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오름

이성산성에서 수어장대 그리고 마천

자어즐 2014. 12. 18. 08:30

 

시간은 가만가만 가려하는데 사람들이 찝쩍이다 급기야는 부산을 떤다. 그렇게라도 해야 좀은 살 맛나는 것아니냐고 반문하니, 살 맛을 그기서라도 찿는다면야 입 다물 수 밖에 없다. 그래도 오는 년 정신사납지 않게 좀은 조신했으면...몇가지 시간이 겹치는 주말에 망설이다가 아침에야 조신하려 친구들 따라 산에 가려고 결정하고는 부랴부랴 베낭 챙겨 나선다. 이전 전철을 탓어야 약속된 시간에 도착하는데 놓쳤으니 7분 지각이라고 카톡을 보내 둔다. 3일 송년회에서 만났지만은 산행은 처음 혹은 모처럼만이라 또 다른 반가움이 있다.

 

1. 누구가 : 무진,상윤,성순,수혁,승섭,중하.그리고 자어즐

2. 언   제 : 2014년 12월 13일(토요일)  맑음.

3. 어디로 : 이성산-금암산-연주봉-수어장대

4. 얼마나 : 4시간 30분 (휴식.간식시간 포함해서)

 

▼ 이동경로 : 이성산성입구-이성산-향여고개-금암산-연주봉-제5암문-서문-수어장대-제6암문-유일천약수-남한산성등산로입구(마천)

 

▼ 30-5번 버스를 타고 20분 정도에 이성산성입구 정류장 하차. 친구 한명이 엣날얘기를 하는데 다른친구 기억나나 하며 뒤쪽에 식당을 가르

   키니 묘한 타이밍이다. 

 

▼ 10:33 산행은 길건너 이성산성으로 해서...출발.

 

▼ 도로 건너 성산동이란 표지판을 보고 들어오면 큼지막한 표지판이 어서오란다.

 

▼ 하남이성산성[河南二聖山城]은 언제 축성되었는지는 알 수 없으나 여러 차례에 걸친 발굴조사 결과, 축성 기법과 출토 유물 등으로 보아

   신라가 6세기 중반경에 처음으로 쌓은 것으로 추정된단다.

 

 

▼ 배수로를 건너는 왼쪽에 꽂혀 있는 나무로 만든 판넬의 글짜를 눈 비비고 다시 본다 '어른은 아이의 보호를 받아야 한다'...

 

▼ 입구에서 10분이면 넉넉한 곳에 남문터와 저수지가 있다. 저수지에서 내려오는 물길을 연 수로와 샘이 있고 남아 있는 성돌은 마치 옥수수

  알이 촘촘히 박혀 있는 듯하다.

 

▼ 어느 것이 머리고 꼬린지 대충 그려러니 하고 보지만 아무래도 아래가 머리인가 한다.

 

▼ 황금빛 양탄자에 흰 설탕 살짝 뿌린 그런 달콤한 길로 이성산 찿아가다.

 

▼ 위례둘레길과 역사길의 짬뽕. 이성산을 돌아 다시 이길로 남한산성행을 할게다. 저수지에서 곧장 올라갔더라면 산성을 돌아 이곳으로 내려

   오지 않았을까...

 

▼ 11:02 이성산 정상은 산불감시탑이 역사길에 어울리지 않은 볼상사나운 모습으로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성산(二聖山)은 높이가 209.8m로 경기 하남시에 있는 산이다. 경기도 하남시의 중서부 광암동, 춘궁동과 초이동을 끼고 위치한 산으로

   백제 왕자 두 사람이 거주했다는 얘기가 전해지면서 이성산(二聖山)이 됐다는 전설이 남아있다. 553년 신라가 서울 지역 등 한강하류를

   한때 동맹국 백제로부터 탈취하면서 대립구도가 형성됐다.

 

 

 

 

이성산성과 남한산성의 연결고리. 아래터널 땜에 동물들의 이동을 위한 생태통로인 듯하다. 맞은편에는 남한산성가는길이 붙은 쌍동이

   아치가 있고 계단길이 이어진다.

 

버스로 지나쳤던 도로. 올림픽공원에서 하남 춘궁동 방향으로 넘나드는 길.

 

▼ 11:26 광암정수장 갈림길

 

▼ 처음만난 철탑이어서 인지 매직으로 쓴 1의 숫자를 보며 통과하니.

 

▼ 5분도 채 안되어 금방 금암산 고분을 만난다.

 

▼ 연리목인데 산벚나무와 굴참나무의 쌍으로 기억된다.

 

▼ 에봉산과 검단산이 한동안 같이 간다.                           

 

 ▼ 11:45 덜미재 갈림목.

 

▼ 여기 쉼터에서 간식도 먹고 물도 한잔하는데 물도 다양하다. 벌나무에 겨우살이 더해서 우린물, 우엉물,또 다른 귀한물(이름 생각 안남).

   몸에 좋은 물들 총집합이다. 총무님 직접해 온 안주에 곡차 한잔도 곁들이다.

 

▼ 12:27 배 두들기며 다시 출발.

 

▼ 어미새 아기새가 어디서 봐야 모양이 나오는지 모르겠다. 각자 위치 정해 보시라.

 

▼ 12:38 금암산[金岩山,322m] 이 곳의 바위가 비단색을 띄어서 이름 지어졌다고...

 

▼ 금암산 전망대에서 주변 한번 둘러 보자.

 

▼ 제2롯데월드 건물이 그기면 아차산은 어딘고..

 

 

▼ 12:58 골프장 갈림목에서 게으른 걸음걸이 하는 친구 잠시 기둘리며...

 

▼ 둘레길 리본이 땅과 수평이 되게 나부끼는 바람인데 그림만드는 결전적인 순간에 힘이 죽어버리네. 이런...

 

 

▼ 산불감시초소가 서 있는 걸 보니 연주봉의 턱밑이다.마지막 조금의 오름길만 남았다.

 

 

▼ 13:30 연주봉옹성. 남한산성에서 경관이 좋기로 손에 꼽히는 이 곳에서 주위 돌아보기를 제일로 치는 조선생 대장.

 

옹성은 성문을 보호하기 위하여 성문 밖으로 또 한겹의 성벽을 둘러 쌓아 이중으로 쌓은 성벽을 말한다. 성내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이 옹성

  을 먼저 통과해야만 하고, 성벽에서 밖으로 돌출되어 있어 성문으로 접근하는 적을 3면에서 입체적으로 공격할 수 있는 시설물이다.
  남한산성에는 모두 5개의 옹성이 있지만 성문을 방어하기 위한 시설이 아니기 때문에 엄밀한 의미에서
옹성이라기보다는 치나 용도, 라고

  할 수 있다. 그렇지만 실록을 비롯한 조선시대의 지지자료에 이것들을 옹성이라고 명명하고 있음을 볼 때, 옹성의 개념은 단순 히 성문을

  보호하는 시설이라기 보다는체성벽의 보호를 위하여 이중으로 성벽을 구축한 시설을 의미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연주봉 옹성은 둘레가 315m에 73개의 여담이 있었다. 이 옹성에도 포루가 있었던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 확인되지는 않고 암문을 통하여

   성내로 출입할 수 있었으며, 옹성의 끝부분에는 원형의 석축구조물이 있다.

 

 

 

 

 

 

▼ 학위를 위해 멀리에 있는 자식에게 아비의 모습을 보내겠노라고 만든 사진 바로 카톡으로 날린다.

 

 

▼ 13:43 제5암문(연주봉옹성 암문)으로 성안을 들다.

 

▼ 남한산성 서문은 산성 북동쪽 모서리 부분의 해발 450m 지점에 위치하며, 우익문이라 한다. 이 문은 인조 15년(1637년) 인조가 세자와

   함께 이 문으로 청나라 진영으로 들어가 화의를 맺고 항복했던 문이다. 문의 폭은 1.46m이고, 높이는 2.1m이다.

 

▼ 여름에 뼈있는 막걸리(너무 얼려서 녹지 않고 얼음이 씹히는 상태를 묘사)를 먹었던 장소인데 오늘도 여전히 성업중.

 

▼ 제2롯데월드가 남산을 가리면 롯데월드食/蝕이고 남산이 롯데월드를 가리면 남산蝕이라고...

 

▼ 청걔산과 관악산. 시계가 나쁘지 않아서 좋다.

 

▼ 13:55 수어장대. 점심을 하고 내려갈 계획을 변경하여 수어장대에 들렀다가 하산하여 식사키로 의견 조율.

 

 

 

 

수어장대 옆 보호각에는 무망루(無忘樓)라는 편액이 보존되어 있다. 병자호란 때 인조가 겪은 시련과 8년간 청나라에 볼모로 잡혀갔다가 귀국 후

   북벌을 이루지 못하고 승하한 효종의 뜻을 잊지 말자는 뜻에서 영조가 지었다. 본래 수어장대 2층 누각에 있었으나 일반인들이 볼 수 있도록 1989년

   에 이곳으로 옮겨왔다.

 

▼ 매바위.

 

 

▼ 암문으로 나가려다 고소한 냄새에 이끌려 가판대로 앞으로.

 

▼ 뻔 뻔데기 데기다. 컵에 담긴 것을 요지로 정조준하여 일침에 두개씩 꽂아 오물거리며 씹히는 맛에 옛생각도 묻어난다.

 

▼ 14:07 한 컵씩 들고 제6암문으로 성곽을 빠져나온다.

 

▼ 15:03 토성산성어울길 안내판이 있는 등산로 입구가 오늘 산행길의 끝,

 

▼ 스트레칭.가볍게 몸풀기하고 가려고 했던 식당을 지나쳐서... 

 

 

▼ 내년에는 26산우들이 매번 10명+2가 되도록 하는 것이 목표니 일년 산행계획을 잘 잡아 보자고 건배를 외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