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로 계획된 것이 일주일로 미뤄졌다. 날씨가 푸근해서 걱정했는데 극적인 반전으로 혹한이 예보된 것까지는 괜찮다. 그런데 24일은 일기예보상 서울이 영하17도까지 내려가니 아침가리는 영하20도 이하가 예상되어서 부득히 연기되었다.
첫전철이 아니면 10여분 지각인데 교통카드를 안 가지고 나오는 바람에 승차권 발매에 시간이 잡혀서 출발하는 첫차를 바라만 봐야했다. 고교 선,후배와의 산행은 처음이라 불편한 마음이지만 어쩔 수가 없다. 늦으니 양해를 구하는 수밖에...
우울증 원인의 하나인 뇌스트레스를 없애려면 사회관계망이 잘 되어있어야 한단다. 친구들이 많은 사람은 절대 우울증으로 자살하는 사람이 없다는 선배야그를 들으며 버스는 옛생각 나게하는 현리를 지나친다.
겨울 아침가리라!
여름에 물속을 첨벙대며 걷던 그 시원함이 겨울엔 얼음 위를 걷는 그 소리로 어떻게 표현될까
뽀그작,빠지직.........
1. 누구가 : 대건청운산우회와 함께 김여사랑
2. 언 제 : 2016년 01월 31일(일) 맑음.
3. 어디로 : 진동계곡마을-아침가리계곡 트레킹
4. 얼마나 : 4시간 20분 (휴식,간식시간 포함)
▼ 화양강 휴게소에서 보는 일출.
▼ 09:50분에 도착해서 얼음트레킹 준비 10:03 출발. 차가 밀리지 않아서 인지 20분 휴식해도 종합운동장역에서 2시간 45분 정도 소요.
명절을 앞둔 영향도 작용했을 게고. 온도는 영하2도인데 이상기온으로 위험이라면 얼음트레킹은?
▼ 투명하게 얼음이 꽁꽁이어야 재대로일텐데 얼음상태가 신통치가 않다. 밟으니 뿌지직 깨지는 소리다.
▼ 밟은 곳만 밟고 오라며 앞쪽길 개척해 나간다.
▼ 첫번째 횡단은 돌멩이 두어개로 징검다리 보수해야 할 만큼 얼음이 약하다.
▼ 조금 올라오고 그늘진 곳은 그나마 얼음상태가 양호해서 소리도 뽀그작뽀그작이다.
▼ 겨울 아침가리를 열번이나 왔는데 오늘같이 얼음상태가 안 좋은 것은 처음이라며 대장님 얼굴이 심난하다. 아이고 대장 성님 하늘
이 그런 걸 어찌하오리까 이정도만 해도 특별한 트레킹이니 걱정 붙들어 메시라구요....
▼ 얼음 아래 얼음이 있는 이중구조인데 둘다 얼음 두께는 이 몸무게 의심없이 맡기기에는 무리가 있을 듯.
▼11:48 폭포가 있는 목적지 도착.
▼ 포도주,백주,곡차...에다가 여러가지 맛보니 얼음위에서 한시간 십오분이 흐른다.
▼ 밟은 곳만 디디고 오라고 했더니 말 참 잘 들은 흔적.
▼ 내가 못해 본것 중 하나가 겨울에 백패킹이어서 저 기분이 어떨지 모른다.
▼ 서북능선을 같이한 후배의 웃음이 왠지 넉넉한 느낌이라 그냥 좋은 친구다.
▼ 14:23 원점회귀. 시간은 의미없지만 4시간20분에 걸쳐서. 진동계곡식당으로 속~~
아침가리 아찔한 얼음소리 뽀그작.작 자아~ㄱ.
물런 재미있는 경험이기도 하다.
얼음이 좀더 꽝꽝 얼었으면 더욱 환상적이었을테지만 첫경험은 이것으로 충분하다.
걷는 동안에 만난 사람 한손으로 꼽아도 남을 정도로 우리만의 무대된 것이나
도로사정이 원활한 것이나 식당이 붐비지 않은 것 모두가 한 주 연기하다 보니 반대 급부로 생긴 명절 턱밑의 효과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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