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오름

예나 지금이나 최전선인 문수산

자어즐 2015. 2. 4. 23:30

 

차가 밀리지 않으면 한시간 남짓이면 충분하고, 산행도 까탈스럽지 않를 뿐아니라 많은 시간 요구되는 긴 코스가 있는 것도 아니니 궂이 일찍 움직일 필요가 없다 싶어 8시로 약속한다. 그런데 6시나 8시나 아침시간 바쁘기는 별반 차이가 없다. 일년전에 김여사랑 두리서 애기봉 앞의 북한 땅과 동무하며 걸었던 문수산 행을 위해 강화대교 못미쳐 성동리 검문소로 출발한다.

 

1. 누구가 : 김여사(집사람)와 정대표 부부랑

2. 언   제 : 2015년 02월 01일(일요일) 맑음.

3. 어디로 : 김포 문수산.

4. 얼마나 : 3시간 55분 (휴식.식사시간 포함해서)

 

문수산(文殊山)은 경기도 김포시 월곶면 북단에 있는 높이 376m의 낮은 산이다. 그러나 김포시내에선 가장 높은 산으로 진산에 해당한다.조선시대의 고문헌 ‘신증동국여지승람’ 기록에서는 비아산(比兒山)으로 통진현 북쪽 6리 지점에 있다고 기록돼 있다. 또 ‘여지도서’에는 일명 ‘비예산’이라 했는데 통진부 북쪽으로 10리 정도 떨어져 있으며 부평 안남산(安南山) 줄기가 북쪽으로 이어져 읍치의 주맥을 형성한다고 전해져 내려온다. 문수산에는 조선 숙종 때 쌓은 석성인 문수산성이 있는데 둘레가 15리에 달한다. 산성 안에 문수사가 있으며 흥룡사(興龍寺)도 문수산에 있었다는 기록이 전해진다. 사적 제139호인 문수산성은 1866년(고종 3년) 병인양요(丙寅洋擾) 때의 격전지이기도 하다.

 

▼ 이동경로 : 평화누리길2코스입구-전망대-팔각정-남아문-문수산정상(장대지)-전망대-동아문-북문갈림길-동막골갈림길-270봉-동막골

                  갈림길-북문-남문

 

▼ 김포통진 관광지도

 

 

▼ 09:15 평화누리길 2코스 조강철책길의 시작점에서 출발하다. 일년전에는 김포둘째길이었는데 조강철책길로 개명했다.

 

▼ 초입에 500m에서 바짝 고도를 높여서 가쁜 숨 조절하며 산성가장자리로 올라서다.

 

▼ 정상 1.7km 이정목 20~30m 앞쪽에 모란각삼거리 표지목을 지나 산성길 따라 가다보면 정상으로 데려다 준다.

 

▼ 09:39 전망대. 강화를 이어주는 신,구 두개의 강화대교 건너 강화의 산군들이 한눈에 든다.

 

▼ 주능선 산성길. 이 산성은 숙종 20년(1694)에 쌓고 순조 12년(1812)에 보수한 것이란다. 강화를 지나 한양으로 진입하는 입구이기에 전략

   적 요충지에 해당한다. 한양으로 가는 길목이기에 병인양요(고종 3년, 1866)때 프랑스군과 치열한 전투를 벌인 곳이었다

 

▼ 전망이 좋은 곳에는 어김없이 군사용 참호 같은 시설물이 있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필요악이다.

 

▼ 09:57 정산 0.8km 이정목에서 산림욕장 주차장 가는 쪽으로 보이는 팔각정.

 

▼ 북문과 연결되는 능선뒤에 염하강,조강, 그 너머에 북한땅.

 

▼ 뒤로 넘어 온길은 펑퍼짐하게 퍼진 모양마냥 순하다.

 

▼ 여기서 부터 복원작업이 완료된 산성길. 올해까지 복원공사는 계속할 모양이다.

 

▼ 홍예문 이정표. 전망대0.4km, 산림욕장주차장 1.2km, 관리사무소 1.8km.

 

▼ 아문 홍예문(虹霓門), 옛지도에 문수산은 7개의 성문 즉 3개의 문루(門樓)와 4개의 아문(亞門:암문) 있었던 것으로 확인된다. 현재 각각

   2개씩 남아 있는데 그중 남아문이다.

 

 

▼ 성곽따라 야자매트길이 동행하여 지금은 걷기에 아주 양호하지만 여름에는 나무가 없으니 고스란이 땡볕 막이가 되어야 하니 아쉽다.

 

▼ 빤히 보이는 장대지를 향해 성벽 외곽으로 가다보니 중봉 쉼터를 그냥 지나쳐 버렸다. 곡차 한모금 할려고 했는디...

 

▼ 산성이 굽어지는 지점 쯤의 오른쪽에 중봉쉼터와 헬기장이 있을게다.

 

▼ 정상과 북문의 갈림길에서 300m 된비알이다.

 

▼ 10:21 장대지. 장대(將臺)는 장수가 주변 정세를 파악해 지휘하던 성내의 군사시설로 문수산 장대는 문수산성이 세워진 것과 같은 시기인

   조선 숙종 연간(1674~1720)에 세워졌다. 이는 문수산의 동측 최정상부(해발고도 376.1m)에 위치해 서해, 강화도, 파주, 서울(도성), 김포,

 

   인천 등이 한 눈에 조망되며, 특히 한양 도성으로 향하는 해로의 전초적 방어기지로서 이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정상에서 보이는 마니산과 역광에 그림에는 보이지 않는 초지대교 방향.

 

문수산성 앞을 할아버지 조(祖)를 써서 조강(祖江)이라 부른다. 임진강과 한강이 만나 바다로 들어가는 곳, 강의 할아버지이다. 예성강도

   이 물과 만난다. 이 강을 따라 가면 행주산성을 거쳐 한양으로 들어간다. 애기봉과 조강을 두고 마주보는 곳은 북녘의 연풍군이다. 오른쪽

   에 북한산도 어렴풋이 자리한다.

 

▼ 별립산,고려산,혈구산,뒤쪽은 석모도의 해명산인 듯 하고 진강산이 파노라마로 전개된다.

 

▼ 예전에는 뒷쪽에 있었는데 재자리를 찿은 정상석

 

▼ 팔각정에서부터 앞으로 내빼버린 정대표는 정상에도 없어 혹시 중봉쉼터에서 기다리지는 않는지 몰라서 연락하니 다행히 전화가 터진다.

 

▼ 10:30 전망대에서 보는 장대지.

 

▼ 아래가 군사용 벙커로 방치되어 있던 것을 보수하여 훌륭한 전망대로 재탄생시켜 놓았다.

 

▼ 좌측은 염하강 앞에는 북한을 보면서 진행하는 것이 돌아서 나올때까지 그렇게 간다.

 

▼ 시계가 좋은 날은 개성의 송악산이 조망되지만 오늘은 괜찮은 날씨여도 조망은 따라주지 않는다.

 

▼ 아래 용강리마을,우측에 조강저수지,그 앞이 애기봉....

 

 

 

한남정맥(백두대간의 속리산에서 갈라진 한남금북정맥의 끝인 안성 칠장산에서 시작되어 서북쪽으로 김포 문수산에 이르는 산줄기)의

   마지막능선

 

▼ 손 뻗으면 잡힐 듯한 저기가 북한땅 맞는 것이야며 묻는 김여사...

 

 

▼ 용강리 방향으로 조금 내려왔다가 가는 사람은 김여사랑 둘 뿐이다.

 

 

▼ 남아있는 두개의 아문(암문)중에 평거식의 동아문.

 

 

▼ 정상,북문,동막골 갈림길.

 

▼ 10:52 기다리고 있는 정대표랑 321봉에서 만나다. 여기서 북문으로 내려가면 2시간밖의 짧은 코스라서 보수곶이 방향으로 가기로 한다.

 

▼ 321봉에서 보는 북문으로 가는 능선길과 강화.

 

▼ 뒷쪽 270봉을 내려서면 보구곶리 한남정맥의 끝지점을 볼 수 있다.

 

▼ 11:13 321봉에서 5~6분 거리의 급한 경사길. 미끄러운 부분도 있어 줄 잡고 내려오니 동막골 갈림길이고 학생야영장 2.1km 전이다.

 

▼ 11:28 중간에서 빠지는 샛길도 없었는디 야영장 1.9km이면 15분간 100m밖에 못왔다는 야그는 뭔가 잘 못된 표현일 것 같고 꺼꾸로 정상

   방향으로는 0.8km 차이가 나니 정답일 게다.

 

▼ 혼자서 비행 즐기는 녀석아 넌 누구냐...

 

▼ 나무가지에 살짝가린 섬이 유도.

 

▼ 270봉 정의 봉우리를 지나메 뒤를 보니 321봉이 배경이다.

 

▼ 이런 모양 만들기도 쉽지 않을텐데 어떤 힘이 작용하여 요상하게 꼬았을까.

 

▼ 11:43 사부작사부작 걸어서 거의 2시간 30분만에 270봉 도착. 조금만 내려가면 보수곶리이겠지만 재미없는 포장길로 한참을 걸어야 하고

   버스시간도 확실치 않으니 여기서 간단히 식당 차리고 돌아서 동막길로 하산하기로 한다.

 

▼ 12:24 멀리서 도움닫기하여 힘껏 발에 힘주어 뛰면 좁은 쪽은 넘어가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가까운데...

 

 

▼ 12:41 동막골로...

 

 

 

▼ 13:10 북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