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 고등학교 동기들이 4월 첫째 토요일 과천 서울대공원 산림욕장길로 봄나들이 가자고 한다.
이미 두번이나 다녀온길 또 가자고 한다. 아니 스페인으로 외유 중인 산대장을 대신해서 앞장 서서 가주라고 한다.
절친 중에 하나가 대권을 물려받고 진행하는 첫행사여서 등한시했다가는 만수무강에 지장이 있을 것 같아서 선택의 여지도 없다.
기왕에 가는 거라면 많은 친구들이 와 주면 좋으련만 얼마나 참여해 줄련지.
걷기 안성마춤인 날씨이고 무난한 코스여서 기대를 가지고 약속장소로 향한다.
'엄니! 우리 친구들이랑 봄놀이 소풍가요. 잘 아는 곳이라 길 잃어 버리지 않을 테니 표시하지 않아도 돼유...'
1. 누구가 : 재경 대건26 친구들
2. 언 제 : 2016년 04월 02일(토) 구름.
3. 어디로 : 과천 서울대공원 산림욕장길.
4. 얼마나 : 3시간25분 유인거리 제외(휴식.간식시간 포함)
▼ 대공원역 2번 출구 오전 10시 집합. 졸업 후 처음 만나는 친구도 있고 이야기꺼리도 많다.
▼며칠 후에는 현실화 요금으로 2/3가 인상이란다. 오늘은 3,000원/인 단체(30명이상) 2,100원/인의 요금인데 22명 인원이어서 단체
로 하니 900원 덕이다. 그리고 애기들 데려온 젊은 두 가족 공짜로 붙여 가니 공치사 듣는다.
▼ 10:56 호주관 옆 산림욕장 입구.
▼ 진달래 분홍,생강나무의 노랑,이제 막 올라 오기 시작하는 어린 잎의 애기 초록의 봄내음 맡으며 두런두런 얘기에 걸음 가볍다.
▼ 전망데크 좌측의 관악산.
▼ 청계산.
▼ 14:21 산림욕장의 또다른 출구. 간식도 먹고 쉬엄쉬엄 걸으니 3시간 25분 소요된다.
▼ 뒤풀이 장소 김가네 갈비집. 이 집 주인장의 나이 맞히기에 상품을 걸었다. 보기에는 많아야 우리 나이로 보았는데 칩십 중반의
나이라니 대단한 동안이다. 오십 초반의 나이에 손드는 사람도 있었다.
▼ 오늘 모임에 참석하려고 어제 홍콩에서 급거 귀국(?)했다는 친구도 있고.
▼ 친구 딸아이가 여기에 한 친구보고 외삼촌이라고 하면... 그 친구 함 지고 가는 날 마중 나오는 친구가 같은 동기여서 묘한 인연
에 놀랐던 오래전 얘기도 있다.
▼ 큰 大 세울 建. 그래서 건배사에 큰 대 세울 건 하면 모두 빳빳이란다. 그리하여 오늘의 봄나들이는 끝을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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