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레길

경주 보문호반길

자어즐 2018. 1. 25. 21:27

 

경주는 가끔씩 오는 곳이다. 년말에도 며느리 될 아이와 경주에서 처제네를 만나 인사시키고 서울로 올려 보냈다.그리고는  보문호 주변에서 하루 묵으며 처제와 김여사의 수다를 들어야 했다. 종종 와서도 보문호반길은 한바퀴 아직 돌지 못했다. 겨우 부분만 맛보기한 정도인데 한바퀴의 길이가 감이 잡히지 않는다는 어설픈 핑계를 댄다.

아침에 철홍 쉐프가 끓인 떡만두국이 여러 입에 맛을 더한다. 홍이 집에서 장만해준 고명 맛이 혀를 자극 한다.전날 게임의 연장전에 돌입하는 것을 보고 영화랑 둘이 눈을 맞춘다. 한시간 일이십분이면 한바퀴 돈다며 보문호반길로 안내한다. 춥지는 않지만 적당히 차가운 공기가 상쾌하게 느껴지고 잘 다듬어진 산책로가 걷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달리기 복장을 하고 뛰는 사람들도 더러 있다. 둘레가 6.5km여서 여섯바퀴 반이면 마라톤 풀코스도 되겠다.

  


1. 누구가 : 패로우즈 친구들과 함께

2. 언   제 : 2018년 01월 21일(일)

3. 어디로 : 경주 보문호반길

4. 얼마나 :

 

 

2010년부터 시작된 보문호반길 개설개업은 2013년 11월 보문호 여수로를 횡단하는 물너울교를 설치해 개통하여

잔여구간 1Km가 도로인도로 남아있었으나, 2014년 11월 보문호반길이 완전 개통됨에 따라 지역 주민과 관광객들은

보문호 주변 어디에서나 쾌적하고 안전한 호반길을 이용해 아름다운 보문호의 경관을 바라보며 산책이나

조깅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보문호반길에는 데크교량과 수변전망대, 징검다리, 물너울교 등이 설치돼 단조로울 수 있는

산책로에 아기자기한 재미를 더했고, 풍력 및 태양광가로등과 곳곳에 경관조명을 설치해 보문호를 중심으로 다양하고

수려한 경관을 즐길 수 있다.


 

이동경로 : 한화리조트 - 경주세계자동차박물관 - 물너울교 - 물향내쉼터 - 징금다리 - 호반1교 - 호반광장 -

                  수상공연장 - 한화리조트

 

 

09:41 천마조형물울 보문관광단지 입구도로에 안내표지판으로 설치되어 있다.


보문호 둘레를 도는 호반길은 특별히 시작지점이 정해져 있지 않다. 한바퀴 돈다면 내가 시작하는 곳이 출발점이고

    끝지점이다.

 

해는 중천인데 아직 덜 깬 듯한 언 호수 둘레길을 둘이 걷는다. 물너울교가 진행방향으로 0.5km, 역방향으로는 6km다.

   한바퀴는 6.5km로 산책하기 좋은 거리다.


경주세계자동차 박물관을 지나 물너울 공원을 통과한다.


▼ 물너울교








▼ 10:16 출발해서 거의 반 정도 지나는 지점.

 

       완행열차                  허영자

 

     급행열차를 놓친 것은 잘 된 일이다

     조그만 간이역의 늙은 역무원

     바람에 흔들리는 노오란 들국화

     애틋이 숨어있는 쓸쓸한 아름다움

     하마터면 나 모를 뻔하였지

     완행열차를 탄 것은 잘 된 일이다

     서러운 종착역은 어둠에 젖어

     거기 항시 기다리고 있거니

     천천히 아주 천천히

     누비듯이 혹은 홈질하듯이

     서두름 없는 인생의 기쁨

     하마터면 나 모를 뻔하였지.

 

완행열차를 모르고 급행열차만을 생각하는 우리는 자연의 아름다움도 인생의 기쁨도 모르는 어리석음을 나무란다. 천천히 아주 천천히 지나는 열차가 잇음을 이제는 알자.


 

 시비의 시를 음미하고 징금다리, 호반1교를 건너고  대명리조트, 경주현대호텔, 수상공연장을 스쳐지나니 어느듯

   출발점에 다다른다.


▼ 10:55 원점복귀하는데 1시간 14분이 소요되었다. 보문호반길은 1시간 10분 정도면 충분하다. 한화리조트에 남아

    있는 친구들이 방 뺄 시간이니 어서오라고...


▼ 가방을 모두 차에 싣고는 보문호 한바퀴 하자고 한다. ㅎ 같이 걸은 영화는 기다렸다는 듯이 좋다고 답하니 덤으로

   한바퀴 추가다.

 

▼ 11:34 자동차박물관.



▼ 기와집이 어울리는 천녀고도 경주 호반호의 이방인 콜로세움. 키덜트뮤지엄이 있다.




▼ 오늘만 두번째 만나는 물너울교.  



 




▼ 제방 건너에 보이는 경주레져 카트체험장. '경주보리빵 대신에 카트 한번 타면 안될까'라는 누구의 얘기는 묵살된다.

   카트이용료가 15분에 20,000원?이라고 한다.



▼ 전망데크.


 


 




 ▼ 경주월드.


▼ 360도 회전하는 롤러코스트를 타고 소리지르며 순식간에 지나는 모습에 나도 전율을 느낀다. 토네이도,슈퍼스윙,

   메가드롭... 멀리서 봐도 아찔하다.



▼ 12:22 징검다리.


▼ 징검다리와 연결되는 호반1교를 지나 호반광장 부근에서 점심 먹을 식당을 찾다가 코모도호텔과 콩코드호텔로 한바

   퀴 돌기만하고 출발지점으로 호반길 다시 간다.  


▼ 13:43 착륙중인 기구. 출발점 인근이다. 여럿이 돈데다 식당 찾느라 돌아 오는 바람에 1시간 반이 넘게 걸렸다. 


▼ 운수대통에서 떡갈비로 점심을 해결하고 Cattle & Bee Cafe에서 커피 한잔으로 마무리 한다.


▼ 천정에 별 것 아닌 파렛트를 주명 장식판넬로 사용해 놓으니 별 것 같이 변해서 찍어 본다.



현기랑 달이가 골프에 입문해서 연습중이란다. 그래서 다음 모임은 1박2일로 무안이나 고창 아니면 문경에서 장마전에 운동하는 것으로 정한다. 장소는 부킹되는 대로 총무가 추후 통보키로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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