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의 황당 사건의 전말은 이렇다.아침에 눈을 뜨고 커튼을 젖히니 날씨가 심상찮다. 오후에 비 예보가 있어도 오전에는 구름 많은 정도라니 짧은 코스로 해서 한라산 맛이라도 볼 참인데 헷갈리게 만든다.서둘러 영실로 가니 통제는 하지 않는데 시계가 아주 불량해서 돌아 나온다. 1100도로로 제주 가는 길에 어리목 쪽은 상태가 나은 듯 보여 그리로 들어간다. 주차장에서 조금 지체하는 사이 빗방울이 떨어져서 산오름은 포기한다. 빗속의 샤려니숲 산책과 선녀와 나무꾼을 거쳐 동문시장을 구경하는 중에 아들에게서 전화가 온다. 기상악화로 비행기가 결항이라 문자를 보냈는데 안 보셨어요 한다. 우려 현실이 되는 순간이다. 아들에게 가장 빠른 것으로 예약해보랬더니 모래 아침 것 밖이라 그것으로 예약했다니 난감할 수 밖에....공항 창구로 가서 확인 하니 오늘 오후 5시45분 표를 겨우 구한다. 아들이 공항 근처 숙소를 예약해 두었어니 하루 더 편히 쉬고 오란다.
아침의 날씨는 어제 언제 그랬냐는 듯이 화창하길래 김여사랑 어제 포기 한 카드 다시 들고 어리목으로 향한다.
1. 누구가 : 김여사(집사람)랑 두리서
2. 언 제 : 2015년 5월 12일(화요일) 맑음.
3. 어디로 : 어리목-윗세오름
4. 얼마나 : 4시간 30분 (식사시간 포함)
▼ 이동경로 : 어리목탐방로 입구-사제비동산-만세동산-윗세오름대피소-어리목탐방로 입구
▼ 09:53 이제의 웬수를 갚으러 다시 찿은 어리목 탐방로 입구다. 오늘은 학생들을 태운 관광버스들이 몇대나 들어 와 있다.
▼ 탐방로 입구는 해발 970m. 학생들은 한시간 코스 어승생악으로 올랐다고 탐방로 지킴이가 일러준다.
▼ 김여사 스틱이라도 있었으면 해서 탐방로 지킴이에게 부탁을 하니 조금 떨어진 관리사무소까지 가서 자기 것을 들고 온다. 에고 고맙아라.
젊은 양반 복 받을 것이여...
▼ 10:10 빌린 스틱 힘차게 짚으며 힐링길 들어 선다.
▼ 어리목 목교, 5분거리가 채 안된다.
▼ 10:28 사제비동산까지는 계단길 감수해야 한다.
▼ 10:37
▼ 11:07 숲길을 지나 오는데 한시간 정도 소요된다. 어제 결항의 보상치고는 괜찮은 편이다.
▼ 아래로 깔려 있는 산죽 조릿대가 털진달래 주거지에 침입하는 것은 아닌지...
▼ 모노레일이 쓰레기일 듯한 푸대를 씻고 내려오는데 속도가 재법이다.
▼ 11:25 해발 1500m 통과.
▼ 만세동산 전망대에서 당겨본 한라산. 들로가 허물어져 이쪽에서는 정상 등반이 통제된지가 오래다.
▼ 11:43 만세동산 전망대에서...
▼ 털진달래가 아직도 필 준비가 덜 되엇다.
▼ 12:14 윗세오름 대피소.
▼ 남벽분기점까지 가고 싶은 맘 꿀떡 같지만 시간관계상 접는다. 생각은 남벽분기점을 지나 돈내코로 향한다
▼ 14:00부터 돈내코로 하산은 통제돤다고...
▼ 바람도 있고 기온도 아래와는 비교가 안된다.따끈한 컵라면 맛이 영 새롭다.
▼ 12:55 윗세오름에서 40여분 머문다.
▼ 만세동산. 왜 만세라고 붙였는지...
▼ 듣기 좋은 새 울음소리에 끌려서 두리번거려 보지만 못 찿겠다 꾀꼬리.
▼ 14:39 감사 인사 전하며 스틱반납. 15:00~05:00 입산 통제.
▼ 주차장 경계에 세워진 한라산 표지석에서 기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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