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오름

도봉산. 은석암-Y계곡-신선대

자어즐 2022. 9. 3. 23:11

역대 기록을 갈아 치울 것으로 예상되는 초강력 태풍 '힌남노'가 우리나라를 향해 세력을 키우며 올라오고 있는 중이라고 매체들이 경쟁적으로 경고하고 나섰다. 한반도에 큰 피해를 준 지난 태풍은 가을 태풍이어서 우려가 크다.

우리가 세상 구경한 다음 해에 발생한 '사라'는 매년 태풍이 발생할 때마다 인용되어 익숙한 이름이었고, 2002년 한일월드컵이 끝난 8월 말일에 엄청난 비를 몰고 와 최대 규모의 재산 피해를 냈던 '루사' 그리고 그 이듬해 9월 추석에 강타한 매미는 최저기압 950hPa, 최대 순간 풍속도 초속 60m로 '사라'의 기록을 경신했다고 해서 기억되는 대표적인 태풍이다. 

이들보다 더 강력한 태풍으로 예보하고 있어 걱정이 크다만 슬기롭게 대처해서 피해가 최소화되기를 하늘 위에 계시는 높으신 양반에게 부탁을 해 본다. 물가가 올라가고 가뜩이나 힘든 서민들 더 힘들게 하지 말고 추석 명절 잘 보낼 수 있도록 도와주시길...

 

육봉 바위 길을 오른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한 달이 지나 오늘 도봉산을 찾는다.

길잡이 봉우리인가, 도리를 알리는 봉우리인가 도봉산은 북한산과 더불어 하나 이면서 둘인 따로국밥이다. 북한산국립공원으로 한 몸으로 묶어 놓아도 우이령 길을 경계로 사람들은 갈라놓는다. 각각의 표현되는 매력은 차이가 있다. 도봉산은 근육질 알통이 울퉁불퉁 튀어나와 용의 등어리를 표현하는 듯 암릉들이 멋지게 연출하는 산이다. 산의 명물인 자운봉, 신선대, 만장봉, 선인봉과 어우러지는 도심, 그리고 수락산, 불암산, 불곡산 등 주위의 산의 풍경은 입이 벌어진다.

오늘은 그런 풍광을 가장 많이 선물하는 코스로 등산로를 잡는다.

은석암을 거처 다락능선을 올라 포대정상에 섰다가 가슴 짜릿한 맛을 느끼게 하는 Y계곡을 통과하고 장비 없이 봉우리를 허락하는 신선대에 오른다. 시원한 바람에 남은 시름 날리고 마당바위, 천축사로 하산하여 산아래 식당 한 자리에서 뒤풀이로 곡차로 마무리할 참이다.

 

1. 누구가 : 건호, 덕우, 병희, 수기, 수혁, 승섭, 재현, 종철, 철순, 철홍, 호상(11명)

2. 언   제 : 2022년 9월 3일 (토)

3. 어디로 : 도봉산. 은석암 - 다락능선 - 포대능선 - 신선대

4. 얼마나 : 5시간 47분 [휴식, 식사 시간 포함]

 

▼ 이동경로 : 도봉산역 1번 출구 - 도봉산탐방지원센터 - 광륜사 - 녹야선원 - 은석암 - (다락능선) - 포대정상

                  - Y계곡 - 신선대 - 마당바위 - 천축사 - 도봉산탐방지원센터 - 산아래주막 - 도봉산역

 

위례에서 저전거를 타고 오는 데 예상보다 많이 걸려 20여분 늦을 거라고 먼저 출발하면 따라가겠다는 수기 외에 도봉산역 1번 출구에서 10:00에 산우들 만난다. 포장마차 같은 식당들이 잇는 샛길을 나와 김근태 기념도서관을 지나는 곳에 '공짜 해죽순 동동주'라는 입간판을 세우고 행사를 하고 있다. 공짜라는데 한 병씩 받아 넣는다. 무조건 주는 것은 아니고 유튜브에 좋아요 클릭을 해 줘야 한다. 졸지에 10병의 막걸리가 뚝 떨어졌다. '해죽순'은 바다에서 나는 죽순이라는 의미인데 미얀마 산 야자수 어린 순이란다.  

 

10:26 도봉산탐방지원센터

아웃도아 매장들을 헤쳐 지나면 도봉산탐방지원센터다. 북한산국립공원 랜드마크 좌로는 서울둘레길과 우의암으로 오르는 보문능선 길로 통하고 우리는 직진이다. 몇 걸음에 도봉동문(道峯洞門)이라 새긴 바위와 북한산국립공원 입석을 만난다. 도봉동으로 들어가는 입구라는 얘기다. 한 친구가 "우리는 대건동문(大建同門)이다" 고 한다. 광륜사 절집을 지나 북한산국립공원 도봉분소에서 좌측 방향으로 틀었다. 직진해도 녹야선원 위로 길은 만난다.

 

도봉분소에서 약 240m 거리의 은석암,녹야선원 갈림길.
녹야선원. 냉골물레방아 약수터

사슴의 들인양 조용한 녹야선원을 지나 은석암 표지를 따라간다. 냉골 물레방아 약수터는 같은 이름의 산악회가 수질보호를 위해 매년 참나무 숯을 교체 정화하고 있어 음용할 수 있다고 큼직한 게시판이 서 있다. 

 

바위 앞에 낙석주의 추락위험 푯말과 올라가지 못하도록 철 가이드가 쳐저있는 곳을 만난다. 바위 좌로 직진하는 길과 바위를 우로 돌아가는 길이 있는데 은석암을 경유하는 길은 우로 돌아가야 한다. 좌측 직진 길은 은석암 위 다락능선과 만나는 길이다. 친구 셋이 좌로 가는 걸 돌려세운다. 은석암 이정표가 아쉽다.

 

11:17 은석암과 은석봉(미륵봉)

도봉산은 북한산에 비해 면적은 반이 안 되지만 사찰은 배나 많단다. 암자까지 해서 60여 개 사찰 중에 은석암은 모양이 특이하다. 법당이 없는 암자다. 바위마다 작은 석불들이 얹혀 있어 전체가 법당이다. 커다란 바위 사이를 막아 문을 만든 암자 모양을 한 곳이 있는데 내부 구경은 못했다.

 

아래로 보이는 풍경도 그림이 된다. 은석암을 돌아 본 넷이서.
목축임을 하면서 30분 기다림에 수기랑 만나 완전체가 되다.

2시간 잔차 타고 다시 산행이라, 수기 체력이 대단하다. 그래서 대자동[대건 자전거 동우회] 이야기에 관시니 솔린다. 주 선수들 구성에서 주로 타는 코스, 자전거 구매 방법, 자전거 성능과 가격의 연관성 등등...  애기를 들으면 자전거 타는 재미가 제법 솔솔한 것 같아 솔깃해진다. 위험하다고 극구 반대할 김여사의 허락이 문젠데.

 

수락산, 불암산과 서울 시내를 뒷 배경으로 잠시 오른길 오르다 만난 다락능선 합류지점 쉼터. 12:04

다락능선 합류점 휴식공간에 산객 몇 사람이 쉬고 있는데 연세가 조금 드신 한 분에게 나이를 물으니 1939년생 우리 나이로 84세란다. 우리 보다 거의 20년이나 차이가 나는데 참 대단하고, 자기 관리가 존경스럽다. 20년 후에 우리는? 우리도 20년 후에 산에 오를 수 있다고 서로를 격려하지만 쉽지 않다. 

 

12:09 망월사를 보는 전망대. 도봉상 사령부와 포대능선.

바위가 만든 석문을 통과하고 나니 아기고래 모양의 바위가 나타난다. 녹야원에서 바로 올라와서 만난 다락능선과 합류점에 있는 안내목에는 포대능선 0.8km, 자운봉 1.0km 남았음을 알린다.

 

선인봉, 만장봉, 자운봉 삼총사에 포대정상을 더해서 하늘과 만든 조화가 한 폭의 그림 이상이다. 태풍의 코앞이어서 인지 시계도 깨끗하고 멀리 보이는 게 커다란 선물을 받은 기분이다.

 

'산행 시 음식을 먹는 방법은 배가 고프기 전에 먹고, 갈증 나기 전에 마셔라다. 쉴 때나 걷는 도중이라도 짬짬이 음식물을 섭취해주면 지치는 몸을 회복할 수 있다.'는 것은 상식인데 지금 배가 고픈 신호가 오기 시작한다. 전 날 전주가 많아 아침을 부실하게 한 것이 주원인이다. 에너지바와 물 한 모금으로 배를 달랜다. 자연의 선물로 보는 것으로도 배부를 만도 한데 생체신호는 다르게 반응한다.

 

첫 번째 사령부 전망대를 지나 오름길은 바위에 쇠 말뚝을 박은 난간의 줄을 잡고 오르는 곳이 간간히 있어 심심하지 않다. 대부분은 오늘 코스 죽인다고 하는데 속았다는 친구도 있다.ㅎ

 

두 번째 사령부 전망지. 바람이 나쁜 공기를 밀어내어 시계가 멀리까지 열려 염려와 달리 더 복 받은 날이 된다. 하늘이 만드는 구름의 모습은 그대로가 예술이다. 불곡산이 나왔다 가리고, 자운봉 3 총사는 더 가깝다. 

 

포대정상 전망대 위의 하늘은 청명한 가을이다.

世事乘除異(세사승제이)  세상사 흥망성쇠가 서로 달리 나뉘고
人情寵辱驚(인정총욕경)  인정은 총욕(총애와 수모)이 놀라게 하도다
霜天道峯色(상천도봉색)  서리 내린 하늘의 도봉산 모습은
突兀滿懷靑(돌올만회청)  우뚝 솟아 푸른빛 가득 품었네.                      백사 이항복 선생의 秋日(추일) 이다.

              

포대정상 0.2km 전 418쉼터. 해발663m
양주방향, 불암산과 시내방향, 포대정상 전망대의 사람들, 포대능선 합류점

데크 계단을 끝에는 포대정상에서 바라본 도봉산 안내판이 서 있고, 멀리서 보이던 작은 전망데크 원형대로의 크기로 눈앞에 있다. 360도 방향이 터진다. 

 

13:23 포대정상 전망대

자운봉, 만장봉, 선인봉 도봉산 3형제 봉과 신선봉의 꼭대기가 눈높이를 맞춘다. 북한산 삼각 봉우리와 반대방향으로 사패산으로 이어지는 포대능선의 줄기 너머로 포진한 산군들도 장관이다. 사패산 선상으로 감악산도 찾았다. 여러 코스로 다녀 본 도봉산인데 오늘의 모습은 지금까지 와 다른 새로운 맛을 느끼게 한다. 가장 맛있은 오묘함이라 세련되고 솜씨 좋은 셰프로 교체되었나 싶다.  

 

Y계곡

Y계곡으로 들어간다. 입구에 주말, 공휴일은 일방통행임을 알리는 기둥이 서있고 우회도로가 있음도 알린다. Y계곡은 글자의 모양만큼의 경사를 가진 계곡을 통과하는 구간이다. 다른 장비는 필요 없도록 쇠말뚝을 연결하는 쇠줄 난간과 쇠발판을 만들어 놓았다. 뒤로 혹은 가재걸음으로 쇠난간을 잡고 내렸다가 오를 대는 쇠발판을 조심스레 밟고 난간 줄을 당기며 온몸으로 오른다. 스릴 있는 도봉산의 명소 Y계곡을 통과하고 나면  '별 것 아니네'라고 대수롭지 않은 듯 얘기할 수 있지만 인명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는 곳인 만큼 긴장을 늦추지 말아야 할 장소다.

 

오늘 구간의 하이라이트 Y계곡 건너편 꼭데기.

Y계곡을 건너기 위해 소요되는 시간은 정체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10~15분 정도면 너끈하게 넘어올 수 있다. 자운봉이 코 앞에 있다.  최고봉 자운봉(紫雲峰)은 자줏빛 구름이 어려 신비하고 상서로운 기운을 나타낸다는 이름이고, 만장봉(萬丈峰)은 높디높은 봉우리로 날카로운 형상의 기암이다. 선인봉(仙人峰)은 신선이 도를 닦았다는 뜻이다.

 

신선대 가는 길목에 눈치 없이 식당을 차리고 경치 구경하면서 사진을 찍느라 늦은 건행인2 유튜버 덕우랑 나를 기다리는 것은 좋은데, 어찌 된 것인지 철순표 골뱅이무침과 3S표 문어숙회, 멍게, 3종 전 세트는 어디로 가고 흔적만 남았더라. 김밥과 공짜로 얻어온 곡차도 거의 증발하고 없다. 국립공원에서 음주는 과태료 십만 양인데 관리요원의 경고만 받았다.

 

신선대에서 보는 자운봉, 만장봉.선인봉.  신선대에서 북한산 사령부로 뻗은 도봉 주능선.

넷이서 대표로 신선대를 올라 신선놀음한다. 객들이 인증샷하려고 줄을 선다. 우리나라 사람보다 외국에서 온 손님들이 더 많다. 앞쪽에 있는 친구들은 독일에서 왔단다. 자운봉이 한 덩어리로 된 암석이 아닐 텐데 조각난 암석이 어떻게 얽혔기에 수만 성상을 견디어 왔는지 불가사이란 생각이 혼자만의 것인가.

 

14:23 신선대 정상

도봉산은 서울특별시 도봉구와 경기도 의정부시,·양주시 장흥면에 걸쳐 있는 산이다. 자운봉(紫雲峰)을 비롯하여 남쪽으로 만장봉(萬丈峰)·선인봉(仙人峰)이 사령부를 이루고 동으로 사패산 서쪽으로 오봉(五峰)을 일방으로 잇는 사패능선·포대능선·오봉능선·도봉 주능선이 산계를 이룬다. 암봉뿐만 아니라 문사동계곡·원도봉계곡·송추계곡 등 수려한 계곡을 품고 있다. 

 

신선대에서 하산길은 마당바위와 천축사를 지나 도봉산탐방지원센터로 내려가는 길이다. 신선대에서부터 가파른 내리막길이 마당바위까지 이어진다. 중간 쉼터에 탐방객들의 쉬는 모습을 구경하는 것도 재밌다.

 

마당바위

마당바위는 한 개의 덩어리로 된 큰 바위로 비스듬하게 경사진 채로 놓여 있다. 448m 높이의 바위는 앞으로 트인 경치를 보며 오르고 내림에 휴식 공간이 되고 간식거리 먹는 간이식당이 되기도 한다.

 

15:27 천축사

도봉산 3대 사찰 중에 하나인 천축사는 마당바위에 가까이 있다. 천년 기도도량 대한불교 조계종 천축사로 음각된 표지석 옆 입구 좌우에는 금강역사가 탐방객을 입장시킨다. 보통의 절 천왕문에 있는 서천왕상의 역할을 한다. 절 경계를 구분하는 두 개의 계단을 오르면 많은 보살상이 탐방객을 맞이한다. 보살상 뒤로는 선인봉이 이 절집을 굽어보고 있다. 

보살상을 끼고돌아 들면 낮은 담장 너머로 법당이 보통의 절과는 달리 천축사의 간판으로 등장한다. 극락전, 대웅전 같은 법당의 이름에 식상한 모양이다. 내부 들여다보니과거, 현재, 미래의 부처인 제화갈라보살과 석가모니, 미륵불이 중앙에 앉아 기도하는 중생들을 자비로운 미소로 내려보고 있다. 서울시 유형문화재인 ‘목조석가삼존불’이다. 오른편 벽에는 천축사의 또 다른 서울시 유형문화재인 비로자나삼신불도가 있다. 비로자나불, 석가모니불, 노자나불이 그려진 불화다. 이 탱화는 1891년 명성황후를 위해 상궁들이 시주하여 제작한 것이란다. 

 

2013년 겨울에 일주문 공사하는 것을 봤으니 도봉산천축사 일주문은 아직 헷병아리다.

천축사(天竺寺)라고 이른 것은 고려 때 인도 승려 지공(指空)이 나옹화상(懶翁和尙)에게 이곳의 경관이 천축국의 영축산과 비슷하다고 한 데서 유래되었다. 천축사의 연혁은 신라 673년(문무왕 13)에 의상대사가 의상대에서 수도할 때, 제자를 시켜 암자를 짓게 하고, 옥천암(玉泉庵)이라 한 것에서 출발하였으며, 그 뒤 고려 명종 때에 근처 영국사(寧國寺)의 부속암자로 맥을 이었다. 이후 조선시대인 1398년(태조 7)에 태조가 옛날 이곳에서 백일기도하던 것을 상기하여 절을 중창하고 천축사라는 사액을 내렸단다.

 

선인봉이 고개 내민 곳에오면 하산길도 끝을 향한다.
16:14 도봉산탐방지원센터

우의암 갈림길에서 서원교을 등지고 도봉천을 따라 한 무리의 등산객에 휩싸여 내려온다. 도봉서원 터를 지나서 맑은 물에 바위에서 망중한을 즐기는 오리들은 이미 사람들과 친해져 있다. 왠만한 소리에 꿈적도 않는다.

 

산아래 주막에서 뒷풀이.

파전, 두부김치는 막걸리가 찰떡 궁합인데 생맥주가 대세다. 오늘 공짜로 받은 해죽순 동동주와 개별로 챙겨 온 막걸리를 더하여 마셨기 때문에 용량 초과라고 차선의 선택이 생맥이다. 이 집 파전은 오징어 새우등 해물이 듬뿍 들어가고 밀가루가 적어서 비주얼부터 침샘을 자극하더니 적당히 굽힌 식감이 맛을 돋운다. 배를 비워둔 것도 맛의 상승에 한몫을 한다.

발효식품 막걸리는 유산균이 풍부하고 시큼하면서 시원한 맛이 기름진 음식을 부르기에 부침개가 안주로 제격이라면 맥주 안주는? 맥주 안주는 사람들이 선호하는 것과 궁합이 맞는 것은 차이가 있다. 선호하는 대표적인 것은 치맥으로 통하는 치킨이고, 피자, 먹태 육포 오징어 땅콩 과자류 등의 마른안주, 꼬치, 감자와 새우튀김과 군만두 등 튀김류인데 실제 궁합이 맞는 것은 치즈, 샐러드, 달걀 요리 같은 것들이란다.

마무리에 필요한 맥주와 소주의 가장 좋은 궁합 안주는 맛있게 먹는 그것이 기장 좋은 안주다. 산행 후 친구들의 입담이 섞여 같이 먹는 파전 두부김치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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