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오름

봄바람에 따라나선 계룡산

자어즐 2014. 4. 14. 22:38

 

氣 받으러 떠나는 鷄龍山

 

소싯적에 계룡산에서 도를 닦은 도사 야그를 심심찮게 하곤 했었는데 지금도 이곳에서 수양을 위해 도를 닦는 사람들이 더러 있다는 것

을 보면 풍수지리상 명당이고 좋은 氣를 많이 품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대전광역시와 충청남도 공주시, 논산시, 계룡시 등 4개 시에 걸

쳐 있는 계룡산. 산의 능선이 ‘닭 벼슬을 쓴 용’의 형상을 닮았다고 하여 계룡산이라고 불리는 이곳에 오늘 자어즐도 김여사랑 함께 정운

님들과 기 받으러 봄바람 타고 가보려 한다. 십몇년 전에 동학사에서 관음봉과 암릉길의 자연성릉을 타고 남매탑으로 해서 원점회기 한

렴풋한 괜찮은 기억이 얼마나 일치할런지 기대가 되고, 한동안 동행 산행을 못했던 정대표가 동참하는 터라 마음 한결 편하고 기쁘다.

 

1. 누구가 : 집사람(김여사)과 두리 정운산들여행클럽에 끼어서.

2. 언   제 : 2014년 04월 12일(토요일) 흐림 약간비.

3. 어디로 : 갑사-삼불봉-관음봉-동학사

4. 얼마나 : 5시간 23분(간식,휴식시간 포함)

 

▼ 이동경로 : 갑사매표소-갑사-신흥암-금잔디고개-삼불봉-(자연성릉)-관음봉-관음봉고개-은선폭포-동학사-동학사매표소

 

 

▼ 09:35 송내를 기준으로 3시간 조금 못 미치는 시간에 갑사 주차장을 들어 선다. 

 

▼ 고장 방지를 위해 관절들을 풀어주다.

 

▼ 비가 조금 내린 흔적은 있어도 내리지는 않으니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 갑사매표소. 입장료가 성인 2,000원/인(단체1,800/인)이다. 65세이상,국가유공자,조계종신도,장애인은 무료입장...

 

▼ 10:00 매표소를 지공선사님들이 먼저 통과하신다.

 

▼ 계룡산은 흔히 봄 동학사, 가을 갑사로 불릴만큼 이 두 절을 잇는 계곡과 능선 등 산세의 아름다움은 널리 알려져 있다. 갑사계곡은 계

   룡산 국립공원의 7개 계곡중 "춘마곡 추갑사(봄에는 마곡계곡, 가을에는 갑사계곡)"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단풍이 빼어난 곳이다.

   5리숲 이라고도 부르는 갑사 진입로는 특히 장관이다. 갑사를 중심으로 철당간지주, 사리탑 등 불교 유적이 많다.

 

▼ 사천왕문을 넘어드니 길가의 노란꽃이 장관이다. 길가다 스님께 물어니 황!매!화!라고 또박또박 알려준다. 나중에 보니 갑사오리가

   우리나라 최대의 황매화 군락지란다.

 

 

 

 

 

 

▼ 10:10 갑사에 올라 단체인증하고 계룡갑사를 둘러본다. 

 

▼ 통일신라시대에는 오악(五嶽) 中 서악(西嶽), 고려시대엔 묘향산(妙香山) 상악(上嶽), 지리산 하악(下嶽)과 더불어 3악중(三嶽中) 중

   악(中嶽)으로 일컬어지는 명산 계룡산(鷄龍山)의 서편 기슭인 충청남도 공주시 계룡면 중장리에 위치한 갑사는 석가모니 부처님이 입

   적하고 400년 지나 인도를 통일한 아쇼카왕이 부처님의 법을 널리 펼치고자 큰 서원을 세우고 사리보탑에 있던 부처님의 사리를 동서

   남북을 관장하는 사천왕들로 하여금 마흔여덟 방향에 봉안케 하였다. 이때 북쪽을 관장하던 다문천왕(비사문천왕)이 동방 남섬부주

   가운데서도 명산인 계룡산의 자연 석벽에 봉안한 것이 지금의 천진보탑이다.


 

▼고구려 승려 아도화상(阿道和尙)이 신라최초 사찰인 선산 도리사(挑李寺)를 창건(創建)하시고 고구려로 돌아가기 위해 백제땅 계룡산

  을 지나가게 되었는데 이때 산중에서 상서로운 빛이 하늘까지 뻗쳐오르는 것을 보고 찿아가 보니 천진보탑이 있었다. 이로써 탑 아래에

  배대(拜臺)에서 예배하고 갑사를 창건하였는데, 이때가 420년(백제 구이신왕 원년)이다. 556년(위덕왕 3년) 혜명대사가 천불전(天佛

  殿)과 보광명전(普光明殿) 대광명전(大光明殿)을 중건하고, 통일신라시대 의상대사가 천여 칸의 당우를 중수하고 화엄대학지소를 창건

  하여 화엄도량의 법맥으로 전국의 화엄10대 사찰의 하나가 되어 국중대찰(國中大刹)로 크게 번창되었다고 한다.

 

 

▼ 김여사 내려와 보라고 뭐라고 하며 손짓하는데 뭔말인지 안들리는데....

 

▼ 이쁘게 피워 있는 할미꽃 구경하란다.

 

 

▼ 오른쪽의 연천봉-관음봉-삼불봉-남매탑으로 해서 동학사로 내려가는 코스도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하나의 코스이지만 우린 왼쪽

   으로 틀었다.

 

 

▼ 용문폭포전망대가 인근인데 그냥 지나치는 걸 보니 별볼일 없는 것인가...

 

 ▼ 10:56 신흥암을 옆에 두고 잠시 휴식시간을 갖는다.

 

 

 

▼ 금잔디고개로 넘어가는 비알길에 대비되는 표정이 재밋다.

 

▼ 11:41 금잔디고개에서 옹기종기 모여앉아 배낭을 푼다.

 

 

 

▼ 12:10 간식거리로 에너지 보충을 하고 30여분 충전후 자리를 일어선다.

 

▼ 12:21 삼불봉고개 갈림길. 삼불봉-관음봉 탐방로 자연성릉은 위험요소가 많은 구간이니 안전에 유의하라는 안내판도 있다.

 

 

▼ 12:28 삼불봉에 올라 주위를 둘러보다.

 

 

 

계룡산의 연봉(連峰) 가운데 하나로 해발 775.1m이다. 삼불봉이라는 명칭은 3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진 형상이 세 부처의 모습과 닮았

   다 하여 붙여진 것이다. 남쪽의 천황봉과 쌀개봉에서 시작되는 계룡산의 주능선에 해당하며, 편마상 화강암으로 이루어져 있다. 동쪽

   에 신선봉과 장군봉이 있고, 서쪽에 화엄십찰(華嚴十刹)의 하나로 420년에 창건된 갑사(甲寺)가 있으며, 남동쪽에 724년에 창건된 동

   학사(東鶴寺)가 있다. 남쪽으로 능선이 이어지며, 북쪽으로는 수정봉을 지나 금강에 이른다. 계룡산국립공원에 속하여 등산객이 많이

   찾는 봉우리 가운데 하나이며, 특히 겨울에 눈이 내리면 설경(雪景)이 아름다워 '삼불봉 설화(雪花)'라 부르며 계룡팔경(鷄龍八景)의

   제2경으로 꼽는다

 

▼ 환하게 웃는 모습의 순간 포착이 쉽진 않은데 아주 잘 잡았다. 여기서 남매탑과 관음봉으로 가는 두팀으로 나뉘었다.

 

                                천황봉(845.1m)    쌀개봉(827,8m)                              관음봉(816m)      문필봉(756m) 연천봉(740m)

 

 

▼ 자연성릉의 위험하다 싶은 곳에는 안전가이드가 설치되어 있어 위험요소가 많이 해소되지만 그래도 조심하는 것이 옳다.

 

 

 

 

 

 

▼ 김여사 이런길 통과하는 것은 젬병이라 후미조에서 사부작사부작 간다.

 

 

▼ 13:07 삼불봉-관음봉(자연성릉)의 중간을 통과하다

 

 

 

 

 

  

▼ 관음봉 오르는 길. 

 

 

 

 

 

▼13:45 관음봉.

 

▼ 먼저 올라온 정대표 편하게 자리 잡고 있다.

 

▼ 관음봉 한운(觀音峰 閑雲 계룡팔경 제4경)

   천황봉,쌀개봉으로 이어지는 계룡산 주봉의 하나로서 관음봉이라 부르며, 해발 816m로서 관음봉의 한운은 계룡산을 대표하는 공주십

   경의 하나이기도 하다. 동학사계곡과 신원사계곡을 앞뒤로 하고 쌀개봉과 관음봉, 문필봉, 연천봉등이 지척에서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특히 분홍빛으로 물드는 쌀개능선과 3월의 신록 속에서 피어나는 서북능선의 철쭉꽃길은 자연의 아름다움을 누구에게나 선물한단다.

 

 

 

 ▼관음봉 전망대에서 지나온 금잔디고개,삼불봉,자연성릉을 돌아본다

 

▼ 동학사,유성방향

 

▼13:58 관음봉에서 5분 남짓내려오니 좌로는 동학사,우로는 연천봉으로 해서 갑사로 내려가는 관음봉고개 갈림길이다.

 

 

▼ 내려가는 길은 돌계단과 돌들이 많이 널려 있는 비탈이고 한동안 연속된다.

 

 

▼ 14:36 은선폭포 운무(隱仙瀑佈雲霧 계룡팔경 제7경)

   쌀개봉과 관음봉으로 둘러싸인 동학사계곡 상류의 옥처럼 맑은 물을 받아 46m의 암벽을 비류하는 은선폭포는 동학사계곡의 유일한

   폭포다. 폭포 앞의 기암절벽은 아름다움의 극치이고 절벽 가로 멀리보이는 쌀개봉의 위용이 경이로우며, 이토록 아름다운 경치 속에

   아득한 옛날 신선이 숨어 살았던 곳이라하여 은선폭포라 불린단다.

 

 

 

▼ 은선폭포전망대에서 차레로 기념촬영을 한다.

 

 정면으로 바라다 보이는 V자형 산봉우리가 쌀개봉이며,형상이 미치 디딜방아의 쌀개와 닮았다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쌀개란 디딜방아

   의 양쪽을 고정시키는 걸개를 말한다.

 

 

▼ 15:01 향아교(香牙橋)를 건너 동학사로 들어선다

 

▼ 동학사(東鶴寺)

    신라중엽 때 사원선사가 창건했다는 설과 백제 때 회의화상이 창건했다는 설이 있습니다. 이 절은 마곡사의 말사이자 비구니들의 전

   문 강원이나 고려조에 와서 도선국사가 중수했으며 태조의 원찰로 삼아 국태민안을 빌었고, 그 뒤 순조대와 고종원년(1864년)에 크게

   중건 개수되었다. 이절의 법등은 주로 비구니들에 의해서 지켜져 왔으며 지금도 전국 비구니들의 불법가원으로 경내에는 대웅전 숙모

   전 삼은각 동학사 등 청아한 불각과 3층석탑 부도 등이 있으며 가까이에 있는 오뉘탑(남매탑)에는 불사다운 전설이 얽혀 있다.

 

▼ 아마도 15년 전에 한번 들렀었는데 동학사라는 작은 현판이 걸려 있는 이곳만이 기억에 뚜렸하다.

 

▼ 삼불봉에서 해어진 팀들은 남매탑을 보고 이곳으로 내려왔으리라...

 

▼ 15:20 계룡산  일주문을 나서다.

 

 

▼ 15:23 동학사매표소

 

 

▼ 4/5~4/16 12일 동안의 벚꽃축제인데 올해 워낙이 기온 높은 날이 많았던 지라 이미 져버려서 아름다운 광경은 애석하게도 못 보고

   길바닥에 떨어진 꽃잎만이 수북하다. 

 

 

▼ 산두부집에서 식사와 하산주로 마무리 하다.

 

계룡산(鷄龍山)

계룡산이라는 산 이름이 갖는 의미는 조선조 초기에 이태조가 신도안(계룡시 남선면 일대)에 도읍을 정하려고 이 지역을 답사하였을

당시 동행한 무학대사가 산의 형국이 금계포란형(金鷄抱卵形:금닭이 알을 품는 형국)이요, 비룡승천형(飛龍昇天形:용이 날아 하늘로

올라가는 형국)이라 일컬었는데, 여기서 두 주체인 계(鷄)와 용(龍)을 따서 계룡산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전해진다.

백두대간중 금남정맥의 끝부분에 위치한 계룡산은 845.1m의 천황봉을 중심으로 관음봉, 연천봉, 삼불봉 등 28개의 봉우리와 동학사

계곡, 갑사계곡등 7개소의 계곡으로 형성되어 있다. 그 자태와 경관이 매우 뛰어나 삼국시대에는 백제를 대표하는 산으로 널리 중국

까지 알려졌으며, 신라통일 후에는 오악(五嶽)중 서악(西嶽)으로 조선시대에는 삼악(三嶽)중 중악(中嶽)으로 봉해질 정도로 이미

역사에서 검증된 명산이다.

지리산에 이어 1968.12.31에 두 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 관리되어 있으며, 행정구역상으로는 충남 공주시에 주로 위치하면서 일부가

대전광역시와 논산시, 계룡시에 위치하고 있다. 다양한 야생 동 · 식물과 국보, 보물, 지방문화재가 곳곳에 분포하고 있으며, 동학사,

갑사, 신원사 등의 고찰이 자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