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오름

인천 원적산 산책

자어즐 2016. 12. 11. 23:41


오호 통재라. 이 답답한 가슴을 어찌 할꼬.

국민이 뽑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기권1,찬성234,반대56,무효7이라는 1234567로 통과해서 헌법재판소로 넘어 갔다.

최순실의 국정농단에 대한 국민의 분노가 언론에 의해 점화되어 촛불집회라는 형식으로 일어난 민중봉기의 산물이다.

이것이 민주주의의 진보인지 법치주의의 퇴보인지는 각자 판단할 몫인 것이고......

건국이래 11명의 대통령 중에 2명이 탄핵소추되는 불명예의 기록을 이 시대에 생산됨이 원통하다. 구속,암살,하야,자살한 대통령 사고율 1위 국가라는 무너진 자존심 어디서 찿아 볼꼬?

이지경이 되도록 방관한 나쁜 X들에게 들어 간 세금, 내가 낸 것도 있을텐데 아이고 아깝아라!!!

이 사람들아! 국민들을 추위에 내 몰지 말고 먹고 사는 일에 전념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시라. 재발...

 

주중에 계속된 송년모임의 여파도 있어 감기몸살이라도 걸린 것처럼 무기력하게 쳐져 하루 정도는 꼼짝하고 싶지 않은데 늦은 오후에 김여사 한바퀴 돌자며 잡아 끈다. 사양하다가 잔소리신공의 후환이 두려워 말 안듣는  아이 마냥 쭐레쭐레 따라 나선다.

교통수단이 필요치 않는 원적산이지만 시간상 핑계로 운전해서 원적산 공원 주차장으로 간다.

 

         ▼ 이동경로 : 원적산공원주차장-돌탙-원적정-원적산정상-전망대-(원적산둘래길)-베드민턴장-원적산공원

 

▼ 초겨울 산의 앙상한 나무들을 올려다 보면 노파의 속곳을 보는 것 만큼이나 불경스럽다는 표현이 잘 어울린다. 




▼ 길목에 자리잡은 돌탑. 길목이라 소원을 빌기 위해 쌓은 탑은 아닌 듯하고 솟대나 장승처럼 나쁜 것을 막기 위한 것일 게다. 



▼ 돌탑의 우측 길로 계속 진행하면 한신빌리지를 지나고 철마산,중구봉을 거쳐 계양산으로 갈 수 있다.


▼ 돌탑을 돌아 나오는 길의 훤한 하늘에 걸린 달.


▼ 원적정 위.


▼ 원적산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길을 묻는 젊은 커플이 우리랑 동행하게 된다.




▼ 원적산 정상.


▼ 인천대교.



▼ 송도방향.


▼ 계양산


▼ 생태통로를 넘으면 바로 호봉산,



▼ 원적산 공원의 일부. 여름에는 자리 차지가 힘든 곳이고 가을에 노란 은행잎이 운치를 더하는 곳인데...


▼ 같이 내려온 아들 또래의 젊은 친구들. 내년에 결혼한다니 이쁜 사랑으로 이어가기를 바래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