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부터 주말 농사 재미에 푹 빠졌다가 마늘을 한접 파종하고, 김장김치꺼리 수확해서 나누고 메주 만드는 것까지로 올 농사를 마무리하니 이제 농한기이라 주말 산행을 해야겠다는 정대표, 지난 두 주는 동네산 중구봉-천마산-원적산-효봉산을 방향 바꿔가며했는데 이번주는 어디로 갈 것인지 연락이 왔기에 전번주에 가려다가 못간 충남 가야산으로 하자는 의견에 합의한다. 블러그 향기로운 추억~의 주인장 콴^^님이 이 쪽으로 오면 연락하라고 했는데 주일이라 살짝 다녀오기로 하고 아침 7시에 픽업 간다.
1. 누구가 : 정대표 부부랑 넷이서
2. 언 제 : 2014년 12월 28일(일요일) 구름.
3. 어디로 : 충남 가야산(옥양봉-석문봉-가야봉)
4. 얼마나 : 주차장 원점복귀 5시간 47분 (휴식.식사시간 포함해서)
가야산은 예산군과 당진군, 서산시 등에 걸쳐 들판에 우뚝 솟아 산세가 당당하고 곳곳에 사찰이 자리하고 있어 은은한 풍경을 자아낸다 주봉인 가야봉(677.6m)을 중심으로 원효봉(677m), 옥양봉(621.4m), 일락산(521.4m), 수정봉(453m), 상왕산(307.2m) 등의 봉우리가 연결되는 다양하면서도 어렵지 않은 등산로가 개설되어 쉽게 산을 오를 수 있다. 정상에서는 서해바다가 아련하게 보인다고 하는데 오늘 날씨는 수상지만 미련을 가지고 가보자.
▼ 이동경로 : 상가리주차장-남연군묘갈림길-석문봉갈림길-계곡길갈림길-(능선길)-옥양봉-석문봉-가야봉-길지사-남연군묘-상가리주차장
▼ 08:50 상가리주차장에 도착하다.시흥-평택고속도로,서해안고속도로,당진-대전간 고속고로로 들어와 고덕IC로 빠져 나왔다,
[예산 6경 가야산]
가야산은 차령산맥의 한 줄기로 덕숭산도립공원의 일부에서 뻗어나간 줄기가 솟구쳐 일으킨 산으로, 규모는 작지만 주변에 많은 문화유적을
간직한 명산이다. 신라 때에는 가야산사를 짓고 나라에서 제사를 지냈으며 조선시대까지도 덕산현감이 봄, 가을로 제를 올렸던 곳으로능선
을 따라 피어있는 진달래와 억새풀은 산행의 즐거움을 더해 준다. 대개의 산행은 남연군묘에서 계곡으로 들어가 석문봉에 가까운 안부에서
석문봉으로 올라가는 코스로 시작되거나 마무리 된다. 석문봉은 가야산 봉우리 중에서 가장 바위가 많은 봉우리로 이곳에서 옥양봉으로 가는
능선을 올라가게 되어 있다. 이들 봉우리들은 산에서 느끼는 거리감이 항상 그렇듯이 먼 것 같은 인상을 주지만 실제로는 1시간 미만의 시간
밖에 걸리지 않으며 안내판과 등산로도 잘 정돈되어 있어 가족과 함께 등산 후 인근의 많은 문화유산도 감상 할 수 있어 산행의 기쁨이 배가
될 수 있다.
▼ 주차장에 세눠진 안내도에는 오늘 코스의 합이 10.72km이다.
▼ 주차장에서 좌측으로 포장도로를 따라 조금 걸으면 우측의 마을회관 지나자 말자 가야사 갈림길이 있고 길 건너에는...
▼ 백제미소길 안내도가 서 있다.백제미소길은 상가리에서 대문동 쉼터~가야산 수목원~으름재 쉼터~백제의 미소공원~퉁퉁고개 쉼터~
소나무 쉼터~보원사지를 거쳐 서산시 운산면 용현리 마애삼존불로 이어진다. 모두 6.5㎞다. 길에 맨발체험 황톳길, 소공원 7곳과 연못
2곳, 공연장과 가야산 자생식물원이 갖춰졌다.
▼ 상가리미륵불과 남연군묘 삼거리에서 좌로 틀었다.
▼ 08:59 주차장에서 7~8분 거리에 가지봉과 옥양봉의 갈림길에서 옥양봉 방향을 선택하다.
▼ 우리끼리만의 산행이 아닐까 염려했는데 더러 단체 산객들이 옥양봉을 보며 진행하니 아래쪽의 가야산만 가야산이 아님을 보여 준다.
▼ 이곳 식당 왼쪽으로도 길이 하나 있어서 잠시 헷갈린다. 여기에 주차해 두고 산행 준비하는 산객에게 물어서 오던길 직진으로 고고.
▼ 09:10 석문봉,옥양봉 갈림길 지나니...
▼ 3~4분에 계곡길과 능선길이 갈라지고 우린 능선길이다.
▼ 관음전 레일이 있는 곳까지 걷기 좋은 길의 연속이고 간간히 응지에 눈이 얼어 약간의 조심이 요하는 정도.
▼ 09:28 관음전 갈림길의 폿말에서 부터 위에 빤히 보이는 관음전까지 레일길이 설치 되어 있다.
▼ 아이젠을 착용하고 간식과 물로 에너지 보충하느라 20분 어영부영하다 출발.
▼ 지금부터 옥양봉까지 500m가 채 되지 않는 길이지만 경사가 제법되니 잠시 산행기분 느낄 수 있는 구역이다.
▼관음전은 생략하였는데 들렀었다면 이쪽으로 나왓을 게다.
▼ 미끄럼 조심하라는 위험 안내판도 몇군데 있더라.
▼ 경사길,계단길이지만 상가리방향과 가야봉을 잇는 주능선의 그림이 터지기 시작하니 숨 가쁜 줄 모른다.
▼ 상가저수지, 주차장도 중앙에 있고 옥계저수지도 보인다.
▼ 왼쪽 원효봉과 통신탑들이 있는 가야봉에서 오른쪽 석문봉까지의 능선이 시원스레 조망된다.
▼ 경치가 좋은 바위쪽 가장자리는 무섭다며 피하고 어정쩡한 곳에 김여사 선다.
▼ 옥양봉을 받치고 있는 암석벽.
▼ 묘하게 생긴 바위 인근에...
▼ 어떤 짖굿은 양반의 나무가지 작품에 넘어가는 아줌니들...ㅋㅋ
▼ 산객들이 있는 바위가 주위 전망이 시원스럽게 뚫린 전망바위 쯤은 된다.
▼ 10:33 옥양봉.
▼ 옥양봉도 가야산의 주요 봉우리 중의 하나인데 시원치 않은 이정목에 이쁘지 않은 글씨가 표시의 전부이니 대접 못받고 있는 친구다.
▼ 옥양봉을 뒤로하고 석문봉으로 출발하자말자 아래로 향하는 데크계단길을 만난다.
▼ 오른쪽의 해미방향인데 날씨 댐에 모양새가 별루다.
▼ 10:47 여기 주차장 길로 내리면 아마 옥양봉 오를 때 계곡길 갈림이 있었던 곳이 나오지 싶다.
▼ 오늘 코스의 거리 합을 열심히 계산하는 김여사.
▼ 11:15 석문봉 턱밑 갈림길.
▼ 일락산으로 향하는 갈림길.
▼ 11:18 우리가 너무 거북이 걸음 하는 바람에 석문봉을 먼저 올라 기다리는 정대표.
▼ 석문봉(石門峰, 653m)은 가야산(678m)을 중심으로 한 덕산도립공원에 속한 바위산으로, 가야산의 주봉인 가야봉으로부터 북쪽으로 1.7km
떨어져 있고 일락산(日落山,521m)과 이웃하여 있다. 석문봉을 정점으로 옥양봉과 일락산 사이로 길게 형성된 용현계곡에는 삼림욕장이
조성되어 있다. 역내(驛川)는 석문봉에 발원하여 서산시를 지나 당진시의 고대면·정미면 부근에서 퇴적평야를 이룬다.
전망이 매우 좋아, 정상에서는 남쪽으로 가야봉과 옥양봉, 북서쪽으로 일락산이 내려다보이고, 서쪽 해미쪽으로는 서해바다가 펼쳐진다.
산행은 보통 가야산 일대와 일락산을 연결하여 오르게 된다.
▼ 처음이자 끝인 단체 사진
▼ 백두대간 종주를 기념해 해미산악회에서 2001년 9월 9일 세운 돌탑.
▼ 가야산의 주봉인 가야봉이 통신시설로 인해 밟지 못하는 관계로 대신하는 석문봉의 모습.
▼ 식당차릴 장소를 물색하다가 서산 방향으로 명당자리에 앉아 쉬고 있는 두사람이 포착된다.멋진 곳에 자리 잡았다.
▼ 11:24 일락사 갈림길 표지목이 있는 의자에 식당을 차린다.
▼ 배추와 김에 과메기 한점 초장 찍어 올리고 마늘도 한개 첨가해서 싼 쌈에 복분자 한 모금. 끝내 준다.
▼ 12:04 석문봉에서 40분을 보내고 가야봉으로 출발하기 바로 전.
▼ 지나 온 옥양봉.
▼ 석문봉에서 가야봉 가는 앞 부분은 김여사가 싫어하는 내리막 바위 길이 더러 있다.
▼ 등뼈같은 암릉의 능선이 계룡상의 일부를 연상케 한다.
▼ 해미방향. 한서대가 산과 산 사이에 자리하고 있다.
▼ 우리랑 바대방향으로 타는 산객들이 넘어 온길을 오르고 있는 모습이다.
▼12:44 가야봉 420m 전 갈림길에서 산악회 한팀이 내려가니 김여사도 이 길로 눈짓하는데 못 본 척 가야봉을 오른다,
▼ 옥양봉에서 온 능선길이 한눈에 정리가 된다.
▼ 가야봉 전망데크에서...
▼ 하산하는 계단길 옆으로 쌓여 있는 눈의 두께가 상당하다.
▼13:07 헬기장으로 돌아가는 길의 갈림길에서 바로 내려가는 길을 선택.
▼ 경사가 심해서 내려가는 길이 김여사에게는 오르는 것 만큼이나 힘이들고 시간도 더디다
▼ 눈이 녹아내려서 생긴 것일 성 싶은 고드름의 무리들이 군데 군데 만들어져 있다.
▼ 13:41 위의 헬기장 갈림길의 이정목에 표시된 거리랑 여기의 표시 거리랑 차이가 큰데 어느 것이 맞을까나,아님 주차장이 멀고 가까운 것이
있어서인지...한시간전에 주문하라는 식당안내문을 본터라 주문하려다가 덕산온천에서 온천욕을 하고 깨운한 상태에서 먹자는 의견에 합의
계속 하산이다.
▼ 13:57 상가저수지 못미처 사방댐을 만든 개울가에 있는 쉼터에서 아이젠을 벗어 정리한다. 아래쪽의 개울을 건너 가면 상가저수지 뚝길
이고 개울 건너지 않고 길 따라 가는데 헷갈릴 수 있으니 이정목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
▼ 지도에 헬기장으로 가지 않고 곧장 내려오는 길이 생략되어서 한 줄 그려 넣어 본다.
▼ 14:16 길지사의 대웅전은 여느 절의 것과는 완전히 틀리는 힐링 황토소재인 듯하다. 고정관념을 없애는 의외의 절이고 첨 본다.
▼ 위에서 내려 보던 상가저수지를 근접해서 알현하다.
▼ 남연군의 묘 그냥 지나칠 수 없어 들리노니,1989년 12월 29일 충청남도기념물 제80호로 지정되었단다.
흥선대원군 이하응(李昰應)의 아버지인 남연군 이구(李球)의 무덤으로 규모는 약 5,590㎡이다. 풍수지리설을 믿은 대원군 이하응이 한
풍수가에게 명당을 찾아줄 것을 부탁하였는데, 풍수가는 이 자리를 2대에 걸쳐 천자가 나올 자리로 지목하였다고 한다. 이곳에는 원래 가야
사(伽倻寺)라는 절이 있었고 무덤자리에는 탑이 서 있었는데, 1844년(헌종 10) 대원군은 명당자리를 찾아 옛 가야사를 불지르고 탑을 부순
후 경기도 연천에 있던 부친의 묘를 썼다. 그리고 인근 골짜기에 절을 지어 보덕사(報德寺)라 이름짓고 개운사 주지인 도문(道文)을 초대
주지로 삼은 후에 남연군묘 수호일품대승(守護一品大僧)이라는 직책을 내려 묘를 돌보게 하였다. 7년 후 대원군은 차남 재황(載晃)을 얻었
는데, 이가 곧 철종의 뒤를 이어 12세에 왕위에 오른 고종이다.
▼1868년 독일인 에른스트 오페르트(Ernst Oppert)가 1866년 3월과 8월 두 차례에 걸친 조선과의 통상교섭에 실패한 뒤 대원군과 통상문제를
흥정하기 위하여 이 묘의 시체와 부장품을 도굴하려다 미수에 그치기도 하였다. 이 사건으로 대외적으로는 서양인의 위신이 크게 떨어졌고,
크게 노한 대원군은 통상수교거부정책을 강화하고 천주교탄압을 가중시켰다.
▼ 14:30 가야봉과 옥양봉의 갈림길에 5시간 30분이 지나서야 원점복귀 하다.
▼ 14:37 덕산도립공원 관리사무소가 있는 상가리주차장으로 돌아오다.
▼ 백년 전통의 온천에서 몸 담그니 심신이 상쾌하기 그지없다.맛집을 모르니 가까이서 간단한 식사 후 귀가길에 오른다. 백년 전통에 걸맞게
내부 시설들도 따라 주었어면 더 좋았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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