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오름

낙동정맥1구간 (삼수령~통리)

자어즐 2014. 4. 29. 19:56

낙동정맥 탐색 1회전

 

대간이든 정맥이든, 아니면 100명산이든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산행을 하는 것은 이룬 후의 성취감과 나태해 지려는 마음을 예방하는데

도움 될 것이 분명하지만, 긴 시간 동안 어느 정도 얽메일 수 밖에 없을 거란 생각에 아직 산꾼이 아닌 자어즐에겐 고민 거리다. 해! 말어!

두 생각이 티격태격하는데 절충을 시킨다. 그기에 메달리지 말고 시간이 허락하는 만큼만 여유로운 동행을 해 보기로 결론 내린다.

 

정운산들여행클럽에서 수도권에서는 쉽지 않은 낙동정맥 종주를 실패하지 않으려고 오랜시간 야심차게 준비해 온 것이 눈에 보인다. 26

개 구간에 홍보대사를 선정해서 회원들의 관심을 유도하고, 포토에세이를 만들고, A,B팀 으로 나누어 걸음이 불편해도 동참토록 지역문

화 답사도 하고... 기왕이면 많은 인원이 안전하고 아름다운 동행이되어 부산 물온대에 도달하기를 기원해 본다. 

 

06;40분경에 마지막 경유지를 출발한 버스는 민둥산 입구를 지나고 하이원, 두문동재를 넘어 세시간 반만에 삼수령에 도착한다. 산행 준

비를 마친 회원들을 따라 낙동정맥 탐색길 첫구간에 발을 내 딛는다. 지금부터 네 분의 사진작가의 작품을 조합해서 만든 추억만들기 여

행을 시작해보자.

 

 

1. 누구가 : 집사람(김여사)과 두리 정운산들여행클럽의 회원들과 함께.

2. 언   제 : 2014년 04월 26일(토요일) 흐림.

3. 어디로 : 삼수령-구봉산-유령산-우보산-통리역

4. 얼마나 : 6시간 02분(간식,휴식시간 포함)

 

▼ 이동경로 : 삼수령(피재)-낙동정맥분기점-작은피재-구봉산-대박등-대조봉삼거리-전망대-유령산-느티고개(유령산령당)-우보산-

                  느릅령-통리역

 

 

10:14 드디어 삼수령에 첫발 내리다. 대간을 종주한 산꾼들이야 이곳을 거쳤겠지만 초보는 처음 접하는 기대감에 항상 설렌다.

▲ 이 고개의 이름은 큰피재로 알려졌다. 이 길은 태백시로 들어가는 關門이며 洛東江 漢江 十五川의 三大江이 發原하고 民族의 始源인

   太白山을 상징하는 三水嶺이기도 하다...太白에서 분출되는 洛東江은 南으로 흘러 嶺南 곡창의 질펀한 풍요를 점지하고, 工業立國의

   工都들을 자리잡게 했다. 漢江 역시 東北西로 물길을 만들면서 韓民族의 首府를 일깨우고,富國의 기틀인 京仁地域을 일으켜 세웠다.

   五十川도 東으로 흘러 東海岸 時代를 창출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다. 이 의미는 三江의 發原인 太白을 찿는 이에게 三水嶺의 상쾌한

   休息을 삼가 권하며 이 碑를 세운다.    -비문 내용-

 

.

▼ 삼수령은 피재라고도 불리운 것은 옛날부터 황지지역은 도참설에 의해 "이상향"으로 여겨져서 시절이 어수선하면 삼척지방 사람들이

   난리를 피하기 위해 이 재를 넘어 피난을 온 고개라는 뜻에서 유래 되었다고 한다

 

 

▼ 삼수령을 기념하고...

 

 

▼ 10:28 출발. 버스 뒷쪽 길가 온도 간판이 21˚C를 나타내고 있다.

 

 

▼ 매봉산 방향으로 힐링 길로 오른다.

 

▼ 포즈가 조금 늦어서 뒤부분에 오르는 회원들과의 구도를 놓쳐버렸다고 한다.

 

 

▼ 나란히 가던 양반이 이렇게 생긴 잎을 따 주며 먹어보란다. 갈증을 풀어준다는데 향이 괜찮다. 가려켜 준 이름은 기억에 없다.

 

 

▼ 10:51 삼대강 꼭지점 조형물.

 

▼『 하늘이 열리고, 우주가 재편된 아득한 옛날 옥황상제의 명으로 빗물 한가족이 대지로 내려와 아름답고 행복하게 살겠노라고 굳게

      을 하고, 하늘에서 내려오고 있었다. 이 빗물 한가족은 한반도의 등마루인 이곳 삼수령(三水嶺)으로 내려 오면서 아빠는 낙동강으

      로, 엄마는 한강으로, 아들은 오십천강으로 헤어지는 운명이 되었다. 한반도 그 어느 곳에 내려도 행복했으리라. 이곳에서 헤어져

      바다에 가서나 만날 수 밖에 없는 빗물가족의 기구한 운명을 이곳 삼수령만이 전해주고 있다. 』

 

 

▼ 여기가 동해,서해,남해로 흐르는 삼대강(한강,낙동강,오십천) 분수계라 한다.

 

▼ 싱그러운 초원에 한포기 노란민들레 이쁘지 아니한가

   

 

▼ 소복히 떼지어 피어 있는 야생화도 앙징 맞은데 이름은? 개별꽃   

 

▼ 10:59  백두산에서부터 뻗어내린 백두대간은 태백시의 중심부에 이르러 서쪽으로 방향을 틀면서 동남쪽으로 낙동정맥을 분기하는데

   그곳이 바로 여기이니 그냥 갈 수 없다.

 

▼ 구봉산 쪽으로 메달린 리본 만큼의 많은 산악회가 힘차게 이곳을 거쳐 갔을텐데... 얼마나 성공했을 런지.

 

▼ 오늘 낙동정맥트레일에 도전하는 정운산들여행클럽의 회원들이 길 잃지 않고 사고 없는 도전이 될 수 있도록 기원하는 출정제 행사를

   세월호 희생자에 대한 비나리문 낭독과 묵념을 시작으로 엄숙히 거행하다.

 

▼ 낙동정맥분기점(낙동정맥 예서 갈래치다.) 야심차게 출발하는 정운산들여행클럽 회원님들 모두가 낙동정맥 완주하길...  

 

백두산에서 남으로 뻗어내려 설악산을 거쳐 지리산으로 내려가는 백두대간 마루금이 피재에서 매봉산(천의봉 1,303봉)으로 솟아 오

   르기 전 1,145봉 직전에서 남동쪽으로 분기하여 강원도와 영남지방 내륙을 관통한 후 부산 몰운대 낙동강 하구에서 그 맥을 다하는

   약418 km의 산줄기를 낙동정맥이라 한다.

 

 

 

 

 

▼ 11:46 막걸리와 떡을 나누어 간단히 먹고 자리를 정리하다.

 

 

 

▼ 양지꽃

 

 

▼ 12:09 작은피재, 급커버 곡면도로라서 사각이 발생하고 횡단시 위험하다. 주의가 필요한데 다행히 한사람이 안내해 주고 있다.

 

▼ 양대강 발원지인 황지연못과 검룡소의 탐방길 안내판이 작은피재에 서 있다.

 

 

 

▼ 12:15 구봉산(九鳳山,九峯山 910m).

 

 

▼ 바람의 언덕을 뒤에 두고.

 

 

 

▼ 민들레 밭을 끼고 아직 남아 고운 빛깔 자랑하는 노랑개나리 보며 걷는 길이 절경이 주는 감탄이 아닌 잔잔한 감동을 준다.

 

▼ 첫구간이어서 인지는 몰라도 이정표들이 잘 되어 있어 옆길로 빠질일이 전혀 없을 듯하다.

 

▼ 해바라기 축제의 구조물이 분명한데 여름이면 해바라기 축재가 열리는 九臥牛마을은 어디메뇨.

 

▼ 길가다 보면 낙옆이 많이 쌓인 곳이 있어 푹신푹신한 것이 나무잎의 애기초록이 아니면 가을로 착각할 수도 있다.

 

▼ 12:43 대박등(大朴嶝)

 

▼ 오른쪽이 매봉산,왼쪽에 낙동정맥분기점을 대박등에서 돌아보다. 

 

▼ 12:58 철탑(118번)에서 100여m진행하니 대조봉 삼거리에 도착한다.

 

▼ 대조봉심거리 인근에 자리를 깔고 베낭 무게 줄이기에 간다.

 

▼ 13:30 대조봉삼거리 이정목을 다시 보게되니 30여분 쉰 셈이다

 

 

▼ 왼쪽 임도를 따라 가도 돌아 가지만 길 건너 전망대 이정표를 따라 직진하는 것이 정수순.

 

 

 

 

▼ 美醜 大小를 불문하고 꽃들도 모습에 걸맞는 자기 이름을 가지고 있는 듯 하다. 산길에 지나치기 쉬운 꽃 홀아비 꽃대인데 꽃 같지 않

   아 꽃대라 불리고 꽃말도 홀아비 마냥 외로운 사람이란다                       

 

▼ 돌들이 만들어 놓은 이런 길도 괜찮다.

 

 

▼ 14:34 전망대

 

 

 

 

 

 

 

▼ 14:52 유령산(楡嶺山 932.4m) 통리와 도계 사이에 있는 산으로 느릅령산이라고 한다. 예전에는 우보산(牛甫山) 또는 우상(牛山)이라

    부르던 산이란다.

 

 

 

▼ 15:07 느티고개(유령산령당)

 

▼ 유령산령당의  楡嶺祭 由來文

 이곳 느릅령은 신라 때 임금이 태백산 천재를 올리기 위해 소를 몰고 넘던 고개이며 조선시대는 태백산을 향해 방제를 올리던 곳으로

 우보산 이라고도 했다 먼 옛날 차도와 철도가 나기 전 이 고갯길은 영동과 영서를 잇는 교통 요충지로 맹호의 피해가 심하여 고개 밑에

 10여명이 모여서 넘곤 했다 그 후 주민들이 산당을 짓고 영로의 무사 안행과 주민의 평안과 풍년농사를 기원하게 된 것이 천년이 넘

 는다. 중간에는 보조봉제 하다가 임진왜란 등 난세에는 중단함으로 산당이 무너지는 등 피해가 극심하던 때 황지에 살고 있는 효자가

 소달장에서 부친제사 장보러 갔다가 그날 따라 늦어서 모군에 합류하지 못하고 혼자 넘다가 호랑이 인 산령에게 홀려서 죽게 될 지경에

 이르자 아버님 제사 봉행으로 살려달라고 애원하니 산령 왈 효성이 지극하니 나의 청을 들어주면 살려주겠노라 하여 청 왈 황소를 잡아

 여기에 제사를 올려주면 무사 하리라 하기에 약속하고 귀가하여 부친 제사 후 황우를 제물로 음 4월 16일에 제사를 올리게 된 후 부터는

 태백과 삼보 주민들이 산당을 복원하고 매년 이날 황우를 제물로 무사태평과 소망을 기원 봉제사 하게 된 것도 우금 수백년이다

 

 

 

▼ 15:25 통리역 하산길로...

 

▼ 15:37  10 여분의 된비알을 오르니 왼쪽에 전망대가 보상하려고 여기요 하는데 철탑이 좀 거시기하다..

 

▼ 확 뚫린 시야에 속이 후련하고 안내판을 따라 푯대봉,덕함산,두타산을 찿아본다.

 

 

 

 

▼ 전망대에서 3~4분 거리에 있는 이 푯말은 뭔고? 유령산이 예전에 우보산으로 불렸다고 안내판에 적혀 있었고, 여기에 어느 산악회에

   서 우보산(933.1m)이라 붙어 놓았는데 지도상 위치랑 비슷한 것 같아 헷갈리게 한다. 어느 것이 진짜인지 궁금ㅎ다.

 

▼ 통리역하산길1km 이정목을 보고 좌로 틀었다.

 

 

 

▼ 16:00 느릅령(楡峴,楡嶺 807m). 두덩어리의 돌무덤에 이 곳을 설명해 놓은 안내판과 윗부분이 쪼개진 표지목이 여기가 느릅령임을

   알려준다

 

▼ 사진 작가의 의도는 역동적인 뭔가를 표현하려고 연출을 했는데 모델이 시원찮은 건지 10% 부족하다.

 

 

 

 

 

 

▼ 임자 있는 몸이라 마음은 있어도 취할 수 없는 청정지역의 요것. 쌀짝 데쳐서 초장에 꽉....

 

▼ 두릅밭,곰치밭을 지나 통리로 들어선다.

 

▼ 16:24 통리역. 솔안터널의 개통에 따라 동백산-도계 구간이 이설된 후 폐역되었다. 2012년 6월 27일 00시01분 부터 모든영업을 중지

   하고 여객취급은 동백산역에서 한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 통리역 옆 버스정류소에 있는 시내버스 운행시간표다.

 

 

 

▼ 14;30 통리재(해발720m)에서 걸음 멈추다.

 

▼ 낙동정맥 2구간 초입에서 기념하는 사진을 당겨서 찍고는 태백시로 이동한다.

 

▼ 16:55 늦은 점심이기 보다는 이른 저녁을 하러 태백시내의 한우촌을 찿는다.

 

▼ 앞자리에 앉은 동행분이 산행 중에 채취한 더덕 한뿌리로 즉석 더덕주를 만드는데 향이 몇년 담궈 둔 것에 버금가는 듯하고 자연산 산

   나물 쌉살한 맛과 태백의 한우불고기 안주하니 신선 부럽지 않다.

 

  

 

 

용고문님과 함께한 낙동정맥 1구간 삼수령에서 통리재까지 6시간의 넉넉한 산행이 안전하고 즐거운 산행이어서 다행스럽고 주위에 야생

화도 간혹 볼 수 있는 여유가 있어 기분 괜찮았다. 절경이 있어 감동을 주는 그런 곳은 아니더라도 길에 이야기가 있고 곳곳이 의미가 부

여되어 마음으로 느낄 수 있는 곳이어서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