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지인 딸 결혼을 축하하러 서울로 갔다오며 당구까지 한판하니 하루가 저문다.
동네산악회에서 어제 무박으로 사량도를 가는데, 김여사가 얼굴 점들을 없애는 수선을 해서 땀을 많이 흘리는 안 좋을 것 같다고 하니 신청한다는 말 대신에 잘 갔다오라고 인사만 건냈다. 달리 계획된 게 없어서 오늘 뭐 하지라고 내게 묻는다.
김여사 창모자 하나 사야겠다고 해서 연습장에 갔다가 계양산 중구봉 천마산을 찍고 아이즈빌로 내려와 모자 구경하는 걸로 동선을 잡는다. 지난번에 계양산,천마산 정상에 정자 짓고 정비공사를 하는 통에 우회길로 갔는데 아찌 변해있는지 궁금키도 하다.
계산역 5번 출구에서 오랜만에 계양산 정상으로 올랐다. 산의 훼손을 막고 산객들의 편의를 위해서 야자매트로 길을 정비하고 정상에 데크와 정자가 설치되어 있다. 징메이고개로 내려가는 길의 위험구간에 중간중간 계단도 깔려 있어 김여사 왈 '모처럼에 왔더니 많이 좋아졌네'한다.
시간이 어정쩡해서 징메이고개에서 천마산은 생략하고 산림욕장 방향으로 틀어서 장미원을 지나 계양문화회관으로 나와서 버스를 탄다. 아이즈빌에 가장 가까운 정류장에서 친절한 기사양반이 내리라고 안내해 준다.
1. 누구가 : 김여사랑 두리서,
2. 언 제 : 2018년 05월 20일(일요일).
3. 어디로 : 계양산
4. 얼마나 : 2시간 16분(간식시간 포함)
▼ 이동경로 : 계삼역5번출구 - 연무정 - 계성정 - 하느재쉼터 - 계양산정상 - 징메이고개 - 계양산장미원 - 계양문화회관
▼ 좌로부터 천마산,중구봉 계양산.
▼ 야외공연장. 오늘은 우리가락이 흥을 돋운다.
▼ 13:54 연무정입구 출발.
▼ 14:15 하느재쉼터.
▼ 정상까지 648계단.
▼ 어제 비온 후라 시계가 괜찮다. 옆에서 남산타워 옆으로 있는 것이 잠실 롯데월드타워인지 묻는다. 검단산,예봉산...
▼ 북한산도 가깝다.
▼ 예전의 모습과는 많이 달라진 정상의 모습.
▼ 14:45 정상에 처음 만난 정자. 계양정. 작년말에 세워졌을 텐데...
▼ 북동쪽 방향. 아라뱃길,북한산,김포공항
▼ 동쪽. 남산,관악산
▼ 남쪽 소래산, GM대우 부평공장.
▼ 남동쪽방향 원적산,인천대교.
▼ 네식구의 단란한 모습이 보기 좋아서.
▼ 아직까지는 앞의 중구봉을 지나 천마산에서 왼쪽으로 내려갈 작정이지만.
▼ 15:40 지선사가 보이는 곳에 자리잡고 간식타임하고 계양산 둘레길과 만난다. 김여사 천마산으로 넘지말고 산림욕장으로 가잔다.
▼ 15:47 산림욕장의 장미원.
▼ 16:10 계양문화회관. 한시간 남직이면 될 거리를 두시간에 걸쳐 느긋이 왔다.
☂ 우산
김수환 추기경
삶이란
우산을 펼쳤다 접었다 하는 일이요
죽음이란
우산을 더 이상 펼치지 않는 일이다
성공이란
우산을 많이 소유하는 일이요
행복이란
우산을 많이 빌려주는 일이고
불행이란
아무도 우산을 빌려주지 않는 일이다
사랑이란
한쪽 어깨가 젖는데도
하나의 우산을 둘이 함께 쓰는 것이요
이별이란
하나의 우산 속에서 빠져나와
각자의 우산을 펼치는 일이다
연인이란
비 오는 날 우산 속 얼굴이
가장 아름다운 사람이요
부부란
비 오는 날 정류장에서
우산을 들고 기다리는 모습이
가장 아름다운 사람이다
비를 맞으며 혼자 걸어갈 줄 알면
인생의 멋을 아는 사람이요
비를 맞으며 혼자 걸어가는 사람에게
우산을 내밀 줄 알면
인생의 의미를 아는 사람이다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건 비요
사람을 아름답게 만드는 건
우산이다
한 사람이 또 한 사람의
우산이 되어 줄 때
한 사람은 또 한 사람의 마른 가슴에
단비가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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