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오름

영남알프스 상운산~가지산

자어즐 2014. 10. 13. 11:30

 

재작년에 친구들이랑 밀양 표충사 옆으로 해서 재약산에 올라 그 아래의 사자평 억새밭 광경에 입만 벌어졌던 기억을 더듬어며 한번 가려고 벼르고 있는 영남알프스 낙동정맥길 산행 안내가 게시판에 올랐기에 얼른 신청해 둔 것이 손 다치기 전이니 달포가 지났다. 여러가지 변수에 가느니 마느니 하다가 동행으로 결론을 내고 6시 30분에 송내를 출발하여 5시간이 지나서야 서울산 IC로 빠져나온다.

오늘 산오름은 낙동정맥 따라 영남알프스 종주 2구간으로 구름과 안개 문을 뚫고 영남알프스 고산준령들의 심장부를 지난다. 이 구간의 중앙에 버티고 솟아 있는 가지산(加智山·1,240m)은 높이 면에서 전체 봉우리들을 아우르고, 전체 산군들을 동서로, 다시 남북으로 가르는 중심축 역할을 한다하니 그 산군들 보러 올라 보자. 
 

1. 누구가 : 집사람(김여사)과 두리 정운산들여행클럽의 회원들과 함께.

2. 언   제 : 2014년 10월 11일(토요일) 맑다가 구름.

3. 어디로 : 영남알프스 가지산

4. 얼마나 : 6시간 40분(식사,휴식시간 포함 널널히)

 

▼ 이동경로 : 운문령[雲門嶺]-귀바위-상운산[上雲山 1,117m]-쌀바위-가지산[加智山·1,240m]-중봉-석남터널

 

 

▼ 낙동정맥길 외항재로 버스가 들어서다.

 

 왔다갔음의 흔적만을 남기고 운문령으로 이동.

 

 

▼ 12:18 산행 들머리인 울산 울주군 상북면의 운문령이다.

 

 운문령은 가지산과 문복산 사이에 있는 울산 언양과 경북 청도군을 잇는 해발 640m의 높은 고개다.1990년대 도로가 포장되기 전에는 울산의

   소금과 해산물, 청도의 농산물이 이 고개를 통해 오갔단다. 

 

▼ 안내판 뒤로 펼처진 이 그림을 가지산을 오르면서 점점 높은 곳에서 간간히 볼수 있어서 오름에 더워지는 몸과 마음을 시원하게 해준다.

 

▼ 12:25 포장임도를 따라서 산행시작.

 

  

 

▼ 기점에서 100여m에 있는 감시초소. 목감기 기운이 있어 심해지지 않도록 호흡기 보호에 신경 서가며 동참하는 김여사, 화이팅이다.

 

 ▼ 오프로드 차량이 다닐 수 있을만한 도로를 따라가다가...식후경이라 임도 한옆으로 자리를 깔아서 민생고 해결부터 한다.

 

▼ 13:03 간단한 식사를 하고 임도를 버리고 지름길로 들어간다.

 

▼ 13:09

 

 

▼ 두번째 임도를 버리고 지름길 들어간다.

 

▼ 13:28 이정목은 도로를 가르키지만 임도를 가로질러 능선으로 치고오르다 보면...

 

▼ 산능선의 겹침이 만들어내는 시원한 그림을 나무가지 사이로 간간이 보게되니 산오름에 덤이고

 

 

▼ 추억도 하니씩 만들어 간다.

 

 

▼ 파란하늘에 옷갈아 입는 나무들이 풍기는 완연한 가을은 내 머리위에도 숱하게 그려내는 모양을 보며...

 

▼ 13:56 능선길 걷다보니 왼쪽에는 천길 낭떨어지고 그 꼭지에 바위 하나 위엄지키니 그게 귀바위인가. 자연의 모든 소리 들을려면 저 정도

   크기는 되어야 되지 않겠는가...

 

▼ 14:00 귀바위 윗쪽에 오르니 언양쪽이 뚫린 것이 오늘 처음 맞은 포토존쯤 됨직하다. 그래서 사진만들기에 여념이 없다.

 

 

 

 

 

 

▼ 14:15 귀바위에서 10분 남짓에 상운산을 오른다.

 

 

 

▼ 상운산에서 내려오자말자 만나는 갈림길을 주의 깊게 보지 않고 낯선 두 사람이 2시방향으로 지나치기에 무심코 따라가다가... 

 

 

▼ 천천히 걸음걸아하는데도 뒤에서 와야할 일행들의 기척이 없다... 

 

▼ 직진하면 쌍두봉이라니 8시방향쯤의 예각으로 좌틀하여 재법진행하여도우리 둘 뿐이고 길도 산객이 별로 찿은 흔적이 없다.아마도 계속가면

   문재는 없을 듯하지만 혹시를 모르는 일이라 다시 상운산으로 되돌아 나와 방향을 잡는다.  

 

▼ 거의 20분 이상을 까먹으니 꼴찌에서 부지런히 쫓아가야할 입장이 된다.

 

 

▼ 14:50 상운산에서 13~4분이면 될 거리를 한참을 돌아온 기분이다. 가지산 2.1km/쌀바위 0.6km남겨진 헬기장이 있는 전망데크.

 

▼ 두 길중에 지름길이길 바라는 능선길을 따르다.

 

 

▼ 임도와 능선길이 0.4km를 거의 나란히 오다가 임도로 내려서다.

 

 

▼ 15:12 쌀바위 앞의 해맞이 비석.

 

 

▼ 임도가 끝나는 곳에서 또 한 번 거대한 바위가 가로 막는다. 영남알프스의 명물인 쌀바위[米岩]다

 

▼ 바위 뒷쪽으로 우회로인 데크 계단이 시작된다.  

 

쌀바위 바로 밑자리에 전설처럼 샘터가 자리 잡고 있고 바위 틈에서 물이 솟는 석간수다. 돌 틈으로 쌀을 내려주던 부처님이 목마른

   산사람들의 갈증으로 풀어줄려고 물로 자비를 이어가고 있는 듯하다.

 

 

 

▼ 15:30 쌀바위에서 15분 쯤 올라오니 가지산 0.6km 남은 헬기장을 만난다.

 

▼ 부지런히 오르는데도 일행의 꽁무늬를 못잡았지만...

 

▼ 나무가지 사이에 보이는 앞쪽의 정상에는 우리 일행인 듯한 사람들의 움직임이 보이니 조만간에 합류할 수 있겠다.

 

▼ 16:02 영남알프스에서 가장 높은 가지산에 오르니 세찬 바람에 모자 다시 눌러 쓰게 만든다.

 

▼ 부산 울산 경남의 산중에 지리산 가야산 다음이다 보니 주위의 산군들이 자리를 낮춘 모습이다.

 

 

 

▼ 두개의 정상석인데 높이 차이 1m는 애교로 봐 주자.

 

 

▼ 중봉 너머로 내일 가볼 계획인 신불산이 구름에 노닌다.

 

 

 

▼ 갑자기 일기가 불순해지니 운무에 바람이 시야를 가리는 저 방향이 운문지맥의 운문산 방향이 아닐런지...

 

▼ 100회 산행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앞으로 200,300회 건강한 산행 계속되시기 바라고,여기 산악회랑 인연을 맺은 것도 이분의 인품 때문인다.

 

▼ 이리저리 순식간에 옮겨 다니는 이 넘의 날씨는 변덕이 죽 끓는 듯하다.

 

▼ 많은 산꾼들이 왔다 갔음을 알리는 흔적들이 살아있는 역사가 되는 대피소에 엉덩이 눌러 앉아 곡차 한잔으로 목마름을 죽인다. 

 

▼ 능동산을 거쳐 배내고개로 내려가는 팀은 먼져 출발하고 김여사랑은 석남터널 갈 것이니 너긎이 여유 즐긴다.

 

 

 

 

 

 

 

 

▼ 헬기장에서 보는 가지산 정상, 순간순간 불어대는 강한 바람에 무장하지 않을 수 없고...

 

▼ 다시 정상을 올라 3.1km 석남터널 이정표를 뒤로하고 어지간히 지체한 탓에 하산길 서두런다.

 

▼ 운무가 춤추듯 동행하고 산도 가고 바람도 가고 억새도 가고 나도 가고 김여사도 간다.

 

 

 

 

▼ 한동안 연속되는 너들길.

 

 

 

▼ 이정표대로 좌로 트니 내리는 길이 데크계단길 이라 서둘러 내려와도,,,

 

17:59 가지산 석남재 대피소를 지날 무렵에는 해 떨어지는 소리 들린다. 

 

 

어두운 산길 불밝히고 몸사리며 조심조심 석남터널로 내려오니 어느 듯 시계는 19시를 기르킨다. 여기까지 왔으니 처제가 터널 앞에서

   기다린다고 천천히 내려오라 한다. 명절이 아닌 날 모처럼만에 동서랑 바닷가를 찿아 술친구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