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레길

굴포천, 상동호수공원

자어즐 2020. 8. 6. 22:03

올 여름은 유래없이 더울거라는 소문과 달리 늘어지는 장마가 대체하고 있다. 지리하게 내리는 비가 휴가철인 요즈음 멀리 못가도록 발길을 잡아 놓는다. 휴가들이 끝날 때 쯤에야 날이 들고 늦더위가 기승을 부릴려나... 일으나면 예보부터 확인하는 게 우선이 되었다. 오늘은 오전에 강우량이 1mm 내리는 정도이고 오후 1시 이후에나 우산 그림이다.

비 맞기 전에 동네산 한바퀴 구석구석 돌아 볼려고 집을 나선다. 세일고 쪽에서 올라 원적산 둘레길을 한 바퀴 돌고 정상을 올랐다가 장수산으로 넘어 가서 그기를 뱅글뱅글 돌면서 적당히 땀 흘리고 올려고 했다. 그런데 집을 나서기 무섭게 한바탕 쏟아져서 지체없이 돌아 서게 만든다. 겨우 10시 밖에 안된 시간이다. 딱딱 맞지 않고 오락가락해서 갈피를 잡을 수 없다. 기왕 나왔으니 비를 맞더라도 산 보다는 굴포천변이 나을 성 싶어 방향을 턴다. 김여사가 내준 숙제를 할려면 상동호수공원은 덤이다. 

맑은 날이 그립다 싶게 비가 와서 하천에 물이 많이 흐를 거라 생각했다. 밤 사이 소강 상태에 흘러 보내서 그런지 의외로 수위가 낮다. 이곳의 하천들의 수질개선에는 시간이 필요할 듯 한데 이번 비가 조금이라도 단축해 주길 바라며 갈산천, 청천천, 굴포천 수변을 걷는다.

1. 누구가 : 나홀로
2. 언   제 : 2020. 08. 04(화)
3. 어디로 : 굴포천둘레길, 상동호수공원
4. 얼마나 : 8.3km 2시간 30분(쉬는 시간 포함)

이동경로 : 부평구청역 - 사근다리 - 상꾸지공원 - 시냇물공원 - 삼산정 - 부평역사박물관 - 부부의다리 - 상동호수공원 - 신트리공원 - 부평구청역

 

세일고 방향으로 가다가 돌아서 다시 그자리.
10:39 부평구청역 출발. 사근다리를 건너 갈산천을 따라 가는 길에 있는 다리 아래 통로는 모두 막아 놓았다.
강수량에 비해 하천의 물이 많지는 않다. 적당한 비가 수질 개선에 도움이 되기를...
두 줄로 선 돌기둥들은 가로등인가 단순조형물인가? 숙제.
三山亭
청천천과 굴포천의 합류.

부평구는 지난해 말부터 지난달까지 갈산동 부평산업단지의 미세먼지 확산을 방지하는 숲과 함께 굴포천·청천천·갈산천 주변 공원과 녹지를 연결하는 둘레길을 조성했다.

1코스(건강산책로) 대월어린이공원∼반월어린이공원 870m, 2코스(힐링 숲) 반월어린이공원∼시냇물공원 900m, 3코스(조깅 코스) 시냇물공원∼상꾸지어린이공원 1천100m, 4코스(가로쉼터) 상꾸지어린이공원∼대월어린이공원 930m 구간 등으로 구성됐다.

 

시냇물공원과 부평역사박물관을 잇는 삼산교에서. 삼산3교방향

 

사랑하는 사람, 고마운 사람, 그리운 사람, 그리고 1년후 나에게 아름다운 추억을 배달해 준다. 느림우체국.
농악대의 대장 노릇을 하는 꽹과리의 야무진 소리에 생동감을 흐른다. 은은한 소리를 내는 징에는 굴포천이 흐르는 구간을 정리한다.
문인석.

두레의 사전적 의미는 농민들이 농번기에 농사일을 공동으로 하기 위하여 부락이나 마을 단위로 만든 조직이다. 부평두레놀이는 과거 농사일을 할 때 두레를 짜서 농사의 흥을 돋우던 두레패농악을 계승한 것을 말한다.

 

환영하는 병꽃나무의 꽃들을 사열하며 구름다리 넘어 보이는 친구집을 지나친다. 사진으로 지나침을 알리니 들어오란다. 부부의다리와 순환외곽고속도로를 통과하고 보면 오늘도 세월을 낚는 객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자리를 지킨다.
11:51 부부의 다리
숨은 그림 찾기. 참새 몇 마리? 잠자리?
12:10 중동IC에 붙어 있는 육교를 지나 부천상동 호수공원으로.

상동 호수공원은 호수를 중심에 두고 있는 18만㎡ 규모로 부천에서 가장큰 공원이다. 2003년 3월에 조성이 완료되었으니 그리 오래된 공원은 아니지만 그 규모와 시설면에서 대형공원으로서 많은 시민들이 찾고 있다.
인공적으로 조성된 호수는 약 2만 3천㎡ 가량으로, 수변을 따라 걸을 수 있도록 나무다리가 설치되어 있고 수변데크도 곳곳에 있어 자연의 정취를 흠뻑 느낄 수 있다. 또 호수를 중심으로 2.5km의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어 시원한 물줄기와 함께 가벼운 운동을 즐길 수 있다.
계절별 아름다운 꽃잔치를 즐길 수 있고, 분수, 들꽃마당, 정원텃밭, 생태논,전통농경문화센터등이 있으며, 농구장,X게임장, 게이트볼장, 배드민턴장 등 운동시설물도 마련되어 있다.

 

상동호수공원 안내도.
농업공원의 생태논, 생태텃밭
생태연못의 수부용 연꽃. 물레방아와 아담한 정경을 만든다.
작품명 '물의나라' 높이 18m 환경조형물. 한 방울의 순수한 물방울이 연출하는 아름다운 파장과 그 역동적인 형태를 형상화한 작품.
호수 위를 걷는 수상데크 길로 가다 보면 무리 지은 잉어들이 떼로 따라 온다. 먹이 주는 걸로 착각하나?
12:58 신트리공원. 아름다운 여인을 상징하는 부용[芙蓉]화, 변덕과 진심의 꽃 수국, 뿌리가 한방 약재로 사용되는 맥문동등이 원형광장을 화원으로 만든다. 테니스장을 지나는 곳에 줄기에 혹이 달려도 보기가 괜찮은 때죽나무가 서 있다. 나무의 열매껍질에 독성이 있어 예전에는 그 껍질을 찧어 물에 풀어서 물고기를 잡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