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오름

산과 바다의 동행길 괘방산

자어즐 2015. 1. 21. 22:31

 

16일 오전 강원도 횡성군 공근리 중앙고속도로에서 43중 추돌 23명 중경상이라는 뉴스에 김여사 전화를 받는다. 일요일 산행에 동참해야

할지말지가 심히 고민된다는 야그다. 여보시오 김여사 확률상 어려운 것을 가지고 이것저것 머리 아프지말고 그냥 고하자구...

집 앞에서 출발하니 이른 아침시간에 30분 덕을 보니 좋고, 먹거리 다 챙겨준다니 약간의 간식만으로 충분하여 준비간소화라서 좋고,한번

가보고픈 곳 간다하니 좋고,오늘 날씨 화창하다하니 좋고...그래서 올해 첫산행 따라나선다. 아침6시에.

 

1. 누구가 : 김여사(집사람)랑 두리서 인천 금호 산악회를 따라

2. 언   제 : 2015년 1월 18일(일요일)  봄 같은 겨울. 맑음, 구름 약간.

3. 어디로 : 괘방산[掛榜山 339.2m]

4. 얼마나 : 3시간40분(간식시간 포함)

 

▼ 이동경로 : 안인삼거리-활공전망대-삼우봉-괘방산-당집-밤나무정갈림길-183고지-정동진

 

▼ 09:22 안인삼거리 정류장에 3시간 20분 걸려서 도착하다.

 

▼ 안보체험등산로 봐서는 오늘 코스가 9.02km 거리에 3시간 10분 소요되는 것으로 나와 있다 

 

▼ 해파랑길 36코스와 겹친다. 해파랑길은 부산 오륙도 해맞이공원에서 고성 통일전망대까지 10개구간 50개코스 770km를 동해의 떠오르는

   해와 푸른바다를 길동무 삼아 걷는 길이라고 한다.

 

▼ 등산로입구 데크계단길. 출발 10분전의 한가한 모습.

 

▼ 바닷가 붙은 철로에 내리는 햇빛을 잠시 구경하고 스트레칭으로 출발 준비하는 사이에... 

 

▼ 몇팀의 산악회 버스가 합류를 한다.

 

▼ 09:35 형형색색 옷들이 동시에 출발.

 

▼ 아작 시작도 아닌데 쉼터 하나 만난다. 강릉바우길 표식이 붙어 있다. 이름이 이쁜 바우길 제8구간 ‘산 우에 바닷길’ 이다. 강릉에서 남쪽

   으로 8km쯤 아래 안인이라는 마을이 있고, 이곳에서부터 정동진역까지 산길을 따라가는 가벼운 등산로이자 트레킹 코스가 바로 ‘산 우에

   바닷길’이다. 애초에 불리기는, 그리고 지금도 많은 등산지도에 ‘안보체험등산로’라고 적혀 있다.

 

▼ 두꺼운 옷이 더워 보이는 봄 같은 겨울 날씨이고 눈 하나 보이지 않는 솔향기 나는 오솔길의 산책로다.

 

09:49 안보1지점에서 완전무장 해제모드.

 

▼ 10분도 채 되기도 전에 뒤로 슬쩍 눈돌리니 푸르디 푸른 바다가 먼듯 가까이 시원스레 펼쳐져 있다. 연기를 내밷는 곳은 염동화력발전소다.

 

▼ 그 반대쪽은 백두대간의 마루금이 이어지니 테니스 코트를 공 넘나더는 것 보듯이 고개가 좌우로 계속 돌아간고,

 

▼ 뒤에서 누군가가 옷깃을 잡아당기는 듯한 느낌에 자꾸 뒤도 돌아보게 된다. 산위로 오를수록 파도소리 더 크게 들린다고 하는데 실제로는

   잘 모르겠지만 기분만은 그렁 것 같다.

 

 

 

▼ 10:20 바다가 가장 잘 보이는 활공장전망대에 도착. 행글라이더의 힘찬 활공은 없어도 바다가 만드는 파도 이랑의 소리는 귓전에 있다.

 

▼ 삼우봉과 괘방산 정상의 시설물.

 

▼ 산 우에 바닷길이 바다 위에 산길 같은 그런 느낌...

 

▼ 공군 안보전시관인지 비행기 몇대를 옮겨 놓은 것인지 다 헤아려 볼 수는 없는데 대전 현충원 만큼은 될려나...

 

 

 

▼ 바닷쪽 데크 옆에 서쪽으로 전망데크가 하나 더 붙어 있다.

 

▼ 백주대간의 산군들이 그림처럼 둘러쳐져 있다. 고루포기산,능경봉,대관령,선자령...

 

 

 

▼ 통일공원내려가는 임도를 가로 질러서 삼우봉을 향한다.

 

▼ 10:33 돌길에 큰 무더기의 돌무덤이 있어 지나치고 보니 고려성지라 한다.

 

▼ 10:43 삼우봉.느긋하게 한시간 걸음.

 

▼ 상어 이빨처럼 삼각형으로 뾰족한 바위가 눈길을 끄는 삼우봉은 괘방산 정상을 대신하는 봉우리다. 괘방산 정상에는 방송국 중계탑들이

   자리를 차지해 일반인 출입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넘어온 안인포구 해안선이 생동감 넘치게 다가선다.

 

 

▼ 삼우봉 정상 표지는 별도로 두지 않고 이 이정목이 대신한다.

 

 

▼ 삼우봉에서 간식타임.

 

남쪽으로 바로 코앞에 괘방산 정상만 시야에 들어온다.

 

▼ 11:05 괘방산 정상 통신시설을 우측에 두고 우회하는 중. 괘방산(掛榜山339m)은 강원도 강릉시 강동면 정동진역과 안인진역 사이에 위치

   하고 있다. 괘방산(掛榜山339m)은 서울 경복궁에서 정동(正東)쪽에 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의 산이다. 괘방산(掛榜山339m)은 산줄기의 모양

   이 과거에 급제하면 합격자의 명단을 붙이던 방처럼 생겼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과거 선비들은 등명낙가사에서 공부를 하다가 새벽에

   괘방산에 올라와 바다를 보며 과거 급제를 기원했다고 한다. 또한 과거에 급제하면 괘방산에 급제자의 아버지와 아들의 이름을 쓴 커다란

   두루마기를 걸어 놓았다고 한다. 이 산이 있어서 강릉지역에서 과거에 급제한 사람들이 많이 나왔다고 한다.

 

▼ 조금전부터 고개 내밀던 것이 괘방산을 돌아드니 선명해지는 등명해안 정동진해안으로 이어지는 선.

 

▼ 괘방산 정상을 차지하여 버티고 있는 괴물.

 

 

▼ 11:15 내리막을 따라 잠시 오다보면 등명낙가사 가는 포장길을 만난다. 목책계단을 내려와 길 건너 정동진방향으로...

 

▼ 길이 우로 굽어지는 결따라 당집 0.6km.

 

▼ 11:39 현위치 당집.

 

 

▼ 당집앞 사거리 이정표(정동진3.9km/ 안인5.1km/밤나무정4.2km/동명2.0km). 화비령으로 해서 청학산응 거쳐 밤나무정으로 내릴 수도 있다.

 

▼ 등명가는 길. 당집 앞의 공간도 쉬기에는 안성맞춤이라 단체객들이 식사하며 쉬고 있어 복작거린다.

 

▼ 11시 방향 정동진쪽으로 오솔길 들어서자 S자 몸매 과시하는 나무의 인사 받는다.

 

▼ 11:52 제1삼거리.

 

▼ 삼거리에서 정동진 방향으로 Y자 형태에서 시그널 따라 우측길로 들어섰다.

 

 

▼ 따뜻한 날씨에 녹은 검은색 빛깔의 흙길은 물기에 더욱 검게 보인다.

 

▼ 사람이 만든 것인지, 해풍이 만든 것인지 소나무 자연 분재 하나.

 

▼ 183고지가는 좌측은 우리가 지나온 괘방산이 잠시동안 동행하더라.

 

 

▼ 제3 쉼터에서 물 한모금할려고 의자에 앉은 머리 위에는 산악회 리본들이 엄청 많이 열렸다. 

 

▼ 나무가지 사이에 선크루즈리조트도 점점 가까이 다가오고...

 

▼ 오른쪽에 동해고속도로가 보이고 그 너머는 피래산이 아닌가 한다.

 

▼ 12:46 183고지 정복.아래의 우회길로 갔으면 고지를 지나칠 뻔 했다.

 

 

▼ 전부 솜사탕이 된 하늘을 보며 오늘 나에게 꼭 맞는 코스여서 오기를 참 잘했다는 김여사. 바위 없는 육산의 둘레길 같은 오솔길에 좌 바다

   우 산군의 풍광은 이름있는 명산 부럽지 않단다.

 

 

▼ 까치발하면 나무위로 고개가 올라서 주위를 다 돌아 볼 것 같은 나즈막한 소나무들은 사이로 잠시 빠져나가니...

 

▼ 정동진이 코 앞에 등장이다. 왼쪽은 고성산 이고 정자 하나는 영인정이다. 해맞이 명소이고 인의예지신 중 동쪽을 가리키는 인에서 태양을

   맞이한다하여 영인정이라 이름 붙었단다.

 

▼ 13:15 정동진 날머리. 3시간 40분 동안 산과 바다와 하늘과 나무가 함께 했다.

 

 

▼ 어느 선착장에서 마련한 회인지는 몰라도 간이 적당한 순두부랑 맛있는 점심을 해결하고는 여기까지 왔으니 바닷바람은 맛봐야 예의라며

   식당 옆길로 해서 정동진역으로 향한다.

 

▼ 정동진역을 등지고 왼쪽으로 조금만 가면 해변으로 통하는 통로가 나온다고...

 

▼ 해변으로 들어서자 말자 눈에 들어 오는 것은 델라루트 요트클럽과 선크루즈 리조트의 산 위에 배 모습이다.

 

▼ 김여사랑 두리서10년도 월씬 지난 2002년도 여름에 이곳을 들러 작은 모래시계 하나 사가지고 온 기억이 있다.

 

 

 

 

▼ 괘방산과 삼우봉이 저만치에 두고.

 

 

 

 

 

겨울바다라는 단어만으로도 낭만을 생각하던 그런 기억을 떠올리면서 봄 같은 겨울에 찿아온 감자바우 강원도의 야트막한 괘방산 능선길은

이렇게 기억 될 것이다. 서해와는 또 다른 느낌의 바다 고랑과 동무하고 산친구,소나무친구들과 다 같이 동행하다가 하늘을 볼라치면 파란

하늘에 점점의 구름이 바다와 뒤 바낀 양 하늘이 바다이고 바다가 하늘인 작지만 큰 그런 괜찮은 길이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