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깥구경

日本 北九州市[旦過市場,小倉城,皿倉山]

자어즐 2017. 2. 14. 22:25


집사람들을 대동해서 바깥바람 쐬러 가자 한 것이 몇번은 됨직한데 유야무야 흘리더니, 

얼마전 마이산에 갔을 때, 부부동반으로 만난지가 소싯적이니 다음 모임에 같이 동반하자는 제안에 이구동성 OK한다.

기왕이면 가까운 일본 큐우슈우쪽으로 외유하는 것으로. 

전원 참석을 위해 1인분은 회비에서 부담하기로 하는 달달한 미끼도 던져 놓았다.

2박3일 동안 옵션없이 우리팀만 단독으로 움직이는 조건으로 몇군데 여행사에서 받은 일정표가 카톡에오르고, 

온천보다는 돌아다니는 쪽으로 제안한 참좋은여행사의 것이 당첨된다. 

피치못할 사정이 생긴 한친구는 못가고 반쪽만 함께하니 17명이다. 인천공항에서 6쌍, 김해공항에서 2.5쌍이 출발한다.


며칠전부터 후쿠오카지역 일기예보를 찿아보니 구름에 눈내리는 그림이 바뀌질 않는다.

요즈음 산에 가던 운동을 하던 날씨 협조를 못 받았는데 몇십년만의 친구 부부동반 외유에서도 눈이라니 나참.

가는 날이 장날인가. 어찌보면 비내리는 것 보다는 낫다 싶고, 일년에 눈 구경하기 쉽지 않는 곳에서의 눈은 나쁜 징조는 아닐테고...

그래서 여기보다 훨씬 따뜻하다고 해도 패딩을 입고 가기로 한다.


아침 9시 출발인데 2시간 전에 집합하라고 해서 너무 이르다고 한 생각은 티켓팅을 하려는 순간에 날라가 버린다.

경기가 별로라는 얘기는 여기와는 별개다. 여행가방에 골프채...기다리는 줄만해도 한참이다.

검색대 통과만으로도 진이 빠지지만 오랜 벗들과 함께하는 산행이 아닌 다른 여행의 기대가 모든 것을 수용한다.

날으는 시간은 한시간 남짓이다. 기내식 먹기 바쁘게 착륙이다.

한시간을 가다렸다는 부산팀과 낯선 곳에서 합류하고 인사 나눈다.


1. 누구가 : 패로우즈 친구들과 부부동반

2. 언   제 : 2017년 02월 10일(금) 흐리고 눈.

3. 어디로 : 일본 후코오카-기타큐슈

4. 얼마나 :


▶ 인천국제공항 - 후코오카공항 - 미네마츠혼케[峰松本家] - 탄가이치바[旦過市場] - 고쿠라성[小倉城] - 사라쿠라야마[皿倉山]

 -  야하타로얄호텔[北九州八幡


▼ 입국수속에 시간을 뺏겨 예정보다 1시간 가량 늦게 도착한 공항 인근에 있는 돈멘(どんめん)으로 유명한 식당. 차례를 기다리는

   사람이 얼마인지 차안에서 50여분이나 대기한다. 눈발이 날리고 플랭카드가 바람에 요란을 떤다.


미네마츠혼케[峰松本家]는 明治43年[1910년]에 西中州에서


일본 하카다지방의 우동이 아닌 자신만의 육수를 만들었다는데 맛이 아주 담백한게 특징이라는 돈멘의 맛은?



▼ 한참을 기다려서 들어간 식당에는 한국에서 이곳을 방문하는 여행객들의 첫코스가 여기인지 거의가 우리나라 사람이다.  




▼ 양배추,당근,숙주나물이 듬뿍 들어있고 오뎅과 돼지고기도 있다. 굵은 면발은 택글탱글해서 식감이 좋다. 그런데 내 입맛에는 짜다.

    조금만 싱거웠으면...



▼ 홋가이도와 달리 이곳은 눈이 거의 없는 곳이라 조금만 와도 도로가 정체될 수 있어 단가시장[旦過市場]까지는 한시간 남짓인데

   더 소요될수 있단다.   


▼ 단가시장의 역사는 1913년부터 시작되었으며, 소와시대의 번성했던 시장의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기타큐슈 서민들의 생활은 단가(旦過) 시장과 우오마치 긴텐가이(魚町銀天街)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하는데 여기 단가 시장에는

   고기와 야채, 생선 등의 음식재료와 막과자나 붕어빵 같은 간식거리를 판매하는 상점들로 가득 차 있다.


▼ 오뎅가게. 일본은 우리나라와 달리 오뎅국물을 먹는 문화가 없어서 따로 국물은 주지 않는단다.


단가시장이라는 이름의 유래는 2가지 설이 있는데, 승려 시험을 보기 위해 몰려온 사람들이 머물던 숙소의 이름인 “단가료(旦過寮)”

   에서 기인했다는 설과 절에서 머물던 승려들이 이른 아침에 절을 떠난 것을 보고 “탄(旦 ; 아침 일찍)”이라는 의미에서 기인했다는

   설이 있다.  


▼ 소량씩 포장한 상품들이 아기자기하다는 느낌. 일본답다는 생각 든다.


▼ 오바마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했을 때 아베총리랑 마셨다는 술 카모츠루골드[賀茂鶴


▼ 친숙한 그림. 우리 재래시장의 가게나 별반 차이가 없다.



누카미소다키[ぬか味噌炊き]판매점. 에도시대때부터 먹었다고 전해지고 있는 키타큐슈 코쿠라의 향토요리인 '누카미소다키' 

    냉장 보관이 어렵던 시절에 생선의 저장을 위해서 쌀겨에 넣어서 부패를 막았던 것이 시초라고 한다.누카미소다키는 주로 고등어,

    정어리 등의 등푸른 생선을 쌀겨가 포함된 미소(된장) 양념으로 졸여서 만든 생선 조림의 일종이란다.





고쿠라성은 13세기 중엽 무렵에는 무라사키강[] 하구 서쪽의 언덕에 있었다고 하나 에도시대[] 전후에 모리카쓰노부[]가 현재의 장소에 성곽을 쌓았고 호소카와타다오키[]가 천수각[] 등을 지었다. 현재 석담 일부와 해자가 남아있고 1959년 천수각과 망루[], 정원, 다이묘야시키[] 등이 복원되었단다


▼ 탄가이치바[旦過市場]에서 지근거리에 있는 고쿠라성[小倉城]. 하얀색 벽이 특이하다.


▼ 성으로 들어가는 좁은문. 입장료 350엔/인.




▼ 고쿠라성이 소실된 게이오 2년[1866]이 호랑이 해여서 쇼와 34년[1959] 재건시 호랑이 그림이 제작되었나. 수컷호랑이 벽화 무카

    에토리[로 이름 붙였단다. 요건 수컷.





▼ 인형들의 작전회의.


▼ 천수각에서 보는 리버워크.


▼ 암컷 호랑이.


▼ 고쿠라성의 호랑이 사진이면 마스코트 일려나?







▼ 고쿠라성은 고쿠라정원에서 보는 그림이 좋다는데 시간에 쫓겨서인지 입장료를 아킬려고한 것이지 아니면 코스에서 삭제되었던

    건지는 가이드만이 안다.



▼ 산록역[山麓驛]으로 들어가는 입구 한쪽에 핀 요것이 바람불고 눈이 날려도 봄은 가까이라고 일러준다. 


일본의 삼대 야경으로 꼽히는 하코다테산, 나가사키의 이나사야마, 그리고 고베 마야산 등은 그 명성만큼이나 무척 아름다운 야경 포인트지만 이에 버금가는 일본의 야경 포인트는 참 많다고다. 바로,야경 100선공식 웹사이트에서는 일본에서 아름다운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100 군데의 장소를 소개하고 있다. 오늘은 여기 야경 100 선 웹사이트에서 꼽은 新 일본 3대 야경 포인트 중 하나인, 기타큐슈의 사라쿠라야마[皿倉山] 가 여행 코스에 들어 있다.

<新日本三大夜景>
・皿倉山(福岡県北九州市)
・若草山(奈良県奈良市)나라시의 와카쿠사야마.
・笛吹川フルーツ公園(山梨県山梨市) 야마나시시의 후에후키가와 후르츠 공원


▼ 사라쿠라산은 해발 622.2m 의 기타큐슈시를 대표하는 산으로 전망대 치고는 높이가 높아 케이블카와 슬로프카, 두 종류의 이동

   수단으로 전망대까지 오른다. 호바시라 케이블카를 탈 수 있는 산록역[山麓驛]의 승강장으로 나온다. 

 


▼ 호바시라는 케이블카와 슬로프카를 운행하는 회사 이름.

 



▼ 상,하행케이블카의 교차점. 경사도가 재법 있어 짜릿한 맛을 느낄 수가 있는데 최고경사가 28도란다.



 

▼ 중간에 산상역에서 슬로프카로 환승해서 전망대로 가는데 구름이 오락가락 영 맘에 안든다.




사라쿠라야마 전망대 (皿倉山展望台, Sarakurayama Observatory) 에서 보는 키타큐슈의 야경은 100억 짜리라고 ...









 

▼ 오늘은 평일이라 오후 6시가 하행 막차여서 야경이 미처 이루어지기전에 내려가야 하는 아쉬움이 있다. 옳게 야경을 감상하려면

    주말이나 휴일날을 택해야 한다.




 








▼ 이제 막 야경이 시작될려는데 마지막차를 타라고 부른다. 그래서 100억짜리를 놓쳤다.



▼ 숙소로 가는 길가의 집들은 기와로 된 2층집이 많다. 백재의 와당문화가 전래된 덕분일 게다.


▼ 스페이스월드 맞은편 언덕위 야하타로얄호텔[北九州八幡


▼ 저녁식사 호텔식.



▼ 식사후 호텔 온천욕을 하고 방을 배정하면서 추첨으로 지정된 방으로 하루를 마무리하는 자리를 만든다. 주위에 편의점이 멀다는

   가이드의 얘기에 시장에서 사케,일본소주,맥주와 안주거리를 준비해서 왔다.


▼ 오바마와 아베가 먹었다는 술도 맛보고...이렇게 벗들과 그 아내들의 외유 첫날밤이 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