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오름

서울(낙산)성곽길+북악하늘길,백사실계곡,수성동계곡

자어즐 2014. 12. 1. 18:42

 

마지막주 토요일 09:00에 이대부속병원옆(동대문역)으로 북악산길 트레킹을 소집하는 공고가 붙었다. 많이 참석해서 그리운 얼굴 신상대조해 보자고 하니 무조건 참석이다.결혼식과 행사들 땜에 몇몇이 참석 못한다니 아쉽지만 그럴 나이이니 어쩔 수 없다.뭐 가져 가면 되냐 주문하면 무엇이던 다가져갈께 하는 한 친구의 카톡에 누가 전에 그 문어라고 답한다. 총무님은 김장김치에 두부 호박전 그외... 그것만해도 배부르겠다. 김여사표 수육도 추가한다. 다른 사람이 보면 트레킹하려는 것이 아니고 먹으로 가는 줄 알겠다. 

 

1. 누구가 : 봉기,성순,승섭,정식.그리고 자어즐

2. 언   제 : 2014년 11월 29일(토요일)  구름조금.

3. 어디로 : 동대문역-북악팔각정-백사실계곡-수성동계곡-경복궁역

4. 얼마나 : 흥인지문-7시간30분-수성동계곡(휴식.식사시간 포함해서)

 

 

▼ 이동경로 : 동대문역-낙산-혜화문-와룡공원-말바위쉼터-숙정문안내소-호경암-하늘전망대-북악스카이웨이팔각정-백사실계곡-창의문

                -윤동주문학관-수성동계곡-서촌마을-경복궁역

 

▼ 1호선 동대문역 1번출구로 나와 흥인지문 옆구리쪽에서 모처럼의 반가운 얼굴들 만나고...

 

▼ 09:23 흥인지문에서 80m 거리인 낙산공원입구로 와서 서울(낙산)성곽길로 들어서다. 그런데 돌담 위에서 내리는 진짜 철모르는 개나리의

   환영은 어찌 해석할까나.  

 

 

▼ 성곽길이 주는 고저녁한 풍취와 편안함의 기대가 오늘 기분 좋은 걸음에 시발점이 되니 출발하는 걸음도 가볍다.

 

▼ 야들아! 시작하는데 한번 서 봐야지... 다음 선수교대.

 

▼ 박물관을 가지고 있는 마을 이화동. 옉집들과 마을길을 개조시켜 새롭게 탄생시켰다는 이화동을 시간되면 김여사랑 구석구석 탑방하고

   싶다. 벽과 계단에 그림이 있고,현재와 과거의 사진들과... 오늘은 통과.

 

▼ 09:41 개뿔(박물관),겔러리 그 美의 앞에 공사중인 길을 지나 전망대에서 주변도 돌아보고 옷도 하나씩 벗게 된다.

 

▼ 아래 낙산공원 뒤에 둘러 쳐져 있는 북악산과 인왕산의 일부는 오늘 우리가 가는 길이다. 낙산은 산의 모습이 낙타 등처럼 볼록하게 솟았

   다고 하여 이름 붙어졌고.풍수지리상 서울의 형국의 구성하던 내사산(內四山)의 하나로, 주산인 북악산의 좌청룡에 해당한다

 

▼ 동대문에서 혜화문까지 성곽으로 연결된 산책로가 낙산순성길이란다.

 

 

 

 

 

 

 

▼ 10:09 혜화문. 흥인지문에서 2.2km. 혜화문으로 넘어가려고 한성대입구역의 건널목을 돌아오는데 지나간 맞은편에 있는 노란집이란 음식

   점의 생선구이 맛이 일품이라고 친구가 강추한다.

 

 

 

▼ 혜화문을 통과하여 경신고등학교로 가는 쪽의 서울시장 공관 돌담벽에 있는 이넘들은 무슨표신지 쓸데없는 궁금증이 생긴다. 아시는 분... 

 

▼조금은 특색있는 건물이라 시선이 가는데 동네 주민인 양반이 그쪽에 예전에 유명인사 집이 있다기에 가보니 재법 오래된 한옥이 멋스

   럽게 앉혀 있는데 한 백년되었다고 하니 유지보수에 상당한 배려가 있었는 듯하다. 돌아나오는 길에 다시 만난 그양반과의 야그 한마디.

   친구: 한옥이 백년되었으니 오래 된 것이네요...        주민: 백년이 뭐가 오래되었습니까 경복궁이나 이런 것에 비하면 새 집이지요.

   우리모두 ; 헐~

 

 

▼ 10:27 서울과학고등학교앞 마전터에 대한 조선생의 설명. 성북 2동에 있는 양쪽 골짜기의 물이 합하는 부근의 냇가. 이곳은 원래 물이 맑고

   경치가 좋았지만 땅에 돌이 많아서 농토가 없고 시장이 멀어 사람 살기가 매우 어려웠으므로, 조선 영조 때 김한구와 영의정 흥봉한이 건의

   하여 서울 각 시장에서 파는 포목에 대한 마전, 즉 생피륙을 삶거나 빨아 볕에 바래는 일에 대한 권리를 이곳 사람들에게 주어 생활을 유지

   하게 하였다고 한다. 마전터라는 식당도 성북동의 맛집중에 하나인 모양이다.

 

▼ 서울과학고등학교를 왼쪽에 두고 담을 따라 돌면 와룡공원길로 들어서고 아직도 끝나지 않은 마지막 가을 의 냄새를 맡을 수 있다.

 

 

 

▼ 역사가 있고 문화가 있는 서울 성곽길. 여기 오기까지만 해도 용의 꼬리 잡아가듯 굽어지는 성곽을 따라 마음편히 걸을 수 있는 멋진 길인데

   다가 주위의 경관 눈요기까지 친구들 오길 잘했노라고...

 

▼ 10:45 진수성찬에 곡차 한잔 대통령 부럽지 않은 게지.문어 오징어,미역,전에다가 수육 그리고 김장김치 보기만으로도 배부르다. 이집트가

   원산지이고 중동쪽에 많은 대추야자까지 맛본다. 여러가지 영양소를 함유하기에 몇개만으로도 기력충전이란다.

 

▼ 11:41 거의 한시간을 먹으며 이야기하며 즐기다가 북악산 성곽길로 계속 고다. 옆으로 잘 생긴 암문 하나 있었지 아마...

 

 

 

▼ 11:53 심우장 갈림길

 

▼ 북악하늘길을 보며 갈길을 그려보는 조대장.

 

▼ 말바위안내소까지는 가지 않고 쉼터인지 전망대인지 그기까지 가서 어떤 그림의 전망인지 맛보고 다시 올참이다.

 

 

▼ 12:04 누구가 삼청각을 잠시 착각하는 바람에 졸지에 서울쪽 사람이 아닌 것으로 낙인 꽝!

 

▼ 길상사가 어디메뇨...

 

 

 

▼ 12:21 숙정문안내소

 

▼ 성북천발원지에서 산책로2 붉은선을 따라 하늘전망대를 거쳐 북악팔각정으로 가는 코스를 잡고 있다.

 

▼ 가을에 피는 진달래도 있다.없다. 있다이다. 겨울 문턱에 객기를 부리는 것도 아니고...그나저나 지나는 사람들 마다 한마다씩 하니 덜 떨어

   진 녀석이 관심은 많이 받는다.

 

 

 

▼ 수고해[水鼓蟹]. 앞으로 계단 오름길을 수고하라는 것인가...이름 잘 갖다 붙였다

 

▼ 12:27 팔각정과 호경암갈림길. 안내 지도상에는 성북천발원지가 이 주위일텐데 표지판을 놓쳤는 듯하다.

 

 

 

 

▼ 롤러코스터 타듯 두어번 계단길 오르내리고 나니 무거운 짐 내려 놓는 곳이란 이름의 집 하나.

 

▼ 13:09 김신조루터의 호경암. 1.21사태 인원보고 북한무장공비 31명 침투 29명사살 1명생포 1명 도주....북한의 사성장군 박재경이 도주해

   그기서 영웅대접 받는 넘. 침투인원이 33명이란 설도 있지만...

 

 

▼ 13:13 호경암에서 낙엽 밟는 부드러운 오솔길 조금 걸을려하니 하늘전망대다.

 

▼ 가방비우기를 해야하는데 좀전에 포식을 한 탓에 곡차와 과일외에 다 비우질 못한다.

 

▼ 기가막힌 순간포착.기둥에서 자리이동하는 그 찰라이지 싶다.

 

▼ 하늘마루의 이정표. 왔는 길이 2산책로 일명 김신조루터이고 이정표 맞은편의 팔각정화살표의 시그널이 진행방향.

 

 

 

▼ 13:59 북악팔각정을 등지고보니 족두리봉은 왼쪽에 숨어버렸고 향로봉,비봉,사모바위,승가봉의 보현봉에 가린 문수봉까지의 비봉능선과

    보현봉에서 왼쪽으로 사자능선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 오니 가슴이 뻥 뚫리는 느낌이다.

 

▼ 형제봉능선에서 칼바위능선을 넘을적에 김여사랑 두리 가다가 조선생과 극적인 조우 얘기도 하고...

 

 

▼ 북악팔각정[北岳八角亭]

 

▼ 14:23 팔각정에서 12분 정도에 포장도로길 있는 갈림길에서 백사실계곡(별서터)으로 우틀.

 

 

 

▼ 백사실약수터.

 

 

▼ 작은 계곡물에 도룡뇽이 서식한다기에 등산로가 없다는 능금마을(능금마울 방향 '생태경관보전 지역 입구' :도룡뇽, 산개구리, 버들치,

   가재 등의 서식지 보호 지역)로 조금만 올라가 보기로 한다.

 

 

▼ 백석동천으로 가기 전에 별서터를 들리러 우측으로 돈다. 별서터는 오성대감으로 알려진 백사 이항복의 별장이었다고 전한다

   오성은 신붓감을 선보려고 인절미를 해서 친구들에게 나누어 주고 몽둥이로 자기를 쫓으며 때리라고 시킨 뒤 도망치는 체하며 신부의 치마

   폭 속으로 들어갔다. 신부는 이에 당황하지 않고 “선을 보려면 겉선이나 보시지 속선까지 보십니까.”라고 말하였다고 한다.

 

▼ 오성 집의 감나무 가지가 권율의 집으로 휘어 들어갔는데 이 가지에 열린 감을 권율 집에서 차지하자, 오성은 권율이 있는 방문에 주먹을

   찔러 넣고 “이 주먹이 누구 주먹이오?” 하고 물었다. 권율이 “네 주먹이지 누구 주먹이겠느냐.”라고 말하자 감을 가로챈 일을 추궁하였다.

   아마도 권율의 사위가 된 것도 우연이 아닌 것이다. 오성과 한음의 기지와 해학이 있는 일화들 중에 생각나는 야그들.

 

▼ 백사 이항복과 별서터에 관한 조선생의 맛있는 설명에 귀 기울이는 늙은 학생들.

 

 

백석동천(白石洞天)은 조선시대 별서(별장)이 있었던 곳으로 건물터와 연못터가 그대로 남아 있으며  "백석"은 "백악(북악산)"을 뜻하고

  "동천"은 "산천으로 둘러싸인 경치 좋은곳" 을 뜻한다고 한다. 따라서 "백석동천"은 "백악의 아름다운 산천으로 둘러쌓인 경치 좋은곳" 이

  뜻이다. 백석동천은 인근 주민들에게 "백사실 계곡"이라고 불리면서 이항복의 별장지였다고도 전해지는데, 이는 이항복의 호가 백사(白沙)

   인 것에서 유래하여 구전된것으로 추정된다.

 

 

▼ 아레에 육각정자의 초석과 연못터가 있고 계단위에 사랑채 초석만 남아 있다.

 

▼ 별서란 세속의 벼슬이아 당파싸움에 야합하지 않고 자연에 귀의하여 전원이아 산 깊숙이 지은 집을 말하는데 추사 김정희 소유했다는 설도

   있다. 정의되지 않은 설설설!

 

▼ 마을의 안녕과 풍농을 기원하는 솟대를 왼쪽에 두고 걷는다. 솟대 위에는 대게 오리이고 까마귀 기러기,까치를 올리는 마을도 있단다.

 

▼ 별서터에서 조금 떨어진 곳의 백석동천 음각된 바위.

 

▼ 15:04 커피프린스라는 드라마에 누구의 집으로 나와 유명세를 치러는 집. 테라스에서 보는 전경이 좋다는데 모두 페스한다.

 

▼ 북악산 성곽길의 선.

 

 

▼ 15:11 라 카페 겔러리에서 열리는 그라시아스 알라비다[GRACIAS A LA VIDA,내 삶에 감사(인생 찬가)] 박노해페루사진전을 지나칠 수가

   없다. 특히 무료관람이잖어ㅎ...

 

▼ 박노해가 박해받는 노동자의 해방을 위하여의 약자라고...

 

 

 

▼ 15:22 창의문. 여기서 오른쪽을 보면...

 

▼ 한 친구가 전번에 줄서서 겨우 닭한마리 먹고 갔다고 해서 닭고기 맛 보려고 들어간 계열사[鷄熱社,박선옥치킨].시원한 맥주 한잔으로 목을

   축인다. 모처럼 후라이드 치킨을 먹어보니 맛이 괜찮은데 각자 판단하시라.

 

▼ 16:26 길 건너의 윤동주 언덕 아래에 있는 윤동주 문학관. 예전에 김여사와 기록영상을 접한지라 둘러 보기만 한다.

 

▼ 그 곳의 왼쪽으로 난 계단을 올라서면 윤동주 언덕이 조성되어 있다.

 

 

▼ 왼쪽은 남산과 서울 시가지 오른편은 인왕산이 동무해서 동행하는 인왕산 길.

 

▼ 16:46 수성동계곡 입구.인왕산 길을 16분 정도 걸어오면 만나는 곳. 

 

물소리가 좋아 맑은 물에 귀를 씻었다는 종로구 인왕상 수성동 계곡으로 내려 가는 길에 청계천 발원지

 

▼ 수성동계곡에서 보는 인왕상의 병풍바위,치마바위.

 

수성동 계곡은  2010년, 1971년 건축돼 인왕산 조망권과 경관을 저해하고 있었던 낡은 옥인아파트 9동을 철거하는 과정에서 문화재로 지정

   된 이래 복원 공사를 진행했으며, 2012년 7월 공사를 마쳤다. 복원 공사는 옛 수성동 계곡처럼 암석 지형을 회복해 역사와 생태가 어우러진

  역사문화공간으로 조성하는 데 초점을 맞춰서 진행했다고 한다..

 


소나무 등 나무 1만8500여 그루를 전통조경 방식으로 다시 심어 소박하고 옛 정취를 가진 계곡의 모습을 되찾았으며, 자연미를 살리기

   위해 자연 암반을 최대한 노출하고 돌다리(기린교)도 그 모습을 회복했다.

 

 

겸재 정선의 화폭을 재현하였고, 철거아파트 일부 잔재를 보존해 무분별한 개발을 반성하는 의미에서 상징성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계곡 아래에 걸려 있는 돌다리는 겸재 정선의 그림에도 등장하며 도성 내에서 유일하게 원위치에 원형 보존된, 통돌로 만든 제일 긴 다리

   라는 점에서 역사적 가치가 매우 높이 평가된다고.

 

▼ 민족시인 윤동주가 소설가 김송이 살던 이집서 하숙생활을 했다고 곳을 우로 두고 지난다.

 

▼ 17:00 조선생을 따라 걸은 오늘의 마지막 소개지인 남정 박노수화백의 미술관.

   서울 종로구 옥인동에 있는 박노수 가옥은 최근 복원된 수성동 계곡과 통인시장 사이에 자리하고 있다. 얼마 전 ‘종로구립 박노수 미술관’

   으로 재탄생한 이 집은 남정 박노수 화백이 평생 작업해 온 화업과 40여 년간을 거주하며 가꿔 온 정원, 골동품 등 작품 1천여 점을 종로구

   에 기증해 꾸며졌다

   미술관으로 탈바꿈한 박노수 가옥의 집에 들어서면 아담한 정원과 빨간색 2층 벽돌이 눈에 띈다. 정원에는 엄나무와 향나무, 살구나무,

   매화나무 등 각종 나무들과 여러 개의 수석들, 석등 등이 정갈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

 

박노수 가옥은 1937년경 건축가 박길룡이 지은 집으로, 서울시문화재자료 1호이기도 하다. 조선 말기 관료이자 친일파 윤덕영이 그의 딸을

   위해 마련했다고도 전해지는 이 집은 벽돌 몸체와 지붕기와, 서양식 창 등으로 한국식과 서양식이 절충된 건축기법을 보여주고 있다.

   절충식이라고 하지만 주로 한식으로 지어진 주택으로 1층은 온돌과 마루로 돼 있고, 2층은 마루방 구조이다. 총 3개의 벽난로가 있고 현관

   은 포치를 설치해 아늑한 느낌을 주며 벽돌을 사용해 포치의 벽을 꾸며놓았다. 지붕은 서까래를 노출한 단순 박공지붕으로 돼 있어 장식적

  인 요소와 단순함이 어우러져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70여 년간의 긴 세월동안 풍파를 겪으며 증축, 수리를 거쳤고 남정 박노수 화백이

  소유해 2011년 말까지 거주했다. 박노수 화백 소유 이후 문화재적 가치를 인정받아 문화재자료로 지정돼 보존하고 있다.

 

▼ 종로구립 박노수미술관은 무료홍보를 종료하고 관람료를 받는단다. 2,000원/성인1인. 관람시간 10:00~18:00.

 

왠지 정겹게 느껴지는 서촌의 골목길. 예전에 북촌 고관대작들의 번듯한 한옥보다 예인등의 조금 낮은 계층이 모여 살던 곳이어서 작은 집들의 모습이기에 더 정감이 가는 지도 모른다. 겉은 보존하고 속은 변모시키는 지혜가 서촌을 더욱 걷기 좋은 동네로 만든 듯 하다.

모처럼의 동행길이라 기분 좋은 걸음이었는데다 다른 생각할 겨를이 없이 새로은 볼거리가 계속 재공되니 즐거움은 배가된다. 다시 걷고 싶은 길로 강추다. 친구들 오늘 좋은길 함께해서 반갑고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