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레길

서울둘레길 5코스 관악산코스

자어즐 2018. 3. 26. 23:06


저번달 서울둘레길 2코스에 이어 이번에눈 서울둘레길 5코스 관악산 구간을 설설 걸어보자고 모집공고를 한다.

서울의 산람자연환경을 느낄 수 있는 최적의 코스라니 한번 느껴보자는 말도 덧붙여 놓았다.

오전 아홉시 사당역 4번 출구에서 보자고 해서 느긋히 출발한다. 십분전에 도착하여 출구로 나오니 일등 온 경환이가 반긴다.

'허리를 못 꾸부려서 내일 일나봐야 알 것 같은디 기도하고 잠들어야제'라고 한 윤배가 영 안 좋은지 못 온다하고, 감기로 결혼식으로, 지방에 일이 있어서, 베트남가서 못오는 친구들 외에 여덟이 모여서 오붓한 걸음을 시작한다.

시산제는 형식에 맞추어 상차리고 축문낭독에 선서하고 절하는 절차는 생략하고 마음 속으로 기도하는 걸로 대처하기로 해서 

'올해도 무탈하게 산행할 수 있도록 굽어 보살펴 주시라'고 산신령께 부탁해 둔다.

아마도 한 갑자를 나름 각자의 분야에서 열심히 돌아 온 친구들이니 높은 양반들이 잘 들어 줄 거라고 믿는다.  


1. 누구가 : 고무진,금상윤,박경환,송승섭,이건호,이수기,이수혁,이종철,

2. 언   제 : 2018년 03월 24(토요일) 흐림.

3. 어디로 : 서울들레길5코스 관악산코스 사당역-석수역

4. 얼마나 : 6시간10분(식사,휴식시간 포함)


■코스정보

관악산코스는 사당역에서 출발해 관악산, 삼성산을 거쳐 석수역에 도착하는 코스이다. 관악산과 높은 고도로 등반을 위한 산행이 대부분이지만 본 코스는 관악산의 둘레길을 따라서 걷는 코스로 자연경관이 매우 훌륭하고 곳곳의 역사문화유적이 다양하게 분포하고 있어 볼거리 또한 매우 풍부하다. 대부분의 구간이 숲길로 비교적 난이도가 있는 코스지만 서울의 산림자연환경을 느낄 수 있는 최적의 코스이기도 하다.

세부코스

거리(km)

소요시간

비고

5코스 관악산

5-1

5.8

2시간 30분

사당역 ~ 서울대입구

5-2

6.9

3시간 20분

서울대입구 ~ 석수역

 

 

 

 


 

▼ 이동경로 : 사당역 - 관음사 - 무당골 - 낙성대공원 - 서울대정문 - 관악산 만남의 광장 - 호압사 - 산림욕장 - 호암산폭포 - 석수역



▼ 09:31 사당역4번출구에서 백사오십m 에서 우회전. 코너에 있는 로데오김밥집에서 김밥 몇줄 챙긴다.


▼ 09:45 관악산코스 세군데 중에 첫번째 스템프 찍는 곳.


▼ 관음사일주문



▼ 관음사 담벼락으로 따라 우회전.


▼ 09:54 헬기장에서 좌로 틀면 나오는 관음사국기봉 가는 갈림길.




▼ 무심코 가다보면 윗길로 가기 싶겠다. 둘레길은 아랫길.


▼ 10:15 동네 베드민턴장과 마주침. 동호회원 몇이서 시합하는지 응원소리 시끄럽다. 근데 뒤따라와야 할 친구들이 몇이 안보인다.


▼ 뒤에서 옷벗고 꽁무니에 오다가 둘레길이 아닌 정상길로 잘못 들어서 이삼십분 그냥 쉬어간다. 이정표를 잘 살피는 건 물런이고

   리딩도 잘해야 이런 불상사가 없다. 내탓이오.


▼ 서울둘레길, 관악산둘레길, 표시와 리본도 잘 표시되어 있어 그것만 주의 깊게 따라가면 만사 OK다.


▼ 전망대서 보는 시내는 미세먼진지? 뿌연 것이 영 안 좋다.


▼ 10:51  무당골. 볼상사나운 모습에 눈살 찌푸린다.



▼ 11:22 낙성대


낙성대는 고려시대 명장 仁憲公 강감찬 장군이 태어난 장소다. 장군이 태어날 때 이곳에 별이 떨어졌다고 하여 낙성대라 이름 붙여졌다. 낙성대 안에 있는 삼층석탑은 고려 백성들이 강감찬 장군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세운 것으로 현재 강감찬 장군의 사당인 ‘안국사’에서 볼 수 있다.
강감찬 장군에 관한 여러 설화는'세종실록'과 '동국여지승람'에 수록되어 전해진다. 강감찬 장군의 아버지가 훌륭한 아들을 낳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 끝에 여우여인과 관계를 맺어 낳은 것이 장군이라는 설도 있다.
또 소년 원님으로 부임한 강감찬 장군이, 나이 어린 그를 얕잡아보는 관속들에게 뜰에 세워둔 수숫대를 소매 속에 다 집어넣어 보라고 하였다. 관속들이 불가능하다고 말하자 강감찬 장군은 “겨우 일 년 자란 수숫대도 소매에 다 집어넣지 못하면서 20년이나 자란 원님을 아전이 소매 속에 집어넣으려 하느냐!”며 호통쳤다.

또한 남산에 사는 수백 년 된 호랑이가 중으로 변신하여 길을 지나는 사람을 닥치는 대로 해친다는 민원을 듣고, 편지로 호랑이를 불러와 크게 꾸짖어 앞으로 새끼를 평생에 한 번만 낳고, 몇몇 산에서만 살게 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강감찬의 애국충정을 기리고자 서울시에서는 1973년에서 1974년까지 2년간에 걸쳐서 이곳을 정화하면서 사괴석으로 409m의 담장을 쌓고 사당 安國祠를 지었는데 낙성대이다. 안국사는 외삼문인 맞배지붕의 安國門을 거쳐 내삼문 안에 건축되었는데, 사당 안에는 장군의 영정이 모셔져 있다.

 



                     ▼ 박정희대통령 하사 휘호


낙성대 3층석탑[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 제4호]은 봉천동 218번지의 본래의 낙성대터에 있던 것을 1964년에 보수하여 1973년에 현재의 낙성대를 정화하고 옮긴 것이다. 원위치에는 높이 2m의 유허비[遺虛碑]를 세워놓고 서울특별시 기념물 제3호로 지정하였다.


▼ 安國祠는 영주 부석사의 무량수전을 따서 만든 건물로서 강장군이 거란군을 물리치고 안국공신이란 칭호를 받았기 때문에 이름

   지어진 것이다




▼ 강감찬장군상을 알현하고 도로-낙성대로-를 건너 서울영어마을 관악켐프 우측으로 안내판을 따라 숲길로 들어간다.



▼ 11:54 관악로와 만남. 잠시 재미없는 포장길을 걷는다.



▼ 12:02 서울대 입구.


▼ 12:06 관악산공원 관리사무소.


▼ 민생고가 신호를 보내오니 적당한 자리가 나오면 자리를 깔려고  5-2코스를 출발한다.


▼ 관악산입구에서 500m 진행하면 오른쪽으로 돌산으로오르는 서울둘레길이 이어짐.


장승은 나무 기둥이나 돌기둥의 상부에 사람의 얼굴 형태를 소박하게 그리거나 조각하여 2개을 한 쌍으로 제작하는데, 한쪽 기둥에는 '천하대장군(天下大將軍)', 다른 기둥에는 '지하여장군(地下女將軍)'이라고 글씨를 새겨 넣고 남녀가 마주 서 있도록 설치하였다.

이 곳 둘레길에 설치된 장승들은 지난 2011년 7월에 발생한 집중호우로 쓰러진 나무들을 활용하여 제작한 것으로 관악산 둘레길의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관악산을 지키는 든든한 수호신의 역할을 하라는 의미을 담아 설치했다

 


 

▼ 명당자리 발견.푸짐한 식당이 차려진다. 총무표 전세트 -부추전,배추전,호박전,메생이전-는 항상 입을 즐겁게하고  족발에 젓갈도

   궁합이 좋다. 가자미식혜도 잇다. 콩떡?과 제주산 오메기떡 김밥에 라면까지...그리고 곶감,딸기,사과,배.


▼ 13:23 지붕이 있는 자리에서 한시간을 즐기다 배 두들기며 일어선다.


▼ 전망이 좋은 바위에서 보는 관악산 정상부는 멀지 않은데도 뿌옇게 연막을 친다.

 


▼ 삼성산성지 1.45km


                       ▼ 13:48 보덕사 표지석




▼ 봄은 웅덩이에 있다. 먼저온 산객이 가리키는 곳에 두마리가 포갠 개구리가 꼼짝하지 않고 웅크리고 있다.,



▼ 14:01 관악산 산림쉼터.


▼ 14:10 천주교 삼성산 성지. 여기는 1839년의 기해박해 때 새남터에서 순교한 성 앵베르 주교, 성 모방 신부와 성 샤스탕 신부의 유해

   가 안장된 교회 사적지이다. 본래 ‘삼성산’이란 명칭은 고려 말의 명승 나옹,무악,지공 등이 수도한 곳이라는 데서 유래되었다.

   그런데 묘하게도 이 곳 한 자락에 천주교 성직자였던 세 명의 성인 선교사의 유해가 안장되었고 1970년대 이후 천주교 안에서는

  ‘ 삼성산’을 가리켜 ‘ 세 명의 성인 유해가 안장되었던 성지’로 설명하게 된 것이다.

 


▼ 호암산


호압사 창건의 전설 하나는는 1394년(태조 3)을 전후해 조선의 도읍을 서울로 정하고 궁궐을 짓는 과정에서 일어난 이야기이다. 즉 태조가 서울에 궁궐을 세울 때 전국의 장인을 모아 진행했는데, 여러 차례에 걸쳐 밤만 되면 무너져버려 노심초사하였다. 그러던 어느 날 밤 어둠 속에서 괴물이 나타났는데 반은 호랑이고, 반은 형체조차 알 수 없는 이상한 동물이었다. 이 괴물은 눈으로 불길을 내뿜으며 건물을 들이받으려고 하였다. 이때 태조가 괴물에게 화살을 쏘라고 하였고, 화살은 빗발처럼 쏟아졌으나 괴물은 아랑곳없이 궁궐을 무너뜨리고 사라졌다.
태조가 침통한 마음으로 침실에 들었을 때 한 노인이 나타나 "한양은 비할 데 없이 좋은 도읍지로다"라며 멀리 보이는 한강 남쪽의 한 산봉우리를 가리켰다.태조는 노인이 가리키는 곳을 보니 호랑이 머리를 한 산봉우리가 한양을 굽어보고 있는 것이었다. 그래서 노인에게 호랑이 모습을 한 산봉우리의 기운을 누를 방도를 가르쳐 달라고 하였다.
노인은 "호랑이란 꼬리를 밟히면 꼼짝 못하는 짐승이니 저처럼 호랑이 형상을 한 산봉우리의 꼬리부분에 절을 지으면 만사가 순조로울 것입니다."하고는 홀연히 사라져 버렸다. 그 다음날부터 이곳에 절을 짓고 호압사(虎壓寺)라고 명하였다고 한다.

 


▼ 포대화상이 항상 지킴이로 있는 호압사의 쉼터



▼ 둘레길과 호암늘솔길은 가다보면 만났다 헤어지고 , 또만나고...



▼ 계단은 둘레길. 호암능솔길은 잣나무 산림욕장을 지나는 길에 휠체어 이용이 가능하도록 조성한 인공 데크 산책로이다.


 


▼ 관악산벽산타운아파트와 나란히 잠시 동행이다.


호암늘솔길은 호압사입구에서 호암산폭포 까지 1.0km거리의 산책길이다. 언제나 솔바람이 부는 길이안 뜻의 공모작.


▼ 14:46 호암산 인공폭포. 폭포가 조성된 지역은 2011년 여름 집중호우로 산사태가 발생해 흉물스럽게 변해버린 호암1터널 인근 지역

    으로 공사비 3억원을 투입해 폭포 175m, 높이 75m, 경사도 20~70도의 서울시 최장 규모다. 폭포 수원은 인근 지하수를 사용한다.

 

 

▼ 서울대에서 4.6km 왔고, 불영암0.8km / 석수역2.2km / 시흥계곡0.9km인 위치.


▼ 때죽나무 連理枝. 한나무와 다른 나무의 가지가 서로 붙어서 나무결이 하나로 이어진 것으로 화목한 부부나 남녀의 사이를 비유적

   으로 이르기도 한단다. 묘하게 붙었네.

 


▼ 서울둘레길 5코스, 관악산 구간의 끝이 보인다.

 


▼ 15:38 세번째 스템프 찍는 곳.


▼ 12.5km 둘레길 걷고 나서의 갈증을 소맥 한잔으로 날리는 시원함을 느껴 본 사람을 안다.


서울둘레길5코스는 일부 도로를 걷는 곳이 있어도 대부분이 약간의 언듈레이션(undulation)있는 숲길이라 심심찮게 걷는 재미가 있었다. 관음사, 호압사, 삼성산 성지 등 종교 유적지와 낙성대와 같은 역사 유적지도 있다. 가끔 전망좋은 곳도 있고 힐링이 되는 산림쉼터도 있었다. 정상 정복을 위한 산행도 좋지만 오늘같이 이리 살방살방 걷는 것도 즐겁다는 친구들의 얘기에 기분이 올라온다.

김치찌게에 하산주를 들며 테이블에 삶의 일상을 녹이고. 원샷에 가슴을 뚫린다. 가끔 육두문자는 양념이고 오가는 말에는 화기애애가 흐른다. 얼마전에 부친상을 치른 무진이가 먼저 하산주대를 계산한다. 아마도 친구들의 인사에 대한 답을 하고 싶었던 모양이다. 그렇게 안해도 되는데... 맛있게 잘 먹었고 고마워한다. 

그리고 건호 무진 수혁 나 넷이서 당구장으로... 결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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