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오름

북한산 비봉능선-응봉능선

자어즐 2016. 11. 15. 20:31


산이 꿈틀거린다. 숨이 턱까지 차서 가쁘게 만들다가도 숨고르기를 할 만큼만 꿈틀댄다. 암릉능선을 타고 올라 족두리봉을 찍고 향로봉을 돌아 나오면 능선들이 파도를 치고 의상능선 넘어에 삼각산도 구름에 보일똥말똥 따라오니 발걸음이 괜히 즐겁다.

북한산은 많은 능선을 가지고 있다. 산성주능선을 위시하여 비봉,응봉,의상,원효봉,숨은벽,상장,우의.진달래,칼바위,대성,형제봉,사자,탕춘대능선...등이 있다. 그중에 비봉능선은 숨은벽능선과 더불어 둘째가라면 서럽다고 할만큼 뛰어나다.

오늘은 홀로 불광역에서 비봉능선을 올라 사모바위에서 응봉능선으로 하산할 참이다.

두주 후에 청운산우회에서 여기를 가는데 북한산을 구석구석 아는 앞장 설 두친구 사정상 동행을 못한다니 나에게 밀려서 처음가보는 응봉능선을 담아두려는 의도가 크다.

왜 혼자냐고? ㅋㅋㅋ

 

1. 누구가 : 나홀로.

2. 언   제 : 2016년 11월 13일(일) 구름

3. 어디로 : 북한산 비봉능선-응봉능선.

4. 얼마나 : 5시간 24분(휴식,식사시간 포함)


▼ 이동경로 : 불광역1번출구-대호아파트출발점-족두리봉-향로봉-관봉-비봉-사모바위-응봉-진관공원지킴터-셋이서문학관-정류장


▼ 09:15 출구에서 북한산생태공원으로 올랐지만 오늘은 1번출구로 나온다.


▼ 대호아파트를 보고 우회전하여 150m 진행하면 좌측으로 빌라사이길에 들머리로 향하는 계단이 보인다.

 

▼ 09:31 족두리봉 들머리. 계단데크길은 북한산둘레길 8구간 구름정원길이다.

  

  


▼ 봉우리만 넘으면 바로 족두리봉인데 거리는 얼마되지 않아도 된비알 암릉길이라서 땀 좀 흘린다.

  

 

▼ 암릉길 다 올라 좌우 두리번 거려보고 올라오는 사람구경하며 사과 한 조각 베어 무니 아무 생각 없더라...


▼ 10:31 족두리봉.

  







▼ 족두리봉 글자가 떨어진 것을 인증하려고 잡고 찍는 재미있는 장면을 두고 향로봉으로 이동.


▼ 북한산생태공원 방향.





▼ 족두리 모양.....


 


▼ 11:21 향로봉 서편의 감시초소. 산객들의 시선을 끄는 것은 짧은 줄로 묶여서 꼼짝을 못하는 애처러운 개 두마리다.






▼ 11:45 깔딱고개 하나 너머 향로봉삼거리. 이제부터는 설렁설렁 능선길이라 눈이 바쁘다.



▼ 11:49 관봉. 삼각산이 오늘은 구름에 숨었다가 나타났다가 한다.

 

▼ 사과와 대호아파트 부근에서 사온 김밥을 보현봉과 문수봉부터 의상봉까지 의상능선의 봉우리를 반찬삼아 먹는다. 그맛은...



▼ 향로봉삼거리에서 진관사로 내려가는 능선길.







▼ 30여분 신선놀음하고 온 관봉.


▼ 비봉산불감시초소.


▼ 12:39 비봉 꼭대기.


▼ 여기를 올라갈까 말까 망설이다가 잠재적인 명령에 오른다.

 

▼ 꼬뿔소바위는 올라올 때도 줄을 섰더니만 내려갈 때도 마찬가지 언제 사람에 시달리지 않는 코뿔소를 볼려나.

 


▼ 부모들 외침에 겁없이 포즈를 잡는 여아가 이쁘다. 아래에는 올라올 땐 바위만 보고 기어오니 몰랐다가 내려갈 때는 겁에 질려 엉엉

   울며 주져 앉은 아줌씨가 있다. 같이 온 사람들이 아래를 보지 말라고 인도해서 겨우겨우 내려 간다.ㅎ


▼ V자형 동굴의 무장공비 밀랍인형. 사모바위 앞 헬기장 옆길로 30m아래에 있는 1.21사태의 공비 은신처다. 지나칠 때마다 입간판은

   봤지만 내려와 보기는 처음이다.


▼ 13:00 사모바위.


▼ 하산은 진관공원지킴터로...




▼ 비봉,관봉,웨딩슬랩.



▼ 응봉능선의 최고 조망처. 응봉은 좀더 가야한다고...




▼ 진관사와 은평한옥마을이 보인다.





 

▼ 진관사가 내리 뵈는 곳에서 남은 김밥 한줄과 과일로 혼자만의 여유를 즐긴다.


▼ 14:31 삼천사/진관공원지킴터 갈림길.


▼ 진관사 100m전.

 


▼ 14:49 진관사 해탈문 옆으로 내려오다.


▼ 향로봉 가는 길.



▼ 14:56 진관공원지킴터.


 


▼ 천상병,중광,이외수 셋이서 문학관을 지나칠려니 뒷머리가 당겨서 들러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