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오름

분단의 현장 김포 문수산

자어즐 2014. 1. 8. 17:51

분단의 현장 김포 문수산(376m)

 

한남정맥의 최 북서쪽에 위치한 문수산은 해발고도는 376m로 아기자기한 등산의 맛을 주며 사계절 경치가 아름다워 김포의 금강산

이라 불린다. 정상에 오르면 산 아래에 염하강과 한강물이 유유히 흐르고 맑은 날 강 건너엔 손에 닿을 듯 북한 개성의 송악산까지 볼

수 있어 산행과 더불어 다른 산에서 볼 수 없는 산수의 어울림과 분단역사의 현장에서 깊은 감동을 느낄 수 있다.
이와 더불어 문수산에는 조선 19대 숙종 20년(1694)에 바다로 들어오는 외적을 맞고 강화도 방어를 위해 쌓은 문수산성이 있어 외세

의 침략에 저항한 옛 조상들의 숨결을 느끼며 산에 오를 수 있다. 등산로 초입에는 산림욕장이 조성되어 있어 피톤치드와 음이온 등을

마시며 가벼운 휴식과 산책하기에도 제격이다. [김포시청]

 

1. 누구가 : 집사람(김여사)이랑 두리서

2. 언    제 : 2014년 01월 05일(일요일)  날씨 괜찮음(겨울답지 않게 푸근함),시계미흡.

3. 어디로 : 문수산

4. 얼마나 : 3시간 14분(휴식,식사시간 포함)

 

친구들이 오후2시에 계양산 산행 번개하자고 한다. 저번주에 갔었는데 또 갈려니 맴이 껄쩍지근하다. 보고 처럼이 한잔 하고 싶은

생각은 꿀떡같다. 해서 두번 갔었는데 정상은 안가고 엉뚱한데서 놀다 온 문수산을 한바퀴하고 시간이 맞으면 산행에 동참하고 좀

늦으면 뒤풀이에 합류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는다. 오늘은 시간 절약상 대중교통보다 차를 가지고 출발한다.

구경할 것 다하고 사부작사부작 돌았더니 시간이 여이치 않아 결국 뒤부분에만 참석하다.

 

 

▼ 이동경로 : 남문-성동검문소-팔각정전망대-홍예문-중봉쉼터(헬기장)-정상(장대지)-전망대-북문-남문

 

▼ 남문의 喜雨樓. 문수산성에는 원래 3개의 성문이 있엇는데 북문인 공해루,남문인 희우루와 지금은 없어진 강화방향의 취예루가 있었

   다고 한다. 복원이 완전히 되지 않아서 인지,군부대 시설 탓인지 이곳을 통하여 정상을 오르는 것은 통행금지해 놓았다.

 

▼ 김포문수산성(文殊山城) : 경기도 김포시 월곶면(月串面) 포내리(浦內里)(사적 제139호)

   강화도의 갑곶진을 마주보고 있는 해발 376m 문수산의 험준한 줄기에서 해안지대를 연결한 테뫼식 석축산성으로, 현재 해안 쪽의

   성벽과 문루는 없어지고 산등성이를 연결한 성곽만 남아 있다. 명칭은 산내에 있는 문수사에서 유래하였다. 이 성은 갑곶진과 더불

   어 강화 입구를 지키는 성으로, 1694년(숙종 20)에 축성되었고 1812년(순조 12)에는 대대적으로 중수되었는데, 다듬은 돌로 견고

   하게 쌓았고 그 위에 여장을 둘렀다. 당시 성문은 취예루·공해루 등 3개의 문루와 3개의 암문이 있었다. 이 가운데 취예루는 갑곶진

   과 마주보는 해안에 있었으며 강화에서 육지로 나오는 관문 구실을 하였다.

   이 성은 1866년(고종 3)의 병인양요 때 프랑스군과 치열한 격전을 치른 곳으로 특히 유명하다. 당시 흥선대원군의 천주교 탄압에

   의해 프랑스 선교사들이 희생을 당하자 이에 대한 보복으로 중국에 주둔하고 있던 프랑스함대사령관 로즈 제독이 10월 11일 군함

   7척, 대표 10문, 병력 1천을 거느리고 조선에 침입하여 10월 16일 강화부를 점령하였다. 이에 조선에서는 순무영을 설치하고 양헌수

   (梁憲洙)를 천총에 임명하여 강화도를 수복케 하였으나, 26일에 벌어진 문수산성전투에서 프랑스군이 가진 총포의 위력을 당해낼

   수 없어 패배하고 말았으며, 이때 해안 쪽의 성벽과 문루가 모두 파괴되었다                                   [문화원형백과 한민족전투]

 

 

▼ 남문 앞 강화로 들어가는 관문인 강화대교. 

 

▼ 10:48
성동검문소 방면의 들머리에 도착하다

 

▼ 평화누리길 김포둘째길(문수산 입구~애기봉)의 시작점이기도 하다. 

 

▼ 10여분 남짓 비알을 오르면 능선길이 마중한다.

 

▼ 11:00 모란각삼거리.

 

 

▼ 조망이 처음 터지는 곳. 강화대교 넘어 고려산,혈구산 방향. 산행을 계속하면서 염하강 건너 강화를 자주 보면서 가게 된다.

   염하(鹽河)는 강화와 김포 사이에 맹물과 짠물이 섞여서 흐르기에 이름지어 졌단다.

 

 

 

 

 ▼ 성곽보호를 위하여 출입자제를 위해 쳐 놓은 줄인 듯한데...

 

▼ 정상을 보며 산성길을 가는데 문화재인 성곽의 보호를 위하여 등산로로 통행하세요라는 안내판이 간간히 걸려 있다. 복원사업을 잘

   마무리 해서 등산로와 성곽을 잘 구분해 놓아야할 것 같다.

 

▼ 11:31 팔각정 전망대. 

 

▼ 한강하류와 염하가 만나는 지점 조강(祖江:한강과 임진강이 만나 서해로 들어가는 마지막 하류).

 

 

 

▼ 강건너는 갈 수 없는 땅이어서 뒤에 희미하지만 배경으로 넣어본다.

 

 

 

 

▼ 홍예문 이정표

 

▼ 11:45 홍예문(虹霓門) : 아치형이라서 무지개문인가? 안쪽 벽에 걸려 있었다는 현판은 어디로 갔냐...

 

▼ 정상의 장대지가 턱밑이다.

 

▼ 11:51 중봉쉼터 헬기장 한쪽에 문수제단이 설치되어 있는데 뒤에 세운 취지가 세겨져 있다.

   서해를 굽이치는 한강수 내려보며 기름진 김포들을 수천년 지켜온 문수산 호국의 상징이요 김포의 기상이로다

   이곳에 오르는 모든 산악인의 康寧(강녕)을 기원하며 새 천년을 맞이하여 黎明(여명)을 알리는 곳을 향해 제단을 세우다.

 

 

▼ 김여사 저기 곡차 있는데 한사발 안될까.

 

▼ 막걸리는 내가 하고 안주는 김여사가 먹고 ㅎㅎㅎ 장단 맞는다.

 

 

 

▼ 문수산 300m 이정표에서 된비알이다.

 

▼ 12:12 열심히 5분을 오르니 문수산 정상 장대지다.

 

▼ 안으로 들자말자 먼저 눈길이 가는 곳이 저곳이다, 동토의 땅이던가...송악산이 저 너머 어디쯤일텐데.

 

▼ 조강저수지와 애기봉 넘어 임긴강와 한강이 만난다.

 

 

▼ 아직 장대지가 완전히 복원된 모습은 아니다.

 

 

 ▼ 장대지에 있는 삼각점.

 

▼ 김여사 사진 부탁을 받아 몇 컷하고 우리도 부탁한다.

 

 

▼ 강화의 산들이 모두 들어온다,고려산,혈구산,마니산,진강산...여기에 안들어 온 별립산도.

 

 ▼ 장대지 옆에 있는 정상석인데, 장대지 보다 낮은 곳에 있어 이상타 했는데 보수공사하면서 옮겨 놓은 듯하다.

 

▼ 장대지를 뒤로하고 좀더 북쪽 가까운 방향으로 이동한다.

 

 

▼ 별립산

 

▼ 섬 같이 떠있는 삼각산,도봉산.

 

 

▼ 전망대에서 조강저수지와 애기봉이 더 가까이 있다.

 

 

 

 

 

 

▼ 반질반질한 빙판이 되어버려 엉금엉금하는데 김여사 앞의 사람이 뒤로 미끄럼을 크게 하는 것 보고 이구간 무사 통과를 위해 아이젠

   장착한다. 유비무환이 투철한 김여사.

 

 

 

▼ 얼마되지 않는 길이의 강이 태평양 건너기보다 몇배는 멀다.

 

 

 

▼ 보수구지로 가려면 직진하고 김여사랑 북문방향으로 내려간다. 좌회전한 곳에서 자리를 잡고 만두와 과일로 간단한 요기를 하다.

   동막골을 가리키는 방향의 무명봉에 돌 기둥 모양새가 하나 있기에 궁금해서 올라가 본다.

 

▼ 정상에서 온길을 뒤돌아 보고

 

▼ 용도는 모르지만 아무 것도 쓰여있지 않은 콘크리트 기둥인데,.뭔가를 위한 표지석은 분명하다.

 

 

 

▼ 한남정맥(백두대간의 속리산에서 갈라진 한남금북정맥의 끝인 안성 칠장산에서 시작되어 서북쪽으로 김포 문수산에 이르는 산줄기

   의 옛 이름) 마지막능선과 종착지 보수구지.

 

▼ 북문으로 이어지는 성곽길

 

 

▼ 14:02 북문에 도착하니 3시간 14분이 소요되었다. 오늘은 속도전 보다는 주위 전망구경하고,쉬엄쉬엄 걸어 보니 이것도 괜찮다.

   느림보의 미학.

 

▼ 북문 바로 접한 곳에 호감가는 집모양이라서 담아 본다.

 

▼ 코스가 조금 짧은 것이 다소 아쉽다.조금만 더 길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북문의 이름표가 붙어 있지 않아 섭섭ㅎ다. 원래 없었던 건지 아님 분실된 건지 아는사람!

 

 

▼ 성동저수지의 뚝이 보이는 포장 길을 걸으며 흔적 남긴 문수산의 정상과 능선을 훓는다.

 

 

▼ 남문으로 원점회귀 하다.

 

◆재밋는 이야기◆

어느 회사에서 직원들에게 社訓을 공모했다.

여러 社訓중 직원투표결과 1등을 한 것은 ……

日職集愛 可高拾多 일직집애 가고십다.(漢文註解: 하루 업무에 애정을 모아야 능률도 오르고 얻는 것도 많다.)

그랬더니 경영자측에서 다른 의견을 냈다.

溢職加書 母何始愷 일직가서 모하시개.(漢文註解: 일 과 서류가 넘치는데 애들 엄마가 좋아 하겠는가.)

그래도 직원들이 굽히지 않자 결국 社訓을 이렇게 정했다.

河己失音 官頭登可 하기실음 관두등가.(漢文註解: 물 흐르듯 아무 소리 없이 열심히 일하면 높은 자리에 오를 수 있다.

사훈을 이렇게 정하니ᆢ 사원들이 이렇케 댓글을 달았다.
鹽昞下內 염병하내. (漢文註解: 세상의 소금이며 빛과 같은 존재이지만, 늘 자신을 낮춘다) 

                                      -오늘도 웃으며 지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