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레길

보문호반길 아침산책

자어즐 2018. 3. 23. 22:40


재경대건이륙 골프회에서 올해는 매월 4번째 목요일에 남여주CC에서 월례회를 갖기로 하고 올해 첫모임이 22일이다.

4팀 중에 일원이 되어 기분좋게 한바퀴 돌려고 신청을 했는데 며칠전 예정에 없던 돌발 일이 발생한다.

경주에서 해결해야할 것이 대타도 안되고 날짜도 변경이 안된단다. 할 수 없이 작아지는 마음으로 골프회장에게 양해를 구한다. 

그저께 다행히 대신해 줄 친구가 나타나서 미안함은 덜어준다.

"김여사 목요일 경주행 할 일이 있는데 따라 붙을 생각이 있으면 전날 저녁에 내려 갈까" 하니 "그러자"며 입꼬리가 올라 간다.

그래서 어제 오후 여섯시가 넘어서 김여사를 픽업하고 고속도로를 올렸다.

둘만의 외유에 담달 아들 결혼 준비,아파트 동대표회의,요양원등등 이야기 주제도 다양하게 쉼이 없다. 

기상 정보 대로 경상도로 들어서니 눈발이 보이기도 하고 상주영천고속도로에는 갓길에 녹지않는 눈이 있어 옆에서 천천히 천천히 하는 소리가 간간히 들린다. 경주보문단지롤 들어서니 열한시가 지났다.

콘도내 편의점의 영업시간이 지났지 싶어 앞에서 맥주랑 안주꺼리 싸들고 들었다. 자정까진 줄 모르고 괜한 수고 더했다.

오전 11시에 약속을 해두어서 아침에 보문호수길 한바퀴 돌러 나선다.

1월에 친구랑 한바퀴 돌아보니 한시간 10분 정도 소요되었는데...선덕여왕공원과 경주월드 주차장 쪽으로 돌아가면 조금 더 걸릴테고.


1. 누구가 : 김여사하고 나하고

2. 언   제 : 2018년 03월 22일(목)

3. 어디로 : 경주 보문호반길

4. 얼마나 : 1시간 47분


▼ 이동경로 : 미소마트 - 보문호수상공연장 - 선덕여왕공원 - 물너울교 - 호반2교 - 신평교 - 호반1교 - 호반광장 - 미소마트 


▼ 늦은 시간에 도착한 고저녁한 보문호에 물너울교 조명만이 반긴다. 


▼ 봄기운이 완연해야 할 춘분에 보기 드물게 내린 영남지방의 눈으로 아침창가로 비치는 산은 힌옷을 입었다.



▼ 07:58 일성콘도에서 도로를 건너 미소마트 앞 보문호수길로 내려온다. 대명리조트를 뒤에두고 출발이다.


▼ 박목월시비에 시 '달'이 적혀 있다.

      배꽃지지 / 반쯤 가리고 / 달이 가네.

      경주군 내동면 / 혹은 외동면 / 불국사 터를 잡은 / 그 언저리로

      배꽃지지 / 반쯤 가리고 / 달이 가네.


   뒤에는 신라 경덕왕24년 충담스님이 지은 향가 忠淡師의 安民歌가 적힌 비이다.

     임금은 아버지요 신하는 어머니라

     백성을 사랑스런 아이로 여기시면

     백성은 그 사랑을 알겠지요

     꾸물거리며 살아가는 중생을 먹여 다스리면

     그들이 이땅을 버리고 어디로 가랴

     하게되면 나라가 보존됨을 알리라

     아, 임금은 임금답게 신하는 신하답게

     백성을 백성답게 할지면 나라가 태평하리라







▼ 보름 후 쯤이면 벚꽃축제로 꽃비가 내릴텐데 아직은 감감무소식.




▼ 08:07 보문수상공연장. 지금은 공사중.





▼ 08:15 선덕여왕공원












▼ 08:24 경주세계자동차박물관.


▼ 물너울공원에 널린 둥근 물체의 정체는? 조명기구.



▼ 08:29 물너울교


▼ 물너울교에서 보는 거대한 유리온실 동궁식물원.

















▼ 08:49 반쯤 온 듯한데...








▼ 건물들의 정체가 궁금해서 찿아보니 블루원리조트 프라이빗콘도다.




▼ 09:03


▼ 호반2교.











                           ▼ 09:17 징금다리를 건너지 않고 신평교로 돌아가 볼 참이다.


▼ 경주월드주차장


▼ 경주 황룡사 9층탑을 그대로 복원하여 지어진 황용원 중도타워. 연수원이다.



▼ 앞에 철망으로 막아두어서 가는 길이 없다고 돌아가자는 김여사를 따라오라고 하니 내기하잖다. 철망으로 막은 지점이 징금다리

   건너 오는 곳이어서 우측으로 호반1교가 연결되는 줄 이미 아는데...


▼ 철망 우측으로 테크다리가 연결. 징금다리를 건너면 연결되는 길이다.



▼ 09:31 호반광장.



▼ 호반광장에 있는 보문상가에 옛 기억을 되살려 들어와 보니 엣 영화는 없고 문 닫힌 가게와 관리하는 인원만 한두사람 보인다.

    김여사랑 거의 40년 전에 이곳에 왔었지 아마.


▼ 호반광장에서 호반둘레길이 시작되는 곳. 







▼ 09:45 대명리조트를 지나자말자 있는 미소마트로 원위치.


얼마 후면 벚꽃축제로 꽃길로 변하고 가족들이 연인들이 인생사진 찍으며 웃음 넘치는 사람사는 복잡한 그림이 되겠지만,

오늘 아침에 평일이라 분비지 않고 호젓한 길을 김여사랑 둘만이 걷는 맛도 수월찮았다. 길에서 담주 아들이 사돈댁에 가져갈 함속에 채워질 물건들이 있고, 잘 살아주길 바라는 부모의 마음도 있다. 이것저것 많은 것들을 길에 둔다.

호반길에 식당이 마땅찮기도하고 별 생각이 없어서 숙소에서 차 한잔하고 사람 만나러 나선다.

지난번에 처제네를 따라 온 적있는 경주의 숨은 맛집 - 알천남로에 있는 누릉지삼계탕 본마실 - 을 검색해서 찾아왔다. 일을 본 황성협성휴포레 아파트와는 멀지 않아서 십여분만에 바로 와서는 허한 속을 누릉지삼계탕으로 다스린다. 적당한 양에 맛도 있어서 아점이 즐겁고 기분 좋게 귀가를 서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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