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오름

간현국민유원지의 소금산[小金山 343m]나들이

자어즐 2014. 8. 12. 22:30

 

갈까 말까 망설이는 나는 못난이~♬ 노래가사 마냥 복합적인 이유로 잠시 못난이가 되었다가, 버스 한대 인원은 채워진 곳에 동행 꼬리를 단다. 한참 전에 회사 동료들과 한번 가본 어렴풋한 기억에는 식당과 행락객의 좋지 않은 유원지 단편적인 모습이 가물가물한데,원주팔경 중 하나이고 국민관광지로 이름한 이곳이 이번에는 어떤 모습으로 내게 올련지... 

 

1. 누구가 : 집사람(김여사)과 두리 정운산들여행클럽의 회원들과 함께.

2. 언   제 : 2014년 08월 09일(토요일) 구름.

3. 어디로 : 간현국민관광지,소금산

4. 얼마나 : 산행 2시간 (휴식시간 포함)+ 5시간 30분 식사,놀이

 

 

▼ 이동경로 : 간현유원지 주차장-간현교-등산로입구-솔개미둥지터-보리고개밭두렁-소금산정상-404철개단-소금산교-문정골산장-주차장

 

 

▼ 08:45 관현관광단지주차장에 도착한 정클회원들 모두 산행준비한다.

 

▼ 오늘은 산행의 목적보다 수련회의 명분이 더해서 팀별로 산행하기로 하여 인증 한번하고 출발이다. 

 

▼ 간현국민관광지는 원주시에서 서쪽으로 18km 떨어져 있는 간현관광지는 남한강 지류인 섬강과 삼산천이 합쳐지는 지점에 자리한 유원지

   이다. 강 양쪽에 40-50m 높이의 기암괴석들이 울창한 고목, 검푸른 강물과 조화를 이루며 강변에는 넓은 백사장이 펼쳐져 있어 경관이 빼어

    나다. 또한 맑은 강물이 흐르고 백사장이 넓어 여름철이면 물놀이 피서객으로 붐빈다.

 

▼ 오른쪽은 상가줄이고 왼쪽은 데크길에 혹들이 붙은 좌대정자가 연결되어 있다.

 

▼ 6.25이후 유격훈련장으로 쓰여 오랫동안 사람들의 발길이 끊기니 그래서 오히려 태고의 처녀지로 되돌아 갔고,삼산천 상류 또한 개발되지

   않아 아직도 심산유곡의 청정을 유지하고 있다는 얘기가 있다.

 

▼ 간현이라는 지명은 조선 선조 때 이조판서를 지낸 이희가 낙향하던길에 주변 산세의 아름다움에 반해 가기를 멈추고 머물렀다고 해서

   간현(艮峴)이라는 이름을 얻었다고 한다. 

 

▼섬강[蟾江]이란,간현 앞강에서 약 3~4km 거슬러 올라가면 달내[월천 月川또는 月釧]가 있고 그 강가에 두꺼비 모양을 한 바위가 있는데

   그 모습을 따서 이름 지은 것이다. 두꺼비 섬[蟾]자는 달 월[月]자와 같이 쓰이므로 그곳 강을 월천[月川],월뢰[月瀨]라 불렀고 이는 강

   전체를 가리키는 이름으로 발전하면서  지금의 섬강이라 부르게 된 것이라는 이름의 유래다.

 

▼ 간현역에서 풍경열차(약20분)를 타고 판대역(약40분)에 하차하여 레알바이크를 타고 다시 간헌역으로 돌아오는 코스(6.5km)인데 6개 터널

   이벤트도 경험할 수 있다고 한다.

 

▼ 간현교 지난 그다음 다리는 삼산천교다. 아래는 잠수교... 마음이 가는 다리로 건너면 되는 걸.

 

 

 

▼ 삼산천의 푸른물과 모래사장의 텐트들.김여사 괜찮아 보여서 천막 한번 쳐 보고 싶다고....  

 

▼ 09:17 다리를 건너 조금 굽어드니 등산로 입구라는 안내판이 눈에 들고 소금산이야기가 있는 들머리에 든다.

 

▼ 나무계단으로 시작되는 산행길이고.

 

▼ 초입부터 경사가 있는 길을 잠시 오른다.

 

▼ 철난간이 있는 벼랑위에서 절벽에 수련원이 그림처럼 앉았다.

 

보리고개 밭두렁 안내판이 있는 곳은 옛날 계단식으로 밭을 일구어 얼마 안되는 농토에 농사를 지었던 흔적이 있다.

 

▼의외로 시그널이 많이 달려 있다.

 

▼ 이 곳의 안내판은 총연장 3.5km 중 00 통과라고 적혀 있는 것이 특징.

 

▼ 김여사 사무가 바쁘다. 동네 팬이 점심 같이 하자는데...

 

09:53 들머리에서 2km 온 거리라면 36분 걸린셈이다. 걸린 시간은 그리 의미가 없다.

 

2.5km 통과 지점에서 팀별로 잠시 휴식하며 오늘 해야할 수련회 과제를 준비하는 것을 보니 말 잘 듣는 학생들인 것이 분명하다.

 

10:19 가족끼리 올라와도 한시간이면 충분히 정상을 맛볼 수 있다. 동내 뒷산을 오르는 것 같이 낯 설지 않은 길의 느낌이다.

...

 

'천(川)'을 '강(江)'으로 이끌어주는 듯한 '소금산'은 '금강산'을 떼어다가 조그맣게 옮겨놓았다고 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금강산'이 지니고

   있는 '산새'를 갖춘 듯 하다 하여 이름 붙인 산이다.

 

 순서를 기다려서 인증 샷하고는.

 

▼ 반사경 사용 유무의 차이를 보기 위해 대비를 시켜보니 차이가 있다..

  

 

▼ 주위의 나무들로 인해 정상에서의 조망은 기대하기 어렵워 잠시 서성이다 0.5km 하산길로 방향 잡는다.

 

▼ 정상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 휴게시설에서 율동하는 모습이 예전으로 돌아간 듯 웃음 환하다

 

 

 ▼ 오늘 소금산을 넘으며 가장 전망 좋은 곳을 그냥 지나기 섭섭하여 한 동안 노닌다.

 

 

▼ 멋진 S자 모양에 수태극이 그려져 있는 풍광도 지나는 이들의 발길 잡는다. 송강 정철 섬강 주위를 보고 관동별곡에서 예찬을 했는데 이곳을

   올랐으면 분명히 한줄 더 보태지 않았을까 싶다.   

 

▼ 출발했던 주차장도 S자 머리에 놓여 있다.

 

산자락을 끼고 흐르는 '삼산천' 좌우로 '소금산(좌측)'과 '간현봉(우측)'이다. 우리나라 산줄기의 기본 원리라는 "산은 물을 넘지 못하고

   물은 산을 건너지 않는다."는 '산자분수령(山子分水領)'의 의미를 새겨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 철계단 내리기 일보 직전.

 

 

▼ 하산길의 404철계단의 처음은 사다리를 걸쳐 놓은 듯이 가파르게 설치되어 마음 약한 아낙네들 잘못하면 오줌 싸겠다.

 

 

▼ 60~70도 경사는 족히 될 듯.

 

 

 

 

 

▼ 내려가기 힘든데 스틱 좀 받아 주지 않고 먼저 내려 갔다고 김여사 퉅둘 거린다.

 

▼ 11:17 계단이 끝나자 말자 잠시 사이에 날머리로 나오게 되고 앞에는 야영하기 좋은 켐핑장이더라.

 

▼ 물길따라 몇군데에 요렇게 생겨 먹은 샤워장이 자리 잡고 있어 물놀이와 야영의 불편을 많이 들어 줄 것 같다.

 

 

▼ 소금산교

 

 

 

▼ 좀전에는 저 위에서 이 곳을 포함해서 주변 경치를 놀라서 눈으로 부지런히 훝고 있었었지 아마도... 

 

▼ 간현암이 빤히 보이는 문정골산장에서 자리를 잡고 토종닭을 안주로 하산주 한 순배 돌리고는

 

▼ 오늘의 정클회원이 모두 모여 기념사진 남긴다. 그리고 족구,제기차기,팔시름.....북청물장수까지 한마당 어울림이더라.

 

▼ 누군가 따끈따끈한 햇살 받으며 암벽등반의 즐거운 고생을 하고 있는 모습을 동공 좁혀 보니 여성 클라이머인 듯하다. 여성이 하기엔 쉽지

   않은 취미일텐데 대단하다.

 

하산주 한 식당 바로 앞이 개미둥지골인 모양인데 그기에 암벽등반장소로 전국적인 명성을 가지는 간현암이 나온다. 50-60m의 병풍같은

   암벽중 두군데에 23개의 코스를 1993년 원주 클라이밍 협회에서 최초로 개발하여 현재 다섯 군데에 61개의 루트가 개발되어 산을 좋아하는 산사람들의 암벽 타는 장소로 주말이면 전국에서 찾아오는 산악인들로 원색의 물결을 이룬다.

 

 

▼16:27 등산로 입구 표지판이 있는 들머리를 7시간10분이나 지나서야 다시 지난다.

 

▼ 만면에 웃음진 얼굴로 레일바이크 타는 가족들,연인들의 모습을 보며 주차장으로 향하는 얼굴에도 미소가 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