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돌기

섬넘어 섬 석모도 해명산

자어즐 2013. 8. 29. 19:18

섬넘어 섬 석모도 해명산(327m)

 

서울 근교에서 섬에 있는 산은 강화 마니산이 대표적 산인데 해명산, 낙가산, 상봉산은 배를 타고 다시 들어가야 되는 석모도에 위치하면서 주능선상에 같이 있는 산들이다. 그 중에 해명산이 제일 높아 석모도의 주봉이지만, 산아래 우리나라 3대 관음도량으로 유명한 보문사를 품고 있는 낙가산이 더 유명한 산이다.

동서로 길게 뻗은 주능선은 수림이 울창하고 곳곳에 암릉이 있어 아기자기한 산행을 즐길 수가 있는 산들이며, 주능선으로 걸어가다 망망 대해를 굽어보면 가슴이 후련해질 뿐만 아니라 낙가산 정상 일대에서 강화 8경의 하나인 서해의 낙조를 볼 수가 있다. 상봉산 정상은 큼직큼직한 바위가 쌓여 있고 정상에서 내려다 보이는 서해바다와 석모리 일대에 넓은 평야가 시원스럽다.

석모도에 있는 이 세개산은 한 개 산만 산행하기로는 거리가 너무 짧기 때문에 두 개산이나 세 개산을동시에 종주하는 것이 산행의 묘미를 더해 준다. 그래서 대표적인 산행기점은 두군데나 있는데 하나는 전득이고개에서 북서쪽으로 올라가는 길이 있고, 또 하나는 석모리에 있는 삼산면사무소 있는 곳에서 승영중학교 앞을 지나 상봉산으로 오르는 길이 있다. 세 개산을 동시에 종주할 때는 전득이고개에서 시작하여 해명산으로 올라 주능선을 타고 가다가 마애블 갈림길에서 보문사로 하산할 수도 있고, 갈림길에서 낙가산으로 올라 상봉산 정상을 밟은 후에 절고개로 다시 내려와 마애불상을 감상하고 보문사로 하산하는 것이 좋다. 가볍게 산행하고 마애불과 보문사 관광을 할 때는 석모리 삼산면사무소에서 시작하여 상봉산 정상으로 오른 후 절고개로 내려와 마애불상 있는 곳으로 하산하면 된다.

 

1. 누구가 : 집사람(김여사), 정대표 부부,ㅇㅇ엄마랑.

2. 언   제 : 2013년 8월 25일(일요일)  양호함.

3. 어디로 : 석모도 해명산- 낙가산-보문사

4. 얼마나 : 5시간 56분(유인시간포함,식사,휴식 충분히)

 

 2주전에 갈려다가 다음을 기약했던 석모도를 가자 하여 정대표가 06:30분에 픽업하러 오기로 하다. 부지런한 정대표 오늘도 10분전에 도착하여 우리 부부 기다린다. ㅇㅇ엄마를 태우고는 초지대교를 건너 외포리 선착장을 향한다. 날씨는 가을 하늘 마냥 구름이 높게 조금씩 깔려있고 맑아서 여름 섬여행에서 재미보지 못했던 조망도 기대하게 한다. 오늘은 진드기고개에서 해명산 낙가산 상봉산을 잇는 능선길을 산행시간 4시간을 계획으로 가려하는데 가보다가 컨디션에 따라 산행 날머리를 결정하기로 한다.

 

▼ 이동경로 : 외포리선착장 - (배) - 석포선착장 - 전득이고개 - 해명산 - 눈썹바위 - 보문사입구 - (버스) - 석포선착장 - (배) - 외포리선착장

▼ 07:55 외포리선착장 도착했는데 주차장이 없어 길가에 세워 놓은 몇대의 차 사이에 겨우 주차하다. 옆차 운전석 문을 열기에도 좁은 공간이라서 고민하는데 마침 운전석쪽 주차 차량이 빠져준다. 외포리선착장에는 왜 주차시설이 없을까... 삼목선착장에는 무료주차장이 있다. 

▼ 대합실. 주차장을 찿으러 좀전에 왔을 때는 승선을 기다리는 차량이 줄지어 있었는데 그당새 다 실은 모양이다.

▼ 승선요금은 대인 2,000원 승용차 16,000원이고 왕복요금이다.

▼ 뱡금 떠나 보낸 배를 탓어야 도착해서 버스와 연계되는데 아깝다, 검색에 의하면 매시 10~15분에 석포선착장을 출발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 08:24 승선하다.

▼ 근교 섬여행을 하면 새우깡 쫓는 갈매기들이 난리인데 오늘은 이상타, 배들이 부른 것인가

▼ 오늘 가는 산행 능선과 석포선착장이다.

▼ 외포리 전경

▼ 운항시간은 7분여 정도다,

▼ 08:41 이 버스가 움직이려면 30분 이상을 가다려야 하니 전득이고개까지 걷기로 하다.

▼ 석모도 관광 안내도가 도보로 출발하는 사람이 아니면 보기 힘들게 구석 자리에 위치하고 있다.

▼ 집 입구를 나무로 만들은 괜찮은 집도 지나친다.

▼ 모처럼 무궁화꽃도 보는 눈 호강을 하다.

▼ 조랑말 펜션이란 간판이 붙은 걸로 기억되는 곳에 조랑말이 있다.

▼ 09:14 산행들머리인 전득이고개에 33분 걸어 도착하다.

▼ 전체적으로 컨디션이 좋으면 상봉산까지 아님 낙가산 보문사로 하산.

▼ 건너편에 주차공간과 화장실이 구비되어 있는 전득이고개다.

▼ 물한모금하고 느긋하게 산행준비하는데... 

▼ 석포리 선착장에 서 있던 버스가 도착하여 산객들을 토해 놓는다.

▼ 09:25 산행시작하다

▼ 오늘은조망이 그런대로 괜찮다.

▼ 외포리쪽

▼ 해명산

▼ 일찍 집을 나선 덕에 배도 출출하고 해서 감자전과 과일 한조각 먹으며 막걸리 한잔으로 목 축이다.

▼ 너럭바위를 지나면 해명산.

▼ 10:40 해명산 정상. 단체인증이라도 하려했더니 정대표랑,00엄마는 어느새 가버리고 둘만 남았다.

▼ 여름날씨에 해무없이 이정도 조망이면 아주 양호하다 싶다. 

▼ 11:13 땀좀 식히려 자리를 잡다.

▼ 10분간 휴식을 했으니 일어서려는데 옆에 자리를 편 산객3사람 홍어 한점하고 가라는 말에 발걸음이 잡힌다.산에서만 느끼는 맛이다. 흑산도에서 직송했다는 홍어에 김치한조각 얹고 통깨를 묻혀서 날름한다. 별미다.

▼ 라면 하나 끓일 수 있는 버너가 신기하여 어디서 구매한 건지 몇번이고 물어보는 정대표. 나도 하나 장만 하고 싶다. 내친 김에 끓인 라면까지 한 젓가락하는데 맛이 괜찮다.

 

 ▼ 빨간라벨 진로에 카스맥주1갠 그리고 유리잔 까지 가방에 준비하여 혼합주로 제조하여 먹는 것을 고집하는 이 산객 대단한 정성이다. 이렇게 어울리다 보니 30분이 후딱 지나버린다.

▼11:59 방계고개 사거리 안부 

▼ 12:10~13:21 식사시간을 즐기다.

▼ 13:45 이것이 발가락 바위인가...

▼ 보문사와 절아래 마을. 

 ▼ 상봉산

 

▼ 14:05 눈썹바위   

▼ 14:10 상봉산은 다음 기회로 미루고 절고개에서 보문사 방향으로 하산하기로 하다. 한시간 남짓이면 상봉산을 다녀올 수 있는데...

▼ 보문사 옆으로내려오는 하산길에서 본 눈썹바위.  

 ▼ 14:37 보문사 입구에 도착. 절에 입장료를 받고 있다. 먼발치에서 보고 지나친다.

▼ 보문사 관음송 수령200년. 

▼ 매시30분에 버스가 보문사에서 선착장으로 가는데 정상적으로는 한참을 기다려야 하는데 휴일이고 사람들이 많아 30분 단위로 운행될 수 있다고 해서 아이스크림하나 먹으며 대합실에서 기다리니 15:10에 버스가 출발한다.

▼ 석포선착장까지 버스로 15분 정도가 소요된다. 선착장에 가까워 지니 승선을 기다리는 차량행렬이 엄청 길게서 있다. 차를 외포리 도로가에라도 주차하고 온 것이 천만다행이다. 15:40분에 석포선착장에서 배를 타다.

▼ 15:59 외포리 선착장을 빠져나오다.

아기자기하게 봉우리들이 연결된 석모도 산행은 부담없이 즐길 수있는 코스이고

중간중간에 터지는 조망도 가슴 시원하게 해준다.

대중교통 이용시 시간만 잘 맞추면 포장도로를 걸어서 들머리로 접근하는 수고나 기다리는 시간을 줄여 더 즐거운 산행이 될 수 있다.

외포리까지의 접근성이 불편한 것과 주차시설이 없는 것이 다소 아쉬움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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