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오름

보이지 않는 암수 마이산

자어즐 2016. 11. 22. 23:17

 

이번에는 누군고?

북부팀은 매번 돌아가며 차를 가져가기로 해서 정해 논 순서에 이번에는 누구 차냐는 질문이다. 일년에 공식으로 두번이라 헷갈린다

2016.봄 울진 철운전(동)-2016.02 옥천 기운전(홍)-2015.가을 옥순봉 기운전(철)-2015.봄 사량도 대중교통-2014.가을 속리산 기운전(기)-2014.봄 대야산 기운전(동)으로 진행되었다고 정리해준다. (  )는 그때 운행해야 할 차례의 주체다. 그러니 이번에는 기가 가져갈 차례란다. 다음에는 철...... 뭔가 주체측의 농간이 있는 것 같은데 이의를 제기하지 않음은 딜이 작용했기 때문일 게다.ㅎ

올 가을 만남의 시작은 11:30분에 마이산 북부정류장이다.

북부팀은 안양에서 천안행 08:31분발 무궁화호 열차를 타고 천안역에서 09:30분경에 현기 차로 환승한다. 

웬만한 일정은 피해가도록 조정하는 같은 마음에 이번도 벗들 아홉 모두 참석하기로 했고 숙소는 데미샘 자연휴양림으로 정했다.

허리 아프다는 환자(?)들의 하소연에 마이산등반코스 중 쉬운 코스가 간택되었다.

 

1. 누구가 : 패로우즈 친구들과 함께

2. 언   제 : 2016년 11월 19일(토) 흐리고 비.

3. 어디로 : 진안 마이산

4. 얼마나 : 4시간(휴식시간 포함)

 

▼ 이동경로 : 북부주차장(진안홍삼스파)-마이돈테마공원-마이산콘도(가위박물관)-천황문-암마이봉-(서측등산로)-봉두봉 갈림길-

                   탑사-은수사-천황문-북부주차장

 


▼ 윗쪽주차장은 9월1일 부로 아랫쪽 주차장에 이전되었단다. 주차비 대당 2,000원. 먼저 온 남부1팀과 반갑게 해후하고 길을 살작

    잘못 든 남부2팀을 기다린다.

 

▼ 민생고는 먼저 해결하기로 작당을 해둔터라서 새로 단장된 듯 깨끗한 식당가의 한집을 찿아 든다.

 

▼ 12:37 식사도 했고 그리 힘든 코스는 아니여서 곡차와 안주거리를 넣을 대표 베낭 하나만 가져가기로 하는데 내 것이 당첨이다.

 

▼ 마이돈 테마공원 끝자락에 있는 물토하는 황금돼지. 사진 찍는 순간에 물 토함을 멈춘다.

 

▼ 마이산이 배경이 되어야 하는 대목인데 두개의 돌산은 어디가고 이름 모르는 너만 미안해서 고개 숙이고 있느뇨...

 

▼ 13:03 진안가위박물관 앞의 마이산콘도빌. 못미처에 있는 주차장과 식당가는 아래쪽으로 거의 이전한 듯하다.

 

▼ 콘도 앞의 계단길이 실제 산행의 들머리쯤 되겠다.

 

 

▼ 친구 한명이 올해는 단풍을 못 보나 했는데 여기서 끝자락의 단풍을 볼 수 있어 다행이라고 한마디 한다.

 



 

 

▼ 13:20 단풍나무가 재법 괜찮은 계단 길을 두런두런하며 오르니 말이 뿜어내는 천연암반수의 샘?을 만난다. 전동차로 오는 길과

    합류지점이기도 하다.

 


▼ 13:25 천황문.


전라북도 진안군의 진안읍 단양리와 마령면 동촌리의 경계에 있는 산이다(고도:686m). 2003년에 국가지정문화재(명승 제12호)로

    지정되었다. 서봉인 암마이봉(686m)과 동봉인 숫마이봉(680m)으로 되어 있고, 지명은 산봉우리 모양이 말의 귀와 같다고 하여

   유래되었다. 『삼국사기』에 "서다산(西)이 백해군 난지가현( )에 있다."고 기재되어 있으며, 『신증동국여지

   승람』(진안)에 "본조 태종이 남행()하여 산 아래에 이르러서 관원을 보내어 제사를 드리고 그 모양이 말의 귀와 같다 하여 마이

   산이라는 이름을 내려 주었다."라는 기록이 있다. 『진안지』에 태조가 속금산()이라 명명하였다고 수록되어 있다. 속금산

   ()은 오행()에서의 금행()을 묶는다는 뜻을 지니고 있다고 한다. 속금산이라고 불리운 데에는 음운론적인 시각으로

   보아 '솟았다'는 뜻인 '솟굼산'에서 유래하여 한자의 음을 빌려 '속금산()'이 되었다는 주장이 있다.

 

 


▼ 13:30 암마이봉 감시초소


 

 





▼ 13:55 암마이봉 정상. 안개바다에 빠졌사유ㅎ

 

마이산 설화

아득한 먼 옛날 큰 죄를 지어 천상에서 쫓겨난 산신 부부가 이 세상에 내려와 살아가고 있었다. 그들은 인간세상에서 두 아이를 낳아 기르며 수 억겁 동안 속죄의 시간을 보낸 뒤, 드디어 천상세계로 돌아와도 좋다는 허락을 받게 되었다.
이때 남편 산신이 말하였다.
“우리가 승천하는 모습을 누가 보면 절대 안 되니 밤에 떠나기로 합시다.”
그러나 여신은 밤에 떠나는 것은 무서우니 새벽에 떠나자고 남편을 설득하였다. 이에 남신은 일을 그르칠까 걱정이 되었지만 여신의 고집을 꺾지 못한 채, 오랜 속죄의 날들이 허사가 될세라 불안한 마음으로 잠을 청했다.
이튿날 새벽 날이 밝자마자 산신 부부는 승천을 시도하였다. 그런데 하늘을 향해 산이 쑥쑥 솟아가고 있을 때, 아랫마을의 한 아낙네가 치성을 드리기 위해 새벽에 우물을 찾았다가 그 현장을 목격하고 말았다.

여인이 놀라 비명을 지르는 소리에 부정을 탄 산신부부는 결국 꿈에도 그리던 승천을 하지 못하게 되고 말았다.
화가 머리끝까지 난 남신은 여신으로부터 두 아이를 빼앗고 발로 차 버린 뒤 그 자리에 굳어져, 지금의 암수 마이봉이 되었다고 한다. 우뚝 서 있게 되었다고 한다.
전설을 뒷받침하는 냥, 마이산은 진안의 북쪽에서 바라보면 동편 수마이봉(해발 673m)은 두 아이를 거느리고 있는 듯한 형상을 취하고 있으며, 서편 암마이봉(667m)은 수마이봉을 등지고 앉아 고개를 떨군 듯한 형상을 취하고 있다.


 


▼ 아니 왠 개나리가...

 

▼ 정상아래 전망대. 숫마이산의 화엄굴을  볼수 없어 안타까워 하노라.

 

 

▼14:18 감시초소로 원위치.

 

▼ 초소안의 CCTV는 계속 돌리고 돌리고...


▼ 한 친구네가 삶아온 문어를 안주 삼아 곡차를 비운다.  적당히 삶겨서 식감이 아주 좋다고 모두가 엄지 척이다. 5분을 시간 재면서

    삶았단다. 막걸리 3통에다 안주,과일이 사라지니 베낭이 아주 가벼워 진다. 인수인계.


▼ 30여분 놀다가 천황문으로 가지 않고 서쪽 길로 탑사를 향해 출발하다.



▼ 날씨 탓인지 이리로 걷는 사람은 우리 뿐이어서 혹시 의도한 방향이 아닐 수도 있다는 의심을 가지고 계속 진행이다.


 

 

 




▼ 15:11 봅두봉 가는길. 100m 전.




▼ 15:21 탑사. 


 

 

▼ 탑사에는 크고 작은 자연서 돌탑이 80여개가 있다고 한다. 처음에는 108개 였다는데 줄었고 그중 큰 것은 20m나 된다고 .



▼ 외줄탑. 보기에는 입김만 불어도 넘어 갈 모양인데 오랜 세월 바람에 견딘 것을 보면 참 용하다.


본명 이경의, 자() 갑룡(), 호() 석정(). 1860년 전북 임실에서 태어나 백수()를 누리고 1957년 마이산 연록()에 묻힌 사람. 탑사의 돌탑들을 혼자 이룩한 주인공의 이력이다. 본명보다는 ‘이갑룡 처사’로 흔히 불리는 그는 생전의 숱한 일화들로 마이산 부근의 사람들에겐 전설적인 인물로 기억되고 있다. 그는 스물다섯 살 되던 해에 유불선() 삼교()에 바탕을 둔 용화세계()의 실현을 꿈꾸며 이곳에 들어왔다고 한다. 그리곤 사람들의 죄를 빌고 창생()을 구할 목적으로 30년을 하루같이 낮에는 돌을 나르고 밤에는 기도하는 마음으로 탑을 쌓았다. 그렇게 해서 이룩된 탑이 108개, 이른바 백팔번뇌()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염원이 그 안에 담겨 있다고 한다.

 

▼  돌탑을 쌓은 주인공.


 

▼ 탑사의 가장 높은 곳에 자리잡은 일월탑.


▼ 염원음 담은 동전들이 구석구석 붙어 있는데 이것을 모아서 누군가를 돕는다고 한다. 동전이 없어서...







▼ 누군가가 파먹은 듯 움푹 패인 굴들이 탑사의 바위면에 많이 보이는데 이것이 타포니란다. 타포니는 비교적 건조한 지방의 암석

   절벽이나 해안에서 잘 형성되는 구조라고 할 수 있고  외형적으로 보이는 형태가 마치 벌집모양이라고 하여 지질학에서는 벌집구조

   (honeycomb structure)라고 부른단다. 우리 나라에서는 마이산에서 가장 뚜렷하게 관찰되고 있다.

 

 


▼ 통행료 인당 3,000원. 우리는 뒤로 돌아 온 덕에 입장료를 번 셈이다 


▼ 15:50 탑사에서 300여m 언덕을 넘어에 은수사. 이성계가 이곳에서 물을 마시고 물이 은같이 맑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란 설이 있다.

   

                           ▼ 은수사의 청실배나무

                           전라북도 진안군 마령면 동촌리 은수사 청실배나무. 천연기념물 제386호.

                           청실배나무는 조선 태조가 명산인 마이산을 찾아 기도를 마친 뒤 기도를 원만히 마쳤다는 증표로

                           씨앗을 심은 것이 싹이 터 자란 것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 탑사에서 홀로 천지탑까지 오르고 대웅전 앞에서 탑들을 구경하느라 꽁지에 처져 마음이 급하다. 천지탑까지 경사가 있는 계단.


▼ 15:59 다시 천황문.

 













▼ 구 식당가 앞의 대형입간판. 날씨에 보지 못하는 마이산을 그림으로라도 보라는 듯...


▼ 사양제.

 

 


 16:37 원점복귀 산행종료. 관광정보센터를 보고 우측으로는 주차장, 좌측은 인삼스파다. 스파에서 따뜻한 물에 피로를 풀려고 들어

    '가니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휴업이다. 징안읍내 동네목욕탕을 찿았다.

 

 데미샘자연휴양림에서 하룻밤의 의식을 진행중에 1,2월에 날잡아서 2박3일 부부동방 여행가기로 합의한다, 일인분은 회비에서

   지원키로 하고 날짜는 여행사에 알아 보고 몇개 날짜를 공지 선택키로 한다.


▼ 15인용 숲속의 집 하늘다람쥐방. 데미샘은 섬진강의 발원지의 이름이다. 어제 날씨가 오늘 같았으면 좋았을 걸 아까워라. 

 

 

▼ 1박 2일을 마무리하고 진안을 나오는 길에 들런 휴게소 전망대에서의 마이산 모습.

 







천안에서 운전으로 수고한 친구랑 남은 열차 시간에 소주 한순배로 배려 아닌 배려를 하고는 택시가 안잡혀 걸어서 천안역으로 와 가까스로 누리호를 탄다. 이틀 기분 좋은 시간이었고 조만간의 동반하는 외유에 차질이 없도록 잘 지내기를...

 

한 학급에서 세계7대 불가사이를 선정했습니다.

만장일치는 아니지만 그럭저럭 만들어진 목록은 다음과 같습니다.

그랜드 캐니언, 만리장성, 파나마 운하, 타지마할,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이집트 피라미드, 성 베드로 성당.

리스트를 발표한 뒤 ,선생님은 여태 의견을 말하지 못한 여학생을 발견합니다. 

여전히 목록을 만드는 아이에게 선생님이 묻습니다. "선정이 힘들면 도와줄까?"

빨개진 얼굴로 아이는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불가사이가 하도 많아서 다 적을 수가 없어요."

"괜찮아." 선생님이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적은 걸 한번 읽어 보렴. 우리가 도와줄게"

아이는 쑥스러하며 읽기 시작했습니다. "내가 생각하는 세계 7대 불가사이는...

느끼는 것, 만지는 것, 보는 것, 듣는 것, 맛보는 것, 웃는 것, 사랑하는 것 입니다." 

발표 후, 교실은 쥐죽은 듯 고요해졌습니다.

우리가 매일 당연시 하는 것들 그게 바로 진정한 불가사이 입니다.

당신에게 주어진 이 경이로운 선물들을 마음껏 즐기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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