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나라의 예의와 문화를 알려주려고 노력하는 사람이 또 있다.
그전에는 힘들어도 힘들다는 얘기 못하고 고국이나 고향의 아련한 기억에 눈물 참으며 보낸 시절은 이젠 꺼리로 남은 한 사람이 아들과 올해도 늙은 어메 보러 여기를 찿아 왔다. 한두해마다 아들과 딸을 번갈아 대동하여 찿아 온 지가 이제 겨우 십년밖에 되지 않는다.
말도 통하지 않았던 낯선 나라에 잘 살아보겠다는 꿈 하나만으로 힘들게 적응하고 생활한 것이 어느새 삼십여개의 성상을 지나고 있더란다. 파독간호사의 땀과 눈물이 우리나라 경제 발전에 밑걸음이 되었음은 부인할 수 없고 일만이 넘는 그들 중 한사람이 김여사의 언니다. 좋은 기억를 만들어 보답하고픈 마음이야 한가득이지만 생각만 크다. 오늘 설악의 울산바위가 가을의 그림 한 폭으로 가슴에 남길 바라는 마음으로 발걸음에 보조를 맞춘다.
숙소를 나서는데 빗방울이 조금씩 떨어져서 날씨협조가 아쉽긴 해도 오전에 잠시일 것이라고 믿고...
1. 누구가 : 늙은 어메와 세 자매 그리고 조카 둘과
2. 언 제 : 2016년 10월 23일(일) 비후 구름.
3. 어디로 : 설악산 울산바위
4. 얼마나 :
해발 873m의 울산바위는 명승 제100호로 지정되었다. 병풍처럼 우뚝 솟은 거대한 화강암 덩어리로서 모두 6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다. 크고 작은 봉우리까지 고려하면 30여 개의 봉우리가 있다. 거대한 바위가 하나의 산을 이루고 있어 동양에서 가장 큰 돌산으로 알려져 있다.
둘레는 약 4㎞에 이른다. 울산바위는 그 자체로도 명승적 가치를 지니지만 멀리서 바라보는 경치도 아주 훌륭한데, 특히 미시령 옛길에서 보는 경치가 웅장하다. 바위 사이로 불어드는 바람소리까지 어우러지면서 청각적 감상도 기대할 수 있는 곳이다.
▼ 이동경로 : 아이파크콘도- 제3주차장-(택시)-설악산소공원-설악대불-흔들바위-울산바위-흔들바위-신흥사-제3주차장.
▼ 08:54 숙소를 나설 즈음에도 이불 속에서 비몽사몽인 울산바위.
▼ 시간이 조금 늦어서 인지 목우재터널을 지나서 설악휴게소 방향 우측 설악산로는 통재한다. 할수없이 C주차장에 주차하고 택시비
5,000을 지불하고 소공원 입구까지 이동하니 토왕성 폭포일 성 싶은 곳의 물줄기가 우릴 맞아준다.
C주차장은 무료주차이고 소공원입구 주차장의 일일주차비가 5,000원/대 이라니 택시비와 샘샘이다, 셔틀버스비도 1,000원/인이다.
▼ 09:54 입장료 3,500원/인으로 검표소 통과
▼ 반달곰이 있는 설악산국립공원 비석엔 인증샷하는 사람들로 만원사례. 오늘도 설악에 우리나라 사람의 반이 찿지 않았을까ㅋㅋ
▼ 10:00 소공원에서 울산바위까지 3.7km. 두시간 소요 예정
▼ 김여사의 우의는 주차하는 순간에 기가막힌 타이밍으로 다가온 우산장사에게 일회용 우의 4개를 10,000원에 구입한 것이다.
▼ 설악 신흥사 통일대불.
▼ 신흥사는 내려올때 들릴 요량으로 통과.
▼ 11:06 흔들바위.
▼ 계조암 석굴 : 옹기종기 모여 있는 돌중에 가장 둥근 목탁바위 아래 암자가 있다.
계조암은 설악산 울산바위 아래에 위치한 대한불교조계종 제3교구본사인 신흥사의 산내암자다.신라 진덕여왕 6년..자장율사가
계조암 석굴에 머물면서 신흥사와 내원암을 창건했다고 한다.신흥사로부터 약 3㎞ 떨어진 계조암은 자장, 동산, 봉정 등 세 조사가
수행했으며 이어 의상, 원효 등 ‘조사’ 칭호를 얻을 만한 스님들이 수행해 도를 이루었다고 해서 계조암이라 하였다 한다
▼ 옛날 조물주가 금강산의 경관을 빼어나게 빚으려고 전국의 잘 생긴 바위는 모두 금강산으로 모이도록 불렀는데, 경상도 울산에
있었던 큰 바위도 그 말을 듣고 금강산으로 길을 떠났으나 워낙 덩치가 크고 몸이 무거워 느림보 걸음걸이다 보니 설악산에 이르렀
을 때 이미 금강산은 모두 다 만들어진 후라서 이 바위는 금강산에 가보지도 못하고 현재의 위치에 그대로 주저 앉았다는 얘기다.
▼ 11:26 울산바위 전망대.
▼ 황철봉도 구름속에서 숨바꼭질하고...
▼ 3년전에 왔을 땐 이 곳이 정상이었는데 수리중인 듯하고 차와 기념품을 팔던 이동가게도 있었다.
▼ 12:45 새로 만든 임시정상인지? 여기는 시계 제로.
▼ 풍화혈이 있는 정상 아래공간. 해변과 숙소가 눈에 들어 온다.
▼ 풍화혈 : 염분이나 수분에 약한 바위부분이 주변보다 잘 되기 때문에 형성되며 울산바위에서 볼 수 있는 큰 구멍은 가마솥을 닮았
다 하여 가마솥 구멍이라고도 한단다.
▼ 동서의 구름 모양이 독일의 동서의 차이와 흡사하다고....
▼ 13:29
▼ 13:41 계조암
▼ 14:53 신흥사.
▼ 15:10 다향에서 커피 한잔. 다향에서는 여러나라 말들이 뒤섞여서 미국인지 중국인지 일본인지...
▼ 길지 않은 코스에 날씨도 그렇고 했어도 아주 즐겁게 걸었다는 처형과 조카의 얘기에 다행이다 싶다.
▼ 설악산입구. 주차장까지 걸어서 30~40분 걸리니 올때와 같이 택시를 탄다. 그러면 주차요금이 더 싸다.
▼ 14:30 숙소로 무사 귀환
▼ 늙은 어메와 지킴이.
▼ 델파노CC에는 해가 져도 마지막 티업(오후2시?)의 라운딩은 아직 끝나지 않은 모양이다.
▼ 막내 처남내가 해온 국수와 먹걸이로 배불리 먹고는 동명항으로 바다구경 나간다.
▼ 영금정.
▼ 속초등대.
남자들이 영금정이랑 속초등대를 둘러 볼 때 엄마와 세자매,처남댁은 회를 떠서 두개로 포장 시킨다. 하나는 어제,오늘 엄니 좋아하시는 음식으로 푸짐하게 장만하여 찿아준 처남댁에게 안겨주고 한 포장은 돌아가서 먹을 안주꺼리다.
술하고는 친화성이 없는 집안이라 와인 한모금이 전부고 무알콜 맥주 제로로 폼을 잡는다. 독일 조카는 회를 먹기에는 아직 이력이 약하고 닭강정과 오징어 순대는 괜찮은 듯 고개를 끄덕인다.
처음에는 제주도를 갈 생각이었는데 할머니를 모시고 차로 갈 수 있는 곳으로 가는 것이 옳지 않겠냐는 울산 조카의 얘기가 일리가 있어 홍천 비발디파크를 일 순위로 두었다. 근데 당첨이 되지 않아 설악 아이파크 콘도로 바뀐다. 울산에서 장시간 운전해서 올라오느라 고생은 했겠지만 차라리 설악으로 온 것이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처형과 울산바위를 올랐다오니 더 그렇다.
설악이라서 설악다운 단풍이 불타고 웅장한 바위틈에 뿌리 내린 소나무에 경이를 느낀다.
하늘이 파랬으면 동해바다와 설악산 사령부의 멋진 모습을 보여 줄 수 있었을 텐데 전부를 보여주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
김여사가 독일의 식구들에게 주라며 단풍잎 이쁜 것으로 몇개 주어 건네주는 작은 것에도 고마움을 표하며 웃는 웃음이 보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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