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깥구경

日本 下関, 山口[門司港,長府,赤間神宮,唐戶市場,琉璃光寺,別府弁天池]

자어즐 2017. 2. 15. 23:40


두번째 날이 밝는다. 전날 피곤했을 법도 한데 일찍들 일어나 식당에서 만난다.

오늘은 모지코[門司港]를 한바퀴 돌고 관몬교[関門橋]를 넘어 시모노세키로 들어서 메이지시대 그대로 남아 있다는 일본 전통거리

죠후[長府] 성하마을을 둘러 본다. 그리고 조선통신사의 상륙기념비와 사절단이 머물며 객관으로 사용한 아카마신궁[赤間神宮]을

구경하고 가라토시장[唐戶市場]에서 식사를 한다. 야먀구치로 이동해서 그곳을 대표하는 루리고치[琉璃光寺] 오층석탑을 관광하고

코발트불루 빛의 일본 약수100선 중에 하나인 벳부벤텐이케[別府弁天池]를 갔다가 숙소인 하기그랜드호텔로 드는 것이 일정이다.

8시 30분에 출발이다. 호텔 앞의 스페이스월드를 돌아 나오는데 한친구가 헨드폰을 탁자 위에 두고왔다고 해서 다시 돌아간다.

전날 여권을 잘 간수해 놓고 없다며 한 소동에 이어 두번째다. 그래서 차에 탈 때마다 00야 여권, **야 핸드폰있냐 하며 괜히 한마디씩

한다.


1. 누구가 : 패로우즈 친구들과 부부동반

2. 언   제 : 2017년 02월 11일(토) 흐리고 눈.

3. 어디로 : 일본 기타큐슈-시모노세키[下関]-야마구치

4. 얼마나 :


눈에 익은 모습들에서 닮은 듯하지만 다른 일본의 도로를 달린다. 온돌문화인 우리네 시골의 단층집과 달리 해양성기후로 습도가

높은 것에 대응하는 다다미문화이고 잠은 윗층에서 자는 2층집이 주류다. 일본 거리를 지나며 도로가에 눈에 잘 띄지 않는 것이 있다.

첫째 병원 간판이 잘 안보인다. 우리동네만 해도 내과,정형외과,피부과 치과...고개만 돌리면 한두개는 보이는데, 이 사람들은 병원에

갈 일이 없다는 것인지 모를 일이다. 둘째로 교회 십자가를 보기가 어렵다. 곳곳이 신사가 있고 그곳에서 기원하는 모습을 보니 교회

가 전도에 실패하지 않았나 싶다. 벗들과 함께하는 두째날도 즐겁다.

 

▶ 야하타로얄호텔[北九州八幡


예전에 부산의 초량동이 생각나는 그림.


어제 오른 사라쿠라야마가 왼쪽으로 보이고 스페이스 월드가 호텔 앞에 있다. 내년 1월1일부로 폐쇄된다는 얘기가 있다. 


모지항 레트로(門司港レトロ) 로 이동한다. 구 모지세관 .


1912년에 세워진 이 건물은 수출항으로 지정된 이곳의 세관으로 쇼와[昭和]시대까지 사용되다가 전시관으로 사용전환한 곳.


▼ 레토르란 회고하다는 의미로 이곳의 컨셉을 정의하는 말인 듯하다.

 

 

▼ 北九州市立國際友好記念圖書館 건물. 재정 러시아가 중국대련에 지은 도신 철도회사 건물과 똑같이 대련과 키타큐슈가 우호를

   맺은 15주년기념으로 복제 건축한건물로 1층은 중국음식점 2층은 동아시아 문헌들을 보관하고있고 3층은 자료실로 사용되고있다


▼ 親水廣場 에서.



▼ 좌측에 해협프라자,구 모지미츠이클럽,우측에 구 오사카상선 건물...




모지항 레트로를 선전하는 일본 개그맨 하우라 유우키와 시타라 오사무가 함께 서 있는 「바나나맨」동상이 있다.


▼  뒷쪽에 개폐식다리 블루윙모지 열리는 모습이 보인다.


▼ 카이코프라자[海峽プラザ] 내부.




▼ 구 모지미츠이클럽,구 오사카상선


▼ 이 다리를 걸으면 헤어지지 않는다는 연인의 다리인 블루윙모지.


▼ 해협건너 시모노세키. 




▼ 눈이 와서 관몬교[関門橋]가 통제되는 바람에 해저터널로 모지해협을 건너 죠후 성하마을[長府 城下町]로 이동.


사무라이가 살았던 마을로 무사마을이라고도 불리는 이 곳은 키즈키성 아래에 있어 성하(成下)마을이라고 한다. 사무라이의 마을

   로 번성하였고, 메이지유신 발발의 무대가 된 곳으로 오래된 산사와 사원이 많으며 예전 마을 형태를 보존하고 있어 메이지시대

   그대로의 일본 전통을 보고 체험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 아주 호젓한 마을이고 중앙에 흐르는 개울[壇具川]은 아주 맑아 비단잉어가 헤엄치고 오리가 논다.




▼ 죠후번사무라이야시기나가야[長府蕃侍屋敷長屋] 야시기[屋敷]무가의 저택을 말하고 나가야[長屋]는 칸을 막아서 여러 가구가

    살 수 있도록 길게 만든 집이다. 적의 공격을 대비하기 위한 높은 담이 정면을 가로막은 전형적인 사무라이 집이다.


▼ 내부는 특별한 것이 없고 인형장식들이 전시되어 있다.




▼ 예전에 여기의 지위는 집의 담 높이에 비례했다는 것은 사무라이 마을이니 가능한 것일 게다.



▼ 코잔지[功山寺]의 정문에 海右第一峯이라는 편액이 걸려있다.


▼ 목조와즙 2층건물로된 山門.


▼ 일본 最古의 禪寺양식으로 지어져 1953년 국보로 지정된 공산사의 불전. 1320년 가와쿠라[鎌倉] 말기에 건립되었다.




메이지유신 때 천황을 옹립하고 막부를 무너뜨리자는 존왕도막 운동을 펼치려고 병사를 일으켰던 쵸슈번의 무사, 타카스기 신사쿠

   [高杉晋作]의 거병상[擧兵像]이 서 있다. 回天義擧銅像이라고 한다.




코잔지 인근의 가게는 눈에 많이 익은 모습이다.





죠후 성하마을[長府 城下町]에서 아카마신궁[赤間神宮] 가는 길은 관몬교 아래를 지난다.



시모노세키관광지도.


아카마신궁[赤間神宮]. 지금으로부터 약 820년전 일본을 지배하고 있던 두 세력인 헤이케와 겐지가 패권을 둘러싸고 이곳 관몬

    해협에서 최후의 결투를 펼쳤다. 이 전투(단노우라 전투)에서 패한 헤이케 최후의 황제인 안토쿠천황을 모신 신궁.


왼손을 씻고,오른손을 씻고, 왼손에 물을 받아 입을 행구고 손잡이 방향으로 물을 흘리는 순서로 의식을 행한다. 신성한 곳에 가기

   위해 몸을 정갈히하는 준비인 듯하다.


▼ 결혼식이라기 보다 신에게 혼인함을 고하는 의식이 진행되는 광경을 잠시 지켜본다. 






아카마신궁 앞에 조선통신사가 상륙했던 흔적이 있는 곳.




좀전에 돌았던 해협 건너의 모지항레트로.


조선통신사 상륙기념비. 朝鮮通信使 上陸淹留之地  韓日 議員 聯盟 會長 金鍾必 書



도보로 점심을 해결하려고 가라토시장


가라토 시장은 우리나라의 노량진시장 같은 수산시장으로, 일본 복어 생산량의 80% 정도가 이곳을 거쳐 유통된다. 2층 통로에서

   보는 시장 풍경 .


금,토,일 10:00~15:00까지 스시 시장이 열린다고 한다. 오늘은 점심을 여기서 자유식으로 하기로하고 가이드가 인당 1,200엔씩 현금

   을  준다. 스시는 개당 100~400엔 정도 금액이다.


먹고픈 스시나 튀김,회등을 골라서 도시락에 담아 이곳 탁자에서 먹어면 된다.


부인들은 2층 식당 중에 한 곳의 초밥집으로 들려 보내서 먹게하고 우리들은 먹거리 사냥을 나선다.


대표로 몇이서 먹거리를 싸러 간 사이에 주변을 둘러본다. 해변산책로. 날씨가 괜찮아 시장에서 고른 먹거리를 여기서 해협을 보며

    풀어 놓으면 맛이 두배는 될 성 싶은데.



다양하게 포장해온 먹거리를 시장에서 이렇게 먹는 것도 하나의 기억이 된다. 맛도 그만하면 괜찮고.



저녁 만찬에 내놓을 안주꺼리로 문어를 장만하다. 이것으로 가라토 시장의 탐방 끝.



복어잡이 조형물.







야마구치의 관광 필수코스인 루리코지[유리광사]의 오층탑을 보러 山口市로 이동한다. 주차장에 가미모토에이치[紙本營一]란

    사람의 검을 들은 동상이 있다. 거합도(진검을 쓰는 일본 검도)를 통일 시킨 공로로 야마구치시장이 건립했단다.


▼ 16세기 무사 오우치 요시히로[大內義弘]가 일족의 제사를 지내기 위해 고샤쿠지[香積寺]세운 것이 이 절의 시초이다. 1442년 아시

   카가 막부와의 싸움에 패배한 요시히로의 명복을 빌기 위해 동생인 모리미(盛見)가 일본의 전통적인 고주노토(五重塔)를 세웠다. 

   오우치 일족 이후, 이 지방을 통치한 모리 테루모토(毛利輝元)가 다른 곳으로 이주할 때 고샤쿠지도 함께 이전시켰는데 5층탑만은

   그대로 남았었다. 1690년 다른 곳에 있었던 루리코지(瑠璃光寺)라는 절이 5층탑이 위치한 장소로 이전되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 일본 역사공원 100선에 드는 고잔공원[香山公園]은 오층탑을 중심으로 피는 벚꽃과 매화로 유명하다.


오우치 문화의 꽃, 류리코지고주노토[琉璃光寺五重塔]는  높이는 31-32미터로, 각층의 처마가 많이 돌출되고 지붕의 경사가 완만

   한 것이 특징이다. 절제된 장식의 이 탑은 일본에서 가장 아름다운 탑 중에 하나로 알려져 있다.


일본에 현존하는 오층탑 중에서 10번째로 오래된 탑이고 쿄토의 다이고지, 나라의 호류지의 오층탑과 함께 일본의 3대 명탑으로

   꼽히고 있으며 무로마치 시대 중기의 뛰어난 건축물로 국보로 지정되어 있다.



      


지붕은 노송나무 껍질로 이어진 것으로 2층에만 난간이 설치되어 있고 위층으로 갈수록 가늘어지는 탑이다.





▼ 홍매가 피어서  봄인 듯 화사하다가...


▼ 함박눈에 가리워지는 오층탑의 풍경은 어느새 세월이 뒤로 흘러 겨울이 된다.






▼ 절집에 들어서니 우리나라 절에 비해 아담한 편이고 정면에 있는 집이 대웅전인 택이다. 우측에 오층탑을 축소한 석탑이 있고 우측

   에는 빨간 모자를 쓰고 있는 석상이 보인다.



▼ 좌측에 눈에 익은 반가상은 오오치[大內]가가 백제의 후손이라 그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 대염주[大念珠]. 정성을 다해서 돌리며 한알씩 여덟알을 떨어뜨리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 保寧山이란 편액이 달린 절집의 정문을 빠져나오는데도 눈은 그치지 않는다.




▼ 山口名物 そぱ (

 



▼ 류리코지에서 일본 약수 100선 중의 하나인 벳부벤텐이케[別府弁天池]라는 작은 연못이 있는 곳으로 이동한다. 옆에 이 곳의 물로

    키우는 송어 양식장이 있고 가이드 얘기로 낚시도 유료로 가능하다고 한다. 



벳푸벤텐이케(別府弁天池)는 야마구치현 미네시의 호수로 주변 석회함지대에서 솟아오른 지하수가 모여있으며 물이 맑고 투명

   하여 에메랄드 빛을 발한다. 바깥에서 보기에는 앑아 보이지만 수심 4m 이상으로 얇게 보이는 이유는 물이 너무 맑아 바닥이 훤히

   들여다 보이기 때문이다.


▼ 어떤 원리로 물의 빛깔이 에메랄드 색을 띠는지는 모른다마는 색상이 묘하고 이채롭다.






▼ 연못 하나만 보고 나오는 발길은 왠지 아쉽기만 하다. 주위에 볼거리가 한두개 연계되었으면 좋았을 걸.



▼ 숙소인 하기그랜드호텔로 가는 중에 휴게소에 들러서...





▼ 하기시[萩市]


▼ 마트에 들러서 주류코너에 있는 술들의 진열에 순간 선택을 어렵게 만든다 .いいちこ와


▼ 숙소인 하기그랜드호텔[萩グランドホテル]에 들어서 다다미방으로 된 룸에 짐을 두고 요상한 복장으로 갈아입는다. 가이세키 정찬

   이 준비된 식당으로 집합한다.


 

 

▼ 그래 친구야 우리 술 한잔 하자구나. 마주 높이 든 술잔만으로도 오늘은 족한 것을. 오늘의 즐거움 만큼 한 번 들어 보자.

    건강이 허락하는 만큼 잔을 대보자. 오랫토록....위해보자




▼ 2일차 뒷풀이에 얼마나 웃었는지...짓궂게 시키는 러브샷도 해보고 그런 밤이 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