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놀림

대부도 아일랜드CC

자어즐 2018. 5. 29. 23:58


매월 첫번째 월요일은 잡동사니가 운동하는 날로 인식되다가 작년 다리부상으로 예정된 필리핀 골프여행을 안사장으로 대체해서 다녀온 후부터 월례행사가 단절되었다. 업무차 재경에 대한 김사장이 들렀다가 잡동사니가 다시 한번 뭉치자는 합의가 있었던지 연락이 온다. '27일 시간 어떠냐'고. 김사장이 대부도에 있는 아일랜드CC에 동기 힘을 빌려 바로 부킹한다. 


아침 8시 반에 서구청 공영주차장에 셋이 모여 한차에 빽을 옮겨 싣고, 정사장 영흥도 농사짓는 곳으로 출발한다. 도로사정이 좋아서 한시간 반도 안되는 시간에 도착하니 전날 와서 농약치고 있던 정사장이 빨리왔다며 반긴다. 정사장 내외는 몇년째 주말마다 칠백여평의 밭에 여러가지를 심어놓고 농사하는 재미에 빠져있다. 씨뿌린 채소가 얼마만큼 자라있을까가 궁금해서 휴일이면 이곳에 오는 것이 우선이 되었다며 순하게 웃는다. 우리가 온다고 꽃게탕이랑 삼겹살, 밭에서 바로 수확한 다양한 쌈채소가 한상차려진다. 배가 산만큼되도록 먹었으니 운동이 옳게 될려나 모르겠다.


6/12~6/24 비씨카드 · 한경 레이디스컵 2018 KLPGA가 여기서 열린다. 매년 KLPGA가 개최되는 곳이어서 익숙한 이름이지만 미답지여서 가고 싶은 골프장이다. 기대 만큼이나 바다와 함께하는 주위 경관과 잘 관리된 페어웨이와 그린의 잔디가 라운딩의 재미를 더해준자. 시작되는 서너홀까지는 대기시간이 많아 속으로 불평은 해도 시작무렵이니 그나마 희석된다. 바닷가여서 오후타임에는 김포CC 마냥 바람이 세지 않을까 짐작했지만 기우다. 바람이 있긴해도 있는둥마는둥하다.

휴일에는 도로정체가 만만치 않으니 티업에 맞출려면 시간을 넉넉히 가져야할 성 싶다. 영흥도에서 여기로 나오는데 벌써 차들이 거북걸음을 시작했다.


1. 동반자 : 김종철 이종철 이창규 정재환

2. 언   제 : 2018년 05월 27(일) 13:42

3. 어디로 : 아일랜드CC EAST-SOUTH코스



             ▼ EAST Course

             

            ▼ SOUTH Course


 ▼ 회원제에서 퍼블릭으로 변경되었다는 아일랜드CC. 그린피는 확실히 낮은 게 아니다. 카트비도 80,000원에서 90,000으로 인상.

    오늘은 김사장 덕에 가트비 포함 150,000원이라 엄청 덕보고 들어간다.



 

▼ 출발 대기중.


▼ 첫홀. 바다를 향해 티샷을 날린다. 전체적으로 거리가 짧은편이나 더러 함정이 있다.


▼ 가지런한 양잔디가 패드같아 눕고 싶은 생각...


▼ 전략이 필요한 세번째. OB 위험을 감수하고 벙크를 넘겨 좁은 페어웨이에 안짝시킬 것인가 아니면 헤저드 앞으로 끊을 것인가 그것

   이 문제로다. 안전하게 치는 것이 답이다.


▼ 잡동사니 중 '니'에 해당하는 막내 상원테크 이사장



▼ 연습 스윙은 아주 좋은데 실전에는 왜 폼이 허트러지는지 당최 모를 일인 정사장. 첫째 글자 '잡'이다.




▼ 등산을 안하다가 어제 동기들과 빡시게 산행해서 다리상태가 신통치 않다는 김사장. '사' 위치다.







▼ 나 혼자 드라이버를 잡고 있는 것을 보니 내가 오너인 모양이다.ㅎ


아휴 아까바라! 티샷이 OB가 나서 ㅅㅂㅅㅂ하며 OB티에서 샷한 볼이 홀컵으로 빨려들어간다. 그린이 내리막에 있어서 공이 사라

    지는 모습이 눈에 확 들어온다. 티샷이 옳게 왔으면 이글인데...


SOUTH Course 다섯번째 홀이 아닌가 싶다. 기분이 괜찮다. 4,5,6홀에서 모두 파라 정확하게 어느 것인지 헷갈린다.










▼ 18:47 마지막홀에 5시간을 꽉 채우고 도착이다.


조금되는 수입 땜에 지불한 그늘집 비용(3+1생맥주 이벤트에 3번 먹다)이 몇배가 되어도 기분 좋은 잡동사니의 라운딩이었다.

집사람 데리고 나와야한다며 정사장은 영흥도로 들어가고 셋이서 나오는 길에 민어탕 맛집(문성5호집)이 있다고 어둑해진 시간에 찾아가니 재료가 떨어졌다며 문을 내려 놓았다. 아쉬운 발걸음을 돌려 낚지연포탕으로 대신하고는 시화방조제를 넘어온다.


골프공에 ‘딤플’(dimple)이란 홈이 있으면 공기 저항이 줄어 2배 더 멀리 날아갈 수 있다. 공의 속도가 빨라지면 표면을 따라 흐르던 공기가 중간쯤에서 떨어져 나가고, 공의 뒤쪽에는 공기 흐름이 줄어 압력이 급격히 떨어진다. 공의 앞뒤 압력차가 커지면 저항도 증가한다. 그런데 딤플이 있으면 난류가 발생해 공기를 섞어주기 때문에 저항이 줄어든다. 그렇다고 딤플을 만든다고 날아가는 모든 물체의 저항이 감소하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총알의 표면에 딤플을 만들어도 더 멀리 날아가지 않는다. 비행기처럼 고속으로 나는 물체는 유선형으로 만드는 것이 효과적이다.



'몸놀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새번째 나들이 드림파크CC  (0) 2018.07.06
예천 한맥CC 페로우즈 가즈아.  (0) 2018.06.19
날씨궁합이 맞지않는 비콘힐스CC  (0) 2016.09.18
팔월의 그랜드CC  (0) 2016.08.26
칠월의 그랜드CC  (0) 2016.0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