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신 어메 앞장세워 현풍으로 비슬산 참꽃구경 가려고 일치감치 집을 나선다. 다행히 고속도로가 그리 밀리지 않아서 순조롭다.깜짝이벤트하려고 사전에 연락없이 가면서 좋아라할 어메 생각에 괜찮은 기분이다. 김여사랑 두리는 걸어서 산행 겸하고 어메는 반디불이 전기차를 타면되고,..계획은 그럴 듯 했는데 헨드폰도 집전화도 받지 않으니 생각과 현실이 점점 멀어진다. 어딜 가면서 헨드폰을 깜빡하신 모양이다. 집으로 가도 어메 올 때까지 기다려야 할 터이라 어쩔 수 없이 네친 걸음에 김여사랑 두리만이 비슬산을 향한다.
1. 누구가 : 김여사(집사람)랑 두리서
2. 언 제 : 2015년 4월 25일(토요일) 맑음.
3. 어디로 : 비슬산자연휴양림-대견사-대견봉-진달래군락지
4. 얼마나 : 5시간 (볼거리 먹거리 다해서)
대구를 둘러싸고 있는 두 명산이 바로 비슬산(琵瑟山)과 팔공산(八公山)이다. 그중에서도 비슬산은 대구 앞산에서부터 경산시와 청도군 및 경남 창녕군과 경계를 이루면서 달성군의 가창, 화원, 옥포, 논공, 현풍, 유가등 6개 읍면에 걸쳐 뻗어 있는 큰산으로서 최고봉인 천왕봉天王峰 (해발 1,083.6m)을 중심으로 대견봉, 월광봉, 팔봉, 석검봉, 수도봉을 비롯한 많은 산봉우리들이 수려한 자태를 뽐내고 있으며 빼어난 산세와 계절마다 달리하는 아름다운 모습은 많은 사람들을 불러 모으기에 부족함이 없다.
용연사(龍淵寺), 유가사(瑜伽寺), 대견사(大見寺) 등 유서깊은 사찰과 문화유적들이 곳곳에 산재되어 있을 뿐 아니라 또한 야생화의 보고이기도 하다 그중에서도 가장 큰 볼거리는 참꽃 군락지로서 늦은봄 참꽃이 만개할 때 그 모습은 마치 온 산이 불타는 듯한 장관으로 보는 이들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내고 있으며, 가을이면 드넓은 억새밭이 대평원을 이루면서 억새가 물결치는 모습 또한 등산객들의 마음을 휘어 잡는다. 달성군은 비슬산 자락 유가면 용리 물 많고 산림이 잘 우거진 골짜기와 각종 편의시설이 고루 갖추어진 자연휴양림을 운영하고 있으며, 매년 봄철에 참꽃 필 무렵 비슬산 참꽃제를 개최하고 있다.
▼ 이동경로 : 자연휴양림 공영주차장-소재사-비슬산 자연휴양림-대견사-대견봉-진달래군락지-대견사기점-주차장
▼ 4/18~26 축제기간의 절정임을 나래비 선 방문 차량의 길이가 알려준다. 이 기간 동안은 현풍방향에서 용리쪽으로 일방통행 길로 통제되고
있다. 한두군데 주차 공간이 있긴해도 입구까지의 거리를 모르니 무턱대고 오르고 본다. 공영주차장에 주차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로...
그런데 만차로 주차관리요원들이 통제하니 진작에 할 것을 후회하며 한참을 지나서여 겨우 주차를 한다.
▼ 12:35 공영주차장까지 10분 걸어서 올라 온다. 굽은도로의 코너부분 가까이는 주차하지 말라는 통제요원과 주차하려는 운전자간에 실갱이
가 벌어지기도 한다
▼ 간이 식당과 상점이 있는 곳에서 3,4분에 이 이정목을 만난다.대견사 3.52km. 해발455m
▼ 12:51 소재사[琵瑟山消災寺]
대한불교조계종 제9교구 본사인 동화사의 말사이다. 신라 때 창건되었다고 한다. 유물로는 절 뒤편에 있는 달성용봉동석불입상이 유명
하다. 화강암에 조각한 불상으로 약사불로 추정된다. 높이 2.8m이며, 대구광역시 유형문화재 제35호로 지정되었다. 조각 수법으로 보아
통일신라시대 작품으로 보인다. 절 근처에는 피부병에 효험이 있다는 약수가 솟아나는데, 샘의 물 표면에 금가루 같은 작은 먼지가 떠
있어 금물정[金水井]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 20명 정원의 반디불이 전기자동차 평상시는 대견사까지 편도 대인 5,000원이지만 축제기간은 쉼터가 있는 삼거리까지만 운행하는데
상행4,000원 하행 2,000원. 그기서 대견사까지는 미니버스로 환승(2,000훤/편도)이 가능하다.
▼ 천연기념물 제435호로 지정된 비슬산 암괴류[岩壞流]가 군데군데 분포되어 있다.
▼ 암괴류란 큰 자갈 내지 바위크기의 둥글거나 각진 암석덩어리들이 집단적으로 산 사면이나 골짜기에 아주 천천히 흘러내리면서 쌓인 것을
말하는데, 비슬산 암괴류는 지금으로부터 약 1만년 전~10만년 전인 주빙하기 후대에 형성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중생대 백악기 화강
암의 거석들로 구성되어 특이한 경관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그 발달 규모가 대단히 큰 것으로 화강암 지형에서는 보기 드물고 가치가 매우
높은 지형이다.
▼ 13:16 쉼터가 있는 삼거리이자 축제기간 중에 전기차에서 버스로 환승하는 장소. 기다리고 있는 줄의 길이가 상당하다. 엄니랑 함께 왔으
면 당연히 저 줄 속에 있었겠지만 김여사랑은 처음부터 걷는 쪽이라 걍 왼쪽 길로 고고다.
▼ 13:22 포장길과의 경계.
▼ 암괴류의 포토죤인 듯한 데크에서 기념 컷.
▼ 비슬산 암괴류는 대견사 부근과 등산로 건너편의 해발 약1,000m부근에서 시작하여 등산로를 중심으로 양쪽 사면에서 2개의 암괴류가 각각
다른 곳에서 시작하여 해발 750m 부근에서 합류하여 내려오다가 450m 지점에서 끝이 나며 길이 2km, 최대 폭 80m, 두께 5m에 달하고 암괴
들의 크기 또한 직경 1~2m에 이르는 것으로 국내에 분포하는 여러 곳의 암괴류 중 가장 규모가 크다.
▼ 이쪽코스의 특징은 암괴류와 같이가는 길에 계단데크가 많다는 것이 아닌가 한다. 오르내리는 많은 사람들에 내 의지와는 달리 앞사람
엉덩이만 보고 밀려 올라가는 경우도 감수한다.
▼ 대견사의 바위 위에 우뚝 선 삼층석탑이 보이기 시작하고
▼ 20분 남짓 오르면 대견사 가까이로 공간이동이다.
▼ 조화봉 기상관측소.
▼ 버스가 꼬불길 몇구비 돌아서 산능선 가까이의 임도로 지나는 모습이 보인다.
▼ 1200년전 신라 헌덕왕 때 창건 된 대견사는 일연스님이 고려 고종14년 22세 때승과 선불장에 장원급제 후 초임 주지로 임명된 곳.일연
스님이 22년을 주석하면서 삼국유사 자료 수집 및 집필을 구상한 사찰로도 유명하다.지금은 넓은 터를 잡고 있는 대견사이지만 임진왜란때
허물어져 버린채 빈 터에 주춧돌과 석축만 남아 있어'대견사지(大見寺址 )'라고 지칭되었다.
▼ 코끼리 바위.
▼ 14:40 대구시 달성군 유가면 용봉리 비슬산 중턱에 남아 있는 대견사지는 절의 창건 연대는 알 수가 없고, 대략 9세기 통일신라 시대로 추정
하고있다. 대견사는 중국 당나라 황제가 절을 짓기 위하여 명당을 찾아다니다가 신라 현덕왕 때 이곳에 절터를 잡고, 절과 3층석탑을 세우고
크게보고,크게느끼고 크게 깨우친다는 뜻으로 대국에서 본 절이라 하여 대견사라 이름하였다고 한다
▼ 부처님의 진산사리를 모시는 8대 적멸보궁 중의 하나.
▼ 비슬산대견사 삼층석탑
비슬산 대견봉에서 남쪽으로 약 2km, 해발 약 950m에 위치한 이 탑은 중국 당나라의 황제가 절을 짓기 위하여 명당을 찾아 헤매다 9세기 신라 헌덕왕 때에 이곳 비슬산에 터를 잡아 절과 삼층석탑을 건립하고 대국에서 본 절이라하여 대견사라 이름 지었다는 전설이 있다. 절을 처음 세웠을 때는 9층탑(또는 6층탑)이라고 전해지기도 한다.
이 탑은 일반적인 탑과 달리 절벽의 바위를 바닥돌로 하고 그 위에 2층 기단의 3층탑을 세웠다. 하층 기단에도 양쪽 모서리 부분과 가운데에 기둥무늬를 돋을새김 했고, 윗층 기둥돌과 몸돌에도 양쪽 모서리에만 기둥무늬를 돋을새김 했을 뿐 별다른 꾸밈이 없어 소박하다. 지붕돌에는 4단의 지붕돌받침과 2단의 괴임을 조각하였다. 기단부에 퇴화 현상이 있고, 전체적으로 보면 탑 모양이 가늘고 높게 올라가 상승감이 있다. 이 탑은 절의 창건과 같이 하는 통일신라 후기(또는 고려 전기)에 제작된 것으로 보인다.
허물어져 있던 삼층석탑을 달성군에서 1988년도에 높이 3.67m의 3층탑으로 복원하였다. 오랜 세월 무너져 있었으면서도 당당함을 잃지 않고 오히려 주변 산세를 다스리고 있는 듯한 위엄이 우러난다.
▼ 바위에 동전 붙이기로 운수를 시험한 모양이다.아마도 팔공산 갓바위(관봉)에서도 이런 모습을 본 기억이 있다.
▼ 3층 석탑과 함께 대견사터를 지킨 지킴이 마애불[大見寺 磨崖佛].암굴의 남쪽입구 우측바위 위에 음각되어 있다
▼ 이제 진달래군락지로 통하는 계단을 오른다. 어느 정도의 비명을 지를 수 있을지...
▼ 천왕봉과 월광봉을 배경으로 수놓은 진달래의 고운 빛깔이 이쁘긴하지만 악 소리까지는 아니다. 진달래의 키가 고려산에 비해 작고 다른
색깔이 많이 썪인 것이 아쉽단다.
▼ 상감모자바위
▼ 대견봉과 팔각정을 뒤에 두고...
▼ 월광봉. 예전에 볼품없는 돌에 월광봉이라고 좋지 않은 필체로 쓰인 것 하나가 전부였는데 지금은 표지석이라도 있을련지 모르겠다.
▼ 15:22 대견봉.예전에 천왕봉에 있던 것을 높이만 수정하여 옮겨 놓은 것이라고.
▼ 관기봉
▼ 팔각정 옆에 있는 이정목. 유가사 방향으로 진행하다가 진달래 군락지로 들어가서 잠시 꽃밭에 취해 볼 생각이다.
▼ 유서 깊은 사찰과 문화유적들이 곳곳에 산재되어 있는 비슬산 정상에는100㎡(30만평)에 달하는 참꽃군락지가 있다.참꽃군락지는 해마다
늦은 봄이면 참꽃이 만개하여 진분홍의 천상화원을 만들어낸다. 비슬산과 참꽃에 관한 문화·예술 축제인 「비슬산 참꽃문화제」는 매년
전국에서 10만 여명 이상의 관광객을 불러 모으면서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한다.
▼ 참선바위에서는 양반다리 자세가 원안일 성 싶은데...
▼ 기바위에서 비슬산의 정기를 덤뿍받아서 아픈 곳 없이 건강하시게나 김여사.
▼ 강우레이더 관측소 앞의 톱바위(칼바위)를 당겨 본다. 부채꼴로 칼을 꼽아 놓은 듯한 모양. 톱바위는 애추로 분류되고 애추형성 과정을
매우 모식(표준이 되는 전형적인 형식)적으로 잘 보여주고 있는 중요한 지형자원이란다.
▼ 16:14 조화봉 천왕봉 갈림길. 조화봉 쪽으로 조금만 가서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올라온 길과 만나고 그 길로 원점 복귀를 한다.
▼ 사람들이 왠마큼 하산한 것인지 내려오는 길은 복짝대지 않아서 나름 괜찮다.
▼ 16:52 한 바퀴 돌아 오는데 3시간 30분이 걸렸다. 걸은 시간 보다는 꽃구경하는 시간이 많았다. 계단길을 많이 내려 온 탓에 잠시 쉬어 간다.
▼ 반딧불이 전기차를 타려고 선 줄. 걸어가나 타고가나 도끼니 개끼니가 아닐런지...
▼ 17:35 공영주차장으로 복귀에 소요된 5시간은 별로 의미는 없다. 흥겨운 엿장수의 노랫가락으로 축제의 하루 마감 분위기 띄우는 것 같고
주차장의 차량도 많이 비워졌다. 오전에 통화 못한 우리 어메 만나러 부지런히 가야겠다.
▼ 천왕봉의 치마바위를 주차해둔 곳으로 가면서 눈에 담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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