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오름

춘천 오봉산,부용산

자어즐 2016. 9. 27. 21:30

 

내일 大建靑雲山友會 문경새재/탄금대 역사기행에 집사람이랑 참석한다고 해둔 터라 전날의 산행은 고민하다 동참키로 한다.

상봉역 경춘선 플랫폼으로 8시에 맞추어 도착하니 여덟이 먼저와 있고 한 친구는 청춘열차로 춘천역에서 만나기로 했단다.

예전에 비해 한가한 열차에서 이런저런 세상사로 얘기거리 오가니 어느새 한시간 반인 마지막역이다.

이미 와 있는 친구의 합류로 열을 채우고 배후령을 외치는 호객꾼과 상부상조 흥정으로 들머리를 향한다.

오늘은 소양댐에서 배까지 타야하니 비행기외에 교통수단은 모두 동원될 예정이다. 

배후령가는 길에 춘천에서 가장 잘하는 김밥집있다기에 여섯줄 주문하고 모자랄 듯한 곡차도 추가로 더한다. 

배후령 터널을 지나면 양구까지는 이십여분이면 된다고 하니 옛날 생각하면 실소가 나온다.

자대가 양구 위여서 인제,철정,홍천으로 한참을 돌았지 않았나 싶고, 소양댐에서 배를 타고 신남으로 군용가방을 메고 생소한 곳으로 가던 첫 그림도 머리를 스친다.

격의 없는 말로 즐거울 수 있는 친구들이 예닐곱에서 열이되니 오늘은 더욱 기대가 된다.

 

1. 누구가 : 고무진,김성채,박경환,송승섭,유석준,이호상,전기상,전병희,조성순 친구랑 합이 열

2. 언   제 : 2016년 09월 24일(토).

3. 어디로 : 춘천 오봉산,부용산

4. 얼마나 : 6시간 10분(배후령~선착장)

 

소양호 한쪽에 우뚝 솟아 있는 오봉산은 이름에 걸맞게 5개의 기암봉이 절묘하게 이어져 있고 산자락에 고찰 청평사를 품고 있어 산행이 아닌 답사여행지로도 좋다. 능선 곳곳의 아기 자기한 암릉과 울창한 수림이 우거진 계곡, 그리고 소양댐의 호수가 어우러져 한여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청평사 선착장에서 청평사 아래까지 관광지가 조성되어 있다.

오봉산은 경수산, 혹은 청평산이라고 불리다 근래에 와서 소양호에서 보면 다섯 개의 봉우리(나한봉, 관음봉, 문수봉, 보현봉, 비로봉)가 연이어 있어 오봉산으로 부르게 되었다 한다. 각 봉우리의 표지석이 없고 능선에서 보면 7-8개의 봉우리가 있어 아마츄어들은 1봉에서 5봉을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

배치고개를 경계로 서쪽은 오봉산이고 동쪽은 부용산이 서로 마주보고 양날개를 편 듯한 모양을 갖추고 있다..

산세가 육중하고 우람하여 오봉산이 여신이라면 부용산은 남신에 비유하며 서로 음양의 묘미를 느끼게 한다. 산행 뒤의 배를 타고 소양호를 유람하는 맛은 이곳에서만의 독특한 맛을 느끼는 매력의 하나다.

 

▼ 이동경로 : 춘천역-배후령-경운산갈림길-1지점-2지점-청솔바위-오봉산-배치고개-부용산-청평사주차매표소-선착장-소양댐


▼ 춘천역사를 빠져나오는데 어디로 산행하느냐며 호객기사가 따라 붙는다. 


▼ 10:16 배후령. 춘천역에서 30분 남짓, 요금기로 23,000원. 배후령은 강원도 춘천시 신북읍 강원도 화천군 간동면잇는 고개다  

 

▼ 오늘은 산객이 많이 분비지 않는 오봉산 입구. 관광버스 한두대만이 길가를 지킨다. 


▼ 10:19 자기네 닭갈비집을 홍보차 나온 양반이 출발전 단체인증을 찍어 주며 명함도 한장 건넨다. 택시에서 추천 받았겠지만 행여

    연락을 주면 달려오겠다며...

 

▼ 10:32 경운산 갈림길. 경운산440m / 배후령300m.

 

▼ 10:41 오봉산1지점

 

▼ 1지점을 지나는 이곳이 제1봉인 나한봉일 성 싶다.

 

▼ 11:08 제2봉인 듯한 곳에서 잠시 쉬어가다.


▼ 11:12 오봉산2지점.

 


▼ 전망이 트인 바위에 올라서 보이는 소양호 쪽은 시계가 눈의 호강을 방해한다.


▼ 오봉산 정상부.


▼ 용화산. 양구 가는 46번 국도.

 


                                       ▼ 11:23 바위에 뿌리 내린 소나무.

 

 


▼ 11:29 4봉인 곳에서 주위견관은 괜찮은데 사진은 하늘뿐.

 


▼ 11:36 오봉산. 1시간 20분 소요.

 

오봉산의 옛 이름은 경운산이다. 등산객들에게 알려지면서 다섯 봉우리, 즉 제1봉(715m, 나한봉), 2봉(685m, 관음봉),   

   3봉(725m, 문수봉), 4봉(740m, 보현봉)과 5봉((779m, 비로봉)으로 편히 불려지면서 오봉산이 되었다고 한다.

 


▼ 오봉산 정상석 옆에서 첫 보따리를 풀고 막걸리 한 순배 돌린다.


▼ 잠시의 환담이 25분이나 지나간다. 점심은 부용산쪽에서 하기로 하고 길을 재촉한다.


▼ 청평사 갈림길


▼ 12:23 한참 호젓한 내리막을 내려오니 포장도로를 만난다. 백치고개다.


▼ 고개의 도로를 건너 부용산을 찿아 오봉산에서 내려온 거리보다 더 많이 올라가야 한다.


▼ 13:10 부용산 정상 못 미치는 곳에서 점심상을 치린다.각자 가져온 다양한 음식과 Y담을 안주로 한잔한다.


▼ 학생들을 가르치며 있었던 에피소드, 미국에서 많이 생활한 친구, 김포공항의 인력관리 한부분을 맡아 하고 있는 친구, 숙박시설

    등등의 세탁물을 세탁 공급하여 떼돈? 버는 친구... 이들의 한마디도 더하니 한 시간 이십분이 지나간다.


▼ 14:50 배 두드리며 십오분여를 오르니 이름하여 부용산이다. 아마도 산 모양이 연꽃을 닮았나 보다.


▼ 부용산의 구절초.

 


                        ▼ 모처럼에 동행하는 친구랑.


▼ 다람쥐의 먹이는 산길에 널려있어도 도토리를 먹을 녀석들은 모두 이사를 간 모양이다.

 

 


▼ 마사토가 깔린 가파른 내리막에 가끔 미끄러지며 내려오니 배치고개에서 내려오는 도로로 나온다.


▼ 도로를 따라 내려오니 천평사 관광지 주차매표소도 있다. 하루 2,000원/승용차1대.

 

▼ 16:30 배시간을 기다리려고 잠시 식당의 한자리를 세내다. 서울에서 부부모임이 있어 청춘열차 오후 5시 것을 예매해 두었던 병희

    친구는 배를 그 시간에 탈 형편이니 빨라도 한시간은 족히 늦겠다. 표는 날라갔다.


▼ 선착장 가는 길.

 

 

 


▼ 17:00  배삯 편도 3,000원.


▼ 오늘 걸었던 산의 능선 좌 오봉산 우 부용산.


▼ 15분 남짓에 소양강댐 선착장에 배가 들어 간다. 작년에는 가물어서 물이 한참 아래 바닥이었었는데...

 


▼ 선착장을 나오자말자 병희는 택시로 춘천역 떠나고 그자리에 소양강처녀로 열을 만든다.


                    ▼ 아침에 택시기사가 준 숯불 닭갈비의 맛이 죽인다는 집으로 전화를 하니 차를 보내준단다. 덤으로 춘천역까지...



▼ 댐은 오후5시 이후는 출입통제.

 


▼ 차로 10분 정도 거리의 닭갈비집 장호. 소금구이반에 양념구이반 더덕구이까지. 하산주에 세상사도 담는다.

 

닭갈비는 양배추 넣고 크다란 휀으로 요리하는 것 뿐인 줄 알았는데 숯불구이로도 한다는 사실을 처음알았고 맛도 나쁘지 않다.

이시형박사가 고기를 숯불에 구워 먹는 것은 좋즈 않으니 굽지 말고 삶거나 쪄서 먹어라고 권했던 말이 왜 여기서 생각나는지 원!

술이 왠만큼 되기도하고  내일의 일도 있어 서둘러 파장하고 약속대로 춘천역까지 차량지원을 받는다.

간발의 차이로 바로 출발하는 청춘열차표를 못 끊었다. 용산역까지 가서 환승하면 상당시간 단축일텐데 다음차를 30분 기다리느니 일곱은 그냥 전철을 탄다. 수원 가기에는 기다려도 청춘열차가 빠르다며 기다리겠다는 친구를 두고...

전철에 택시,배,미니버스 다시전철, 이동시간이 길어 피곤하긴 해도 좋은 친구들과 즐거운 산행이어서 기분 좋은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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