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오름

을미년 첫 산행 도봉산 오봉

자어즐 2015. 1. 6. 23:49

 

용유도 거잠포에서 일출을 보고 북한산으로 달려가 아들이랑 세찬 바람 맞으며 백운대 선 것이 엊그제께 인 듯한데 벌써 한해가 지났다. 오늘 새해 첫산행이라고 새로운 마음으로 산을 오르는데 돌아서면 어느새 또 다른 한해를 맞이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날으는 시간 중에도 가보고 싶은 몇개의 산은 반드시 오를 수 있기를 기원하고 년말이 되어 김여사랑 안전하고 행복한 산행들이어서 감사했노라고 인사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고대해 본다..  

 

1. 누구가 : 김여사(집사람),정대표 부부,지은엄마 합이 다섯

2. 언   제 : 2015년 1월 4일(일요일) 구름.

3. 어디로 : 도봉산 여성봉 오봉 송추폭포.

4. 얼마나 : 주차장 원점복귀 5시간 50분 (휴식.식사시간 포함해서)

 

▼ 이동경로: 송추2주차장-오봉탐방지원센터-여성봉-오봉-오봉삼거리-주봉아래-오봉삼거리-송추폭포-사패산갈림길-(송추계곡)-북한산

                 국립공원 도봉사무소 송추분소-송추2주차장

 

▼ 해맞이 명소에서 많은 인파들 중에 묻혀 해돋이의 탄성에 가슴뭉클함은 없어도 나홀로 조용히 집 베란다에서 새해 해맞이를 한다.

 

▼ 08:46 예전에 이용한 고속도로 다리 아래 주차장은 막아 놓아서 새단장한 송추제2주차장으로 들어오다.

 

▼ 여성봉의 더 이상 높이는 구름에 가려 있어 아마도 운무 속에서 노닐어야 할 판이다. 일기예보는 해에 구름이 있는 그림이어서 해가 나올

   수도 있을 법하니 올라갈 동안에 걷히면 좋으련만...

 

▼ 주차료는 비수기 4,000원이다.대중교통으로 오는 시간이 조금만 단축되어도 차 땜에 원점 복귀 산행을 하지 않고 도봉산을 넘어갈텐데...

   전철에 버스를 타면 2시간은 걸리는데 반해 차를  가지고 오면 30분 남짓이면 족하니 상대가 않된다.

 

▼ 지난번에 왔을 때는 이 곳이 터만 닦여 있는 허허벌판이었다. 새 건물에 식당들이 단장을 하고 있는 모습이라 계곡 쪽은 정비가 되었다는

   반가운 얘기고 따져보니 일년 반전에 왔으니 어쪄면 시간 대비 변화의 폭이 적은 지도 모르겠다 

 

▼ 08:57 오봉탐방지원센터.오른쪽은 북한산둘레길13구간 교현우이령길.

 

 

▼ 오봉까지 3.3km에 평균경사도 17.5%의 보통 난이도의 산행코스다.

 

 

▼ 울대습지자연관찰로.예전에 농사 짓던 논이 농사 짓지 않게 되어 습지로 바뀌자 습지의 생태를 알리기 위해 조성하였다 한다.

 

▼ 바닥에 얼음의 빈도가 많아져서 전원 아이젠 착용.

 

▼ 변한 것 하나더. 경사가 있던 흙길이 돌계단으로 탈바꿈.

 

▼ 오늘은 날씨가 겨울답지 않게 아침부터 영상으로 올라 있으니 빨리 옷 하나를 벗게 되더라.

 

  

▼ 09:33 5부 능선에 오다. 그런데 5부 능선의 의미는...자운봉에서 5부 능선인가?

 

 

▼ 오른쪽에서 올라온 능선길.

 

▼ 고개 내 미는 것이 사패산.

 

▼ 여성봉 코앞이고 그 곳에 오르면 의레 잠시 숨돌리고 가는 타임이라서...

 

▼ 김여사 올라 오길 기다리다 곧장 올라가라고 했더니,

 

▼ 오자말자 떠날려구 하냐고 삐쭉여서 물한모금 하는 동안 대기한다..

 

 

▼ 10:04 여성봉에 도착.

 

▼ 오봉이 구름속에 완전히 숨어버렸다. 여성봉에서 보는 오봉의 모양도 괜찮은데 아쉽어라...

 

▼ 위쪽이 터졌으면 아래는 무시당했을 우이령 길(북한산둘레길 21구간).

 

 

 

 

 

▼ 과일이랑 곡차 한잔만 하고 병 뚜껑 닫는다. 바람이 다소 세차다는 이유로...

 

▼ 여성봉 재일 위에 있는 바위는 요렇게 생겼다.

 

 

▼ 정대표랑 두리 찍어야할 장소에서 왜 여사들이 웃고 있는 거여 잉...

 

 10:20 여성봉을 돌아 나오는데 17분 소요. 곡차 한잔 하는 시간이다. 오봉1.2km.

 

 

▼ 다섯 개의 암봉이 나란히 줄지어 있다는 데에서 오봉이란 지명이 유래하였다. 오봉산이라고도 부른다. 오봉에 대한 유래로는 한 마을의

   다섯 총각들이 원님의 어여쁜 외동딸에게 장가들기 위해 오봉산과 마주한 뒷면의 상장 능선에 있는 바위를 오봉에 던져서 올리기 시합을

   하였는데, 이로 인해 현재의 기묘한 모습의 봉우리가 만들어졌다고 전해지는 믿거나말거나 야그.

 

 

▼ 10:51 오봉초소. 오봉 30m 전.  도봉산 주능선에서 바라보면 오봉 능선을 따라 서북쪽으로 나란히 놓인 다섯 개의 봉우리를 볼 수 있다.

   마치 다섯 손가락을 펼친 것처럼 생긴 오봉은 봉우리 위에 바위를 올려놓은 듯 얹혀 있는 형상이다. 경기도 양주시에서 송추 남능선을 따라

   자운봉으로 오르는 중간에 위치하고 있다.

 

▼ 아무 것도 안보일테니 혼자 대표로 갔다 오란다. 오봉과 북한산의 전경이어야 마땅하건만 뿌연 장막 뿐...여성봉이 여성을 상징한다면 이에

   대응하는 오봉은 우람한 남성을 대변한다.

 

 

▼ 오봉 바로 아래 헬기장을 지니면 오봉샘가는 갈림길.

 

▼ 넌 혼자 왜 누웠느뇨.불필요하고 걸거적거린다고 제거당했냐 아님 편하게 좀 쉴라고 그도 아니면 남들과 다르게 튀어 볼려고...

 

▼ 11:16 송추폭포갈림길(오봉삼거리)아 조금만 기다리거라 자운봉 찍고 곧 돌아 올텐께...

 

▼ 자운봉 0.8km.

 

 

 

 

▼ 우이암 갈림길. 또 자운봉 0.8km. 고것참 이상타 우회한 것도 아닌 것 같은데...

 

 

 

 

 

 

 

▼ 11:59 우리들의 식당자리. 김여사 맛잇는 구룡포과메기라고 시장에서 싸왔는데 껍질을 벗겨보니 덜 건조된 상태다. 살이 붙어서 떨어진다.

   잘짝 구워서 가져왔는데 그런대로 먹을 만 하단다.

 

▼ 산객들이 많이 이용하는 식당자리여서 주위에 포동한 고양이들이 재법 보인다. 냄새를 맡고 겁도 없이 가까이 와서 자리 잡고 기다린다. 

 

▼ 12:33 자운봉에서 송추폭포로 바로내려 가는 길이 확신이 없고 시계도 신통치 않으니 굳이 비선대에 올라봐야 회백색의 차양막 뿐일테고,

   여기서 회군하자고 한다.

 

 

▼ 그나마 운무가 조금씩 겉혀져서 비선대에 선 개미같은 사람들도 잡힌다.

 

▼ 서울 시내쪽도 희미하게...

 

▼특히나 겨울에 바위가 많은 길은 궁합이 맞지 않는다는 김여사.오르는 것은 그나마도 나은데 이제 내려가는 길에 걱정이 태산이다.

 

 

 

 

▼ 우이암은 봉우리의 모습이 소의 귀를 닮았다는 데서 유래하였다. 본래는 바위의 모습이 부처를 향해 기도하는 관음보살을 닮았다 하여

   관음봉[觀音봉]이라고도 하고, 사모관대를 쓰고 있는 모습을 닮았다 하여 사모봉이라 부르기도 한다. 도봉산에 분포하는 많은 바위들이

   호랑이·코끼리·두꺼비·코뿔소·학 등 각종 동물의 형상을 하고 관음봉을 향하여 머리를 조아리는 듯하다고 하여 불교에서는 우이암을 관음

   성지(觀音聖地)라 여기기도 한다.

 

▼ 진작에 이만큼이라도 열렸으면 좋았을 걸, 이제서여 오봉의 낯짝이 보인다. 

 

▼ 북한산 상장능선은 중간에 끊긴다.

 

▼ 13:06 오봉삼거리에서 송추폭포로 내려간다.

 

 

 

 

▼13:41 송추폭포 윗단.

 

 그리 크진 않지만 꽁꽁 언 얼음 기둥을 보니 폭포의 위용은 있는 듯 하다.

 

 

 

 도봉산 줄기인 오봉산(五峰山) 기슭에 걸쳐지는 계곡으로 약 4km 거리에 소나무(松)와 가래나무(楸)가 많은 계곡이라 하여 ‘송추’라는 이름

   이 붙여졌을 만큼 계곡 양 옆으로 많은 소나무, 가래나무를 볼 수 있다

 

 13:53 사패능선 갈림길

 

▼ 14:01 산행길 종료. 이젠 포장도로로 해서 주차장까지 가면 끝. 산객들 대부분이 여기서 아이젠을 분리한다.

 

 

 

▼ 국립공원 도봉사무소 송추분소의 옛집. 아래 새집으로 이사가다.

 

 

 

▼ 송추유원지라고 해서 냇가로 음식점들이 나라비 서 있었는데 사계청소 확실히 해 버렸네. 보기 좋은 모양새는 아니었는데 속이 시원하다.

   예산이야 많이 들었겠지만 후손들에게 물려줄 자연이고 보면 박수쳐 주고 싶다.

 

 

 

▼ 14:42 송추제2주차장으로 5시간 50분 만에 원점복귀.

 

복잡한 여러가지 생각과 숨바꼭질하다가 모두 가두어 두고 한걸음 한걸음의 걸음걸이만 생각하며 걸을 수 있으니 참 좋다.

기차를 타면 기차가 달리는 속력만큼, 자전거를 타면 자전거가 가는 그만큼만 볼 수 있어 눈의 즐거움은 속도에 반비례하니 구석구석을 걸어면서 볼 수 있는 걸음걸이가 더욱 좋다. 오늘도 무사히 적당한 걸음이어서  더 더욱 괜찮다. 끝.

 

애연가들의 수난시대 도래하다. 담배값이 500원,1000원도 아니고 2000원 80%씩이나 인상이다. 만원에 4갑이 2갑으로 반토막난 가격도 가격이지만 마음놓고 피울 장소도 없다. 긴장을 완화하고 스트레스를 줄일려고 찿는 담배인데 추운 울타리 밖에서 주위를 살펴가며 도둑담배를 해야하니 스트레스 더 쌓일 것 같다. 이참에 끊을려고 하다가 쉽지 않아 줄여야지로 변경하는 불상한 중생들...

두해 전 1월 1일 금연 선언 후 지금까지 잘 버티고 있는 내게도 목표가 생겼다. 담배가격 원상복귀 2500원이면 금연 중단이다. 애연가 여러분 잠시 금연하고 나와 같은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어떨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