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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현충원방문+1

자어즐 2013. 9. 3. 13:37

대전현충원방문+1

 

 자주 찿아 본다는 것이 마음 뿐인 공염불이어서 항상 죄스러운 마음인데 추석 명절을 핑계삼아  아버지집을 찿아 보려고 나선다. 주말이라

어느정도의 차 밀림은 애교라 생각하는데 대전까지 5시간이 넘게 걸리니 명절 못잖은 정체에 짜증 섞인 푸념이 나오는 건 어쩔 수 없다..

유성IC에서 내려 도착한 대전 현충원으로 아버지가 이사하신 것도 2년이 좀 넘어간다. 엄청 많은 이들과 함께하시니 심심치 않고 그냥 편안

히 잘 지내고 계시리라 짐작만 한다.

 

1. 누구가 : 집사람(김여사)과 두리+김여사 친구 부부

2. 언   제 : 2013년 08월 31일~09월 01일(일요일) 

3. 어디로 : 대전현충원-금산 군북-금산어죽마을

4. 얼마나 : 1박 2일

 

늦게 대전에 사는 김여사 친구의 시골집에 초대되어 모처럼 만나는 친구와의 해후에 들러리 한다.

조용한 시골 마을에 자리잡은 집은 화려하다거나 멋스럽다는 표현보다는 여러가자 채소가 앞마당을 채우고 강아지 졸졸 따라다니는 아늑

하고 푸근한 마음의 쉼터란 느낌이 드는 그런 곳이다. 

점심식사를 위해 찿아든 금강변의 금산어죽마을에서 먹은 도리뱅뱅이와,어죽은 주위 풍광과 어울어져 그 맛을 한층 더 환상적으로 만든다.

이곳을 지나치는 여행객들은 당연히 이 곳을 들러가겠지만 혹시라도 모르고 지나치려는 사람들은 한번 들러봐도 후회하지 않으리라.

 

▼ 대전현충원 내부 약도.

 

▼ 대전현충원 정문을 들어서면 국가가 길가 양옆에 나란히 정렬되어 있고 좌우에는 천마웅비상이 역동적인 자세를 하고 있다.

 

 

▼ 충절과 정절을 상징한다는 홍살문. 국립대전현충원 전역을 일반지역과 성역지역(묘역,현충문,현충탑)으로 구분하는 내정문으로 외정문과

   는 구분된 개념을 지니고 있단다.

 

 

▼ 호국분수탑.대형청동 십장생부조는 호국영령의 영생을 기원하는 의미란다.

 

 

▼ 충혼문,충혼탑

 

▼ 안장식이 거행되는 현충관.

 

▼ 현충문은 고려말기와 조선초기의 사당전과 극락전을 본떠 만든 철근콘크리트 기와조의 고전식 한옥형태로 지어졌으며, 현충원의 주요한

   건물 중 하나로 내림마루의 여러가지 동물상(잡상)은 재앙을 방지하고 악귀를 물리치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예로부터 충신과 효자를 지켜

   준다는 호랑이상을 현충문 입구 좌.우측에 세워 호국영령을 지키도록 하고 있다.

 

▼ 조국과 민족을 위해 산화하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충의(忠義)와 위훈(偉勳)을 기리고 영구히 추앙하며, 국민들에게 애국심과 호국정신

   의 함양을 위하여 건립한 탑으로 1979년 10월부터 1983년 12월까지 4년3개월에 걸쳐 공사를 하였다.

 

 

▼ 아버지가 두해전에 새로 마련한 집주소가 여기다.

 

▼ 주위에 많은 친구분들과 편안하게 잘 계실거라고 믿는다.

 

  

 

 

 

▼ 도로의 협조를 못 받아서 약속된 시간 보다 훨신 늦은 시간에 도착하다. 마을 어귀에 마중 나온 김여사 친구 부부랑 반갑게 인사 나눈다.

   괜히 우리 땜에 저녁식사 시간도 늦어져서 죄송하다. 

 

▼ 귀한 장뇌삼주를 정신없이 마시다가 정신이 어디로 가버려서 완전히 KO되다.

 

 

▼ 오전내내 불편한 속을 달래느라 뻗어있어서 근교산행을 계획했던 것은 물거품이 되었고 김여사의 눈총에 잔소리 들어도 싸다. A~9

   구입한 촌집을 큰돈 들이지 않고 거실,부억,방,화장실을 간단히 수리해서 불편함없도록 만들었으니 주말이나 시간여유가 생기면 찿아 오

   는 장소로는 딱이다. 주인장이 직접 수리했다니 예사롭지 않는 솜씨가 대단하다 싶다.

 

▼ 앞마당에 만든 채소밭에는 토마토,옥수수,가지,고추...뒷마당에 상추... 없는것 빼고 다 있는 야채코너다.

 

 

 

 

▼ 그네 옆에 있는 오이덩쿨에서 오이가 열리고 자랄 때는 너무 신기해서 아침에 또 얼마나 컷을까  궁금하여 아침잠이 없어지더라는 주인장

   의 말에 보지 못한 까미아비, 키우는 재미를 실감은 못하지만 공감은 한다.

 

 

▼ 대문이 밤나무에 거의 가려진 아주 조용한 집이다.

 

▼ 금산 인터체인지를 지나 계속 영동 방향으로 진행해 제원대교를 건너  ‘인삼어죽’으로 유명한 금산군 제원면 천내리로 들어서니 금강 주변

   에 많은 어죽식당들이 자리잡고 있고 유원지화 하고 있다. 주위 경치에 잠시 감탄하고 다리를 건넌다.

 

▼ 빠가만어죽이라는 간판이 있는 남촌가든으로 오다. 빠가만은 빠가사리만을 사용한다는 것이 아닌지 추측해 본다.

 

 

▼ 건물안으로 들어 서다가 강가쪽으로 안내 받다.

 

▼ 경치가 멋있고 수려하다. 이런분위기는 고모산성이 있는 문경의 진남교 부근과 비슷하지만 맛은 다르다. 

 

▼ 금강 줄기인 적벽강의 하류에 자리잡은 금산의 유명한 어죽마을 전경.

 

 

▼ 도리뱅뱅이. 모양에 눈이 놀라고, 맛에 혀가 놀라고, 착한가격에 주머니가 놀란다

   피라미와 같은 작은 물고기를 프라이팬에 빙 두르고 강한 불로 바삭해질 때까지 기름에 튀긴 뒤 양념을 해서 내놓는 도리뱅뱅이는 그 바삭

   바삭하는 식감이 며 고소한 맛으로 인해 평소 민물고기를 꺼리던 사람들도 주저 없이 먹게 되는 별난 음식이란다.

 

 

▼ 일전에 민주지산을 산행하고 영동에서 처음 먹은 어죽 맛이 일품이었는데 이곳 어죽 맛 또한 괜찮다. 

   인삼어죽은 예부터 몸이 허약한 사람들이 만들어 먹던 보양식이다. 금강 상류의 맑은 물에서 잡은 쏘가리, 메기, 붕어, 빠가사리 등에 인삼

   을 넣고 푹 곤 뒤에 수제비, 국수 등을 넣어 걸쭉하게 끓인 어죽은 영양가도 높지만 맛 또한 일품이어서 인기가 높았다. 조리법은 식당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물고기를 뼈째 우려낸 국물로 죽을 쑤는 점은 대동소이하다. 민물고기를 중불에서 푹 곤 다음, 국물이 뽀얗게 우러나

   면 체에 걸러 가시를 발라내고 그 국물에 장을 풀어 간을 하며 이어 쌀을 넣어 쑨 다음 애호박, 깻잎, 미나리, 풋고추 등과 인삼을 썰어 넣어

   한소끔 더 끓이면 인삼어죽이 된다고 한다.

 

▼ 그릇까지 먹을 만큼 맛있게 비우다.무우김치와 절인 양파를 한번씩 추가해가며 먹었다.

 

늦게 도착해서 주인장을 식사시간을 늦춘 것과

주량은 생각지도 않고 흡입한 알코올에 정신줄 놓아 실례를 범한 죄는 용서하시고,

편안하도록 배려해주신 마음에 감사하고,

경치 좋은 곳에서 맛있는 음식 먹을 수 있는 기회를 주심에 고마운 인사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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