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오름

국태민안 빌러 가는 마니산

자어즐 2017. 3. 20. 21:02


산에 가야겠다고 마음먹고 행여 그 생각이 옅어지지 않도록 기록하기로 스스로 약속을 하고 나서, 처음 나선 산행이 마니산이다.

후포항이 보이는 선수에서 출발해 참성단을 찍고 차를 회수하러 원점회귀했던 5년전의 기억이 생생하다. 그 때 산과 바다가 함께 하는

길에 매료된 것이 산에 재미를 붙이는 동기가 되지 않았나 싶다. 오늘 그곳에 동네 산악회에서 무사산행을 기원하는 시산제를 올리는

산행이 있다. 김여사도 강릉 해파랑길 갈려다 이쪽으로 따라 붙어 동행한다.

 

1. 누구가 : 김여사랑 인천 금호 산악회를 따라

2. 언   제 : 2017년 0319일(일요일) 맑음,깨스.

3. 어디로 : 마니산[472.1m]

4. 얼마나 : 3시간 30(휴식,간식시간 포함)


마니산의 원래 이름은 우두머리라는 뜻의「두악[頭嶽]」으로 옛문헌에 기록되어 있다. 마리산[摩利山]으로도 불렀다. 마리는 머리를

뜻하고 민족의 머리로 상징되어 민족의 우두머리산 즉 영산이라는 얘기다. 왜 그런 마리가 마니로 명찰을 바꿔 달았을까? 

마니산[문지를,갈 摩 여승,가까이할,바로잡을 尼]의 뜻을 찿아 볼려니 뭔지 찿질 못하겠다. 불교용어로 마니(摩尼)용의 아래

용왕 에서 나왔다는 보물 구슬을 뜻한단다. 불행 재난 없애 주고 더러운 물을 깨끗하게 하며 물을 변하게 하는 따위

있다는 그런 소리다. 그게 그것일까? 알 수 없다. 마리란 말을 한글로 잘못 옮긴 마니는 아무 뜻이 없는 명칭이고, 우리나라 국어 어문

법에도 어긋나므로 마리산 이름을 되찾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동경로 : 상방리 매표소 - 단군로 - 372계단 - 참성단 -  정상 - 정수사갈림길 - 함허동천


한 시간 십분 남짓에 상방리 마니산 입구 추차장에 도착한다. 날라 왔다. 국민관광지라고 해서 특별한 것이 있나 하고 검색하니

   개뿔이다. 여기저기 붙여놔서 큰 의미가 있나 싶다.


주차장은 무료 이용.


순무김치에다 돼지감자도 있고 냉이도 진열시킨다. 굽은 허리에 엄니 모습이 겹친다.



08:30 마니산 상방리 매표소. 개인 2,000원 단체 1,500원 성인 기준 통과 금액이다.


119위치 안내판



매표소 기준으로 4개의 등산로가 안내되고 있다. 선수에서 정수사로 종주하는 재일 긴 코스도 있다. 그기는 매표소가 없으니 여기

   에 표시하기가 껄끄러운가 보다.


▼ 한남정맥이 문수산에서 강화해협의 물살을 넘어 고려산,혈구산,진강산을 이루고 끝에 마니산을 세운다. 기는 끝부분에 모인다.

    기를 모으는 동작을 보면 손가락 끝이나 주먹 힘을 주듯이 같은 이차가 일게다. 


▼ 매표소를 지나 안내판들을 보며 3,4분 포장로를 걸으면 계단로와 단군로로 나누어지는 갈림길이 나온다.

 



 

▼ 08:55 웅녀계단. 옹녀계단으로 잘못 읽어 변강쇠 계단도 있을래나 하다가 한소리 듣는다.





▼ 09:10 주능선에 접선. 우측 선수방향 등산로는 금줄을 쳐 놓았다. 열어 두면 뭔 문제가 있는지 의문이다...





 



 약수로 합류점 


▼ 09:37 삼칠이계단



▼ 계단 중간 전망대에서 보는 흥왕리방향 바다. 장봉도를 위시한 섬들이 앞에 사열할텐데 깨스가 시야를 가린다.


▼ 계단이 삼백칠십이개인지 확인하러 헤아리니 두개가 빠진다. 삼백칠십개. 잘못 센 것인지, 처음에 시작시 계단 두개를 누락한 것

    인지는 다음에 확인하자...








▼ 09:54 마니산참성단[]  사적 제136호.


▼ 참성단 계단데크에서 본 정상과 암릉능선.



▼ 유래가 없는 대통령 탄핵, 북한 핵에 의한 사드배치로 중국과의 갈등, 미국의 보호무역... 어수선하고 돌아가는 꼬라지에 힘 빠지는

    서민들 마음 편하게 기분좋게 생활할 수 있도록 위에 계신 높은 양반 힘좀 써주시구랴.


참성단은 단군이 홍익인간의 정신과 국태민안을 기원하며 제단을 쌓고 하늘에 제사를 올린 성지다. 제단은 다듬은 돌로 쌓았으며

    하부는 둥글고 상부는 6척6촌(1.98m)의 정방형이다. 해마다 개천절이면 참성단에서 개천대제란 이름으로 단군에 제사를 올리는

    행사가 열린다. 또 전국체육대회 때 성화는 이곳에서 칠선녀에 의해 재화되고 대회장으로 운반된다.


▼ 셀카놀이. 최고 후미에 쳐져서 따라가지만 할 것은 다한다. 12:00까지 내려가면 되니까 서두러지 않아도 충분하다.


 

▼ 참성단 건너 정상에는 우리팀 회원들도 정상인증을 하려고 대기하는 모습도 보인다.




▼ 150년 수령의 소사나무도 잘 어울리는 참성단의 정상에서 본 모습.


              ▼ 10:10 전국 제1의 생기처 마니산 정상목과 사진찍기에 줄서기.


▼ 백두산 천지와 한라산 백록담을 잇는 선의 중간 지점으로 한반도의 배꼽에 위치한다.


▼ 10:20 참성단 중수비



▼ 정상에서 함허동천 갈림길까지의 구간이 마니산의 백미구간인데....


▼ 위험한 바위길(?)은 김여사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 구간이다. 지난번에 함허동천에서 하늘재(흥왕리)로 가는 길에 이 암릉구간 지나

    며 하는 말 한번은 모르고 따라 왔지만 두번 다시는 안 오고 싶다고 했었다.


▼ 아니나 다를까 강릉 해파랑길을 갈 걸 잘못왔다며 투덜댄다. 










▼ 멋진 소나무 한그루 나타났으니 이 구간도 끝이다.




▼ 에고 힘들다. 육산은 얼마든지 가겠구만 이 길은 영 재미 없단다.




▼ 10:50 함허동천 내려가는 길의 전망대.



▼ 정수사 갈림길.






▼ 시작을 꿈꾸며...




▼ 11:59 등산로 끝. 함허동천 야영장에 들어선다.


▼ 시산제를 지내거나 준비하는 산악회들. 엄청나게 많다.


▼ 그 중에 여기 산악회도 한 자리 차지하고 있다. 올 한해 무사산행을 기원하며...


▼ 13:08 함허동천 매표소를 통과. 인근 식당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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