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오름

銀海를 건너 갓바위 넘나들다.

자어즐 2014. 5. 13. 18:57

 

이게 얼마만인가 은해사야 갓바위야 

 

은해사랑 갓바위를 가 본지가 언제인지 기억도 가물하다. 오후에 일 있으니 오전시간 어정쩡하여, 은해를 건너 인조 배꼽방을 찿아보고 팔공산 주능선과 합류해서 갓바위 넘어 오겠노라하니 김여사 3시경에는 오라고 물과 간식 챙겨준다. 모처럼의 홀로 산행이라 괜히 허전한 것 같기도 하고 약간의 자유로운 기분도 있는 것도 같고 묘한 설레임을 가지고 은해사에서 갓바위의 처녀길 찿아 나선다.

 

1. 누구가 : 나홀로

2. 언   제 : 2014년 5월 10일(토요일)  맑음.

3. 어디로 : 은해사-능성재-관봉(갓바위)-묘봉암-은해사

4. 얼마나 : 6시간30분(휴식시간 포함) 은해사 주차장 원점회기

 

▼ 이동경로:은해사-신일지-인조태실-태실봉-만년송-극락굴-능성재-노적봉-관봉(갓바위)-갓바위탐방지원센터-퍽정-묘봉암-백흥암-

                신일지-은해사

 

 

▼ 09:59 八公山 銀海寺 표지석 뒤의 주차장을 가로 질러 은해사로 향하다.

 

▼ 곧장 길 따르니 식당과 분수대가 있는 광장 같은 곳을 지나 여기 일주문에 도착한다.

 

▼ 10:09 매표소에서 문화재구역 입장료 3,000원을 지불하고 어떤 문화재가 있는지 한번 가 보자.

 

 

▼ 일주문을 지나 보화루까지의 울창한 숲길을 금포정이라 한단다. 오늘 가려는 관봉까지는 은해사를 기점으로 8.2km라고 안내판에 나와 있다.

 

▼ 예전에 은해사에 대한 기억은 입구에서부터 울창항 솔밭이 이어지고 그 사이를 사열하듯이 사부작사부작 걸었던 아주 괜찮은 길에 대한

   것인데 예전 보다 모자란 느낌은 나이듦에 대한 무디어진 감각 탓인가?.

 

▼ 사랑나무: 수종이 다른 두 나무가 접촉하여 오랜 세월이 흘러 합쳐진 나무를 연리목(連理木),합쳐진 가기를 연리지(連理枝)라고 한다

   여기에 100 여년생 참나무와 느티나무가 서로 붙어 안고 자라고 있으니 연리지 중에 매우 희귀한 경우란다. 연리지(연리목)아래 촛불

   을 켜고 빌거나,오른쪽으로 돌면 아들 왼쪽으로 돌면 딸을 낳고 사이가 안 좋은 부부가 손잡고 돌면 사랑의 묘약이 되어 화합한다는 

   구전이 있단다. 

  

 

▼ 부도전

 

▼ 안내도를 지나치면 있는 은해교 앞에 大小人下馬碑가 이채롭다.

 불, 보살, 나한 등이 중중무진으로 계신 것처럼 웅장한 모습이 마치 은빛 바다가 춤추는 극락정토 같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 은해사이다. 

 또 은해사 주변에 안개가 끼고 구름이 피어 날 때면 그 광경이 은빛 바다가 물결치는 듯 하다고 해서 은해사라고도 한다. 신라의 진표율

 사는 한 길 은색 세계가 마치 바다처럼 겹겹이 펼쳐져 있다(一道銀色世界 如海重重)라고 표현한 바 있다. 은해사는 현재 말사 39개소,

 포교당 5개소, 부속암자 8개소를 관장하고 있는 대본사이다. 1943년까지만 하더라도 은해사에는 건물이 35동 245칸에 이르러 대사찰의

 위용을 자랑했지만, 현재 은해사 본사 내에는 19개 건물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 은해사 가람 배치도

 

▼ 은해사로 들어가는 보화루의 편액 글씨는 추사 김정희의 글씨이다.

 

 

 

▼ 심검당 청풍당 사이로 보이는 5층 석탑과 성보박물관.

 

▼ 극락보전(대웅전)의 모습에서 옛 시간의 오랜 흔적을 볼 수 있는 듯 하다.

 

 지장전에는 세월호 희생자들의 분양소가 설치되어 있다.

 

▼ 이런 글들이 길가에 드문드문 서 있다. 한정된 시간이라 몇개만 읽어 본다.

   고작 일시적인 욕망의 꼭두각시가 되어 허망해지고 말 것을 애지중지하며 귀한시간 허비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참으로 가치있는 것이

   아니라면 유행 지나버린 옷가지 처럼 될 것이란 야그.

 

 사방댐이 군데군데 설치된 개울을 따라 오르니 신일지에 도착한다.

 

▼ 10:42 좌로는 포장된 편한도론데 어디로 갈지 잠시고민하다 인종태실가는 산길로 들어선다.

 

 산객 한 양반이 휴식하며 배 하나를 깎고 있다가 나를 보고는 반조각을 건낸다.얼떨결에 받아들고 감사인사 건낸다. 등로를 물어보고

   잠시 얘기나누다 내려가는 산객이 바로 이 양반이다.

 

▼ 11:02 인조대왕태실까지는 십이삼분 비알을 올라야한다.

 

인종태실은 중종 16년(1521)에 조성되었다. 이후 인종이 죽고난 후 명종1년에 가봉(加封) 공사가 있었고 숙종 37년(1711)에는 수개

   (修改)가 있었다. 1928년에 일제가 전국 각지에 흩어져 있는 태실의 관리가 어렵다는 명목을 내세워, 54기의 태실을 경기도의 서삼릉

   으로 이봉하였는데, 이때 인종태실도 태호(胎壺)를 경기도 서삼릉으로 이봉하였다. 이때 옮겨진 것은 태항아리, 지석 1점 등이다.
   현재 남아있는 석물은 귀롱대와 가봉비를 비롯한 석물들이 완형 혹은 파손되 상태로 남아있다. 인종태실은 가봉된 다른 어떤 태실보다

   그 규모가 크고 각종 석조물의 장식이 화려하며 웅장하다. 또한 조성연대가 분명하여 태실 조성양식과 조각기법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자료이다.

  

 

 

▼ 11:36 왼쪽은 내가 넘어온 태실봉 능선길이고 오른쪽은 백흥암 가는 길일 것이다.

 

▼ 능선재 2.1km ,중앙암 0.3km 산객들이 없는 나홀로 산행에다 초행이라 이정표에 의지하여 갈 수밖에 없지만 그리 나쁘지만은 않다.

 

▼ 육산의 전형이었는데 바위의 등장과 밧줄길이 반갑다

 

▼ 만년송 찿으러 바위틈으로 날신한 몸(?) 통과한다.

 

 

▼ 12:16 바위 틈으로 뿌리 내린 경이로운 생명력의 만년송.

 

▼ 넘어온 능선과 영천 천통 방면의 전경이 시원스레 뚫려 있다.

 

 

▼ 여기에 오니 산객들 몇을 만난다. 길도 물어 보고 사진도 한장 부탁 해 본다

 

 

 

 

▼ 들어올때보다 더 좁은 통로로 배낭을 머리 위로 올리고 지나는데 덩치가 큰 사람은 애로사항 있겠다는 쓸데없는 생각을 한다.

 

 

▼ 만년송에서 몇 발자국 움직이면 극락굴이 있다는 표지가 나온다. 그냥 지나치기 섭섭하여 구경하고 간다.

 

 

 

▼ 덤으로 은해사 중앙암 삼층석탑까지...

 

 

▼ 산객에게 물으니 능선재로 가면 돌아가지만 경치가 괜찮고, 선본사로 가면 관봉으로 가는 가장 빠른 길이고... 망설이다 시간 보다는

   산행 재미를 쫓아간다. 

 

▼ 김여사에게 3시정도에 내려갈 수 있을 것이라고 해논 얘기가 있어 갓바위 주차장 방향의 유혹에 잠시 헷갈려 본다.

 

 

▼ 산악회 한팀이 포토죤이라며 사진들을 찍기에 가다려서 나도 한장 담았는데 기대치보다는 못하다.

 

▼ 관봉이 눈안에 들어 오기 시작한다.

 

▼ 팔공산의 사령부.

 

▼ 능성재 200m전.

 

▼ 13:20 능선재. 팔공산 주능선의 26번 안내표지목이 위치하는 이 곳의 인근에 은해봉 혹은 인봉으로 지도에는 표기되어 있다.

 

▼ 026 위치목 근처에 안내석 있고 산객들도 주능선이라 더러 있다.

   

 

 ▼ 지나온 능선.

 

▼ 팔공산 주능선이 그런대로 괜찮은 시계에 쭉 펼쳐진 모습이 실제가 훨씬 멋있다.

 

 팔공산CC 몇개 홀이 고개 디밀더니.

 

▼ 15분여를 진행하니 클럽하우스와 대부분의 홀들을 다 볼 수 있고 가까운 쪽에서 공치는 소리도 들린다. 동화사 통일대불의 모습도  있다.

 

 

▼ 017 위치에 바위하나가 묘하게 서 있고,

 

▼ 그아래 선본사가 아담하게 자리잡고 있다.

 

 

 

 

▼ 대구방향의 갓바위 집단시설지구 일 게다.

 

▼ 대구에서 오르는 길 옆구리로 연결되어 지는데 초파일이 며칠전에 지난지라 양 옆에 등이 보초를 서고 있다.

 

 

 

14:11 갓바위는 통일신라시대 불상으로 해발 850m의 험준한 팔공산 관봉에 병풍처럼 둘러쳐진 암벽을 배경으로 조성되어 있다.의현

   대사가돌아가신 어머니의 넋을 위로하기 위하여 조성했다고 전해지며 정성껏 빌면 한 가지 소원은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영험 많은 부

   처로 알려져 기도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 경상북도 경산시 팔공산 남쪽 관봉(冠峰)의 정상에 병풍처럼 둘러 쳐진 암벽을 배경으로 만들어진 좌불상이다. 관봉을 ‘갓바위’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그것은 이 불상의 머리에 마치 갓을 쓴 듯한 넓적한 돌이 올려져 있어서 유래한 것이다.

 

 

 

▼ 석조여래좌상에 머리 조아리는 많은 이들은 무엇을 바라고 무엇을 위하여 빌고 비는 것일까.나 하나만의 영달을 위해 빌어나 볼까나...

 

▼ 민머리 위에는 상투 모양의 머리(육계)가 뚜렷하다. 얼굴은 둥글고 풍만하며 탄력이 있지만, 눈꼬리가 약간 치켜 올라가 있어 자비로

   운 미소가 사라진 근엄한 표정이다. 귀는 어깨까지 길게 내려오고 굵고 짧은 목에는 3줄의 주름인 삼도(三道)가 표시되어 있다. 다소

   올라간 어깨는 넓고 반듯해서 당당하고 건장하지만 가슴은 평판적이고 신체의 형태는 둔중해진 듯하다. 투박하지만 정교한 두 손은 무

   릎 위에 올려놓았는데, 오른손 끝이 땅을 향한 항마촉지인(降魔觸地印)과 유사한 손모양은 석굴암의 본존불과 닮았다. 그러나 불상의

   왼손바닥 안에 조그만 약항아리를 들고 있는 것이 확실해서 약사여래불을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불상이 앉아 있는 대좌(臺座)는 4각형인데 앞면과 옆면으로 옷자락이 내려와 대좌를 덮고 있다. 불상의 뒷면에 병풍처럼 둘러쳐진 암벽이

   광배의 구실을 하고 있으나, 뒷면의 바위하고는 떨어져 따로 존재하고 있다. 풍만하지만 경직된 얼굴, 형식화된 옷주름, 평판적인 신체는

   탄력성이 배제되어 8세기의 불상과는 구별되는 9세기 불상의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

 

 

▼ 작은 부처에 물을 머리에 끼얹는 이런 행위는 무슨 의미인지. 바위에 동전 붙이기로 운을 시험하는 사람들의 표정도 진지하다.

 

 

▼ 갓바위 이야기                                                                                                                                                           

 

 신라때 의현스님이 돌아가신 어머니를 천도하기 위하

여 불상을 조각하였는데 밤이면 학들이 날아와 추위를

지켜주고 3식 식사도 그들 이 물어준 양식으로 연명하

며 불상을 조성하였다고 한다.

 와촌에는 가뭄이 들면 팔공산 관봉(갓바위)에 불을 지

르고 새까맣게 태우면 용이 놀라 부처를 씻기 위해서 비

를 내린다고 한다.

 갓바위(양)와 불굴사(음)을 오가면 음양이 조화로 기도

의 효험이 두배 - 풍수지리학적으로 갓바위 부처님(관

봉석조여래좌상)이 팔공산에서 양의 기운을 품고 있는

반면 불굴사가 자리한 곳은 팔공산에서 음의 기운을 품

고 있는 요지여서 갓바위 부처님과 석조입불상에 한날

불공을 드리면 소원성취한다는 설화가 있다

 

 

 

 

 

 

 

 

 

 

 

 

 

 

 

 

 

 

 

 

 

 

 

 

 

 

 

 

 

 

 

 

 

 

▼ 14:23 갓바위 윗절에서 선본사로 내려가는데 예상보다 많은 시간이 소요되어 마음이 급하다.

 

 계단길 8~9분을 내려서야 갓바위1지구 팔공산 탐방지원 센터에 도착된다.

 

 

 관음휴게소-퍽정-묘봉암-백흥암-해인사로 돌아가는 코스를 잡는데 아마도 김여사랑 약속한 시간보다 적어도 한시간은 지체될 성 싶다.

 

▼ 14:39 海東第一祈禱聖地의 앞은 八公山禪本寺라고 표기되어 있다.

 

 

▼ 관음휴게소아래 주차장을 지나며 길을 물으니 도로를 따라 가다보면 감나무집 간판의 식당이 나오고 그 아래 산불감시초소가 있으니

   그것을 끼고 좌로 들어가면 빨리가도 한시간은 족히 걸릴 것이라고 일러 준다.

 

▼ 14:52 퍽정. 묘봉암 가는 길에 떡이랑 과일로 허전항 속을 달레고 아무도 없는 산길 혼자 올랐다. 다행히 묘봉암으로 인도하는 리본을

   따르니 지도에 없는 길이 암자로 데려 준다.

 

다행이 묘봉암으로 인도하는 리본을 따라가는 표기에 없는 길이 암자로 데려다 준다, 묘봉암에서 백흥암,인조대왕 태실입구로 해서 은해사

   로 가는 길은 차가 다닐 수 있는 아주 양호한 도로다                                                    

 

▼16:30 은해사 주차장으로 원점회기한다. 6시간 반이나 걸렸고 은해사에서 은해사로 돌아 오는데는 5시간 45분이 소요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