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 송년산행을 북한산(불광역)과 관악산(사당역)이 경합하다가 접근들이 좀더 용이한 사당역으로 낙찰시킨다.
조대장이 장소 선정을 해서 공지를 부탁했는데 어수선한 년말 핑계로 깜박했다가 일주일을 잡아 먹고 16일에야 밴드에 올렸다.
혹시 늦어서 참여가 적으면 어쩌나 했는데 10명이서 바로 꼬리를 잡아 원성은 피한 듯하다.
겨울 답지 않은 날씨이다가 산행날 겨울 다운 날씨가 된다고 예보되어 아이젠은 필수고 방한장갑과 모자등을 챙겨라고 덧붙여 놓는다.
예전에 아들과 함께한 자운암능선으로 하산할 것인데 혹 미끄러우면 그나마 괜찮을 옆쪽 서울대 길로 내려가면 되고...
열명에서 세명은 소식없이 덤으로 만나니 반갑기도 덤만큼 더하여 출발길이 가볍다....
1. 누구가 : 고무진,금상윤,김월동,김철홍,박경환,방주태,송승섭,이수기,이수혁,임윤배,장명식,조성순 친구랑 합이 열셋
2. 언 제 : 2016년 12월 24일(토).
3. 어디로 : 관악산 사당능선-자운암능선
4. 얼마나 : 5시간 40분
▼ 이동경로 : 사당역4번출구-관음사-관음사국기봉-선유천국기봉-마당바위-관악사지-연주대-자운암국기봉-서울대 제1공학관
▼ 사당역 4번 출구를 한 친구가 반갑게 맞아 준다. 둘이가 셋 넷 해서 열둘이 된다. 시간 착각으로 늦은 친구는 케이블능선으로 올라
연주대서 합류키로 하고 출발한다. 출발전 베낭검사로 부족분울 편의점에서 보충하는데 주로 주다.
▼ 09:24 관음사입구 들머리.
▼ 관악산관음사 일주문 통과.
▼ 09:33 관음사 가볼 친구들은 가보고 절 담을 따라 우틀.
▼ 관음사.
▼ 오른쪽 관음사국기봉까지는 재미있는 암릉길. 경사가 좀 있다.
▼ 10:12 관음사 위 국기봉.
▼ 10:18 전망대
▼ 시계는 별로고 이쪽의 바닥에 눈은 간간히 있어도 미끄럽지 않은 상태.
▼ 10:41 선유천국기봉.
▼ 국기봉을 돌아나와 헬기장 옆에 자리를 깔았는데 엉덩이가 무거운지 오십여분을 자리를 깔고 뭉겐다.
▼ 11:36 파이프능선 갈림길.
▼ 하마바위위 돌고래바위.
▼ 11:50 마당바위.
▼ 한눈 팔다가 사당능선과 파이프능선 사이 길로 잘못 들어서 조금 돌아간다.ㅎ
▼ 12:25 헬리포트에서 합류. 케이블능선으로 홀로 올라 온 친구는 연주암에 도착했다고 연락이 온다.
▼ 관악산 사령부.
▼ 솔봉쪽 사당능선에서 내려오는 산객이 이쪽은 좀 위험하다는 한마디에 그냥 용마능선 갈림길 559봉에서 관악사지방향으로 우회길
로 돈다. 그 길은 재미 없다고 해도 메아리 되고...
▼ 13:03 관악사지를 거쳐 연주암과 연주대 사이로 나온다.
▼ 관악사지.
▼ 13:22. 연주암에서 밥먹고 한시간을 기다렸노라는 친구와 해후. 단체 송년 인증하다.
▼ 올라오면서 아쉬운 부분을 체워 줄 요량으로 상고대가 등장한다. 북사면 꼭데기 하산할 자운암능선 시작점에 이쁘게 단장하고...
▼ 자운암능선의 골격.
▼ 북사면이어서 재법 미끄럽다. 모두 아이젠 착용. 안전이 우선인데 옆으로 돌아갈 걸 괜히 이쪽으로 온 것은 아닌지...
▼ 위험구간 통과해서 베낭비우기에 돌입. 만나면 즐겁다.
▼ 빨래판 바위.
▼ 자운암국기봉. 예전에 이 국기봉을 못 찿아서 헤메다가 시간 부족으로 열한개 국기봉 돌기를 포기한 적이 있다.
▼ 엉덩방아 한번 찧고나더니 엉금엉금이다.
▼ 서울대 전경이 보이니 이제 다 내려 온 셈이다.
▼ 14:55 자운암.
자운암은 그 옛날 관악산 중턱의 자하동이라 불리웠던 계곡에 위치하는데, 현재는 서울대학교가 이 곳으로 이전해 온 이후, 신공학관이 세워진 윗편 골짜기 중턱에 해당한다. 자운암은 조선 태조 5년(1396년)에 무학대사가 창건한 절이다. 남허스님이 남긴 자운암 기록에는 영조 13년(1734년)에 중수하고, 정조원년(1777)에 다시 중수했다는 기록이 있다. 성종이 대비의 안녕을 기원하기 위해 만든 위패가 아직까지 전해오고 있다.
현재의 자운암은 1976년 당시의 주지스님이 대웅전, 칠성각 산신각을 세워 사찰다운 면모를 갖추게 되었는데, 자운암의 대웅전은 원래 관음보살을 모셨기에 관음전이었으나, 어느날 주지스님이 석가모니 부처님의 계시를 받고 석가모니 불상과 그 좌우에 대세지보살, 관세음보살을 모셨고 누각 이름도 대웅전으로 고쳐 오늘에 이르렀다.
▼ 15:02 "친구야 그 바지 어디서 구입했냐" "시장에서 아주 싼 가격에 구입했는데 모양새는 이래도 안쪽이 털로 되어 있어 따뜻하고
편해서 최고다" 그러며 바지를 펄럭여 본다.
▼ 셋이랑 떨어져서 접선 중에 먼저 2번 버스로 1진 7명을 낙성대역으로 보내고 그 셋도 낙성대역으로 온다하여 택시로 이동하니 먼저
도착이다.
▼ 엿시 유명한 빵집에 시간 맞추어 줄을 선 사람들. 내 같은 사람은 안 먹고 말지 인데...
오늘 첨 참석한 윤배 친구가 산행분위기를 몰라서 아무 것도 준비 못했다며 하산주를 내겠다고 일지감치 선언한다.
음식중에 재일로 맛있는 것은 꽁 술이요 공짜 밥이라 했어 그런지 맛있고 즐겁게 먹는다.
마침 손님이 없는 시간의 고기집이라서 육두문자를 섞어가며 조금 떠들어도 뭐라할 사람 없어 좋더라. 주인은 속으로 욕했을지도...
재경 초기 모임에 열명 내외 밖에 안모이는 총무를 3년 맡았는데 자꾸하라고해서 미국으로 도망갔다는 야그를 안주로 건배 한잔.
지금은 상상도 못할 옛날 은사님들의 회초리 이야기는 두고두고 우려 먹어도 맛있는 안주감이 되니 또 한 순배...또또또
재법 금액이 나왔을텐데 부담은 안 되었는 지 모르겠다. 대기업 부사장이 그정도는 괜찮을 것이라고 보고 거들지 않는다.
이렇게 우리 송년산행은 저문다. 내년도 건강한 모습으로 산에서 자주 보기를 기대하며
마지막 건배사는 설악산으로 한다. 설 수만 있어도 악착같이 산에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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