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깥구경

日本九州 福岡[キャナルシテイ 搏多,太宰府天満宮]

자어즐 2017. 2. 16. 15:54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40년 너나들이들의 첫번째 부부동반 외유 마감일이다. 살아가며 너라고 호칭할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후배나 직장 아랫사람에게도 사용하기 쉽지않다. 형식적인 예의보다는 허물없이 너나에다 별명도 서슴찮은 벗들이 있는 것이 얼마나

행운인지. 비록 살기에 바빠서 혹은 전국에 흩어져 있는 관계로 그동안 전체적인 모임은 일년에 두번이었을 지라도 마음이 가까우면

천리가 지척이라고 위안하는 이들이 고맙고 감사한지...동해 쪽의 일본 바닷가 한 도시에서 잠을 깨자 문뜩  드는 상념이다.

우리 만남의 반환점을 돌아서 목표지점으로 가는 중에 비록 기권하려는 친구가 있으면 끌고 밀어서라도 손잡고  가기를 기원해 본다.

이제는 우리끼리 만나다가도 한번씩은 동반해서 같이 웃을 수 있는 기회가 더러 있었으면 좋겠다는 것은 혼자만의 생각이 아닐게다.

지난밤 모두가 코메디언이 되었던 것 처럼...

어제는 루리고치[琉璃光寺] 오층석탑에서 눈오다가 맑았다가 주위에 매화는 피어서 4계를 모두 나타난  여우날씨였는데 오늘은 협조

받을려나 모르겠다. 안 좋아도 할 수없다. 날씨의 좋고 나쁨도, 멋진 볼거리가 있고 없슴도 우선이 아니더라.

 

1. 누구가 : 패로우즈 친구들과 부부동반

2. 언   제 : 2017년 02월 12일(일) 흐리고 눈그리고 갬 여우날씨.

3. 어디로 : 일본 큐슈

4. 얼마나 :

 

▼ 아침을 먹고 시간이 조금 있어 호텔주위로 산책을 나온다. 잠만 자고 스쳐 지나가기에는 역사적 고리가 있어 아쉬움이 많은 곳이다.

    하기시[萩市]는  야마구치현 북부, 동해에 접해 있다. 에도시대조슈번[長州藩, 현재의 야마구치 현]의 본거지였던 곳이며 관련

    유적지가 많은 것으로 유명하고 「작은 교토」라고 불리는 도시의 하나이다. 을미사변,을사조약,고종퇴위에 관여하였다가 안중근

    의사에게 죽은 이토 히로부미의 고향이기도 하다. 지금은 울산과 자매결연을 맺고 있다.

 

                         ▼ 특산품인 나츠미캉[

 

▼ 휴일 아침이 아니면 어떤지 모르겠지만 조용하고 한적한 것이 오래전 부터 그랬던 것 같은 느낌이다.

 

▼ 강도 맑고 마을의 개울도 깨끗하다. 간혹 하수구 같은 관으로 물이 흘러 들어 나오는데도 오염되지 않는 것이 대단ㅎ다.

 

▼ 하루 밤 휴식을 취한 하기그랜드[萩グランドホテル].

 

▼ 관광버스가 떠날 때마다 할머니 사장을 위시한 10여명의 직원이 버스가 코너를 돌아 보이지 않을 때까지 손을 흔든다.

 

하기시에서 칸몬교를 넘어 후코오카로 이동한다. 한류를 일으킨 배용준에대한 무용담을 가이드가 화려한 입담으로 풀어 낸다. 환영하러 왔다가 다친 팬에게 문안가서 반가워하는 사람에게 우리는 가족이니 당연히 와야한다는 말, 즉 가족이라는 얘기에 일본이 무너졌다는 것 부터 제주도 촬영장을 다리가 불편하여 휠체어 타고 정기적으로 찿은 일본 팬을 손잡아 줌으로써 일어나게 했다는 믿거나 말거나의 이야기에다가,

일본 사람들이 장수하는 비결 중에 차를 많이 마시고, 낫또를 먹고 등등까지는 좋았는데 이것으로 된 건강 보조제를 몸에 좋다고 선전하고, 먀유와 게르마늄목걸이의 효능이 어쪄고저쪄고.... 면세점이란 가게에 우선 내려 놓는다. 에잉.

아들이 선물해준 게르마늄 목걸이가 있고 건강보조제는 별 관심이 없어 한바퀴 둘러보기만 한다. 비싸기만 한 느낌.

 

캐널시티 하카타[キャナルシテイ 多]에서 점심은 각자 자유식으로 하고 15:00까지 버스로 오면 된단다. 대규모 복합몰이다.

    5층에 라면등 음식점이 쭉 늘어선 곳에서 메뉴그림 간판을 보고 들어가서 식사를 하고는 아줌마들의 쇼핑에 졸졸 따라 다닌다. 

    김여사하고 둘이는 가기전에 몽벨 매장에서 봐둔 옷이 여기가 더 싸지 않을까해서 미로 찿기하 듯 찿았는데 왠걸 우리네 매장보다

    디자인도 못하고 가격도 비슷해서 걍 나와버렸다. 우리선수들을 대부분을 유니클로서 만났는데 여기도 마찮가지다.

    아래 그림은 야외 공연에 자리를 잡기위해 서 있는 줄이다. 음악소리 요란하다.

 

▼ 아줌마들 극성에 하카타항과 후쿠오카 시내가 한눈에 보이는 하카타 포트타워를 생략하고 실적없는 쇼핑만 하고 다이자후텐만구

    []으로 이동한다. 잠시후에 와야하는 공항을 지나친다.

 

▼ 다자이후텐만구은 903년에 사망한 학문의 神 스가와라 미치자네[]를 모시는 신사인 텐만구의 총본산이다. 일본의 신사

   가운데 규모가 크고 웅장한 편이며, 수령이 오래된 매화나무들이 많이 있다.

 

▼ 주차가 용이한 九州國立博物館 주차장에 버스를 주차하고 걸어서 5분 정도 걸리는 텐만구로 들어온다.

 

▼ 홍매가 피기 시작했으니 봄이 여기가 빠르다.


 



                            ▼ 麻生大吉이 뭔말인지? 아소대길일을 어미하는 것인지...


 

▼ 오미쿠지[おみくじ

 

매년 합격이나 학업 성취를 기원하는 많은 이들이 합격 부적을 사기 위해 이곳을 찿고 기도를 올린다. 그래서인지 참배하려는 줄이

    한참된다. 또 おおしょうガつ[ 새해의 운을 점치고 복을 기원하기 위해 전국에서 수백만 명의 참배객이 줄을 잇는단다.

 

▼ 本殿은 1591년에 세워졌고 일본의 중요문화재로 지정된 모모야마 양식의 건물이다. 이 본전 옆에 있는 는 「도비우메[飛梅]」라고

    부르는 이 나무는 스가와라 미치자네가 좌천당했을 때 쿄토의 집에서 그를 쫓아 날아와 지금은 10대째란다.

 

▼ 소원성취를 바라는 팻말이 주렁주렁인데 그중에 읽을 수 있는 글자가 더러 있다.

 


▼ 소원을 적어 넣은 표주박도 걸어 두는데 2,500엔이나 한다.




▼ 동전을 하나 넣는다. 기왕이면 오엔[고엔,五円]짜리 동전이 좋다. 가벼히 목례를 두번 한 후  박수를 두번 치고 소원을 빌면 된다.

    인연이란 말의 엔 앞에 좋은 의미의 고를 붙이면 좋은인연이란 뜻이 되기 때문이란다.

 



▼ 천년이 넘었다는 고목.

 



▼ 이곳에서 유명한 매화가지떡[오메가에모찌


▼ 시간을 줄이려고 입에 하나씩 물고 길로 나온다. 겉은 바삭하고 팥 앙금이 든 속은 부드러운 것이 맛이 괜찮다. 


   

 

 

 



▼ 지붕은 편백나무 껍질을 재료로 사용한다고. 이 그림의 유명한 매화가 일본에서 가장 먼저 핀단다.


 

▼ 스카와라 미치자네는 헤이안(平安) 시대의 학자로 우대신을 지내다가 다이후로 좌천당해 이곳에서 병사했는데, 그의 시신을 옮기

   던 소가 지금의 텐만구 자리에서 꼼짝을 하지 않아 할 수 없이 그곳에 묻고 텐만구를 지었다고 한다. 동상 소의 머리를 만지면 머리

   가 좋아진단다.




▼ 3개의 다리가 놓여 있다. 그것은 과거 현재 미래를 상징하고 굴곡을 준 것은 인생의 여정을 표현한다고 한다.


 

 

▼ 6,000여 그루의 매실나무에 매화꽃이 만개하면 그 향기가 진동하겠다. 아직은 꽃망울 머금고 터트릴 준비하고 있는 아이들이 많다.

 

 

 

▼ 에스컬레이트가 연결된 입구를 통해 다시 큐우슈우국립박물관으로. 다음에 여기 올 기회가 있으면 정문방향(?)에서 들고 싶다.

   좌우 가게들을 구경하고 독특한 컨셉의 스타벅스에서 커피도 한잔하고 그렇게 다자이후텐만구로 입장하련다.

 

도쿄·교토·나라에 이어 일본에서 4번째로 설립된 규슈 국립 박물관은 2005년 10월 16일에 다자이후 덴만구 뒤쪽 편에 개관하여,나라 국립 박물관 이후 108년만에 신축된 박물관이다.산맥을 이미지화한 곡선형 지붕과 2중 유리 구조의 외벽으로 된 거대한 건물이다.규모는 전국 국립 박물관 가운데 최대급이며, 다른 국립 박물관이 미술계인 반면 이 박물관은 규슈가 아시아와 깊은 관계를 맺고 있다는 사실에서「일본 문화의 형성을 아시아사적 관점에서 파악한다」라는 컨셉으로 구석기 시대부터 에도시대 후기까지 일본 문화의 형성에 대해 전시하는 소위 역사계 박물관이다.

 

▼ 박물관 내에서는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다. 관람시간은 17:00까지이고 16:30분 이후는 입장이 어렵다. 지하2층과 지상5층으로

   축구장 하나는 거뜬히 들어가는 규모란다. 벽능 전면 유리로 자연광이 비쳐들고 천정의 내부 나무는 규슈 각지의 간벌재를 사용

   주위의 숲과 일체화 된 분위기를 조성 한다.

 

▼ 2박 3일의 관광 여정을 여기서 마무리하고 귀국하는 일만 남는다.

 

 

공항에 도착하니 오후 6시다. 공항식당가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면세점에서 간단한 선물꾸러미들을 챙긴다.

출발이 부산은 19:50, 인천은 20:30이어서 부산으로 향할 팀들을 배웅하고 우리도 비행기에 오른다.

날으는 시간은 한시간십분여인데 입국수속하고 가방찿고하여 집에 도착하니 12시가 된다.

기분 좋은 피곤함이 내려 앉아도 우의를 다지는 시간들이었기에 웃음이 난다.

모두에게 수고했노라고, 즐거웠노라고 전하고 싶다. 이번에 유일하게 빠진 친구에겐 아쉬움을 표하고...

다음에 일본은 아들을 통역과 가이드로 앞장세워 자유여행으로 한바퀴 돌아보자는 애기를 김여사랑하며 잠자리에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