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레길

강화나들길 7코스. 낙조보러 가는 길

자어즐 2022. 2. 20. 06:53

'이 번엔 안 속는다. 바로 직고 후회 말자!' 언젠가의 선거 구호에 이런 것이 있었다. 제20대 대선 선거가 이십일도 안 남았다. 두 손 펴 들고 만세하 듯 손가락으로 기호를 나타내는 후보들의 말이 어찌 그리 코미디 같은지 한심한 생각을 지울 수 없는 건 나 혼자만의 생각인가. "추문과 말싸움, 모욕으로 전철된 역대 최악의 선거" " 한국 민주화 이후 35년 역사상 가장 역겹다 most distasteful" 라고 하는 외국 매체들이 있어 혼자의 생각이 아닌 게 슬프고 비참하다. 비젼을 보이는 정책은 어디에 있는지 잘 보이질 않는다. 내 놓은 정책이라야 돈 퍼주는 것밖에 없어서 나중에 공염불이 되는 것이 아닌가 의심스럽기도 하다. '소가죽 굿판'에 '기생충'이란 말도 말이지만 그런 얘기가 나오도록 원인 제공한 사람들이 한심스럽다. 그래서 대선 후보는 있고 내조하는 부인들은 없다.

지금이라도 네거티브 공방과 포퓰리즘 공약으로 정치권의 신뢰를 더 이상 떨어뜨리지 말고 국민통합을 위한 국정운영철학, 향후 국가 비전, 당면 문제 해결의 역량을 보여 주면 우리 국민들도 후보자들의 공약을 꼼꼼히 살펴보고 후회 없는 선택을 할 수 있지 않겠는가.

 

오늘 인천 강화군 강화나들길 7코스는 세계 5대 갯벌로 꼽히는 강화갯벌의 낙조보러 가는 길이다. 화도공용버스터미널을 출발해 아담한 내리교회를 지나면 평화로운 마을길이 연결된다. 마을 끝자락에 마니산 줄기인 상봉산 일만보길의 숲을 따라 넘으면 저절로 힐링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하나둘 나타나기 시작한 펜션은 어느새 군락을 이루고, 그 앞으로는 끝이 보이지 않는 광활한 갯벌이 펼쳐진다. 갯벌을 끼고 걷는 길이 강화나들길 7코스의 하이라이트가 된다. 

장화리 일몰조망지를 지나 야트막한 산길을 따라 잠시 걸으면 북일곶돈대다. 돈대에서 숨을 고르고 내려간 탐조대가 있는 제방길에는 너른 갯벌과 장봉도, 주문도, 불음도 등의 섬들이 보기 좋게 동행한다.

 

1. 누구가 : 3S랑 둘이

2. 언  제 : 2022. 02. 19(토)

3. 어디로 : 강화나들길 7코스[낙조보러 가는 길]. 화도 공용버스터미널 원점복귀. 낙조조망지 - 북일곶돈대 - 갯벌센터

4. 얼마나 : 5시간 27분[식사, 휴식시간 포함]

 

▼ 이동경로 : 화도공용버스터미널(화도초등학교) - 대한성공회 내리교회 - 내리마을길 - 상봉산 일만보길 - 낙조조망지 - 북일곶돈대 - 강화갯벌센터

                 - 여차리버스정류장 - 하늘재 - 연화사 - 내리교회 - 화도공용버스터미널 

 

검단사거리 STARBUCKS.

700-1번 버스가 화도공용버스터미날로 바로 간다. 버스 시간을 맞추려고 검단사거리역에서의 약속시간을 30분 당겨 아침 8시로 바꾼다. 08:07 도착 예정이었던 것이 조금씩 당겨지더니 08:01에 검단사거리 버스정류장을 통과한다. 손님이 없어 내달린 모양이다. 3S도 앞 전철을 놓쳐 조금 늦는 바람에 아슬아슬하던 그 버스는 물 건너간다. 다음 버스는 50분 후에 오는 걸로 카카오 버스 정보가 알려 준다.

90번, 800번을 타고 강화터미널에서 환승하는 방법도 있다. 그러나 20분 후에 오는 버스를 타고 강화터미널로 가도 시간 맞춰 환승버스가 없으면 700-1번을 기다리는 것보다 못할 것 같아서 50여분을 기다리기로 한다. 마침 선물함에 잠들어 있는 스타벅스의 커피 2잔과 케익을 깨운다. 

 

10:03 화도버스터미널. 화도초등학교.

배낭을 멘 산객들은 한 코스 전인 마니산 입구에서 내리고 여기 화도공용버스터미널(화도공영주차장)에는 3S랑 달랑 둘이다. 여기가 강화나들길 7코스 낙조보러 가는 길의 시종점이고 20코스 갯벌보러 가는 길의 종점이다. 도장함에 도장 증발.

 

강화 상방리 비석군.

강화 상방리 비석군[上坊里 碑石群]. 화도면 내에 산재해있던 비석들을 1990년 화도면 고적보존위원회에서 이곳 화도 초등학교 앞 공터로 모아놓은 것이다. 총 9기의 비석이 세워져 있는데 강화유수 등의 선정(善政)을 기리기 위한 불망비, 선정비 등 7기의 비석과 함께 근래에 독립유공자 김형주 등 비석 2기가 더 세워졌다.

 

오래 방치된 듯한 낡은 해산물 창고 같은 건물과 수제 약과 강정을 파는 강화정의 건물 사이로 들어가서 길지 않은 수로 옆 도로를 따라간다. 포장도로와 합류하는 곳은 강화소방서 119 산악구조대이다. 150m 앞에 내리교회, 연화사 가는 길과 선수포구로 가는 V자 갈림길이다. 얕은 언덕바지에 교회 십자가가 보인다.

 

10:20 대한성공회 내리교회.

1890년 영국 해군의 종군신부였던 코프가 인천에 도착하여 성공회의 선교가 시작되고 강화도에는 1893년에 워너 신부는 선교를 시작한다. 1900년에 강화 성공회 성당이 완공을 시작으로 온수리, 내리, 흥왕리, 석포리 등에도 성공회 교회가 설립되어 영국의 성공회는 강화도 땅에 발을 내리게 된 것이다. 강화 내리교회도 그중의 하나다.

강화내리교회는 강화도 화도면 내리의 언덕위에 아담하게 자리잡고 있고 교회 마당 한 쪽에 독특한 모양의 종각이 서 있다. 종의 표면에는 내리교회 선교 100주년 기도문이 양각되어 있다. 종을 메단 연결 부위는 닭 모양을 하고 있다. 이는 예수께서 베드로에게 "너는 닭이 울기 전에 세 번이나 나를 모른다고 할 것이다.” 고 해준 말씀에서 베드로의 자만과 회개를 기억하도록 경고해 주는 상징인 듯하다.

 

예수님을 믿는 종교를 크게 기독교 즉 그리스도교라 한다. 중세 유럽에서 그리스도교가 부패해지자 종교개혁에 의하여 구교와 신교로 나뉘는데, 구교는 가톨릭 즉 천주교로 이어 오고, 신교는 프로테스탄트 즉 개신교가 된다. 전례양식이 가톨릭과 같은 성공회는 영국에서 시작되었고, 러시아에서는 정교회라 불린다.

 

87년 주춧돌을 놓은 교회 본당. 손이사야신부와 정마태, 정요배 성경 책 모양의 공덕비.

성공회 내리교회의 손 이사야(갑용) 신부는 훌륭한 인품으로 ‘성인’으로 추앙받던 인물이다. 한학자이면서 한의사였던 그는 주민들에게 무료로 약을 지어줬다. 일제 강점과 한국전쟁 때는 일본 경찰과 인민군도 그의 인품에 감복해 교회 종의 반출을 않고 그를 풀어줬을 정도다. 이 같은 성품으로 그는 한국인 최초 명예 사제가 됐다.

 

10:26 삼거리의 파란 지붕 집. 내리 마을.

풍선에 실을 맨 지점 같은 삼거리다. 직진해서 왼쪽 길로 돌아오는 데 4시간 47분이 소요되었다. 식사시간을 제하면 걷는 시간은 3시간 40분 정도. 파란 지붕 집 오른쪽 길로 지나면 상봉산 아래 평화로운 분위기의 내리 마을이 얌전히 앉았다.

 

내1리 주민대피시설에 붙은 제20대 대선 후보들.

대선 호보로 14명이나 나왔는 걸 오늘에야 안다. 익숙한 정당인을 빼고 작가, 노동자, 전 경제부총리 등 경력과 나이의 다양성에서는 나무랄 데가 없다. 

 

신광교회 아래 마을길
마을의 고목들.

마을을 지나며 군데군데 오래된 고목들이 보인다. 이 나무들이 마을을 지켜주는 장군목 역할을 하는 듯하다. 가운데 나무는 어떤 이가 벼락 맞은 느티나무로 소개하기도 하던데 벼락 맞은 것 같지는 않지만 연식은 상당한 듯하다. 신광교회 옆에도 보호수가 보인다.

 

후포항 방향 바다가 보이는 마을의 끝자락엔 괜찮은 집들이 바닷쪽으로 큰창을 내고 있다.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상봉산 만보길을 찾아 들어간다. 10:48

리본을 놓칠세라 매의 눈을 하고 마을 길을 엇나감 없이 찾은 보상이라도 하듯, 호젓한 숲길을 연결해 준다. 종점까지 한참 남았음을 알리는 표지목은 혼자 외롭고, 졸졸 하는 물소리는 작은 옹달샘을 만든다. 스치는 사람 하나 없으니 마스크에 자유롭고 적당히 차가운 공기는 차라리 시원하다.

선수돈대 화살표가 있는 선은 구 년 전쯤 후포항에서 마니산까지 왕복할 때 지나던 길이 었을 텐데... 

 

멋진 나무들이 배치된 숲길

성공회 아이오나 순례길의 노랗고 분홍의 리본이 강화나들길 리본과 교차하며 붙어 있다. 아이오나는 스코틀랜드의 작은 섬으로 성공회의 영국 대륙선교 전초기지 역할을 했다. 초기 영국 성공회 선교사들은 조선 선교를 꿈꾸며 강화도를 아이오나로 여겼던 것 같다.

 

11:15 숲길 끝의 산당화가 피는 집
望島嶼(망도서)

回首西南海色長 (회수서남해색장) 고개 돌려 서남쪽 보니 바다 넓게 펼쳐있고,  

浮浮島嶼摠環疆 (부부도서총환강) 떠 있는 섬들도 모두 다 우리 강토.
列星半落靑天外 (열성반락청천외) 열 지은 별들이 하늘 밖으로 기우니,              

點點如碁一局張 (점점여기일국장) 점점이 늘어선 모습 한판의 바둑판같구나.

 

앞에 우로 석모도(席毛島), 미법도(彌法島), 서검도(西黔島), 동검도(東黔島), 말도(唜島), 볼음도(乶音島), 아차도(阿此島), 좌로 신도(信島), 시도(矢島), 모도(茅島), 장봉도(長峰島)등이 다 보이려나. 

 

해안남로를 만나 좌로 틀어 3분가량 도로를 따라간다. 대한성공회 장하리교회 입석 건너 라메르 카페 옆길로 나들길을 표시하고 있다. 갯벌의 시작이 코 앞에 있다.

 

이제 갯벌과 논의 경계를 이루는 제방길이다. 도상으로나 실제나 장화리는 펜션이 숲을 이룬다. 여기만 보면 강화도는 펜션의 섬이라 해도 좋다. 은퇴한 사람들이 노후를 보내려고 여기에 펜션을 짓고 죄다 몰려온 모양이다. 이렇게 많이 들어서 있는데 수입은 되려나 모르겠다.

오늘 걸으며 나들길을 걷거나 산책하는 사람 보기 힘들었는데 여기서 산책 나온 듯한 이를 지난다. 제방길 한 부분은 보도블록 교체하듯 격자가 선명하다. 

 

바다로글램핑
검은색 바다. 강화갯벌

강화 갯벌은 세계 5대 갯벌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갯벌 중 하나이다. 9m나 되는 조차가 만든 강화갯벌은 썰물 때 검게 탄 모습으로 끝이 보이지 않고 조용하지만 전체가 살아서 움직인다. 보존상태가 좋아 2000년 강화도 남단, 석모도, 볼음도 등 주변의 갯벌을 천연기념물 제419호로 지정하여 보호 · 관리하고 있다. 흔히 갯벌은 자연정화 활동을 하기에 ‘바다의 콩팥’이라고 말한다. 서해안 지역에서 적조가 거의 발생하지 않는 것도 갯벌의 정화능력 때문이다. 특히 강화갯벌은 세계적인 희귀종 천연기념물 제205호인 저어새의 번식지로도 유명하다.

 

강화나들길 7코스를 갯벌보러 가는 길로 착각하고 있는 옛 게시판. 20코스랑 헷갈리나 보다. 장화리 일몰 조망지 PHOTO ZONE.
11:46 일몰조망지.

문 없는 창을 낸 구조물은 보통 철새를 관찰하기 위한 것이 대부분이어서 철새 탐조대일 듯한데 일몰조망지라네. 실제 일몰조망지는 이 주위 데크로 된 제방길 전부가 되지 않을까 싶다. 드넓은 갯벌에 작은 섬들 사이로 붉게 물든 낙조는 숨을 멎게 하는 풍경이라고 한다. 해넘이를 보러 정서진으로 갈게 아니고 여기로 와야겠네.

 

북일곶돈대로 향하는 타이어 계단 입구 수로문 측면에 李奎報의 七言詩 甘露寺의 한 구절을 쓴 액자가 걸려 있다. 木園 韓星順이 쓰다.

鴻雁偶成文字去 (홍안우성문자거) 기러기는 우연히 문자를 이루며 날고

鷺鶿自作畵圖飛 (로자자작화도비) 해오라기는 스스로 그림을 그리며 난다. 이 원작의 구절로 액자 옆에 따로 설명을 해 두었다. 그런데 액자의 서화에는 두 번째 5,6번 글자가 바뀌어 있다. 鷺鶿自作圖畵飛(로자자작도화비)라고.

 

12:04 북일곶돈대[北一串墩臺]

북일곶돈대는 높이 2.5m, 둘레 120m 장방형 즉 직사각형이다. 군더더기가 없이 심플한 맛이 있고 겨울이라 풀이 없어서인지 사계청소가 잘되어 깔끔한 느낌이다. 보초가 된 기분으로 포구를 통해 보이는 한정된 공간에는 갯벌 너머로 장봉도 주변 섬들이 잡힌다. 관측을 위한 위치 선정도 탁월하다. 그래서인지 군 초소가 붙어 있다.

 

돈대를 지나 숲길을 내려서 나들길 리본을 따라오니 사유지를 구분한 듯 영역을 제한하는 철망 문이 길을 막는다. 이정목과 리본은 옆으로 통과하라 한다.

 

다시 만난 갯벌에 상처난 길을 굽어 돌면 탐조대가 보이는 데크길이 연결된다. 탐조대 전에 갯번센터 이정목이 먼저다.
12:32 강화갯벌센터

강화군에서는 여차리 갯벌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자연친화적인 통나무 갯벌센터를 2005년에 설립하여 밀물 썰물의 드나듦을 알 수 있는 수족관 및 저어새 모형의 전시관을 설치하고 2층은 전망대 디오라마 전시실을 마련되어 있다. 또한, 갯벌과 생물, 갯벌의 중요성 등 재미있는 갯벌이야기와 더불어 농게의 힘자랑, 염생식물 관찰, 저어새 관찰 등이 가능하여 갯벌을 전달하는 교육의 장소가 된다. 입장료가 있다. 어른 1,500원/인이다.

 

갯벌센터에서 비포장길 백m 장소. 바람 자고 햇빛 따뜻한 곳의 의자에 식당 차린다. 소곡주와 이과두주 약간이 몸과 마음을 녹인다.
13:40 왔던길로 나들길 찾아 내려간다.
탐조대1
탐조대2

탐조대는 강화도를 찾아오는 철새나 조류뿐만 아니라 갯벌에서 살아 움직이는 생명체를 관찰할 수 있는 장소다. 

 

갯벌센터의 이정목을 따라 내려오면 탐조대 1,2를 지난 지점에서 나들길과 합류하게 된다. 길은 갯벌을 따라 가는 제방길을 거의 1km를 달린다.

제방길에서 지나온 길을 돌아보면 중간에 갯벌센터가 보이고 튀어나온 해변 위에 북일곶돈대의 위치도 잡힌다. 오른쪽으로 눈을 돌리면 마니산 정상부가 고개를 내밀고 있다. 이곳 갯벌은 장화리 일몰조망지 앞의 것보다 훨씬 넓게 펼쳐져 있다. 체급이 다르다. 여기가 백두급이면 거기는 태백급 정도밖에 안된다.

갯벌이 최고 긴 곳은 6km나 된다고 하니 어쩌면 앞의 섬과 연결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갯벌 PHOTO ZONE을 지나면 강화나들길 7코스의 제방길 끝이 보인다. 초소가 있는 곳이 7코스와 20코스 갯벌보러 가는길의 경계다. 14:04

진회색의 갯벌을 뒤로하고 누렇게 탈색된 들판을 잘라 여차리로 나가는 길목에 마사를 지난다. 장애물을 연습하는 곳인 것 같은데 조련사는 없고 말 혼자 잘 논다.

 

다시 만난 해안남로에서 우로 틀고 100m 앞 여차리(DC마트) 버스정류장에서 좌로 꺾는다. 여기부터 포장도로가 계속 이어진다. 닮펜션을 지나 여차리 후면으로 고도를 천천히 올린다. 좌로 눈을 돌리면 화남교회가 보이는 마을, 들녘, 갯벌과 바다, 섬, 하늘이 층층을 이루어 괜찮은 그림을 만든다. 

 

14:39 장화리 저수지가 있는 하늘아래 호수마을 입구.

마니산 청소년 수련원은 코르나 19의 팬데믹에 저격당해 방치되고 있는 안쓰러운 모습이다. 문패도 옳지 않다. 하루에 한 팀만 이용한다는 달펜션을 지나면 장화리 저수지로 내려가는 길과 만나는 삼거리다. 오른쪽 하늘재를 오를라 치면 펜션도 아닌 것이 홀로라 주택이라기엔 어울리지 않는 평하기가 애매한 집 한 채를 지난다.

 

14:54 하늘재

하늘재라고 불리는 매너미고개는 마니산과 상봉산 사이를 넘는 고개다. 예전에 마니산 쪽 바위에 하늘재라고 적혔었는데 세월이 지워버린 듯 글씨가 사라졌다.

종점까지는 2.7km 남았다. 하늘재를 넘어 오는 길이 포장도로 여서 제방길 걷는 것보다 재미가 없다.

 

韓國佛敎 太古宗 연화사

연화사에서 내려와 골재채취 현장을 지날 때 예고도 없던 눈이 제법 쏟아진다. 그런데 하늘은 많이 내리게 할 것 같진 않다. 오전에 지난 삼거리에서 역으로 화도공영터미널로 향한다. 내리교회 언덕을 넘으며 멀리 보이는 독특한 건물은 화도시온교회 자리다. 

 

반으로 나뉜 하늘의 조화, 검은 부분에는 눈이 내린다. 15:30 화도버스터미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