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가구협동조합의 조달협의회가 이번 분기 회의를 상해에서 가구박람회 참관을 겸해서 한다고 협조 요청이 와서 상해전시회는 처음이고 디자인공모전에 적용할만한 게 있는지도 볼겸해서 가보기로 한다.
상해는 예전에 황산을 가려고 온 적이 있다. 상해에서 버스를 7시간씩 타고 다녀와서는 와이탄[外滩]의 황푸장[黄浦江,황포강] 강변에서 야경을 구경하고 예원[豫园]에서 용정차 한잔한 기억이 있다. 얼마나 변했을꼬...
도착 다음날 부터 내내 비가 오는 것으로 예보 되어 있어서 우산도 챙겼다.
도착한날 포서전시장을 보고 담날 포동전시장은 두사람당 한명의 통역을 데리고 종일 돌아봤는데 내가 원하는 볼거리는 별로 없다. 재품의 트랜드도 변화가 미미하고 부자재들도 고만고만하다. 3일차도 오전은 전시장을 보려던 것을 상해구경으로 수정해서 예원에 들렀다가 杭州로 넘어갔다.
1. 누구가 : 조달협의회 회원 및 조합 임직원
2. 언 제 : 2018년 09월 10일(월)~12일(수).
3. 어디로 : 中國 上海
4. 얼마나 :
예원은 상해시에서 유일하게 강남쪽으로 위치한 고전정원이며, 쑤저우의 4대 정원과 함께 명,청시대의 강남정원이다. 예원은 明嘉靖38年1559年)에 공사를 시작하여 18년 만인 万历5年(1577年)에 완공하였다.
부모님을 기쁘게 해드리기 위해 정원을 만든 것이라 예원이라는 이름을 붙이게 되었다. 아편전쟁, 태평천국의 난 등 상해가 처했던 역사적인 사건을 피해가지는 못하고 40여 개의 인공연못과 다리, 누각과 정원 등이 훼손당하긴 했지만 1987년 재보수하여 백여년의 옛날 모습을 회복하여 완벽한 정원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담과 문울 통과하면 같은 듯 다른 공간들이 연결된다. 萃秀堂、仰山堂、三穗堂、玉华堂、点春堂、万花楼、会景楼、快楼、鱼乐榭, 大假山등 40여곳의 뛰어난 경치들이 있다.
▼ 전시회 전문 여행사 (주)베테랑메쎄와 협의된 이번 일정표
▼ 롱지몽호텔[上海龙之梦丽晶大酒店/The Longemont Shanghai] 창문 밖 아침 풍경. 잔뜩 찌푸린 날씨. 동방명주가 있는 포동방향은 반대편 룸에서 조망된다.
▼ 어제 저녁은 식사후 전원 호텔 인근 샾에서 按摩로 피로를 풀었다. 발+보건안마를 모두 받았는데 상해여서 그런지 가격이 꽤높다.
▼ 상해국제박람센터[上海新国际博览中心]
▼ 전시회 관람중에는 점심은 각자 해결해야 한다. 2인+가이드로 조를 짜서 구경하다가 전통 중국 식당을 찾았다. 디행히 맛이 괜찮은 것으로 골랐다. 대부분 관람객들은 햄버그 같은 걸로 길거리에서 잠심을 때운다.
▼ 주택가구 조달협의회 회의.
상하이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떠오르고 있는 신톈디. 황피난루에서 타이창루까지 이어지는 이 지역은 중국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유흥가다. 특히 상하이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의 필수 코스로, 주민보다 관광객이 훨씬 많다. 신톈디 남쪽으로는 쇼핑몰이 늘어서 있고 북쪽으로는 음식점이 모여 있다. 대부분 유럽풍으로 지어진 건물에 깔끔하고 세련된 모습이라 신톈디 거리로 들어서면 마치 유럽 속에 들어와 있는 듯한 착각이 든다. 화려한 쇼핑가, 고급스런 레스토랑과 카페, 그리고 상하이 나이트라이프를 맛볼 수 있는 클럽까지 있다.
▼ 신천지에 맥주 한잔하러 밤에 찾았다.
▼ 돈벼락 맞으라는 장난에 한바탕 웃는다. 길가 빈가게에 종이 돈이 탑이 되어 있다
▼ 오동나무 거리가 이어진 가로수 아래로 석고문 건축군들의 기초아래 새로이 개조된 한가로운 문화공간의 낙원이 바로 신천지다.
▼ 古城公園을 지나 예원을 갈려는데 공원 입구에 춤판이 벌어졌다. 벌근 대낮에ㅎ~
▼ 상하이의 최고 마천루를 배경으로 서다. 뒤의 상하이타워[上海中心大厦]는 2016년 준공한 신상타워. 632m의 높이는 중국에 위치 한 타워 중 최초로 600m를 넘은 신기록으로 중국 내 가장 높은 건물[지하 5층, 지상 128층] 이기도 하다. 흡사 병따개와 모습이 비슷 해서 ‘병따개 빌딩’이라는 애칭이 붙은 상하이 세계금융센터[环球金融中心].지하 2층, 지상 100층으로 492m(중국 내 높이 3번째) 상하이타워 맞은편에 위치한 진마오 타워[金茂大厦]는 ‘88층 전망대’로 이미 유명하다.사찰의 탑 모양으로 420.5m 중국 내 높이 9번째.상하이의 랜드마크 중 하나인 동방명주[东方明珠]는 푸동에 위치했으며 방송용 타워로 468m의 높이를 자랑한다. 독특한 점은 엘리베이터에 각 층을 미터로 표시한 것. 그중 가장 인기 있는 곳은 259m에 자리한 투명바닥 전망대다.
▼ 구곡교. 항상 줄을 서서 기다려야 먹을 수 있다는 유명 만두집 남상만두점[南翔馒头店]. 가이드 왈 우리 입맛에는 안 맞을 수 있으니 잘 판단하란다.
▼ 지각으로 아홉번 꺽여진 다리여서 구곡교. 그래서 귀신이 못 쫓아 오는 다리다.
성수기에는 인당 40위안이고 한여름과 겨울은 30위안의 입장료를 받는 예원으로 들어 간다. 사전에 정보수집을 하고 갔으면 차근차근 봤을텐데 사람 따라 생각없이 돌고나니 못 본 것이 더러 있다. 다음에 또 갈 기회가 있으면 아래의 선을 따라 가 보리라.
大门→题词石제사석→三穗堂삼수당→仰山堂앙산당→铁狮子철사자→渐入佳境→萃秀堂췌수당→鱼乐榭어락사→复廊복랑→万花楼만화루→藏宝楼장보루→学圃학포→点春堂점춘당→打唱台타창대→听鹂亭청이정→和煦堂화후당→老君殿노군전→会景楼회경루→九狮轩구사헌→流觞亭류상정→三曲桥삼곡교→玉华堂옥화당→玉玲珑옥영롱→听涛阁청도각→涵碧楼함벽루→内园내원→静观정관→九龙池구룡자→可以观가이관→别有天별유천→亦舫역방→耸翠亭용취정→观涛楼관도루→曲苑곡원→古戏台고희대→西出口
예원 입구 쪽에 있는 삼수당三穗堂이다. 삼수당이란 풍작을 기념해 붙여진 이름 이며, 건물의 문에는, 벼, 보리, 수수, 등의 부조가 되어 있다. 전에는 낙수당樂壽堂이라고 불리웠지만, 1760년에 재건되면서, 이름도 바꾸어졌다.
예원중에 가장 낡은 건물 중의 하나이며 이고, 못을 하나도 사용하지 않는 건축으로서도 유명하다. 삼수당에 들어서면 정면에 3 개의 커다란 액자를 볼 수가 있다. 이것은, 예원의 소유자가 몇 차례가 바뀌었나 알 수 있다.
처음 삼수당(三穗堂), 두 번째 주인이 쓴 편액 영대경시(靈臺經始), 세 번째 주인인 성시산림(城市山林)이란 글이 보인다.
삼수당을 풍작을 기원하는 뜻이다. 삼수는 세 개의 벼 이삭이라는 뜻으로 풍성한 수확과 길운을 뜻한다. 한(漢) 나라 때 채무(蔡茂)란 사람이 태극전(太極殿) 위에 하나의 벼에 세 개의 이삭이 나와 있는 것을 보고 뛰어올라 벼를 잡았는데, 그 후에 벼슬이 승진되었다고 한데서 나온 말이다.
영대경시는 시경의 '대아(大雅)' 편 영대(靈臺)라는 제목의 시를 보면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다.
경시영대 經始靈臺 경지영지 經之營之 / 서민공지 庶民攻之 불일성지 不日成之
영대를 세우려 위치를 잡아 터를 닦고 둘레를 표시했네 / 많은 사람들이 힘을모아 지어서 며칠 안 되어 다 지어졌네
여기에 나오는 영대 靈臺란 周나라 文王이 세운 樓臺. 관람대를 말한다, 經始는 측량하여 재기 시작함을 뜻한다.
성시산림(城市山林)은 원림을 가지 않아도 산수 자연의 그윽한 아취를 느낄 수 있다는 뜻을 지니고 있다. 비록 몸은 서울에 있지만, 마음은 산림에 있다는 말이다. 우리나라 옛날 선비들도 조그마한 정원이라도 있는 곳에는 자주 이런 현판을 걸곤 하였다.
이 삼수당의 세 주인은 세월을 달리하여 살았듯이 그들이 갖는 인생관이나 철학관도 분명이 다름을 느낄 수 있다.
▼ 앙산당[仰山堂].'앙산'이라는 말도 시경에서 따온 말이다. 즉, '높은 산을 우러르고 큰길을 따라가네(高山仰止 景行行止)'라는 뜻 으로 덕이 있는 자나 큰 스승을 사모하고 모범으로 삼아 행동하겠다는 뜻이다.
예원을 둘러싼 용 모양의 담은 반윤단이 자신의 어머니가 꿈 속에 거대한 용을 본 이야기를 듣고 부모님을 생각하는 마음을 나타내듯이. 좋은 일이 일어날 징조라 생각하여 만든 것이라고 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담 이야기는 멀리 퍼져나가 황제의 귀에도 들어가게 된다.
당시 용문양은 황제에게만 허용되어 있었는데..., 감히 신하가! 신하가 용문양을 사용했다는 것에 화가난 황제는 반윤단을 찾아가 담 위에 용 모양의 기와를 올린 이유를 추궁한다. 이에 반윤단은 "이 동물은 용이 아닌 제 상상의 동물입니다. 용은 원래 발톱이 다섯 개인데 이것은 발톱이 세 개이지 않습니까?"라고 말해 위기를 모면했다고 한다.
뱀을 그리라는 스승의 말에 다리까지 그려 사족(巳足)이란 말이 생겨났듯이..., 원래 다섯개인지 여섯개인지도 모른 상상의 동물의 발톱을 일단 다섯 개라고 정의를 해 놓고 세 개를 그렸으니 잘못이 없다고 말하는 반윤원이나, 상상의 동물이기 때문에 발가락이 세 개일 수도 있다고 우기지 못한 황제나 둘 다 서로를 생각해 주는 마음이 있었기에 다툼이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 용담.
▼ 점춘당点春堂 점춘당 반대 쪽 무대이다. 이 무대에서 여인들이 춤을 추면서 공연은 하면 점춘당(點春堂)에서 구경을 하던 주인은 자신이 좋아하는 여인을 손가락으로 가리켜 여인을 선택할 수가 있다고 한다. 그래서 '점을 찍는다.'표현을 썻다고 한다.
▼ 타창대打唱台. 이 점춘당 맞은편에 있는 작은 누각은 반윤단이 친척과 친구들을 기쁘게 하기 위해 마련한 일종의 연극무대이다.
▼ 예원의 중앙에 위치한 회경루 会景楼
▼ 물 위에 떠 있는 듯한 정자 구사헌 九狮轩
▼ 옥화당玉华堂 앞마당에서.
玉华堂 앞의 옥영롱玉玲珑은 소주의 서운봉瑞云峰, 항주의 추운봉皱云峰와 함께 유명하며, 강남정원에서 강남 삼대 명석(名石) 중의 하나이다. 높이는 3.3미터이고 무게는 1000여 근이 나간다고 한다. 돌에 72개의 구멍이 숭숭 나 있는데, 밑에서 연기를 피우면 다른 구멍으로 연기가 나오고 물을 부어도 다른 구멍으로 물이 나온다고 한다.
▼옥영롱玉玲珑
내원으로 들어가는 문 지붕 마루에 용의 모양을 본다. 중국은 우리들의 생각하는 것과 다른 바가 많다. 그 만큼 사물을 보고 생각하는데, 많은 시간을 투자한다는 뜻이 된다. 용이 모양을 보자. 처마 모양을 보자. 처마는 높게 올려 용이 쉽게 들어 올 수 있도록 만든 형태이며...,용은 꼬리가 용마루에 붙어 있는 것이 아니고 머리쪽을 용마루에 붙여 놓고 꼬리가 하늘로 올라간 형태이다.
용이 자기 집에서 나가는 형태가 아니라 들어 오는 형태로 표현하는 것이다. 이렇듯 그들이 좋다고 생각되는 것, 상서로운 것들은 집에서 빠져 나가는 것이 아니라 들어 오는 것으로 표현하는 모양이다. 복(福)자를 써서 문 앞에 붙이거나 등에 달 때, 꺼꾸로 써서 붙이거나 달아서, 복이 집에서 나가는 것이 아니라 내리는 것이고 집으로 들어 오는 것으로 표현하는 것과 같다.
▼ 문 앞에 사자개가 우스꽝 스러운 모습으로 지키고 있는 내원
▼ 명나라 때 형부상서를 지낸 반은潘恩의 둘째 아들 반윤단潘允端이 늙은 아버지를 편안하게 모시겠다는 취지로 18년에 걸쳐 지은 것인데 그의 아버지는 이곳 예원이 완공되기 전에 돌아가셨으니 마음만 효자가된 듯하다.
▼ 예원을 나와 豫园商城 을 돌아 볼려니 반갑지 않은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조금 참았다가 항주로 이동 중에 왔으면 좋으련만.
▼ 끝이 하늘로 오르는 으리으리한 기와지붕 아래 400여 개의 상점이 성업 중이란다. 골동품, 금은방,붓,벼루 등 중국 전통 분위기가 느껴지는 상점부터 토이스토리처럼 현대적인 기념품 가게도 있다. 전통과 현재가 공존하는 이곳에 다양한 먹거리 또한 빠질 수 없다.
▼ 호객 아줌마들이 한국사람인 줄 용하게 알고는 '시계,가방! 시계,가방!"을 외친다. 예전에 짝퉁 시계를 깍고 깍아서 100元 주고 사가지고 왔더니 하루만에 생명을 다해서 어이없어 했던 기억의 출발이 여기렸다.
▼ 동함춘당[童涵春堂, Tonghan Chuntang] 약국 간판.
▼ 湖心亭 찻집. 스타벅스에서 커피 한잔보다는 용정차나 국화차 한잔이 더 좋았을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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