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돌기

대부바다향기 테마파크

자어즐 2020. 11. 16. 16:38

김여사랑 영흥도 들어가는 길에 대부 바다향기 테마파크에 들린다. 정 대표가 배추랑 무, 쪽파, 대파, 갓등 농사지은 것들을 가져가라고 배려해서 전화한 성의가 고마워 장경리해수욕장 인근의 농장? 텃밭?으로 가는 중이다. 육백 평 중 사백여 평에 가지가지 심고 가꾸니 텃밭이라고 하기에는 크다.
대부도를 지날 때마다 들어 가봐야지 하면서도 그때뿐이다. 이번에는 바다향기 테마파크가 어떻게 생겨 먹었는지 천천히 구경하고 나서 점심으로 대부도 칼국수를 먹으면 영흥도로 들어갈 적당한 시간이 될 것 같다. 그러고 보니 덤으로 갈려고 하는 곳이 주목적이 된 느낌이 된다. 김여사에게 나가는 시간을 독촉한다.

갈대와 억새가 혼합된 밭이 멀리까지 펼쳐져 가을의 냄새를 뿜어 놓는다. 그 사이 데크 길을 따라 속도 낼 필요 없이 시름시름 걷노라면 내가 영화의 주인공이라도 된 양 어느새 자연과 동화한다. 푸른 색을 내려놓은 가을의 편안한 산책길이다.
넓어 보여도 걷다 보면 어느새 처음 그 자리다. 1시간 가량 가벼운 산책이지만 데크 길, 갈대숲 길, 가로수 길, 흙 길에 지루하지가 않다. 갈대숲에 포위된 정자는 일상과 단절된 공간이 된다. 커피라도 한잔 있으면 더할 나위 없다.
아직 명품의 메타세콰이어 길이 되려면 시간이 많이 필요하지만 작으면 작은데로 여백의 포인트가 되어 조화를 이룬다. 
그 사이로 전동바이크 소리가 간간히 정적을 깬다. 연인들의 소프라노 소리가 높고 간혹 자녀를 태운 가족들도 눈에 띈다.

갈대가 날린다. 억새가 운다.

 

대부바다향기태마파크 진입광장.

표지판에는 아직도 전망대 풍차가 있어도 실제는 없어졌다. 개장 당시 소형 풍차 5개와 대형 3개가 설치되었던 것이 2016년도에 철거되었다. 대형 풍차는 3층 구조로 전망대를 갖추고 있으며 1층에는 매대와 카페 등을 설치해 관광객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했었다. 

 

여 행글라이더의 자세 잡기 훈련.
아직도 김여사는 통화 중.
안돼! 곡예하던 모형 비행기가 그냥 땅에 쳐박히다. 오호 애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