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28

존윅3, 그리고 나는 걸었다.

2019년 6월 28일(금) 오후6시~9시 용산아이파크몰CGV에서 존윅3 영화관람 및 저녁식사를 호철이가 스폰한단다. 선착순 30명 까지 접수 받는다고 카톡에 공지된다. 30명 미달시는 단체관람이 불가하므로 본 이벤트가 순연될 수 있다는 어름장도 첨부하였다. 영화에 취미가 크게 없어서 누가 가자고 손을 끌어도 갈똥말똥하지만, 홍이가 같이 영화보고 동이랑 소주나 한잔하자길래 어떤 영화인지도 모르고 친구따라 강남가듯 그냥 신청한다. 영화에 저녁까지 스폰하면 너무 염치가 없어서 나누면 가벼우니 회비를 걷자는 의견도 있었다. 호철이가 우선 영화 좌석예약을 한다. 30명이 안되어 단체관람 할인을 못받고 좌석배정도 한꺼번에 하지 못하는 불편함이 있지만. 직원들을 동원해 좌석이 분산되어도 오후 6시 50분 것 20매..

일상 2019.06.30

어제의 용사들이 다시 뭉친다.

푸른 제복의 동료들과 해후 강원도 어느 골짜기에 379포대가 있었다. 83년 6월 다섯의 바로 밑의 후배와 넷으로 기억되는 그 아래 후배랑 동기 넷은 작별인사를 나눈다. 희노애락의 많은 이야기꺼리를 생산해 놓고 2년간의 정든 울타리를 떠나간다. 약간의 섭섭함이야 있지만 후련함이 더하다. 그리 헤어진 것이 33년을 넘어간다. 소식도 모르고 흐른 세월이 그만큼이나 쌓이고 쌓이다가 겨우 작년 말에야 우여곡절 끝에 연락이 닿는다. 2년 후배들이야 며칠만 같이 생활했으니 몇명이 왔었는 지도 희미하지만 동기들과 아래 후배들의 기억은 한켠에 항상 남아 있었다. 기대하던 만남이 한 친구의 수고로 이루어 진다. 수도권에 일곱이 있어 서울로 장소를 잡았는데 연락되는 열 명 중에 여덟이 온다고 한다. 부산에서도 창원에서도 ..

일상 2017.01.14

지인 집 앞의 바위솔들.

아랫집과 베란다 누수 시비가 있어 실리콘 코킹작업등을 하고 오늘 오전에 작업자가 마무리 작업을 하니 시간이 어정쩡해져 버렸다. 근교 산행은 물건너 간 듯하고 집앞에 산이나 갈까 하는데 춘천에 있는 지인이 김여사가 부탁한 쥐눈이 콩을 준비해 두었노라고 연락이 와서 김여사 춘천행을 종용한다. 예상시간 2시간이었는데 춘천간 고속도로가 막히고 막혀서 곱빼기로 걸려 도착하니 4시 30분이다. 뒤에는 제래방식의 사과나무가 푸르디 푸른 알맹이를 주렁주렁 달고서 줄서 있고 입구에는 지인이 심어 놓은 여러종류의 바위솔 앙증 맞은 모습을 하고 있고 비닐하우스의 백합은 그 자태가 이쁘다. 오후 8시가 넘어 귀가 길 나설라치니 쥐눈이콩에다 고사리 말린 것, 과수원에 풀어서 키우는 닭이 생산한 달걀, 담아둔 와인에다가 장뇌삼주..

일상 2015.0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