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당여행

성탄절 명동성당

자어즐 2019. 12. 26. 23:08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기뻐하심을 입은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 -누가복음 2장14절-
주님성탄대축일, 동지에 먹었어야할 팥죽을 쑤어 아점으로 먹는다.  식탁머리에서 명동성당 입구에 수많은 장미꽃이 불을 밝히고 있다는 얘기가 생각나서 오늘 크리스마스에 명동으로 가기로 한다.영어로 크리스마스(Christmas)는 구세주를 의미하는 그리스도 'christ'와 예배의 의식인 미사'mass'의 합성어로 구세주 그리스도를 위한 미사(예배)를 드리는 날이다. 그런 의미에서 시간이 맞으면 미사도 보고 가족들의 안녕을 기원하고 싶기도 하다.김여사 명동성당 근방에 있는 명동교자[명동칼국수]에서 예전에 먹었던 칼국수가 맛이 괜찮았다며 그것도 한그릇 하잖다.지하철에서 아들의 성탄인사를 받는다. 그곳은 휴일이 아니라서 근무중이란다.아시아권에서는 불교나 이슬람을 믿는 나라들이 많아 크리스마스를 휴일로 하는 나라는 그리 많지 않다. 기독교 영향력이 큰 한국,필리핀,홍콩,마카오,싱가포르등으로 생각보다 적다. 일본은 믿는 사람이 적고 공휴일은 아니지만 분위기는 퇴근 후에 즐긴다고 한다.명동성당은 스쳐지나듯 겉모습만 본 게 다여서 기회가 되면 한번 들여다 보고픈 곳이었다. 지인에게 선물 받은 책 한루쯤 성당여행의 첫번째가 이곳이다. 을지로입구역 5번 출구로 나온다.

 

명동성당[明洞聖堂]은 한국 천주교의 총본산으로 1892년에 착공해 1898년에 준공했다. 사적 제258호로 지정되었으며 종현성당, 명동천주교당이라고도 한다. 명동성당이 세워진 곳은 원래 역관 김범우의 집이 있던 자리로 이승훈, 정약전의 3형제, 권일신 형제 등이 모여 조선 천주교회를 탄생시킨 곳이다.
우리나라 근대 시기에 지어진 대표적인 건물로 평면은 라틴 십자형 삼랑식이고, 고딕 양식의 벽돌 건물이다. 설계와 감독은 프랑스인 신부 코스트가 담당했다. 1866년 병인박해 때 순교자들의 유해를 지하 묘지에 안장했으며, 1945년 이름을 종현성당에서 명동대성당으로 바꾸었다.
교회창설 200주년이었던 1981년에 스테인드 글라스 등 대대적인 수리공사에 착수해 1984년 마무리했다. 한국 천주교를 대표하며 구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다음백과-

 

▼ 주소 : 서울특별시 중구 명동길 74(명동2가)

    대중교통 : 지하철 2호선 5번출구, 지하철 2,3호선 12번 출구, 지하철 4호선 8번출구에서 도보 약 8분

 

 

▼ 어둠이 오는 길목에 명동대성당을 만나는 자리, 그 들머리 ‘The Light Rose Garden’에서 불 밝힌 장밋불이 우리 부부를 환영한다. 

 

▼ 가톨릭평화방송[cpbc]소년소녀합창단의 맑고 순수한 화음이 울려퍼진다.

 

▼ 바보의나눔과 명동성당이 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고픈 고 김수환 추기경님을 기억하며 ‘The Light Rose Garden’을 조성하였다. 2016년 부터 시작된 4,000송이 LED장미는 사랑과 나눔이 끄지지 않는 빛으로 이어가기를 바라는 염원이 담겨 있단다.

 

▼ 11월 30일 부터 새해 5일까지 오후 5시부터 불을 밝힌다.

 

▼ "고맙습니다.사랑합니다" "사람들이 서로 믿고 사랑하는 기적 외에 다른 어떤 기적도 이 세상을 구할 기적은 없습니다." 김수환추기경

 

▼ 계단을 몇개 더 오르면 고풍스런 성당을 만난다. 성당이 있는 명동언덕은 한국 천주교 최초 순교자 김범우 토마스의 집이 있던 곳으로 명례방[明禮坊]이라 불렀던 곳이다. 이곳은 한국에서 처음 천주교 전례가 거행된 장소이기도 하다. 성당 안은 이미 많은 사람들로 북적대고 있다. 얼마나 명동거리로 집결했는지. 학창시절 통행금지가 있던 예전에 크리스마스 이브 는 심야통행금지 헤제일이어서 그날만의 자유가 엄청난 인파의 축제로 만들어지던 그 때가 연상된다.

 

▼ 예수 탄생을 재현한 성탄 구유. 성탄구유는 구성하고 있는 배경과 요소들을 볼 때 평화의 수공예 작품이고 살아 있는 복음이된다.

 

▼ 아기 예수가 모셔진 구유와 마리아 ,요셉의 像 그리고 목동과 동물들로 구유가 만들어 진다.

 

주교좌 명동대성당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성당으로 한국 가톨릭 교회의 상징이며 고딕 양식의 대표적인 교회당 건물로서, 당시의 교구장 블랑(Blanc) 주교가 1883년 무렵 종현(鍾峴) 일대의 대지를 구입하면서 시작된다. 역사적으로 종현 일대의 이 터는 원래 이조판서를 지낸 윤정현의 저택이 있던 곳으로 바깥채만 60여 칸 되는 대형 가옥과 함께 김범우(토마스) 명의의 명례방 터를 구입하여 블랑 주교가 그대로 이용, 우선 신학생 교육을 위한 종현서당을 설립ㆍ운영하였으며, 이후 풍수지리설과 관련해 조선 정부와 토지 분쟁이 있었으나 1890년 이를 마무리지었다.  

1892년(고종29년) 8월 5일 블랑 주교의 뒤를 이은 뮈텔(Mutel) 주교가 정초식을 가지면서 한국 교회를 위해 일했던 주교와 선교사, 은인들의 명단을 머릿돌 밑에 묻고 머릿돌을 축성 기초하였으며, 성당의 설계와 공사 감독은 코스트(Eugene Coste) 신부가 맡아 진행하였다. 그러나 1896년 2월 코스트 신부가 선종함에 따라 프와넬(Poisnel) 박 신부가 업무를 이어받아 성당 건축을 완공하였으며, 그리고 1898년 5월 29일, 성령 강림 대축일에 성당 축성식을 갖고 '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께 봉헌하였다. 바로 종현성당(鐘峴聖堂)으로 한국 최초의 본당(本堂)이 된 것이다. 역사적으로는 한국 근대 건축사에서 가장 규모가 큰 첫 고딕 양식 건축물(사적 제258호)로 기록된 성당이다.   

성당 건축 과정에서 많은 신자가 무료로 노력 봉사하였으며 성당 건축에 쓰인 벽돌은 중국 청나라의 벽돌공을 데려다가 만들었는데, 위에서는 라틴 십자가형 삼랑식(三廊式)의 장중한 고딕형이며, 내부는 왼쪽에 1952년 설치한 79위(位) 복자 제대(祭臺) 및 복자 상본(像本)과 김대건 신부님상이 있으며, 오른쪽엔 세례를 위한 세두대(洗頭臺) 대리석과 건축가의 주보성인 성 베네딕토상이 있다. 교구장석 강론대(講論臺)는 프와넬 박 신부의 고향에 있는 성당의 강론대를 모방한 것이라 한다. 후에 뒷면 성가대석에 한국 최초의 파이프오르간이 설치되었다. 1945년 광복을 기점으로 하여 성당 명칭은 종현성당에서 명동대성당으로 바뀌었고 현재 서울대교구주교좌명동대성당이라 칭하고 있다. -명동성당-

▼ 명동성당 건물은 총 길이 68m, 폭 29m, 본당 높이 23m, 십자가를 제외한 종탑 높이 45m다. 네오고딕-19세기에 부활한 고딕-양식이다.

 

▼ 20여종의 이형의 붉은색 회색 벽돌로 이루어진 성당건물은 조화롭고 아름답다.

 

▼ 평면은 고딕양식의 카톨릭 성당에서 흔히 볼수 있는 라틴십자가형 평면을 갖고 있다. 북서쪽에 주 출입구를 두고 남동쪽에 앱스를 두었다.

 

▼ 하늘 높이 솟아 있는 철탑과 세로로 길게 난 창문으로 빛을 많이 들게 하는 것이 고딕양식의 특징 중에 하나다.

 

▼ 오후 5시 25분 밖에 안 되었는데도 6시 미사를 보기 위한 줄이 늘어 진다.

 

 

▼ 주 출입구의 아치 아래서 커풀이 사진을 찍으면 뭔가가 이루어지는지? 줄지어 사진을 찍는다. 입맞춤은 예사다.

 

 

▼ 문화관 꼬스트홀.  명동성당을 설계·건축한 파리외방전교회 꼬스트(Cost, 1842~1896) 신부의 이름을 따서 꼬스트홀(Cost Hall)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건물 지하 1층에서 지하 3층에 걸쳐 5백석 규모의 객석을 구비하고 있다. 객석 내부구조는 직사각형 구조이며, 길이는 25.6m 폭은 16.9m 높이는 8m이다.

 

 

▼ 꼬스트홀 성물판매소[聖物販賣所]에서 김여사가 구입한 것.

 

 

▼ 지하성당. 앵베르 주교,최경환등 순교성인5위와 순교자 4위의 유해가 모셔져 있는 聖地이고 성당이고 고해소이다. 

 

 

▼ 지하성당에서 나와 대성당 뒤로 돌면 광장 중앙에 성모상이 있다.

 

 

▼ 성모무염시태[聖母無染始胎, 원죄없이 잉태하신 성모]. 명동대성당 주보성인 무염시태마리아.

 

 

▼ 우리도 촛불 하나 밝힌다. 가족의 건강과 안녕을, 분열 반목하는 사회가 안정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는다.

 

 

 

▼ 스스로 바보를 자처했던 김수환추기경의 사랑과 봉사, 명동성당 축성 100주년 특별 강연을 한 법정스님의 無所有와 비움이 오늘 성탄절에 생각난다. 마음 가난한 모든 이들에게 하느님의 은총이...

 

 

▼ 대성전 뒤 중앙 광장.

 

 

▼ 뒤에는 샬트르 성 바오로 수녀회 서울관구 본원이 있다. 

 

 

 

▼ 5시 미사가 끝나가고 6시 미사를 위해 기다리는 줄의 맨 끝에 우리도 선다. 

 

 

▼ 성당의 내부는 가운데 주랑을 두고 좌우에 측랑이 있는 삼랑식 구조이다. 천정은 리브[rib, 구부러지기 쉬운 판을 보강하기 위하여 대는 뼈대]가 교차하는 궁륭[vault, 한가운데는 높고 주변으로 갈수록 낮아지는 아치형 곡면구조듣기]형식이다.

 

 

제대 정면에 성모자상이 중앙에 있고 그 아래 14사도 벽화가 있다.

 

 

▼ 제대 좌측에는 김대건 안드레아과 복자제대[福者祭臺]가 있다. 내부 벽에 벽걸이 TV를 설치해 제대에서 거행되는 전례를 어디서나 볼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내부는 창문,제단벽화,기둥과 기둥사이 그리고 천정까지 온통 뾰족한 아치 천국이다.

 

 

▼ 한국 천주교회사를 주제로 하여 하나의 예술작품으로 만든 명동대성당 중앙문이다. 거대한 동판 부조다. 왼쪽 문 윗쪽에 갓을 쓴 신부는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미사를 집전한 주문모 신부이고, 그 옆 오른쪽 문에는 명도회 초대 회장을 지낸 정약종이 있다. 중간에는 박해시절 피신가는 신자들 모습을 담았다. 아래쪽에는 파리외방전교회 매스트로 신부가 세운 성영회 활동상을 보여준다. 성영회원이 고아를 안고 있는 모습은 성모자상을 담았다. 성영회는 당시 고아들을 돌보며 우리나라 아동복지 효시를 이뤘고 시약소를 설치해 의료사업도 벌였다. 이 문은 1985년에 당시 명동본당 주임이던 김수창 신부에게 의뢰받아 조각가 최의순(요한비안네)

 서울대 명예교수 1987년 완성한 작품이다.

 

 

 

▼ 플랭카드에 ‘2019 명동, 겨울을 밝히다’는 서울대교구가 주님 성탄 대축일을 맞아 12월 23~25일 명동대성당 일대에서 개최하는 성탄축제이다. 이번 축제에서는 캐럴 공연을 비롯해 연극, cpbc 라디오 공개방송 등 다양한 문화 공연과 성탄 소품을 판매하는 마켓도 열리고 있다

 

 

▼ 명동성상 언덕길 중간에 있는 루르드의 성모 동굴.

 

 

▼ 종탑의 푸른 빛과 창문의 붉은 빛, 노란 장미꽃의 불빛들이 만들어 내는 아름다운 성당 모습을 찍는 사람들을 뒤로 하고 명동교자의 위치를 수배한다.

 

 

▼ 찿아 온 명동교자의 골목은 발디딜 틈이 없이 복잡다. 기다려서 먹는 것에 익숙지않는 내가 이렇게 줄을 서서까지 먹어야하냐고 투덜대니 김여사 한번 먹어 보란다. 여기는 분전이고 본점은 골목을 100여m 올라가야 한다. 

 

 

▼ 1966년 창업을 한 명동교자[구 명동칼국수]는 50여년 동안 명동에서 같은 맛을 지켜가고 있는 칼국수전문점이다. 메뉴는 칼국수, 만두, 비빔국수, 콩국수가 있는데 우린 칼국수와 만두를 시킨다. 많지 않을까 했지만 다 처치했다. 김치 맛도 일품이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이 주님 성탄 대축일을 맞아 발표한 201년 성탄 메시지 전문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우리에게 오신 아기 예수님의 성탄을 맞이하여 온 세상에 하느님께서 베풀어주시는 은총과 평화가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이천 년 전 이스라엘의 산골 마을 베들레헴에서 한 아기가 태어났습니다. 그 아이는 하느님의 아들이었으며 죄에 물들어 멸망하는 이 세상을 구원할 구세주였습니다. 이번 성탄에 우리 가운데 오시는 그 구세주 예수님을 깊이 만나기를 고대합니다.

형제자매 여러분께서는 성당에 오시면서 예쁘게 꾸며진 성탄 구유를 보셨을 것입니다. 마구간 안에 요셉과 마리아, 그리고 잠자고 계신 아기 예수님, 천사들과 양 떼를 지키는 순박한 목동들도 함께 자리하고 있습니다. 마치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답고 평화로운 분위기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꼭 알아야 하는 사실이 있습니다. 더럽고 냄새나는 마구간 안에 가축이나 동물에게 먹이를 담아 주는 그릇인 구유에 아기 예수님께서 누워있다는 것은 커다란 의미를 지닙니다. 하느님의 사랑으로 창조된 인간은 교만과 이기심으로 죄를 짓고 결국 고통과 죽음의 나락으로 떨어졌습니다. 그럼에도 하느님 아버지께서는 인간의 구원을 위해 당신 아드님을 이 세상에 보내주셨습니다. 구세주 예수님은 하느님과 본질이 같은 분이셨습니다. 그런데 그분은 스스로 당신 자신을 비우시어 종의 모습을 취하시고 사람들과 같이 되셨습니다(필리 2,6-7 참조). 이것이 바로 우리의 인간의 지혜로는 다 이해할 수 없는 성탄의 신비입니다. 마구간에서 태어나셨다는 것은 하느님께서 바로 인간의 더러운 죄와 악행, 교만과 이기심 그 한가운데로 오셨다는 것입니다. 먹이 그릇인 구유에 아기 예수님이 계시다는 것은 구세주께서 먹히는 존재가 되셨고, 인간과 세상을 위한 구원의 희생을 준비하고 계심을 암시합니다. 그만큼 하느님은 인간을 사랑하십니다. 하느님은 인간 구원을 완성하시려고 우리와 똑같은 인간이 되셨고, 당신의 아드님을 주셨고, 우리의 형제가 되셨습니다. 그분께서는 당신을 받아들이는 이들, 당신의 이름을 믿는 모든 이들에게 하느님의 자녀가 되는 소중하고 귀한 권한을 주셨습니다(요한 1,12 참조).

올 한 해도 주님 성탄의 기쁨을 맞으며, 오늘날 우리가 사는 세상을 되돌아봅니다. 나와 다른 생각을 지니고 있으면 대화와 공존의 노력보다는 내 것만이 옳다고 주장하며 반목과 대립을 반복하는 세태는 우리 사회를 위태롭게 만듭니다. 이러한 마음은 다른 사람을 그 자체로 소중하고 가치 있게 여기지 않고, 사랑하지 못하는 데서 비롯합니다. 지난 11월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일본 사목 방문 중 도쿄돔 미사 강론에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오늘날 세상에서 자신에게만 유용하고 득이 되는 것만을 찾는 세속적 태도는 결국 교묘한 방식으로 우리를 불행하게 만들고 재물의 노예로 전락시킬 뿐만 아니라 조화롭고 인도적인 사회를 만드는 데 방해가 됩니다."

교황님께서는 원폭 피해 지역도 방문하여 피해자들을 만나 위로하셨습니다. 그리고 핵무기 폐기를 위한 국제 사회의 노력을 당부하고 모든 나라들이 핵무기 금지 조약에 참가하도록 권고하셨습니다. 이러한 모든 노력이 하느님과 다른 사람에 대해 사랑을 실천하는 좋은 사례가 됩니다.

예수님의 삶을 본받아야 하는 우리 신앙인 공동체는 솔선수범해서 나와 다른 생각과 가치관을 가진 이들과도 사랑을 나누고 증거해야 합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원수를 사랑하고 우리를 박해하는 자들을 위하여 기도하라고 하십니다. 그래야 우리가 하늘에 계신 하느님 아버지의 자녀가 될 수 있다고 하십니다. 자기 자신만을 사랑하는 이들만 사랑한다면 무슨 상을 받겠느냐고 말씀하십니다(마태 5,44-46 참조). 주님께서 알려주신 이 사랑에 세상의 불안과 불신, 불목과 다툼을 해결할 모든 해답이 있습니다.

사회와 국민의 삶의 문제를 다루는 정치 지도자들의 책임과 역할은 막중합니다. 먼저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소중하고 귀한 존재임을 깨달아야 합니다. 지도자들은 사회의 분열과 대립을 극복하기 위해 인내심 있고 끈기 있게 대화를 지속해주시기 바랍니다. 지도자들은 자신들의 이익보다 먼저 국민의 행복과 국가의 안위를 걱정하고 특히 가장 약하고 상처받고 힘없는 이들의 대변자가 되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구세주 아기 예수님의 성탄을 다시 한번 함께 기뻐하며, 하느님의 은총과 사랑이 이 시대 모든 사람들에게 가득 내리시길 기도합니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극진하게 사랑하셨으니 우리도 서로 사랑해야 하겠습니다. 또한 하루빨리 한반도에 평화의 은총이 가득하도록 평화의 모후이신 성모님께도 전구를 청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