산오름

눈 대신 구름 속을 거닐은 太白山

자어즐 2014. 2. 4. 21:33

 

눈 대신 구름 속을 거닐은 太白山

 

높이 1,567m. 한반도 척량 산맥인 태백산맥의 주봉이며, 이곳에서 소백산맥이 갈라져나와 남서쪽으로 발달한다. 흰모래와 자갈이 쌓여

마치 눈이 덮인 것 같다 하여 태백산이라 불렀다고 하며, '크고 밝은 뫼'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신라 5악 중 북악이었으며, 한국의 12대

명산의 하나로 꼽힌다. 또한 우리나라 삼신산의 하나로 예로부터 영산(靈山)으로 추앙받아왔다. 이 산을 중심으로 함백산(1,573m)·청옥

산(1,277m)·구룡산(1,346m) 등과 함께 주위 20㎞ 내외에 1,000m 이상의 봉우리들이 100여 개나 연봉을 이루고 있어 하나의 거대한 산지

를 이루고 있다. 능선은 북서-남동 방향으로 뻗어 있으며, 곳곳에 암석이 노출되어 있고 깊은 계곡들이 발달했다. 태백산을 중심으로 강

원도와 경상북도의 지리적·문화적·역사적인 경계가 나뉜다. 산정 부근에는 중생대 말기 이후 지반의 상승운동으로 형성된 비교적 넓은

고위평탄면이 나타난다. 북쪽과 북서쪽 사면은 완만한 경사를 이루나, 나머지 사면은 급경사이다.  

 

1. 누구가 : 집사람(김여사)이랑 두리서

2. 언    제 : 2014년 02월 02일(일요일)  날씨 새벽비에 구름 속에서 산행.

3. 어디로 : 태백산 장군봉-영봉 천제단

4. 얼마나 : 4시간 40분(휴식,식사시간 포함)

 

주목의 상고대와 눈꽃에 어우러지는 주위 설경에 대한 동경으로 태백산을 찿으리라 진작부터 벼르고 있었는데, 드디어 찿아가는 꿈을

꾼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없는 건지,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날씨가 포근한 것은 둘째치더라도 밤사이 내린 비가 꿈을 깨라 한다.

전주의 선자령에 이어 오늘도 날씨의 협조는 요원하다. 아마도 한 번 더 오라고 부리는 심술이 아닐까, 아니면 가끔씩 이곳 옆구리를

지나는데 이제야 찿아 주는데에 대한 서운함의 표현인지도 모른다.

 

김여사에게 태백산 산행 어떠냐는 제안에 OK한다. 그래서 가던 길을 돌려 어제 태백시에 늦은 시간에 도착했다. 아침을 해결할려고

해장국집을 들렸는데 등산복 차림의 단체인원이 가득하다. 김여사 우리 뿐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아니다며 의외의 표정이다. 

 

▼ 이동경로 : 유일사매표소-유일사-장군봉-영봉 천제단-망경사-반재-당골광장-석탄박물관-당골매표소

 

▼ 당골매표소에 주차하고 택시로 6.9km 거리의 유일사매표소로 이동. 택시비 9.000원.

   현재기온 6도여서 정상에 올라도 눈꽃구경은 날이 샌 것 같다. 게다가 시계마저 엉망인데 오르는 동안 걷혀주길 간절히 바라 보건만

   이 넘의 날씨 갠다는 일기예보를 따르지 않고 하산할 때까지 저 맘대로 이더라.

 

▼ 공원입장료는 일반어른 개인 2,000원 단체(30인 이상)1,500원이고, 주차료가 소형 2,000원이다. 2인분 주세요~

 

 

▼ 09:08 매표소를 돌아서 장군봉을 향하여 등산을 시작하다.

 

▼ 10분도 채 안되게 오르다 미끄러운 빙판길을 만나 아이젠을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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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일사 갈림길 이정표. 유일사 쉼터에서 합류한다.

 

▼ 얼어붙은 바닥에 비가와서 엉덩이 설매를 타면 어디까지 내려갈지 모르지만, 아래 어디에서 중상 아님 사망으로 뻗어 있을 게다.

 

 

 

▼ 몸이 더워지니 김여사 속에 입은 보온 자켓 하나 벗어 둔다.

 

 

 

▼ 주목과 신갈나무외 22종의 희귀식물이 보호수로 보호받고 있다.

 

▼ 김여사 두아름에도 잡히지 않는 주목. 살아서 천년이다.

 

 

▼ 10:17 유일사 쉼터.

 

▼ 김여사 여기 잠시 기다리라 하고 바로 아래에 있다는 유일사로 내려가 본다. 절에서 운영한다는 쉼터에 나와 있는 스님 한분의 말이

   참 인정스럽다. 봄에 피는 야생화도 볼만하다고 다시 찿아와도 괜찮단다.

 

 

▼ 사람들이 많이 찿지 않는 조용하고 아담한 산사다. 유일사 갈림길에서 쉼터 방향으로 오면 여기를 지난단다.

 

 

▼ 유일사와 쉼터 사이의 계단길 100m다.

 

▼ 쉼터에서 커피 한잔을 하며 잠시 쉬었다가 다시 오르는데 지금까지로 봐서 가족이 등반해도 크게 무리하지 않을 산이다.

 

▼ 눈꽃을 찿아 온 겨울 태백인데 눈 꽃 하나 안 보이고 바람 소리만 횅하다.

 

 

 

 

▼ 11:05 만경사 갈림길.

 

 

 

 

▼ 하늘이 잠시 열려서 환성을 지르는데...

 

 

▼ 1분도 안되어 다시 잠겨버렸다. 망할 넘의 날씨가 협조를 안해준다.

 

▼ 11:24 장군봉에 도착하다.

 

 

 

 

▼ 태백산 천제단의 장군단.

 천왕단에서 북쪽으로 약 300m 지점에 위치하고 있는 제단이다. 편마암(片麻岩)으로 만들었으며 높이 2m, 둘레 20m로 타원형(楕圓形)

 석단(石壇)이다. 남쪽에는 제단 위로 오르내릴 수 있는 계단이 있다. 매년 개천절(開天節)에 제사를 지내고 있는 천왕단과는 달리, 비교

 적 원형(原形)이 잘 보존되어 있다.

 

 

 

▼ 눈(雪)도 없고 눈(目)도 없다.

 

▼ 태백산 전망 안내는 말 그대로 그림의 떡이다.

 

▼ 천왕단

 

 

▼ 장군단,천왕단,하단의 3기로 구성된 천제단.

 

▼ 천왕단 안쪽. 한배검은 단군()’ 높여 이르는 말.

 

 

 천제단이 있는 영봉(1560.6m) 

 

 

▼ 고려말 문장가인 안축의 '登太白山(태백산에 올라)'

   直過長空入紫煙    허공에 곧추 올라 안개 속으로 들어가니      始知登了最高嶺    비로소 더 오를 곳 없는 산마루임을 알겠네.
   一丸白日低頭上    둥그런 해는 머리 위에 나직하고
                四面群山落眼前    사방 뭇 산봉우리들이 눈 아래 앉아 있네.
   身逐飛雲疑駕鶴    나는 구름을 좇으니 학의 등에 올라탄 듯    
路懸危嶝似梯天    돌층계 허공에 걸렸으니 하늘 오르는 사다리인가
   雨餘萬壑奔流張    비 그친 골짜기마다 시냇물 내달리고          愁度榮回五十川    구비구비 오십천에 수심을 띄우나니

 

▼ 문수봉으로 한바퀴를 해야 마땅하나 오늘은 김여사랑 약속도 있고,날씨도 이 모양이니 당골광장으로 방향을 잡는다.

 

▼ 11:49 영봉을 뒤로하고 하산길에 들다.

 

▼ 태백산 용정에서 정상으로 오르는 도중 100여m 지점에 팔작지붕에 삼칸겹집 형태의 단종비각이 있다. 비각안에는 「朝鮮國太白山

   端宗大王之碑」라고 쓴 비석이 안치되어 있고 바깥 지붕밑에는 「端宗碑閣」이란 현판이 붙어있다. 전하는 이야기로는 단기 3790년

   영월에서 승하한 단종의 혼령이 백마를 타고 태백산으로 와서 산신이 되었다고 하는데 그때 태백산 인근 삼척, 영월, 봉화 등지의 백

   성들 꿈에 태백산신으로가는 단종이 현몽하였다고 한다. 그 후 태백산 서쪽기슭 곳곳에 단종을 모시는 성황당과 산당이 생겨나게 되

   어 지금껏 수백년을 제를 올려오고 있다.
   이러한 전설을 감안 단기 4288년 태백산 망경사에 있던 박묵암스님의 설두로 뜻있는 사람들이 거금을 하여 비를 세우고 비각을 지어

   단종의 태백산신으로의 강림을 기념하기에 이르른다. 비문은 오대산 월정사 조실이던 김탄허(金呑虛)스님이 짓고 현판 글씨는 탄허

   스님의 친필이다. [지역정보포탈 향토자원]

 

 

 

 

▼ 11:59 용정

   태백산 망경사(望鏡寺)옆에 있는 우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에서 솟아 나오는 샘이다. 물이 솟아 나오는 지점은 해발 1,470m

   정도의 고지대이고 또한 우리나라 100대 명수 중에서 가장 차고 물맛이 좋고 가장 높은 곳에서 솟은 샘이다. 샘에다 용왕각을 짓고

   용신에 제사를 올리기에 용정이라 한다.일설에는 이 우물이 용왕국과 통하여 있다고 한다. 옛날부터 이 물로 천제 지내는 제수(祭水)

   로 사용하였다 한다.

 

▼ 용정 뒤 만경사 법당. 1,470m에 위치하고 있는 만경사는 남쪽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사찰이란다.

 

▼ 만경사에 있는 매점에서 컵라면+더운 물(3,000원/개) 하나 구입하고 설음식과 떡으로 간단한 점심 해결하다.

 

▼ 12:37 만경사를 나와 반재를 향하다.

 

▼ 만경사 갈림길.

 

 

 

▼ 13:02 반재

 

 

▼ 반재를 지나고 나니 이제야 시야가 조금 괜찮아 진다.

 

 

▼ 당골3교

 

 

 

 

 

▼ 어제 비로 아래는 얼음인데 그 위로 물이 흐른다.

 

 

 

 

 

 

▼ 단군성전이란 입간판이 있어 궁금함에 들어가 본다.

 

▼ 단군상의 동상이 있다. 나올 때 두 아낙이 막걸리에 과자를 제단에 두고 제 올릴 준비를 하는 것을 보며 지나치다. 무속신제로 보여지

   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 13:48 당골 광장에 도착하다. 식사 휴식 포함해서 4시간 40분이 소요되었다.

 

 

▼ 광장에 눈축제를 위해 만들어 놓은 것들이 녹아서 볼품이 없어 졌다. 크레용팦의 5기통 춤을 본 뜬 형태도 있어 김여사 모양 잡는데...

 

 

 

 

 

▼ 김여사 30년동안 찐빵을 만들어 왔다는 주인장의 얘기에 6개들이 4줄을 포장해 달란다.

 

▼ 여기까지 왔으니 석탄박물관도 들어간다.입장료는 공원입장권으로 대체된다.

 

 

 

 

 ▼ 14:35 당골매표소를 나간다. 부지런히 집으로 가야 19시에야 도착할런지 모르겠다.

 

 

◆ 태백산소개

태백산은 경상북도 봉화군 석포면 대현리와 태백시 문곡소도동 그리고 강원도 영월군 상동면 천평리와 접경을 이루며 동경 128˚56˙

북위 37˚05˙에 자리잡은 해발 1,567m의 명산이다
이 산에서 발원하는 물이 영남평야의 젖줄인 낙동강과 우리민족의 역사와 함께한 한강, 삼척의 오십천을 이루니 국토의 종산이자 반도

이남의 모든 산의 모태가 되는 뿌리산이다.

태백산 운해 전경
태백산은 천제단이 있는 영봉을 중심으로 북쪽에 장군봉(1567m) 동쪽에 문수봉(1,517m), 영봉과 문수봉사이의 부쇠봉(1,546m)로 이루

어져 있다. 암벽이 적고 경사가 완만하여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는 산으로 정상에는 고산식물이 자생하고 봄이면 산철쭉, 진

달래의 군락지가 등산객을 맞이하고 여름에는 울창한 수목과 차고 깨끗한 계곡물이 한여름 더위를 잊기에 충분하며 가을은 형형색색의

단풍으로 수놓으며 겨울은 흰 눈으로 뒤덮인 주목군락의 설경을 보여 주는 곳으로 남성다운 중후한 웅장함과 포용력을 지닌 육산으로

이루어져 있다.
또한 정상에서 바라보는 일출과 낙조는 장엄하여 세속을 떠난 천상계를 연상케 하고 맑은 날 멀리 동해 바다를 볼 수 있는 것도 태백산

이 가지고있는 자랑거리이다. 이 밖에도 최고높은 곳에 위치한 한국명수중 으뜸수 용정, 용담이 있다.
1989년 5월 13일 17.44㎢의 면적이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소도집단시설지구에 콘도형인 태백산 민박촌을 비롯하여 숙박시설,음

식점, 야영장 등이 마련되어 있으며 석탄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석탄 박물관이 있고, 겨울철에는 대규모의 눈썰매장이 개장된다.

                                                                                                                                            [태백산도립공원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