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오름

북한산,형제봉능선에서 칼바위능선으로 돌다

자어즐 2014. 4. 22. 20:56

 

북한산 형제봉능선에서 칼바위능선으로 ∩를 그리다.

 

조선생이 오늘 세검정-백사실계곡-형제봉-칼바위능선으로 가는 코스의 산행 제안에 대한 답을 일정이 어정쩡한 관계로 확실히 해주지 못했다. 근데 산행이 가능해서, 기상과 동시에 후다닥 챙겨 나와도 약속시간에는 갈 수 없으니 할수없이 앞부분은 생략할 심산으로 평창동으로 향한다. 불광역에서 환승하기 전에 연락을 하니 전원이 꺼져 있다는 메세지만 울리고 통화가 안된다. 아서라! 가출과 동시에 할 걸 조금 미룸의 결과가 불확실성으로 나타났다. 우연히 만나지 않으면 김여사랑 두리서 오붓하게 한바퀴 돌 수 밖엔. 운수를 믿어 보고 산을 오른다.

 

1. 누구가 : 집사람(김여사)이랑 두리서 + 중간에 친구 둘.

2. 언   제 : 2014년 04월 20일(일요일) 맑음.

3. 어디로 : 형제봉능선-대성문-칼바위능선

4. 얼마나 : 6시간37(휴식.식사시간 포함해서 널널히)

 

▼ 이동경로 : 불광역-(버스)-평창동 삼성아파트-둘레길5구간 형제봉 입구-작은형제봉-큰형제봉-일선사-대성문-보국문-칼바위-

                  칼바위공원지킴터-빨래골공원지킴터-(버스)-수유역

 

 

10:06 불광역 2번출구를 나와 구기터널 방향 버스정류소에서 7211번 버스를 타고 평창동 삼성아파트에서 하차를 한다. 길 건너 북한

   산 둘레길 안내목을 따라 들어서자 말자 금방 우회전 한 후 도로를 따라 직진한다.

 

▼ 북한산 국립공원에 대한 개요를 설명해 놓은 안내판.  

 

▼ 북한산 둘레길(5구간) 명상길 구간 형제봉 입구는 버스 정류장에서 채 10분이 안되는 거리다. 

 

▼ 10:21 산행준비를 하고 초입의 나무계단길로 출발한다.

 

▼ 북한산 둘레길(5구간) 명상길 구간은 정릉주차장에서 형제봉 입구까지 2.4km에 1시간10분 소요되는 길이란다. 

 

▼ 벚꽃잎이 떨어져 사뿐이 즈려 밟고 가라한다.

 

▼뒤쪽에 구복암을 가리고 있는 이 바위가 의외로 크다.

 

 

▼ 둘레길과 갈라지다.

 

 

▼ 김여사 올라가서 서보라고 했더니 다리가 짧아 힘들다고 그냥 앉는다.

 

▼ 세검정에서 백사싱계곡으로 해서 형제봉으로 오는 능선길. 중간에 팔각정이 보인다. 친구 둘이가 이쪽으로 넘어 올 텐데 다시 통화를

   시도해도 폰이 꺼져있으니 어쩔 수 없다. 만나고 못만나는 것은 운수에 맡긴다.

 

 

▼ 수락산-불암산 방향.

 

▼ 우리 김여사가 돌 복숭이라고 얘기하는데 나는 모른다.

 

 

▼ 11:00 바위전망대에서 평창일대와 안산,인왕산,북악스카이웨이 팔각정,비봉,쪽두리봉...전망이 괜찮다.

  

 

 

▼ 보현봉과 그 아래 일선사.

 

 

 

▼ 쪽두리봉,비봉이 고개 내 민 모습을 작은 형제봉에서 보다.

 

 

▼ 11:23 작은 형제봉에서 아들과 저녁약속 잡는다.

 

외국친구랑 같이온 어린 친구가 사진 찍어 준다고... 성의가 고맙다. 

 

 

 

▼ 영불사의 불상인 듯 하다.

 

▼ 김여사 네발로 기어 내린다.

 

▼ 11:36 형제봉정상인지 표지석이 없으니 긴가민가하다..

 

 

 

 

 

▼ 정오가 넘어가지만 그리 배고픈 줄 모르니 간단히 부활절 계란과 떡으로 궁금함을 없애고 잠시 쉬어 간다.

 

▼ 코앞에 보현봉

 

▼ 일선사가 50m라니 김여사 여기에 두고 혼자 갔다 온다.

 

 

▼ 일선사에서의 전망

 

▼ 포대화상도 자리하고 있다.

 

▼ 북한산성길과 칼바위 능선

 

 

 

▼ 13:20 대성문(大城門)

 

▼ 올봄에 꽃들은 순서없이 동시에 피는 이상현상 인데 여기에는 개나리가 남아 있어 반갑다.

 

 

 

 

 ▼ 친구들 만날 확율은 거의 없을 거라 보고 비봉으로 해서 응봉능선을 탈려고 했더니 김여사 시간 초과라며 가장 빠른 길로 내려가자고

    한다. 그래서 보국문에서 정릉으로 내려가는 쪽으로 방향을 턴다. 

 

▼ 북한산 사령부가 위용을 드러낸다.

 

 

 

 

▼ 카메라를 울러멘 이 양반이 산에서 사진 찍는 요령을 옆사람에게 설명하는데 한마디 얻어 듣는다. 산의 모습을 깊이 있게 표현하려면

   역광도 아니고 사광(옆광)으로 빛을 잘 활용해서 좋은 작품을 얻을 수 있단다.

 

▼ 김여사 아직 남아 있는 진달래 사이로 삼각산이 네민 고개랑 키높이 맞추다.

 

▼ 13:37 요렇게 포즈를 취하고 나오는데 내이름 부르는 소리 들린다.아주 낮은 확율이 당첨되었다.

 

▼ 혹시나는 했지만 거의 생각지 않았는데 두 친구랑 상봉하니 부활절의 선물인가... 김여사도 인사 붙이다.

 

 

 

 

▼ N서울타워 좌,우로 청계산과 관악산이 전혀 보이지 않는 대신에 호랑나비 한마리가 전혀 몰랐는데 아주 선명히 잡혀 있다. 넘어온

   형제봉이 봉긋하다.

 

▼ 친구들을 못 봤으면  여기 계곡 쪽으로 하산하리라.

 

 

 

 

 

 

 

 

▼ 지나가는 양반이 칼바위 능선은 아이들에겐 위험하다고 한마디 하는 바람에 김여사 걱정이다.

 

▼ 친구들이 위험 구간은 계단이 되어 있고 바짝 붙어 갈 것이니 걱정하지 말라고 하여 따라 붙인다.

 

▼ 14:02 보국문

 

▼ 보국문에서 대성문,대동문 각 0.6km이고, 정릉탐방지원센터 2.5km,산성탐방지원센터 4.5km 이다.

 

▼ 칼바위 능선길. 

 

 

▼ 14:07 산성주능선에서 칼바위능선으로 갈라지다.

 

▼ 칼바위능선 똑지에서 뒤돌아 보는 산성주능선과 삼각산

 

▼ 수락산 불암산 방향으로 나비 한마리 또 잡았다.

 

 

▼ 칼바위능선 꼭데기에 올라선다.

 

▼ 김여사도 한몫 거든다.

 

▼ 김여사 최고의 난코스를 무사히 통과하다.

 

▼ 칼바위능선 0.8km구간 사고위험지구로 기상악화시 출입을 금지한단다.

 

▼ 조금 늦은 점심상 차리고 음주위험 산행구간은 벗어 난 듯하니 곡차 한잔도 나눈다,

 

▼ 세월호부터 해서 사위보는 이야기.... 금새 한시간이 흐른다.

 

 

▼ 16:27 칼바위공원지킴터에서 빨래골공원지킴터로 방향을 바꾼다.

 

 

 

▼ 16:43 예상치 않은 반가운 얼굴 덕에 칼바위 능선을 무사히 넘어와서 빨래골 공원 지킴터에서 산행을 종료한다. 3번 마을버스로 수유

   역에 와서 귀가하다.

 

한겨례오피니언 사설·칼럼[왜냐면]책임 망각한 사회/도한호 에 2014.04.23 등록된 조선생의 시

 

세월

조성순/교사·시인

 

세월이 바다 속에 누워 있다.

질식한 세월이 물속에 가라앉아 있다.

 

죽은 모양 침묵하던 느티나무

고목에 움이 돋아 자라고

민들레 노란 꽃이 홀씨 되어

흩날리는 봄인데

 

어이, 너희들은 가던 길 가지 못하고

어찌, 너희들은 돌아오지 못하고

거친 맹골 수역 차디찬 물살 속에

누워 있느냐?

 

누가,

왜,

너희들을 악마의 아가리에

들게 했느냐?

등꽃이 대낮같이 환하게 웃고 있는

운동장을

너희들이 없는 텅-빈 운동장을

한 바퀴 두 바퀴 서른 바퀴 돈다.

속죄하는 마음으로 운동장을

가슴속 북받쳐 오는 눈물이여

한 바퀴 두 바퀴

서른 바퀴

 

속수무책의 세월

기다리지 말고

 

하늘이여

땅이여

이 땅에 어른 된 자여

선생이 되어 어린 것을

꽃피게 하는 자들이여

저 물살 속에 갇혀 오가지 못하는

생명의 꽃들

운동장 힘차게 달리는 야생마로

돌아오게 하라

눈보라 맞으며 거친들판을

가로지르는 기관차가 되게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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