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놀림

아시아나CC 동코스 좌그린

자어즐 2016. 4. 28. 21:13

 

두어해 전부터 주말에 볼일 없으면 베낭 메고 산으로 가는 것이 당연한 듯 하나의 낙으로 자리를 잡았다.

그런데 얼마전에 동종업계 양반들과 코엑스 전시회를 갔다가 식사하는 자리에서 운동을 왜 안하느냐며 말로 찔러 오길래

맑은 공기에 자연과 함께하는 등산이 힐링에 가장 좋다며 방어를 하다하다

결국은 적당한 취기에 날씨 풀리면 한번하자고 덜컥 약속을 버렸다.

모른 척 할 수도 없는 노릇이어서 채가 마땅치 않으니 우선 골프샾에 들러 신발까지 한세트 구입하고

시간이 나는데로 연습 모드에 들어간다.

그린 냄새 맡아 본 지가 아마도 3년은 족히 넘었으니 공이 맞을리가 없고 힘만 잔뜩 들어가서는...아이고 민망해라.

그리하여 조금씩 옛날 기억 되살리고 있는 중에 지인이 부킹했다고 이유불문 나가잖다.

그것도 언듈레이션이 심해 어려운 코스로 이름있는 아시아나CC의 동코스. 그기다가 와 보니 좌그린 이다.

스트레스 풀려고 왔다가 더 쌓인다며 생긴 아시아나의 또 다른 이름은 다시아나를 거쳐 '다시안와'라고 하는데.ㅎ

종이 구기 듯 해 놓은 제멋대로에다 3단 그린에 빠르기가 더해서 그린에 올렸다가도 다시 피칭해야하는 불상사도 여러번,

다시 초보가 된 이몸의 지갑은 닫힐 줄 모른다.

투자는 거짓말을 하지 않고 투자없는 요행은 존재하지 않다는 단순한 진리를 상기하는데는 약간의 시간이면 충분하다.

그래도 좋은 사람들과 같이 잔디 밟는 맛은 그것과는 별개로 즐겁고 새롭기도 하다.

 


11시 반 tee up이어도 일찍 서둘런 덕에 양평에서 된장국 맛집을 찿아 요기를 하고도 여유있게 도착한다. 

퍼팅연습장에서 퍼팅을 해보는데 공과 채와 몸이 따로따로 노니 오늘 일진이 하 수상하다.

 

 

 

클럽하우스에서 나와 출발 대기. 희망을 앉고 시작하는 걸음은 당당하고 분위기 화기애매.

 



 

80초반 치는 양반들이 거의 90개를 친다. 캐디의 애기로는 보통 7개 정도는 더 나오는 코스란다.

그리고 덧붙이는 말이 어느 정도 구력이 있는 골퍼들은 재미있어 하기도 하는데 초보자의 경우 이곳으로 대접차 온다면 다른 코스를 고려해 보는 것이 좋을 거라고.

전반홀은 처지를 잘 알아 마음 비우고 쳐서 그런대로 선방했는데 후반홀은 욕심이 힘들어가게 만들어 와르르...감당이 불감당이라.

 

이미지

                    

              코스가 어렵기로 소문이 나있기도 하거니와 다시 시작한 초보의 입장이어서 스코아 카드가 못 나온들 어져랴

              동반자들이 배려해 주어서 기분 좋은 라운딩이 되었으니 그것으로 족하다.

 

 

인천 그랜드CC

채를 내려 놓아서 동참하지 않으니 자동으로 제외되었던 예전 운동 모임(파인회)에서 가까운 그랜드CC를 잡아 월례회를 하니 같이 하자는 권유에 동참한다. 새로운 멤버랑 인사 나누고 라운딩을 즐기려 노력하건만 뜻대로 되지않아 멘탈이 오락가락한다. 앞으로 스트레스 받지 않고 재미있게 즐길려면 부지런히 연습해서 중간은 해야하니 숙제 하나 더 늘어 난 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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