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산행에서 오늘 번개로 여성봉을 간다고 예고했었다.
예천 사과과수원에 일박이일 수확하러 품을 팔러가는 것과 중복이어서 생각하지 않았는데
토요일 자리를 비울 수 없는 상황이 되어 사과따는 일은 포기한다.
그래서 전날 늦게 송추로 바로 간다는 꼬리를 달게 되었다. 휴일 아침시간대에는 차 밀릴 일이 거의 없으므로 8시가 되어 집을 나서도
약속시간 전에 도착하였고 꼬리를 못본 몇몇 친구는 온다는 예고가 없었는데 와주니 반갑다고 손을 잡는다.
올해 첨으로 영하로 기온이 떨어진 곳도 있고 서울도 최저 2도이어서 춥다는 예보지만 느껴지는 약간의 서늘함이 오히려 상쾌하고
산행하기 최적의 날씨가 아닌가 한다. 오봉탐방지원센터 앞으로 19명의 마음 따뜻한 사람들이 모였다.
사부작사부작 걷는 길에 떨어 진 낙옆 위를 보면 단풍이 가을을 잡으며 눈부신 햇살에 불타고 있다.
1. 누구가 : 대건청운산우회 동문들과
2. 언 제 : 2016년 10월 30일(일) 맑음
3. 어디로 : 도봉산 여성봉,오봉,송추계곡
4. 얼마나 : 4시간 48분(휴식,식사시간 포함)
▼ 이동경로 : 제2주차장-오봉탐방지원센터-여성봉-오봉-헬기장-송추계곡갈림길-송추폭포-오봉탐방지원센터옆 식당-제2주차장
▼ 09:04 오봉탐방지원센터 앞. 대중교통이나 집합장소인 종합운동장을 경유했으면 2시간은 족히 걸렸을 것을 차로 외곽고속도로를
올리니 40분이 채 안 걸린다. 먼저 와 있는 선,후배,동기들과 인사 나누고 뒤에 오는 사람들을 맞는다.
▼ 사패산 왼편 뒤쪽은 임꺽정이 놀던 불곡산이 아닌가...
▼ 단풍 잎이 가는 가을을 잡을 양으로 손을 오무리고 있는 것들이 많다.
▼ 09:57 여성봉.
▼ 여성봉에서 보는 북한산 사령부.
▼ 오늘 동행하는 동기 넷.
▼ 여기서 자리를 펴려는데 아랫쪽에 먹진 곳이 있다며 대장선배가 이끈다.
▼ 후배 기수에서 보내온 셀카봉을 시연해 보는 조 시인.
▼ 대장을 따라 여성봉을 왼쪽으로 돌아 드니 이런 명당자리가 있을 줄이야...오봉을 앞에 두고 곡차 한 순배한다.
▼ 자연이 묘하게 올려 놓은 공기돌 같은 바위 위에 꿈틀거림이 있어 눈에 힘주어 보니 나무가 아니고 사람이더라...
▼ 왼쪽 뒤에 있는 것이 계양산이 아닌가 반가버라...
▼ 살이 통통한 고양이 몇마리가 주위를 돌아다닌다. 대기는 비교급이요 명기는 최상급이라는 명기대장이 먹이를 나눈다.
▼ 10:38 오봉행.
▼ 오봉 몇 걸음 전의 전망대.
▼ 11:15 오봉. 잘나가는 4년 선배 4인방.
▼ 가장 우의 돈독한 구년 후배 다섯에 헌재에서 국회 법률 자문을 위해 파견나가 있다는 오늘의 막내는 십삼년 후배다.
▼ 최고참 7,8년 선배.
▼ 11:23 오봉을 보고 갈림길로 돌아 나오다.
▼ 헬기장에 소그룹이 자리를 선점하고 있어 지나쳐 왔는데 명당자리가 우리 오기를 기다린 듯 비어 있다. 재첩국을 위시해서 다양한
음식들이 나온다. 40여분 지나니 서늘해 온다.
▼ 12:20 송추폭포 갈림길
▼ 12:58 송추폭포
▼ 13:11 사패능선 갈림길.
▼ 도봉산 줄기인 오봉산(五峰山) 기슭에 걸쳐지는 계곡으로 약 4km 거리에 소나무(松)와 가래나무(楸)가 많은 계곡이라 하여 ‘송추’
라는 이름이 붙여졌을 만큼 계곡 양 옆으로 많은 소나무, 가래나무를 볼 수 있다.
▼ 13:22 포장길이 이어지는 공터.
▼ 13:52. 차량통제소.
▼ 송추마을로 들어가 오봉탐방지원센터 인근의 식당에서 뒷풀이하다.
가슴 따뜻한 19명과 여성봉,오봉,송추계곡의 코스와 구름한점 없이 맑은 날씨가 삼위일체를 이룬다.
여성봉 옆으로 오봉이 가장 잘 보이는 멋진 공간이 있슴을 오늘에사 알았고 여성봉에서는 '좋습니다'라는 말은 삼가해야 한다는 것도 이제서야 안다. 송추계곡으로 내려오는 길에 전개된 단풍도 보기 괜찮음을 알았다.
뒤풀이에서 팔공산[팔십까지 공도 치고 산에도 같이 가자]의 건배사에 백두산[백세까지 두발로 산에 다니자]으로 화답하는 건배사도 새롭다. 오늘도 새로운 것을 느끼며 기분 좋은 산행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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