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전 첫째날에야 예약이 가능해서 10월 1일 모두가 휴양림 하나 구할려고 컴 혹은 폰으로 작업 들어간다. 나를 위시해 다른 친구들은 꽝인데 다행히 손빠른 총무가 속리산 알프스 휴양림의 방 하나를 낚는다. 예전에 명절 손꼽아 기다리듯 한참의 기다려서야 일년에 두번 만나는 40년 지기들 뭉치러 나선다. 법주사 입구주차장으로 집합이다.
1.누구가 : 페로우즈 8명(달,수영,영화,월동,재정,철홍,현기 그리고 자어즐)
2.언 제 : 2014년 11월 08일(토요일), 날씨 구름.
3.어디로 : 속리산 문장대,신선대,법주사
4.얼마나 : 6시간 38분(휴식,식사시간 널널이 포함) 대야산 주차장 원점회귀
법주사가 창건된 지 233년 만인 신라 선덕여왕5년(784년)에 진표율사가 김제 금산사로부터 이곳에 이르자 들판에서 밭갈이 하던 소들이 전부 무릎을 꿇고 율사를 맞았는데 이를 본 농부들이 짐승들도 저렇게 뉘우치는 마음이 절실한데 하물며 사람에게 있어 서랴 하며 머리를 깎고 진표율사를 따라 입산 수도 하는 사람이 많았다는 데서 연유하며 속세를 떠난다는 뜻으로 산이름을 속리산이라 부르게 되었다고여기에 '속리'라는 이름이 유래되어 속리산이라 한단다.
8개의 봉우리와 8개의 석문에 8개의 대로 이루어진 속리산은 옛 문헌(동국여지승람)에는 아홉봉우리가 뾰죽하게 일어섰다 하여 구봉산이라 부렀다고 한다.
*8봉 : 천황봉(天皇峰:1058m) 비로봉(毘盧峰:1,032m), 길상봉(吉祥峰), 문수봉(文殊峰), 보현봉, 관음봉(觀音峰:982m), 묘봉, 수정봉
*8문 : 내석문, 외석문, 상환석문, 비로석문, 금강석문, 추래석문, 상고내석문, 상고외석문
*8대 : 문장대, 입석대, 경업대, 배석대, 학소대, 신선대, 봉황대, 산호대
▼ 이동경로 : 주차장-탐방지원센터-일주문-수원지-목욕소-세심정-문장대-문수봉-신선대-경업대-비로산장-세심정-수원지-법주사
-탐방지원센터-주차장
▼ 차를 한대 놓치는 바람에 예정보다 20여분 늦게 수도권의 집합장소인 천안에 도착한다
▼ 천안버스터미널을 나오면 조형물들이 눈에 띄는데 그 중에 폐기물을 이용한 괜찮은 작품들도 있어 자칫 삭막할 수 있는 거리를 부드럽게
해주니 가끔 보지만 좋다.
▼ 10:29 휴게소에서 너무 여유를 부려서 아랫지방 친구들 보다 10여분 늦게 법주사 주차장에 도착한다. 오면서 차창으로 보는 정이품송의
당당한 모습이 많이 상해서 안타깝단 생각도 하면서...
▼ 레이크힐스관광호텔 앞에 수령 100년 이상의 노송들이 멋진 모습으로 서있다. 이곳 길가에 맨발로 걸을 수 있는 황톳길과 조형물을 감상할
수 있는 조각공원이 있다.
▼ 다리를 지나니 서 있는 안내도엔 문장대나 천왕봉이나 약 2시간 30분 거리라고...
▼ 10:44 탐방지원센터.
▼ 2분 거리에 매표소 인당 4,000원.소중한 문화재를 유지,보수한는데 쓰여진단다.국립공원인데...쩝쩝쩝
▼ 주차장에서 법주사까지 이르는 숲길은 5리쯤 된다고 해서 오리숲으로 불린다. 갈때는 포장길,올때는 흙길.
▼ 이 안내도는 문장대 편도 6.5km거리에 3시간30분 소요에상되고 끝부분에 30분 난이도가 어려운 구간이 있슴을 알린다.
▼ 10:53 일주문 湖西第一伽藍의 현판에 어느호수의 서쪽인지...그 뒤에는 俗離山大法住寺 현판도 걸려 있다.
▼ 일주문을 지나면 수령이 오래된 소나무,떡갈나무,참나무등이 사열하 듯 하늘로 뻗어 있어 이 광경도 장관이 아닌가 싶다.
▼ 10:57 법주사 삼거리. 법주사는 하산길에 들러보기로하고 통과.
▼ 상수도 수원지.
▼ 수원지 윗쪽 다리에서 보는 아래 물속 광경. 물보다 물고기의 면적이 더 넓을 수도 있을 법한 경우.
▼ 11:27 목욕소
▼ 11:31 세심정. 왼쪽 문장대를 올랐다가 신선대를 거처 비로산장으로 해서 오른쪽으로 내려 올 참이다.
▼ 미음을 씻는 곳이라...속리산 이름이 붙여지게 된 최치원 선생의 글. 도는 사람을 멀리하지 않았는데 사람은 도를 멀리하고, 산은 속세를
떠나지 않았는데 속세는 산을 떠났네.
▼ 시심마[
사투리로 이뭣고를 붙였구만.
▼ 아직까지는 낚옆 주단 깔린 대로라서 산행의 기분 보다는 산책에 가깝다.
▼ 11:55 용바위골휴게소.세심정휴게소와 11~12분 정도의 거리.
▼ 소싯적에 계단없이 자연 그대로의 등로를 땀흘리며 오랐던 기억이 떠오른다.
▼ 고만한 시간에 만나는 세번째 할딱고개 보현재 휴게소. 꽁지머리한 양반 잠시 쉬어가라 권하는데 갈길 바쁘고 쉰지 25분 정도 밖에 안 지났
으니 그냥 통과한다.
▼ 물한모금하고 잠시 쉬어 가는 길은 내리막길이다.
▼12:43 냉천골 마지막휴게소. 오늘 컨디션이 안 좋은 후미 세친구는 좀전에 쉬던 장소에서 눌러 앉아 막걸리 한잔하고 하산하겠노라고 카톡
으로 친절하게 사진까지 찍어 보낸다.
▼ 문장대 1km / 법주사 5km 이제부터 30분 정도 오름길을 가야하지 않을까 싶다.
▼ 13:01 두껍이 모양으로 생긴 바위에 작은 돌들을 얹어 놓으니 형태가 나온다.
▼ 문장대 오르는 마지막 계단구간을 기쁘게 오르고 보니...
▼ 초소 하나가 지키는 넓은 공간에 엄청 많은 인원이 식사와 휴식을 취하고 있다.
▼ 문장대는 본래 큰 암봉이 하늘 높이 치솟아 구름 속에 감추어져 있다 하여 운장대라 하였으나 세조가 속리산에서 요양을 하고 있을 때 여기
에 올라 정상에 있는 삼강오륜을 명시한 책을 읽었다 하여 문장대라 불리게 되었다 한다
▼ 사람들 틈에 우리도 문장대 표지석에 선다.
▼ 문장대를 세번오르면 ...... 어찌 한번 더 와야 될 성 싶다.
▼ 표지석 뒤면에 있는 속리산 문장대의 글.
▼ 철계단길 오르며 좌우에 운무와 숨바꼭질하는 풍광에 넋이라도 놓을라 치면 뒤에서 등 떠밀려 오름을 독촉받는다.
▼ 13:35 문장대 위에도 예외없이 붐비고 바닥이 고르지 않고 패인 부분이 있어 조심하지 않으면 낭패볼 수도 있다.
▼ 문장대는 해발 1,054m 의 석대(石臺)이다.
▼ 관음봉,상학봉, 묘봉
▼ 문수봉,신선대,비로봉,천왕봉
▼ 13:54 문장대에서 천왕봉 갈림길인 넓은 쉼터 공간으로 다시 나와 마침 방 뺀 탁자에 점심상을 차린다.
▼ 그런데 빠진 구색이 있었으니 바로 곡차다, 옆테이블을 기웃거려도 구하기가 쉽지 않다. 도랑조(중간에 하산한 3명)에게 챙겨 두었어야
했는데 후회막급ㅎㅎㅎ.
▼ 20분 정도 짧은 식사를 마치고 천왕봉 방향으로 고다
▼ 14:23 문수봉[文殊峰 1,037m]
▼ 문장대에서 신선대로 가는 길가로 산죽들이 참하게 자라 있어서 가는 발걸음 가볍게 해준다.
▼ 신선대휴게소
▼ 휴게소를 지나는 끝부분에 걸려 있는 신선대[神仙臺 1,025m]의 작은 안내판.
▼ 14:53 경업대 갈림길. 문장대 1.3km에 40분이 소요되었다.
▼ 경업대로 내려가는 길은 급경사가 많으나 철계단으로 되어 있고,위험구간은 가이드가 있어서 위험요소는 적지만 그래도 조심조심.
▼ 입석대[立石臺 1,016m] 열린돌 위에 비석처럼 우뚝 선 돌로 임경업 장군이 7년 수도 끝에 세운 것이라 전해지고 있다.
▼ 신선대를 뒤에 두고...
▼ 내려가다 보면 입석대 비로봉 능성이 시원스럽게 조망되는 곳이 있으니 이곳이 경업대다.하산코스를 이쪽으로 잡은 것은 탁월한 선택이다.
조선시대 인조(1594-1646)때 임경업(林慶業)장군이 독보대사(獨步大師)를 모시고 무술연마 등을 한 수련도장으로 삼았으므로 그의 이름
을 따라 경업대(慶業臺)라 부른다. 이 경업대로부터 5보지점에 뜀금바위가 있는데, 이 바위를 뛰어 넘는 훈련을 하였다고 한다.
장군이 공부하던 토굴 아래의 명천은 장군이 마시던 물이라 하여 장군수라 부른다.
▼ 15:12 바로 옆의 관음암도 들리지 않고 그냥 통과.
▼ 15:30 금강휴게소
▼ 50년 전통의 비로산장은 세심정에서 경업대로 가는 길목에 있고 본채 하나에 별채가 둘인데 방 셋인 별채 하나는 고시생이 사용중이란다.
비로산장의 ‘비로’는 속리산에 비로봉도 있지만, 불교의 ‘비로자나불’에서 따온 이름이다. ‘두루 빛을 비추는 존재’로 불교에서 창조
주인 비로자나불처럼 ‘사람들에게 길을 밝혀주는 산장’의 뜻 정도로 산장 이름을 풀이할 수 있단다.
▼ 천왕봉으로 가는 등로와 만난니 세심정은 바로 코앞이다.
▼ 16:00 세심정휴게소와 삼거리가 눈에 들어온다. 점심식사를 포함해서 이곳으로 복귀하는데 4시간17분 가량 걸렸다.
▼ 세심정 절구유래의 안내글의 내용.
이 절구가 실제로 사용되었던 시기는 13C~14C로 추정되며 이곳 지형을 이용한 물레방아 형태로 곡식을 빻아서 밥과 떡 그리고 곡주가 만들
어졌다 한다. 이 절구가 만들어졌던 시기에도 약 400여개의 작은 암자와 많은 토굴이 있어 속리산의 비범한 기운을 받아 공부하실 원하는
많은 고승과 도인, 학자들이 이곳에서 제공되는 음식을 먹었다 한다. 또한 그들을 찾아오는 손님들에게도 음식이 제공되는데 손님 중에는 ]
아주 특별한 신분도 있어 이곳에서 나라의 중대사를 논하다 가는 경우가 있어 곡식은 국가에서 제공되었다고 한다.
▼ 16:36 법주사 경내로 들어서다.
▼ 무르익은 만추의 산사 담벼락 넘어로 들어서니...
▼ 하늘을 찌를 듯한 청동미륵대불이 손들어 환영한다.
▼ 팔상전(국보 제55호)은 우리나라에 남아 있는 유일한 5층 목조탑으로 탑 중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이다. 지금 건물은 임진왜란 이후에 다시
지은 건축물로 장중한 멋을 간직하고 있다. 층마다 큰 폭으로 줄어드는 지붕 때문에 화려하고 웅장함이 느껴진다. 지붕은 5개나 되지만
내부는 하나로 뚫려 있다. 왜 팔상전인지는 안을 들여다봐야 안다. 부처의 일생을 8장면으로 구분하여 그린 팔상도가 벽면에 그려져 있어
팔상전이라 부른다. 법주사의 팔상전(捌相殿) 현판은 '여덟 팔'자가 아니라 '깨트릴 팔'자라는 사실도 오늘에야 안다.
▼ 쌍사자석등(국보 제5호)은 대웅전과 팔상전 사이에 있는 통일신라시대의 석등으로 사자 조각 중 가장 오래된 유물이다. 서로 가슴을 맞댄 사자
두 마리가 뒷발로 아랫돌을 디딘 채 앞발과 주둥이로 윗돌을 받친 모습으로 머리의 갈기, 다리와 몸의 근육을 사실적으로 표현하였다. 대웅
보전 앞에 있는 사천왕석등과 함께 신라의 석등을 대표한다.
▼ 대웅보전(보물 제915호)은 임진왜란 때 모두 불탄 것을 조선시대인 1624년에 다시 지어 여러 차례 수리했다. 건물은 2층이고 지붕은 여덟
팔자 모양을 한 팔작지붕으로 부여의 무량사, 구례의 화엄사와 함께 우리나라 3대불전 중 하나다. 목조건축양식 중 가장 장중하고 복잡한
형식으로 기둥 위는 물론 기둥 사이에도 공포를 배치하는 다포양식이다. 대웅보전 안에 안치된 3존 불상은 국내 좌불상으로는 최대의 것
으로 벽암대사에 의해 건조됐다고 전해온다.
사천왕석등(보물 제15호)은 대웅보전 앞에 서있는데 통일신라시대의 석등을 대표한다. 각 부분의 양식과 조각수법이 우수하여 신라 불교
미술을 꽃피운 8세기 중기 이후에 제작된 것으로 짐작한다. 불을 밝히는 화사석의 4면에 창을 두고, 나머지 4면에 불법을 수호하는 사천
왕상을 조각하였다.
▼ 석연지(국보 제64호)는 8세기경에 제작된 통일신라시대의 작품이다. 화강암 석조물에 꽃, 구름, 덩굴 등의 무늬를 아름답게 조각해 우아
하면서 화려한 자태를 자랑한다. 예전에는 높이 1.95m, 둘레 6.65m의 돌로 만든 작은 연못에 물을 담아 극락세계를 뜻하는 연꽃을 띄웠다
고 한다.
▼ 17:10 탐방지원센터로 원위치하는데 법주사 구경 포함해서 6시간 36분이 걸렸다.
▼ 주차장에서 도랑조 3명과 합류하여 인근에 있는 속리산 알프스휴양림(산림휴양관 13호)으로 들어오니 이미 6시가 넘어서 날이 깜깜해진다.
야외 테이블에서 숯불피우고 酒님 아래 6개월 지난시간 회포를 풀어 본다.사진은 담날 아침에 산책하며 찍은 그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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