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깥구경

하늘자리 백두산

자어즐 2013. 7. 8. 23:02

하늘자리 백두산(白頭山)

 

 컴퓨터 한 구석에 잠자고 있는 백두산의 사진을 만9년이 지난 지금 정리해 본다.현상사진은 스켄작업으로 올리니 희미하고 퇴색되

었다.이렇게 블로그에 정리될 줄 알았으면 시간을 좀더 할애하여 출발부터 도착까지 여러 도시를 경유하면서 재미있는 사진,풍경들

을 많이 카메라에 담았을 것을, 아쉬운 생각이 든다. 직접운전해서 여유있게 갈 수 있는 기회가 다시 올려나...

 

1. 누구가 : 김여사,아들,지인의 딸과 까미아비

2. 언   제 : 2004년 8월 4일~6일 좋음

3. 어디로 : -四平-春-吉林-安图-二道白河-白頭山天池-天文峰-二道白河 역순으로  

4. 얼마나 : 2박3일 동안

 

 전날 인천공항을 출발해  방학을 맞은 새내기 아들과 김여사랑 셋이서 阳 仙桃국제공항에 도착해 苏家屯숙소로 이동하여 짐을 풀

다.아침에 조經理에게 차를 달라고해서 타고는 백두산을 향해 출발하다. 똘망똘망한 지인 딸의 통역만 믿고 지도 한장없이, 가는 코스

는 다르지만 한번 갔다온 경험과 다녀온 사람의 이야기만으로 무작정 가고 본다.  전에 갔었던 抚順-梅河口-通化-抚松-露水河의 경로

는 공사 길이 많고 좁은 편이라 -春 고속도로를 경유하는 코스를 잡았다. 큰길로 가는 데는 문제가 없는데 간혹 도시의 시내를

통과할 때는 길을 물어물어 찿아갈 수 밖에 없다. 말로만 들었던 얕으막한 구릉지들이 끊임없이 지나가고 옥수수밭의 연속인 만주벌판

을 가로 질러서 11시간 반을 소비하여 二道白河에 도착하니 밤이다. 아들과 김여사는 민족의 영산이고 백두대간의 시발점인 백두산,한

국민이면 한번은 가보고 싶은 산에 대한 기대가 여행의 피로를 반감해 주긴해도 장 시간의 이동이 힘 든 것은 어쩔 수 없다. .   

    

이동경로 : -四平-春-吉林-安图-二道白河(1박)-白頭山天池-天文峰-安图(1박)- ㅡ청색선

                   ㅡ보라색은 露水河,二道白河에 일이 있어 간길에 백두산의 천문봉에 오른 길이다.

                   -抚順-梅河口-通化-抚松-露水河(1박)-二道白河-天文峰-역순

 

계란재아래 주차장-계단터널-장백폭포-달문-짚차주차장-기상대(짚차이동)-천문봉-상가

 

▼ 중국운전면허증:

   우리가 대형,1종,2종 등으로 구분하는 것을 중국은 알파벳으로 구분하고 있다. C형은 트랙터,농업용차, 축전지차를 운전할 수 있다.

   2004년 당시에 외국인이 운전 면허를 취득할 경우에 자국의 운전면허가 잇으면 실기시험은 면제되고 필기시험만 통과하면 된다.

   시험은 통역할 사람을 대동할 수도 있으며 80점 이상이어야 하는 것으로 기억된다

    

 

阳-春간 고속도로를 가다 四平부근의 휴게소에 들어가다.

 

 

 

 

阳에서 11시간30분 운전하여 도착한 二道白河에서 하루밤 쉴 곳.

   오면서 吉林쪽에서 길가 식당에 들어서 짜장면을 시켰는데 면에 된장을 올려 놓은 오리지날이 나왔다. 맛은 아니올시다.

   간신히 허기는 면하고 왔는데 늦어서 마땅한 식당을 못찿고 꼬지집으로 들어와 여러가지 꼬지와 白酒로 식사를 대신하다.

 

▼ 아침에 賓館에서 제공하는 간단한 식사와 차 한잔 하다.

    

 

 ▼ 백두산(중국명 장백산) 입구에서 김여사와 아들.

 

 

 

▼비룡폭포(장백폭포)가 보이고 그 옆으로 계단터널길이 선을 그린다. 주차장에 파킹을 하고 기념그림 하나...

 

 

 

 

 

 

 

▼흰것은 오리알이고 온천수에 삶은 계란이 천원에 몇개였는데 기억이 안난다.

 

▼온수에 수증기가 피어 오르는 자연환경을 활용하는 기발한 상혼이 재미있다.

 

▼ 한국관광객이 많기는 한가 보다.매표소라고 한글 푯말이 버젓이 걸렸다.

 

▼아래 보이는 건물이 천상온천호텔인가 보다.

 

 

 

 

 

 

▼ 아들 왈 글이 재미있어서 찍어 봤단다.

 

 

 

 

 ▼ 나무가 보이는 한계높이는 여기까지이고 이 이상은 풀들만의 세상이다.

 

 

 

 

 

 

 

 

 

 

 

 

 

 

 

 

★ 비룡폭포(장백폭포)
천지의 북쪽 천할봉과 용문봉 사이의 달문에서 흘러 1,250m 길이의 승사하를 이루고 지나 벼랑을 만나 낙차 68m의 장대한폭포를 이룬다.거대한

폭음이 몇 리 밖에까지 울리며 흰 물보라를 흩날려 공중에 칠색무지개와 백룡이 날아내리는듯한 절경을 이룬다. 이것이 바로 장백폭포이다.승사하

말단에서 폭포의 중간에는 큰바윗돌이 노출되어 한줄기로 내려오던 물줄기가 아쉽게도 두 갈래로 갈라져 쏟아지는데 68m 높이에서 90도 수직으

로 암벽을 때리며 시원스레 떨어진다.장백폭포는 일 년 내내 볼수 있다, 북방의 모든 폭포는 봄부터 가을까지 물이 있어 장관을 이루지만 겨울이면

물이 얼어 자취를 감춘다. 그러나 장백폭포 만은 겨울에도 얼지 않고 계속 흐른다.

 

 

  

 

 

 

 

▼폭포와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포토존(?)인 것 같다.

 

 

 

 

 

▼ 천지에서 폭포로 내려가는 이 천을 승사하라고 부른다...

 

 

 

 

 

 

 

▼ 계단길로 해서 온 천지의 가장자리.

 

 

 

 

 

 

▼ 천지에 손 담군 김여사. 물이 엄청 맑고 깨끗하다.

 

 

 

 

 

 

 

 

 

 

 

 

 

 

 

 

▼ 천지에 온 기념이라고 작은돌과 천지물을 담아 온 아들. 집에서 냉장고에 한동안 자리를 차지하다 버려지다.

 

 

 

 

 

 

▼천지에서 비룡폭포(장백폭포)옆 계단으로 내려와 매표소쪽에서 짚차를 타고 천문봉 턱앞까지 오다.

 

 

▼ 천지에 비친 구름과 주위 봉우리들......

 

 

▼천문봉에서 보는 천지주위 봉우리.

 

★백운봉
천지의 서쪽에 위치한다. 백운봉(해발2,691미터)은 중국 동북지방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로 북으로 지반봉(녹명봉)과 1,260여 미터 떨어져

있고 남으로는 옥주봉과 면해 있다.이 산은 둥근모양을 이룬 높은산인데 산세가 험준하고 가파르다. 해맑은 날씨에 뭇봉우리들이 각기 웅자

를 드러낼 때에도 백운봉만은 종일토록 흰구름이 감돌기 때문에 백운봉이라 이름하였다.꼭대기는 회백색, 담황색, 유백색의 부석들로 되어

푸른하늘 흰구름과 서로 대조를 이룬다.
★ 청석봉
천지 서쪽에 서북으로 백운봉과 1,270미터 떨어져 있고 남으로 현실애, 제운봉과 이웃한 곳에 위치한 옥주봉은 해발2,664미터이다. 꼭대기에

또 오형제처럼 다섯 봉우리가 뭉쳐 선 것이 마치 하늘이 무너지면 버티고 있을 듯 한지라 '백두의 옥기등' 이란 영예를 지니고 있다. 그 다섯

봉우리들은 푸른 암석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청석봉이라고도 부른다.해발 2,500미터가 넘는 이 봉우리들은 천지쪽으로 향해 섰는데 깎아지

른듯한 절벽들에 '-'자를 가로 그은 듯 한 큰단층이 있다. 옥주봉 동쪽에서 솟는 샘은 금실같이 천지로 흘러 드는데 이것은 금선천이라고 한다.
★녹명봉(지반봉)
천지의 서북쪽에 선부를 사이에 두고 백운봉과 이웃한 지반봉(해발2,603미터, 천지 수면에서 꼭대기까지 409.1미터)이 퐁곡으로 용문봉과 마

주서 있다. 옛날에는 꼭대기의 진펄에 영지가 많이 자랐다고 해서 지반봉이라 부른다.서쪽이 높고 동쪽이 낮은 산정에 네 개의 봉우리가 진펄

주위에 옹기종기 모여 있다. 그 봉우리들의 안쪽은 가파르게 생겨 천지 서북쪽의 장벽으로 되어 있다.여름과 가을에는 녹평 등지에 사슴의 무리

가 많다. 9월 중순, 눈이 내린 뒤에는 여기저기서 사슴의 발자국을 볼수 있다. 산기슭에서 사슴들이 뛰놀며 엇갈아 울 때면 산골짜기에 울리는

메아리가 듣기 좋아 녹명봉이라고도 부른다.정상에는 화산 활동에 의해 생긴 분열구가있다. 엄동설한에 다른 산 봉우리들에는 백설이 눈부시

지만 여기에는 누런 풀이 깔려 있어 늦가을의 경치를 연상케 한다. 북쪽에는 몇십 명이 들어앉을만한 동굴이 있다.

 

★ 와호봉
천지의 서남쪽에 위치한 와호봉(천지 기슭으로부터 봉우리 정상까지의 거리는400여 미터)은북쪽으로 제운봉과 1,000미터 정도 떨어져 있고

남쪽으로 관면봉과 이웃 해 있다.이 봉우리 역시 두 나라의 경계봉인데 "호수 가까이에 호랑이의 발자국이 많고 5리 남짓한 경사지에 호랑이

가 다니는 길이 있다"고 하여 와호봉이라 부른다. 「무송현지」에 의하면 이 봉우리는 "엎드린 호랑이 형상이라 하여 와호봉이라 부른다고 하

였다. 봉우리 기슭에는 녹경 백화계등의 명승이 있다.

★ 관면봉
천지의 바로 남쪽에 와호봉과 500여 미터 떨어져 있는 관면봉(수면에서 의 높이는 370.8미터, 해발2,525미터)이 한반도와 중국의 경계봉으로

솟아있다.장백산강강지략」에 "장엄한 기상으로 옹기종기 모여 선 뭇봉우리 들이 마치 면류관같다"고하여 관면봉이라 이름하였는데 용문봉,

천활봉과 멀리 천지를 사이에 두고 마주서 있다. 흰 부석으로 이루어져 사철 흰색을 띠므로 눈인지 바위인지 알아보기 어렵다. 천지를 마주한

쪽에는 사철 눈이 쌓여 녹을 줄을 모른다. 

 

▼ 한컷에 다 담지 못한 천지. 날씨가 협조하는 바람에 주위 경관을 볼 수 있어 참 고맙다. 

 

★ 장군봉(백두봉)
천지의 동남쪽에 위치한 장군봉은 해발 2,749미터로 백두산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로 중국에서는 백두봉으로 부른다.이 봉우리는 빙하가 깎

아서 이루어진 것이다. 꼭대기에서부터 북쪽으로 천지 쪽으로 뻗은 등성이는 장관인데 맞은편 백운봉아래 등성이와 흡사하여 험한 봉우리

밑의 험한 봉우리로 알려졌다.이것은 천지 안쪽 화산암이 이루어 놓은 지형이다. 끌차(잉크라인 철도)와 도로를 통해 정상에 오를수 있다. '

장군봉은 북한에 위치하고 있어 일반인들은 오를수 없다.

 

 

 

 

 

  

 

 

 

 

 

 

 

 

 

▼ 중국사람이 일회용 카메라를 내밀면서 이것으로 찍으면 파노라마로 천지를 다 담을 수 있다고 견본사진까지 보여주면서

   하나 사란다. 얼마냐고 물으니 400元(당시에 135원/元정도 55,000원가량)이란다. 비싸다고 돌아서니 반값에 주겠단다.

   또 돌아서니 얼마면 되겠냐고 한다 해서 100元했더니  가져가란다. 1/4로 깎았는데도 속은 기분이다. 나중에 현상하니  

   탈색된 것 같이 색상이 별로다. 사진사는 현상보다는 필름 핑계를 대다.

 

 

 

 

 

 

 

 

 

 

 

 

▼ 기상대위에 구름이 멋있게 피었다.

 

 ▼ 2013년 7월의 사진(퍼옴) 예전과 비교하니 기상대의 모습은 그대로인데 색상이 바뀌었고,건축물들이 늘어 났고

   데크길이 나 있는 차이가 있네...

 

 

 

 

 

 

 

阳으로 돌아 오는 길에 만주벌판의 길가 옥수수밭에서...

 

 

만9년이 지난 현 시점의 백두산을 보려고 검색을 하니 맨 먼저 유현상이 리더보컬로 있는 백두산이 앞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요즈음은 비룡폭포(장백폭포) 옆으로 오르는 계단터널 길이 안전문제로 통제되어 이용하지 못한는 듯하지만 여러 관광코스가 잘 정비

되어있는 것을 보니 중국당국에서 관심을 가지고 있는 듯하고 당연히 한번더 가고픈 욕심이 생긴다. 물런 다시 간다면 산행에 목적을 

두고 서파코스 북파코스를 다 걷고 싶다.

아직도 천지의 장엄한 모습과 주위 봉우리들의 위용이 눈에 선하다.

                                                                                                                                                                                                            

 

백두산 명칭

 

양강도 삼지연군과 중국 지린 성[吉林省]에 걸쳐있는 백두산. 높이 2,750m로 한반도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해방 당시까지 최고봉은 병사봉(2,744m)으로 측량되었으나, 현재는 장군봉으로 이름이 바뀌고 해발고도도 2,750m로 다시 측량되었다.

 

북동에서 남서 방향의 창바이 산맥[長白山脈]과 북서에서 남동 방향의 마천령산맥의 교차점에 위치하는 화산이다. 화산폭발에 의해서 덮인 부석(경석이라고도 함)이 회백색을 나타내며, 꼭대기는 1년 중 8개월 이상 눈에 덮여서 희게 보이기 때문에 백두산이라 부른다. 중국에서는 창바이 산[長白山]이라고 하며, 만주어로는 '귀러민산예아린'이라고 부르는데 '귀러민'은 길다(長), '산예'는 희다(白), '아린'은 산을 의미한다.

문헌에 나타난 백두산 최초의 이름은 〈산해경 山海經〉에 불함산(不咸山)으로 기록되어 있으며, 역사의 흐름 속에서 단단대령(單單大嶺)·개마대산(蓋馬大山)·태백산(太白山)·장백산(長白山)·백산(白山) 등으로 불렸다.

 

한국의 문헌에서 백두산에 관한 기록은 일연(一然)의 〈삼국유사 三國遺事〉 기이편에 태백산(太伯山)이란 이름으로 처음 나타나며, 〈고려사〉에도 "압록강 밖의 여진족을 쫓아내어 백두산 바깥쪽에서 살게 했다"하여 '백두산'의 명칭이 문헌상에 처음 기록되었다. 한민족이 백두산을 민족의 성산(聖山)으로 본격적으로 숭상한 것은 고려시대 태조 왕건의 탄생설화부터라고 추정된다.

 

백두(白頭)라는 이름은 성해응(成海應)의 〈동국명산기 東國名山記〉, 이유원(李裕元)의 〈임하필기 林下筆記〉 등의 문헌에 의하면 백두산의 산정이 눈이나 백색의 부석(浮石)으로 4계절 희게 보여서 희다는 뜻의 '백'(白)자를 취하여 이름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 백두산이 위와 같은 산명(山名)에 나타나는 정신적 의미는 무엇일까. 우선 태백산(太白山)과 백산(白山)의 의미를 살펴 보면 광명사상(光明思想)과 연관됨을 알 수 있다. 먼 옛날 우리 선민(先民)들이 모여 살던 집단 거주지 부근의 고산(高山) 명산(名山)의 이름을 대개 이렇게 광명(光明) 신성(神聖)한 산악(山岳)이라는 의미로 '밝달' 또는 '밝뫼'로 불렀으며 그것이 한자명 '백산(白山)'등으로 옮겨진 것으로 판단된다.(육당 최남선의 '故事通' 참조)

따라서 백산, 태백산은 곧 우리말 이름 '밝달(뫼)', '한밝달(뫼)'를 그대로 한자로 옮긴 것이며, 후일 백두산의 명칭 또한 광명사상(光明思想)과 밀접한 '밝달'에서 유래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다음으로 '불함(不咸)'과 '개마(蓋馬)'의 명칭을 주목해 보자. '불함'은 그 음이 보여 주는 바와 같이 '밝달'의 '밝'이나 또는 '밝음' '붉음'과 통할 수 있다.

이미 최남선의 <불함문화론(不咸文化論)>이나 안재홍의 <조선상고사감(朝鮮上古史鑑)>에서 광명인 '밝'과 '불함'을 같은 의미로 간파하면서  '불함산'이 곧 '백산(白山)' '백악(白岳)'이라고 밝히고 있다. 또한 고어(古語)에 있어서 '화(火)'의 의미인 '불'과 '광명'의 의미인 '밝음'의 의미는 서로 통하는 바가 있으며 '블-□[ㅂㆍㄹ]-발-밝'이 전변(轉變)하여 온 사실을 볼 수 있는 만큼 '불함'의 산명(山名)과 '백(白)'의 산명은 동의이서(同意異書)라고 말한다.

 

끝으로 '도태(徒太)'의 의미 역시 '한밝[太白]'의 뜻을 갖는다. <위서(魏書)>에서는 '도태'의 의미를 위(魏)나라 말로 태백(太白)이라 한다는 기록이 있고 <신당서(新唐書)> <말갈전(靺鞨傳)>에 적힌 '태백산(太白山)'을 '도태산(徒太山)'이라고도 한다는 내용으로 보아 '도태'라는 말이 다름아닌 우리말 ' 한밝달(뫼)'을 한자로 옮겨 쓴 지방어(地方語)임을 확인할 수 있다.


백두산의 이명(異名)인 '불함(不咸)', '개마(蓋馬)', '도태(徒太)' 등은 모두 '밝달' '한밝달'의 의미가 한자로 이기(異記)된 것 뿐이며 백두산이 명칭 역시 '밝달'-'백산(白山)'의 과정을 지나 정착된, 고귀한 정신적 의미를 담은 것이라 하겠다

 

 

백두산 높이는 2,750m…알려진 것보다 6m높아

백두산의 높이는 2,750m. 국가정보원이 최근 펴낸 「북한 전도」에 따르면 백두산의 높이는 지금까지 알려진 2,744m보다 6m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각종 지리부도와 초·중·고교 교과서의 내용도 이에 맞게 고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국정원 관계자는 19일 『북한 전도는 최근 북한 과학원이 펴낸 지도를 입수, 내용을 그대로 옮겨 만들었다』고 말했다. 국립지리원측은 『북한은 이 지도 제작을 위해 최신 측량기술을 총동원했다고 선전하고 있는 만큼 백두산 높이도 2,750m가 맞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알려진 백두산 높이 2,744m는 1910년대 일제가 측량한 것. 해방 이후 남한측은 백두산 높이를 측량할 기회가 없어 일제의 측량 결과를 지금까지 지리부도 등에 그대로 사용해 왔다.

지리 전문가들은 백두산의 높이가 달라진 것에 대해 여러가지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먼저 꼽힌 것은 측량기기의 발달로 인한 정확도 차이. 국립지리원 관계자는 『일제때 측량장비는 정확도가 떨어져 실제 높이를 제대로 재지 못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북한이 최신기기를 이용해 쟀다면 일제때 측량결과보단 훨씬 더 정확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백두산의 융기 가능성도 제기된다. 백두산이 사화산이 아니라 휴화산이며 화산 활동을 통해 매년 「키」가 자라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94년 중국학자들은 백두산 일대의 지진 기록을 연구한 결과 백두산이 매년 3㎜씩 치솟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94년 한국과 중국 과학자들은 백두산과 일대의 지질을 탐사한 결과 심저에서 화산활동이 감지됐으며 백두산이 2000~2050년 사이에 대규모 폭발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이규행 옴부즈맨칼럼]백두산의 진짜 높이는 2,750m?

우리는 흔히 민족의 성산 (聖山) 또는 영산 (靈山) 으로 백두산을 말하고, 이 땅의 크고 작은 산들과 그 줄기를 모두 백두의 대간 (大幹) 과 연관짓고 있다.

그런 생각의 큰 틀을 일찍이 육당 (六堂) 최남선 (崔南善) 은 구체화해 읊은 바 있다.이름하여 백두산은 "우리 종성 (種姓) 의
근본 (根本) 이며, 우리 문화의 연원 (淵源) 이며, 우리 국토의 초석 (礎石) 이며, 우리 역사의 포태 (胞胎) 이며, 우리 생명의 양분 (養分) 이며, 우리 정신의 편책 (鞭策) 이며, 우리 이상 (理想) 의 지주 (支柱) 이며, 우리 운명의 효모 (酵母)" 라고 했다.

구태여 이런 까닭이라고 지적할 나위도 없을는지 모르지만 백두산에 관련한 이야기나 기사는 언제나 우리들의 관심을 빨아들이고 가슴을 설레게 한다.

설날 특집으로 꾸며진 일부 TV의 겨울 백두산 등정기와 그에 잇따라 보도된 일부 신문의 백두산 높이와 관련된 기사는 그런 뜻에서 주목을 끌고도 남을만한 것이었다.

특히 백두산의 높이가 지금까지 알려진 2,744m보다 6m나 더 높은 2,750m라는 기사는 일부 신문에만 보도가 국한될 성질의 것이 아니라고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만약 이것이 사실이고, 국가공인기관이 정식으로 백두산 높이를 정정키로 한 것이라면 우리나라의 각종 지도와 교과서에 쓰여 있는 내용도 마땅히 수정돼야 할 것이 아니겠는가.

설령 수정되기 이전이라도 그것은 국민적인 관심사로 모든 매스컴이 크게 보도할 일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런데 이것을 일부 신문이 보도했다고 해서 대부분의 신문이 외면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며, 더군다나 독자의 처지에선 납득하기 어렵다고 할 수밖에 없다.

물론 백두산의 높이가 2,750m라는 이야기는 새삼스러운 것도 아니고, 그것은 북한측이 제작한 지도를 그대로 옮긴 것이기 때문에 그 나름의 한계가 있다고 할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우리 정부가 직접 백두산 높이를 측량하지 못했다고 해서 북한측이 측량한 결과를 고스란히 받아들이지 않든가 거기에 어떤 한계나 제약성을 말한다는 것은 그렇게 석연하다고 할 수만은 없는 일이다.

지금까지 알려진 백두산 높이 2,744m는 1910년대에 일제 (日帝)가 측량한 것을 근거로 하고 있는 것이다. 당시의 측량장비나 정확도는 어떤 측면에서든 오늘날의 것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열악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다면 북한측이 최신 기기와 기술로 새롭게 측량한 백두산 높이를 구태여 폄하할 이유는 조금도 없을 터다.

백두산의 높이가 바뀔 수 있는 가능성은 비단 측량의 정확성 여부를 떠나서라도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는 게 관계 전문가의 견해다. 백두산은 사화산이 아닌 휴화산이기 때문에 화산활동을 통해 매년 키가 조금씩 자라고 있다는 이야기다. 중국 학자들은 백두산 일대의 지진기록을 연구한 결과 백두산이 해마다 3㎜씩 치솟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한다.

아무튼 백두산의 높이가 이제 비로소 일제가 측량한 틀을 벗어나 새롭게 2,750m로 밝혀졌다는 것은 그 자체가 커다란 뉴스일 뿐만 아니라 거기에 어떤 역사적 의미까지 깃들여 있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겨울 백두산 등정기와 관련해서는 그것을 기사로 다룬 신문조차 엉뚱한 백두산 이름풀이를 그대로 수용하고 있어 아쉬움과 안타까움을 남겼다.


백두산의 이름을 백두, 즉 희다는 한자 '백 (白)' 과 머리를 뜻하는 '두 (頭)' 자로 붙인 까닭은 여름 한철을 빼고는 1년내내 눈과 얼음으로 덮여 있기 때문이라는 풀이는 잘못돼도 한참 잘못된 것이다.

우리가 전통적으로 백 (白) 이라는 한자를 쓴 것은 '' 또는 해 (日) 와 빛 (光) 을 상징하는 것이며, 나아가 '하늘' 또는 '천의 (天意)' , 즉 '하늘의 뜻' 을 나타내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백두' 의 참뜻은 '의 우두머리' 이며 '하늘자리' 를 말하는 것이다. 백두산이 동방의 모든 산의 조산 (祖山) 이자 주산 (主山) 이라고 하는 까닭도 여기에 있는 것이다.

이규행 언론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