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오름

자연산 아름다움 용인등봉 문지골

자어즐 2014. 8. 27. 19:02

손때 묻지 않은 자연산 아름다움 용인등봉 문지골

 

거리상 출발시간을 한시간 앞당겨서 어쩔 수 없이 택시로 송내에 도착하니 5시 10분이다. 김여사 왈 산꾼이 아닌 우리가 새벽잠 설쳐가며 일어나서 대중교통도 시작전인 시간에 나와 경관 빼어난 명산도 아니고 숲으로 가득한 오지를 몇시간 걷다가 걷는 시간보다 더한 시간을 버스에서 소모하는 비효율을 매번 굳이 할 필요가 있느냐는 의문에 초보인 나도 당연히 공감하고 이해를 한다.

김여사랑 두리 게속 붙어 가다가 나홀로 동참하니 혼자라 불쌍해 보인다 농담이 이채롭다.

 

1. 누구가 : 나홀로 정운산들여행클럽회원 40명과 함께.

2. 언   제 : 2014년 08월 23일(토요일) 구름.

3. 어디로 : 용인등봉,문지골

4. 얼마나 : 7시간 52분(휴식,간식시간 포함)

 

이동경로 : 석개재-북도봉-묘봉삼거리-묘봉-묘봉삼거리-용인등봉-문지골삼거리-(문지골)-덕풍산장 

 

 

 09:43 가는 길이 멀어 두번째로 구문소마을 휴게소에 잠시 정차한다. 

   구문소(求門沼)는 구무소의 한자 표기로 구무는 구멍, 굴의 고어(古語)이다. [굴이 있는 연못]이라는 의미가 되며 세종실록지리지(1454년

   완성)나 척주지, 대동여지도에는 천천(穿川)이라 표기되어 있다. 도강산맥(渡江山脈) 강물이 산을 넘는 전설 같은 이야기가 구문소에서는

   현실이 된다. 수억 년 전에 만들어진 석회암이 분포하는 이곳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산을 뚫고 가로지르는 강을 볼 수 있는 곳이다.

 

 10:12 석개재에  4시간 50분이 소요되어 도착하니 낙동정맥트레일 입간판에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다.

 

삼척시 가곡면과 봉화군 석포면을 잇는 고개, 석개재 (石開재) : 석개는 석포의 옛 이름으로써 “ 돌문이 열린다 " 라는 뜻으로

   고갯마루 주변에 돌이 많았음을 말해주고 있다. 많은 돌들로 이루어진 산으로 막혀있는 고갯마루에 돌문이 열리면 이곳에 1만

   가구 이상이 살게 될것이다 라는 전설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 대부분의 횐들이 한달전에 이곳을 거쳤지만 나를 포함한 몇명만 초행이다.

 

 

▼ 정클에서 낙동정맥 4-1구간으로 이름한 용인등봉으로 오르는 단체 출정행사. 가슴에 손 내밀고 자~ 화이팅!

 

 ▼ 10:25 간단한 스트레칭으로 몸에 신호를 주고는 옆에 이쁘게 난 임도를 두고 능선길로 들어 선다.

 

▼ 낙동정맥의 이구간도 길이 있는둥 마는둥하니 단체가 아니라면 알바하지 않게 신경 세우고 가야할 그런 길의 연속이다.

 

▼ 많은 산객들이 찿지는 않아도 시스널은 주렁주렁 열려 있다.

 

▼ 원시의 밀림을 찿아 들어가는 기분...

 

▼ 11:36 북도봉(1121m). 좀전에 10분간 휴식을 했으니 1시간 정도 석개재(해발 930m)에서 은근한 오름길을 계속 온 셈이다.

 

 

▼11:44 북도봉에서 조금 오니 오늘 처음 만난는 이정목에는 '910지방도(석개재) 5.3km/묘봉(민둥산)0.5km'로 표기되어 있는데 석개재

   까지의 거리가 조금 먼 것 같은데 혼자의 생각인가... 이정목과 나란히 경고판도 자리한다.

 

▼ 11:46 재차 강조되는 실종조난사고 경고판이 있는 이곳이 묘봉삼거리이고, 배낭을 여기에 두고 갔나 올 사람만 갔다오기로 한 쪽에

   나도 포함이다.

 

▼ 11:56 묘봉에 있는 3등급 삼각점.삼거리에서 10분 거리다. 낙동정맥에서는 조금 비껴나 있지만 오늘 산행중에는 최고봉이다.

 

낙동정맥 석개재~ 답운치 구간 중 약간 능선을 벚어난 곳 위치한 묘봉은 이 구간 중 최고 높은 봉우리 묘봉은 풍곡리쪽의 문지골에 고양이

   가 많이 살았다고 전해지며 지금도 문지골 막장에는 고양이 형상의 바위가 있어 묘(猫)봉으로 불리는 것으로 추측.

 

▼ 몇평 안되는 정상은 보도블럭이 깔려 있는 헬기장 같은 데 야생화,초들만 무성하고

 

▼ 최남준님과 박건석님이 표기한 푯말이 없는 정상석을 대신하고 있을 뿐이다.

 

▼ 모시대

 

▼ 며칠간의 비에 버섯이 성장하기 딱 좋은 환경이 조성된 탓으로 완전히 버섯 천국이 만들어 져서 그것이 그리는 그림이 훌륭하다.

 

 

▼ 묘봉삼거리와 묘봉간에는 길도 어렴풋하지만 분위기가 자연 그대로의 원시림 닮은 풍이라 먼 곳을 여행하는 느낌을 준다.

 

▼ 크기가 재법인 노루궁뎅이버섯 2개를 발견해서 채취하고는 3개월 후쯤에 버섯주를 만들어 가져 오겠단다.

 

▼12:12 묘봉삼거리로 원위치하고는 덕풍계곡방향 낙동정맥길로 가던 길 간다.

 

▼ 무심코 지나다가 앞사람 놓치면 없는 길 만들어 가야할 그런 산죽천지인 길을 헤쳐가니...

 

▼ 절리[節理].얇은 판들이 층층이 쌓인 모양을 하고 있는 묘한 바위도 있고,

 

▼ 버섯의 형태가 될려고 폼 잡고 있는 녀석들도 더러 보인다.

 

▼ 12:43 용인등봉에 올랐으나 여느 낙동정맥길의 산과 같이 나무들에 둘러쌓여 주위는 뵈는게 없다.

 

▼ 작은 표지석 하나 있었으면 좋으련만 용인등봉임을 나타내는 표시는 요것이 전부라서 다소 섭섭다. 

 

 

용인등봉은 강원도 삼척시 가곡면 풍곡리 덕풍마을에서 볼 때 문지골과 괭이골 사이에 솟아 오른 산릉의 최고봉으로 착한(어진)용

  이란 뜻을 담고 있다. 

 

▼ 황금송 사열받으며 길 헤쳐나가는데 처음부터 따라오기 시작한 반갑잖은 날벌레(깔따구?)들의 극성이 좋은 감정 반감시킨다.

 

▼ 13:16 식당 차릴 예정지에 먼저 온 팀이 자리를 잡고 있다. 오면서 산객 한사람 구경 못했는데 단체팀을 만나니 자리 보다도 반갑단

   생각 앞선다.부산 몰운대 부근 다대케슬산악회팀인데 6시에 출발했어도 우리보다 먼저 와 있으니...

 

 

▼ 14:06 문지골삼거리. 38m 문지골 6폭포까지 35분 걸린다는 표지판을 보고 낙동정맥길과 헤어진다

 

▼낙동정맥길만 탓다면 저 능선길 어디메에 있었을 게다.

 

▼ 누군가가 발견한 식용버섯.

 

 

▼ 내려가는 경사도가 상당하니 미끄러지지 않게 조심조심.

 

▼ 14:51 문지골의 6폭포에 표지판 보다 10분 더 걸려서 도착된다.

 

▼ 이번주에 가끔 비가 내렸기에 수량이 적지 않아 6폭포 위에서 보는 역동적인 물흐름이 상당하다.

 

▼ 첫 계곡 건너기는 한번 뜀으로 가쁜하지만...

 

▼ 계곡에 부딪치는 폭포수 가는 물방울 들이 안개를 만든다.

 

▼ 6폭포 높이가 38m라면  윗 쪽만으론 부죽한 듯하니 저기 아래까지 일 수도 있겠댜.

 

 

 

 

▼ 신발이 물에 빠지지 않고 건너기가 만만치 않다. 지금 담은 카메라의 모습은...

 

▼ 아래의 이런 광경으로 표현되었다.

 

▼ 몇사람이 미끄럼을 타고 물에 빠지는 장면들... 사진놀이에 시간 가는 줄 모른다.

 

▼ 계곡이 크고 위압적이진 않아도 화장하지 않은 이쁜 얼굴 마냥 꾸미지 않은 청정미에 감동을 받기 충분하다.

 

 

▼ 계곡 옆길 시그널 보고 찿아 올라서면 금방 계류 건너기를 몇번인가.산행후 어느분이 41번을 건너고 건넜노라고...

 

 

문지골은 낙동정맥에서 갈라져 나온 줄미등봉 능선과 용인등봉 능선사이의 골짜기로 그 길이가 약 6km 정도에 달하여 '음지 골'

   또는 '개족골'로도 불린다.

 

 

▼ 담과 소 폭포들의 향연에 여기가 어디쯤인지 잊은 지 오래고 이정목 하나 없으니 이것이 몇번째 폭폰지도 짐작되지 않는다.

 

 

▼ 어렴풋한 계곡길 내려오다 보면 가끔씩 유격훈련 필요한 곳도 등장하고 안전가이드가 없으니 왠만큼 조심하지 않으면 안전을 담보

    할 수 없다.

 

 

 

 

▼ 원시적인 골짜기의 속살보는 은밀한 재미가 며칠 아무생각없이 머무러고픈 생각 가지게 만든다.

 

 

▼ 김여사랑 오늘 동행했으면 예사롭지 않은 계곡길에 잔소리 널어 놓는 모습 눈에 선한데 잔소리 없으니 좀은 섭섭키도하다.

 

 

 

▼ 멋진 포즈의 뜀박질 딱 걸렸다. 그림은 좋은데 어찌 보는 이 아찔한 생각들게 한다.

 

 

 

 

▼ 당겨주고 밀어주고 쉽지 않은 골도 넘어서 아직까지 사람 발자국 적은 계곡을 기웃거리며 시그널 따라 하산길 서두런다.

 

▼ 계곡따라 굽이치던 숨가쁜 길 지나오니 오늘 트레킹의 마감이 임박했슴을 알리는 평온한 숨고르기 길이 얼마간 이어지고...

 

▼ 마지막 도하는 용소골에서 내려오는 물을 건너는 것이 되었다..

 

 

▼ 문지골 계곡이 길고 깊어서 힘들고 지루하다는 이도 있고,자연 그대로를 만끽하며 폭포수와 벗함에 큰 추억을 만들었다는 이도

    있으니,각자의 느낌이 다양할 수 밖에 없을 그런 곳이었다는 생각인데 나는 당연히 후자 쪽이다.

 

▼18:17 예상보다 많이 지체한 시간에 덕풍산장을 들어선다. 샤워할 수 있는 시설도 되어 있어 굳이 알탕을 할 필요는 없다.

한참이나 주인 오길 기다린 닭도리탕에 하산주 섞어 맛잇는 식사하고는 트럭에 몸을 싣고 풍곡리 주차장으로 내려선다. 산은 험할수록 아름답듯이 계곡 역시 깊을 수록 그 맛이 우러나는 것을 아침가리에 이어 오늘도 충분히 느껴본 하루였다. 문지골의 형님 격인 응봉산 용소골도 머지않아 방문해야하는 숙제를 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