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달전이니 장령산 자연휴양림은 진작에 예약해두었다.
산행보다는 트레킹 개념의 걷기 좋은 코스가 좋겠다고 해서 계족산 황톳길이 추천했었다.
각자 준비물이 카톡으로 배달도 되니 준비 완료다.
근데 한 친구가 허리 땜에 의사가 무리하지 말랬다며 꼬리내리는 바람에 덩달아 한명 더 또랑조로 빠진단다.
그래서 바로 장령산휴양림으로 직행하여 3개 코스중 가장 짧은 코스를 타고,
모자란다 싶은 친구는 좀더 긴 코스를 가는 것으로 수정한다.
만나면 좋은 친구♬~이니 시간이고 장소고 그런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윗쪽 친구들은 전과 같이 천안에서 한차로 이동하고 아랫쪽은 대구에서 뭉쳐 11:00에 옥천 대박집에서 만나기로 한다.
1. 누구가 : 패로우즈 친구들과 함께
2. 언 제 : 2016년 02월 27일(토) 맑음.
3. 어디로 : 옥천 장령산[656m]
4. 얼마나 : 4시간 08분(휴식.간식시간 포함)
장령산은 장용산으로 불리다가 1995년 장령산으로 지명이 바뀌었다. 충북 옥천군 군서면 금산리 장령산 휴양림은 요즘 보기 드물 게 산과 물이 어우러진 빼어난 풍광을 고스란히 간직한 곳이다.인접 서대산 능선을 타고 흐르다 우뚝 솟은 장령산은 소나무와 참나무 숲사이로 왕관바위와 거북바위등 절묘한 모습의 기암괴석이 즐비하다.
휴양림을 가로 질러 흐르는 아랫녘 금천을 따라 걷다 보면 천연기념물 238호인 어름치가 한가로이 물살을 헤집고 있다.도심 나들이객 들에게 생소한 탓인지 아직도 놀라울 정도로 깨끗한 물줄기가 5㎞에 이르는 계곡을 따라 이어지고 있다
▼ 이동경로 : 야외음악당-출렁다리-1코스등산로입구-장령산정상-1코스갈림길-전망대(장령정)-3코스갈림길-왕관바위-거북바위
-3코스갈림길-3코스등산로입구-장령산 자연휴양림 벗나무1,2동
▼ 안양역에서 08:31분발 천안역 09:20분착 우등열차를 타다. 모처럼 타보는 우등열차가 KTX보다 자리 간격이 넓어 편하고 시설도
더 양호하다. 천안에서 현기랑 만나 옥천행.
▼ 맛집으로 찿은 옥천 대박집에서 아랫동네 친구들과 접선하고 어탕국수와 도리뱅뱅이로 인사 나누다.
▼ 숙소를 들어가는 키를 15:00가 되어야 준다니 야외음악당 주차장으로 차를 댄다. 산행은 1코스부터 시작.
▼ 12:13 야외음악당에서 출발전에...허리가 부실해서 못간다 친구도 코스가 양호하고 거리도 얼마되지 않는다며 꼬득여서 전부 고다.
▼ 12:20 출렁다리. 5km의 금천계곡은 장령산과 산수로 짝을 이룬다.
▼ 철탑을 지나오면 포장도와 만나고 우로 몇 발자국이면..
▼ 12:30 1코스 시작점.
▼ 등산로 초입은 잡목으로 이어지는 정겨운 오솔길이고 비탈길.
▼ 집사람에게 거금 3,000원 주고 임대해 왔다는 친구의 셀카봉.
▼ 산객들은 어디로 갔는지 우리들만의 무대에 배우들 시끌벅쩍하다. 운동과 담 쌓고 있는 친구는 오르막의 연속이라며 투들투들...
▼ 서쪽 건너편에 서대산이 장령산을 아래로 보고 힘 주고 있는 모양새가 가관이다.
▼ 조금 있다가 밟아 줄 장령산 주능선.
▼ 13:20 한두명 설 정도의 작은 데크가 있어 무엇인지 올라 보면 앞에 멋진 소나무를 감상할 수 있는 포인트임을 알게된다.
▼ 장령산과 연결되는 마성산.너머로 식장산.
▼ 장령산능선과 마성산 사이 사목재 .
▼ 13:30 장령산 1-1지점
▼ 13:44 주능선과 만나는 갈림길. 우로 장령산 정상,좌로 전망대.
▼ 곡차도 있고,간식도 있고, 얘기거리도 많고...30분이 잠시다.
▼ 장령산 정상까지 300m. 여기서 원점회귀로 돌아오기로 한다.
▼ 정상 바로 앞에 약간의 눈길.
▼ 14:07 정상을 표시하는 정상석이 없으면 의심해봄직한 정산같지 않은 정상.
▼ 옥천군 남서쪽 서대산을 마주보며 솟은 장령산은 금산의 금정산에서 옥천의 명소인 장계관광지까지 42km를 이어지는 장령지맥
의 중심산이다.
▼ 그런 위세에 비해 조망도 없고 얕은 둔덕같기만한 사령부에 조금은 아쉽기도 하다.
▼ 14:17 우리가 아니면 산객마저 없어 작은 표지석이 엄청 외로워 뵌다. 계속 진행하면 대성산이라 뒤로 돈다.
▼ 14:23 갈림길로 원위치.정상까지는7~8분 거리.
▼ 14:37 전망대가는 주능선길 중에 한 봉우리를 오르니 맨발이란 양반이 친절하게 붙여 논 표지판을 만난다.
▼ 14:41 전망대 장령정[長靈亭]
▼ 장령정을 오르면 옥천의 북동부, 동부, 남동부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진 장관을 감상할 수 있다.
▼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 이야기 지즐대는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 얼룩백이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그곳이
참하 꿈엔들 잊힐 리야 .정지용의 향수에 넓은 벌이 여긴가? 정지용 생가에서 이쪽은 남서쪽인데...
▼ 동남부는 장용산 아래 장찬저수지가 보이고 그 너머 보이는 곳이 이원면 일대이다.
▼ 14:57 2코스 갈림길. 한친구와 왕관바위를 보러 가기로하고 모두 이쪽으로 하산.
▼ 서대산,제비봉과 홍산 그사이로 만인산 대둔산도 있어야 할 자린데...
▼ 왕관비위가 보이는 전망처.
▼ 삼청저수지,KTX고속철고,도덕봉.
▼ 15:10 3코스 갈림길을 끼고 있는 왕관바위는 위험해서 출입금지란다. 돌아서 거북바위 찿아보러 간다.
▼ 15:14 모가지를 길게 빼고 있는 거북이.
▼ 장령산에서 처음으로 만난 두부부 산객. 용암사에서 올라오는 길이라며 사진 부탁하기에 반대급부로 두리서 한장 박는다.
▼ 용암사는옥천이 자랑하는 천년고찰이자 충북이 자랑하는 명승으로 운해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아름다운 절집 이기도 하지만
장령산을 오르고자하는 등산객들에게 등산로를 내어주기도 한단다.
▼ 장령산 등산코스는 용암사에서 오르는 코스와 군서면의 장령산휴양림에서 시작하는 코스, 이원면 강청리에서 오르는 코스 등 3개
코스가 대표적이다.
▼ 가까이서 보는 왕관바위는 왠지 이름하고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 거북바위와 왕관바위는 50m 거리를 두고 있다.
▼ 왕관바위의 틈을 ‘좁은문’이라 불리우는 까닭은 바위 틈새가 매우 좁아서 그렇다. 지금은 틈새를 지나지 않고 밧줄을 잡고 외돌
아나갈 수 있도록 해놓고 있지만 이 바위의 틈새는 배낭을 내려놓지 않고는 통과할 수 없을 만큼 좁단다.
▼ 15:24 제3코스 길로 하산.
▼ 간간히 위험구간에 밧줄과 철봉 가이드도 설치되어 있다.
▼
▼ 15:53 1,2코스 갈림길. 벗나무동으로 가기 위해 관리사무소 쪽으로 직진.
▼ 16:00 3코스 등산로 입구. 사목재로 가는 임도와 만남.
▼ 포장된 임도를 따라가다가 지름길일 것 같은 샛길로 내렸지만 표지판이 없어 다시 임도로 올라왔는데 그 길로 갔어야 했다.
▼ 16:13 2코스 등로 입구. 장령산휴양림에서 오르는 등산로 1,2,3코스 입구는 다 거친 셈이다.
▼ 16:21 벗나무1,2동. 6인용 두개를 통째로 빌렸다. 더 큰 집은 이미 예약이 되어버려서 이 곳을 빌렸는데 오히려 잘 된 것 같다.
▼ 이박사가 보고서 땜시 못참석이라 난자리가 크지만 그래도 우리들만의 만찬은 즐겁다.
▼ 장령산 자연휴양림의 산림문화휴양관.
▼ 장령산자연휴양림은 수건 비누 치약등 개인 용품은 재공되지 않는다. 이용안내에 이런 문구가 있어도 자세히 읽지 않아서 비누
사러 밖으로 나갔다 와야하는 불편을 겪었다(비누 4,000원/개). 대부분 비누랑,수건은 거의 다 비치되어 있던데 에잉~. 예약되면
문자로 알려주는 정도의 서비스는 해 주면 좋을텐데...
▼ 하루밤 일정을 마무리하고 키를 반납하고 휴양림을 나온다. 날씨가 수상하다.
별명이나,이넘 저넘하는 정도는 애교이고 걸쭉한 육두문자도 통용되는 집단이니 조선 천지에 이런 곳도 여기 아니면 없다.
그래서 아직도 만나면 고등학생이 된다
만나면 좋은 친구고 가끔씩 보고픈 넘들 언제까지 이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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