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깥구경

下有苏杭의 杭州 돌아보기

자어즐 2018. 9. 16. 20:23

돌아다니기를 좋아하는 이탈리아인 마르코폴로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이라고 극찬을 한 저장성의 성도 杭州로 들어 왔다.上海에서 180km 떨어진 거리를 고속도로가 밀려서 거의 3시간이나 걸렸다. 도착하기 전에 가이드가 杭州를 설명한다. 도로를 다니는 차량의 종류를 보면 杭州가 上海보다 잘 산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밖을 보라는데, 내가 볼 때는 글세요다. 上海가 고급 차들이 더 많은 듯하다. 그기서 돌아다니는 차들 중에 현대나 기아 차를 찾아 보려고 눈 닦고 봐도 애석하게도 보기 힘들고, 상해에서 생산되는 폭스바겐 외에 독일과 일본의 고급차들이 득실거려 속이 쓰리기도 했다

2층으로 지어진 농가는 아열대 기후로 여름에 덥고 습해서 생활은 2층에서 하고 1층은 창고로  주로 사용한다. 이런 농촌에도 부자들이 많아서 좀 산다는 집에는 페러리 포르쉐 람보기니 BMW 벤츠등등 두어대씩 가지고 있다며, 龍井茶 재배와 민물 진주 양식으로 부자가 되었다는 말에는 뻥이 많이 가미된 듯 웃어 넘긴다. 

杭州는 2,200년 전 진나라 때 건립되었으며 중국 7대 古都 중 하나다. 역사상 吳越國과 南宋의 수도 였다. 그래서 역사유물과 유적들이 많다. 또 西湖를 끼고 뛰어난 경관을 연출해 관광객이 연중 끊이질 않는다.   

특산물로는 항저우 실크와 왕성기 부채, 장소천 가위, 항저우 국화, 서호 용정차 등이 있고, 둥포러우[东坡肉],자오화지[叫花鸡,거지닭], 시후추위[西湖醋鱼,서호생성찜]의 요리가 유명하다고.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저장성[浙江省]성장을 지냈기에 이곳에 대한 관심이 많고, 부자 가운데 알리바바[阿里巴巴]를 창업해 14년 만에 170조 원의 매출을 올려 세계 최대 상거래업체의 성공신화를 만들어낸 마윈[馬雲)]회장이 항저우의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난 인물이어서 본거지가 여기다.  

杭州가 살기 좋은 동네라는 것은 중국 속담에 '上有天堂  下有苏杭.  하늘에는 천당이 있고, 땅에는 苏州와 杭州가 있다'라든가 '가장 이상적인 삶은 苏州에서 태어나, 杭州에 살고, 廣州음식을 먹으며, 黃山에서 일하고, 柳州에서 죽는 것이다'는 얘기에 대충 나와 있다.

 

짧은 시간에 스쳐보는 것으로 느낄 수야 없겠지만 성황각[城隍閣]에 올라서 시가지를 보고, 청하방 역사 문화 거리[清河坊历史文化街]를 지나 송성가무쇼[宋城千古情]를 관람하고 담날 서호에서 뱃놀이하며 항주를 알아 볼 참이다.

 

 1. 누구가 : 조달협의회 회원 및 조합 임직원

2. 언   제 : 2018년 09월 12일(수)!13일(목).

3. 어디로 : 中國 杭州

4. 얼마나 :

 

▼ 上海, 杭州

▼ 西湖, 城隍閣, 清河坊, 浙江國際HOTEL 

 

성황각[城隍閣]

 

▼ 성황각 매표소. 성인표 30元.

▼ 오산대관[吴山大觀]. 오나라 산이니 눈 크게 뜨고 보라는 말인지, 오산의 웅대한 경관을 말하는 것인지... 

▼ 성황각[城隍閣,청황거]은 악양 악양루[岳阳楼],무한 황학루[黄鹤楼],남창 등왕각[滕王阁]과 더불어 소위 중국 강남 4대 누각으로 불리는 장소다. 높이 41.6m의 7층 건물로 손권이 진을 쳤던 곳으로 유명한 오산 꼭대기에 위치해 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성황각 4층 전망대에 오르면 북쪽西湖, 남쪽첸탕강[錢塘江], 동쪽 항주시가지, 서쪽 산봉우리들을 탁 트인 시야에서 바라볼 수 있다.

▼ 이것도 연리지라고 할 수 있는지 모르지만 여기를 걸으면 사랑이 이루어진다고 해서 연인들이 이곳에 오면 찾는곳이다.

▼ 성황각

▼ 성황각 옆의 성황묘. 명나라의 청렴관리 주신의 신주가 있는 곳. 오른쪽에 붉은 패들은 관광객이 소원을 적어 걸어둔 패들이고 그 옆에 작은 종이 있다. 그 종을 세번 치고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고 한다.

▼ 또 다른 옆의 吴山天風 비석. 낮지만 오산에 오르면 주위를 내려다 볼 수 있어니 하늘에 떠 있는 느낌을 가진다 하여 吴山天風이란 말이 생겼다고.

▼ 4층전망대에 올라 보는 항주 시가지.

▼ 雷峰塔과 西湖. 杭州 서쪽에 자리잡고 있어 서호라 이름 붙여졌다. 중국의 4대 미녀 서시[西施,춘추전국시대,침어], 왕소군[王昭君, 서한,낙안], 초선[ 貂蟬,삼국, 소설속 인물,폐월], 양귀비[楊貴妃,당대,수화] 중 하나인 서시를 닮았다 하여 西子湖라고도 불린다.  

▼ 호수에 소영주[小瀛洲]와 호심정[湖心亭]·완공돈[阮公墩]이라는 세개의 섬이 떠 있다.

3층은 식당. 실외 탁자에서 차를 즐기는 사람들. 여유롭다.

▼ 누각 1층에 있는 남송항성풍정도[南宋杭城風情圖]. 항저우시 공예연구소 직원을 비롯한 1만여 명이 투입되어 2년 동안 3억 원의 제작비를 들여 만든 입체 조소작품이다. 이 작품은 길이 31.5m, 높이 3.65m 규모로 1,000여 채의 가옥과 3,000여 명이 넘는 인물을 통해 남송시대의 생활풍속과 시후호의 전설, 10대 민간고사 등을 표현하고 있단다.

▼ 바닥에는 항주 지도가 있고 좌측면에는 서호 고대 명인들이 그려져 있다. 오른쪽 벽면에는 관광객들이 이곳 방문 기념으로 유료로 사진과 함께 글귀를 써서 전시하기도 한다.

 

청하방[清河坊]

 

▼ 城隍閣에서 걸어 내려와 칭허팡[清河坊]거리로 들어선다. 송성가무쇼 시간에 맞추기 위해 구경시간을 짧게 주며 빨리다녀오라고 독촉한다. 상해 예원거리와 유사하단 얘기를 덧붙이며. 에이C 그럴거면 왜 왔냐 통과하지...

▼ 이곳은 수나라,당나라 시대에 조성되었고 남송시대에 활성화하야 河坊街로 불리다가 청대에 아주 번성하여 清의 河坊街라고 하여 清河坊이 되었다. 옛날 번화했던 항주의 모습을 재현해 놓은 역사 문화의 거리다.

▼ 1.5km 직선거리에 늘어선 가게에는 이곳에서 생산되는 용정차, 비단,약국등의 가게와 오랜전통의 약방도 있고 정교하게 손재주를 부린 공예품 들도 징열되어 있다. 먹거리는 물런이고.

▼ 도로 하복판에 자리잡은 여기 충의정의 주인이 누구냐하면 삼국지에 등장하는 忠 義 武의 상징 관우다. 중국 민간에서 숭배되었 인물이란다.

▼ 유명한 약국 호경여당[胡慶餘堂]의 대형 간판.

▼ 서울의 인사동과 닮은 듯 다른 느낌.

▼ 이 거리의 지킴이 인냥 익살스런 모습의 포대화상.

▼ 시간을 가지고 천천히 둘러보면 재미있을 것 같은데 말 잘 듣는 학생마냥 겉모습만 보면서 후다닥 지나온다.

 

송성가무쇼[宋城千古情]

 

▼ 이번 중국행에서 첨으로 한식당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송나라의 거리를 재현해 놓은 테마파크 宋城에 송성가무쇼를 보러 왔다.

송성 테마 파크에서는 송성그룹에서 만든 최고의 테마파크로, 거대한 부지에 송나라의 옛 거리, 상점, 집, 건물 등을 완벽재현해두었다. 송성 가무쇼는 송성 테마 파크에서 이루어지는 중국 남송시대의 황실과 민족영웅, 전설에 대한 이야기를 펼치는 화려하고 웅장한 공연이다.

▼ 给我一天 还你千年 [나에게 하루를 주면 너에게 천년을 돌려준다]는 宋城의 선전문구가 입구와 탑에 적혀 있다.

▼ 사랑의 다리[桥].  宋城으로 들어가는 이 다리에 소원들을 적은 붉은 리본들이 빼곡히 달려 있다.

▼ 려강천고정광장[丽江千古情广埸]

▼ 성루[城楼].

▼ 가이드를 놓쳐 조금 헤매다 공연장을 찾아오니 공연은 이미 시작하였다. 宋城千古情은 世界三大名秀之一이라고 파리의 물랭루즈, 라스베가스의 O쇼 와 함께 삼대 명작 쇼로 불린다고 한는데 마음이 바쁘다. 황교령[黄巧灵]의 작품이다.

▼ 서막. 양저지광[良渚之光] 과거 신석기시대의 항저우 문명을 소개한다.

▼ 1막 송궁연무[宋宫宴舞] 지금부터 천년전 남송시대 가장 번성했던 시기의 화려한 궁중 연회 모습을 보여준다. 객석사이 통로로    무희들이 등장한다.

▼ 송나라때 항주는 100만 인구를 갖고있는 대도시였고 매우 번화하였다. 곳곳마다 노래와 춤으로 태평성대를 구가했다. 송나라의 황제가 황궁에서 생일 연회를 거행한다. 각나라 문무대신들이 모두 생신 축하차 왔으며 궁전에서 다채로운 서커스와 아름다운 가무가 연출된다.

▼ 관람객들 중 한국사람들이 많은 듯하다. 이를 위한 배려인지 아니면 당시에 고려에서 축하하러 간 사절이 있었는지 우리의 장고춤 과 부채춤도 등장한다.

▼ 곡예단의 기예도 연회의 하나로 가미된다. 

▼ 2막 금과철마[金戈铁马] 송과 금의 전쟁 및 악비 장군의 무용담이다. 12세기 초 악비장군이 나라의 운명을 걸고 금나라에 항전하여 위기를 극복한다. 마지막에는 간신의 모함을 받고 살해당한다. 악비장군의 묘지는 서호변에 있으며 후세들의 공경을 받고 있다. 그러나 그 맞은편에 장군을 모함한 진회의 묘가 있는데 시민들로 부터 침 세례를 받으니 미관상 골치를 앓고 있다고 한다.

▼ 무대에 말이 달리고, 대포소리에 놀라게 만들기도 한다. 

▼ 3막 서자전설[西子传说] 아름다운 시후의 전설. 송나라 때 항주와 소주 일대에서 전승되어온 전설 백사전(白蛇傳)을 극화하였다. 그리고 양축설화는 중국판 로미오와 줄리엣 양백산[梁山伯]가 축영대[祝英台]의 이야기를 엮은 것이다.

▼ 무대에서 金山寺에 물이 넘쳐 폭포수가 쏟아지고 관중석에는 안개비가 내리는 장면도 가관이다.

▼ 백사와 사람의 사랑을 허락하지 않은 불법이 마력으로 이들을 갈라 놓고 백사를 서호변의 뇌봉탑에 가둔다는 얘기가 연출된다.

▼ 양축설화의 이루어 지지 않은 사랑은 죽음되고 그것이 나비로 변해 자유로이 날아다닌다는 내용을 춤과 서커스로 나타낸다.

▼ 4막 매력항주[魅力杭州] 항주 소개 및 출연진 인사

▼ 杭州의 유명한 龙井茶의 요정인가. 마지막에 최고귀빈석으로 요정이 차 한잔을 배달한다.

▼ 출연진들의 인사.

▼ 공연에 빠진 한시간은 언제 지났는지 모른다. 항저우의 역사와 전설을 서커스와 가무로 표현하는 출연진들의 동작에 시선이 집중되고 장대한 스케일과 현란한 무대로 보는 이들을 압도한다. 기예단의 서커스와 폭포와 안개비, 레이저쇼 등 특수효과에 지루할 틈이 없다. 물런 중국 여러 곳의 공연을 본 사람들은 그만그만해서 재미가 덜하다고 하지만 중국에서의 공연 관람은 처음인 나는 큰 박수를 보낸다. 그래서 한번쯤 보면 절대 후회는 하지 않을 거라고 추천한다.

▼ 육문방광장[六间房广場]. 공연을 마치고 나오는 광장이 떠들석하다. 가마를 맨 사람들의 마치 심벌즈 부딪히는 요란한 소리르와 고함소리가 섞여 무엇하는 지는 모르겠지만 신명을 낸다. 가마에 탄 사람은 아마도 관광객인 듯 마냥 즐겁다. 이들을 뒤로 하고 宋城을 빠져나온다.

▼ 여기도 시간을 가지고 두루 돌아보면 눈요기들이 괜찮을텐데... 浙江國際HOTEL로 잠자리 찾는다. 

오늘  9월13일은 시간의 반을 상해전시회 참관으로 보내고 반은 관광으로 짜여진 3받4일의 마지막 날이다. 일찍 깬 잠에 짐을 꾸리고 느긋이 아침도 먹는다. 집에서는 거의 아침밥은 넘어가지 않아서 간단히 마시는 걸로 대체하는데 이렇게 나오기만 하면 삼시세끼 모두 챙겨 먹는 것도 모자라 밤에 푸짐한 안주까지 더하니 매번 몇 kg씩 느는 느낌을 받는다.

시간보다 이르게 Check out하고 로비의자에 앉아 눈을 감는데 어제가 지나간다. 비내리는 상하이의 豫园을 구경하고 항조우로 와서 본 송성가무쇼의 장면들을 기억해 낸다. 우리나라도 우리에 맞게 멋지게 기획된 공연 하나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시간에 휘둘려 본듯 아닌 듯 城隍閣, 清河坊, 宋城景区를 스치며 지나간 것이 아쉽고 호텔로 오는 길에 어둠에 묻힌 龍井茶밭을 못 본 것도 아쉽다. 다음에 다시 이곳을 오기는 쉽지 않은데...

 

오늘은 중국의 10대 명승지의 하나로 꼽히는 여기 杭州의 西湖로 갈 참인데 유람선 한번 타는 것으로 얼마나 볼 수 있을련지, 행여 코끼리 코만 만져 보고 실망하지는 안을련지 모르겠다.               

 

    杭州 西湖

 

항저우 관광 안내에 서호를 이렇게 소개하고 있다.

서호는 시중심에 있는 항저우의 가장 유명한 관광지이며 매년 수천만 관광객들이 이 곳을 찾고 있다. 서호를 다녀간 사람이라면, 그 아름다움에 물고기와 기러기도 숨고 달도 꽃도 부끄러워했다는 중국의 4대 미녀 서시에 서호를 비교하는 이유를 알 것이다.서호는 처음부터 호수가 아니었다. 2,000여년 전 첸탄강(錢塘江)의 지류가 퇴적작용을 일으켜 오랜세월을 거치면서 자연과 문화의 아름다움을 겸비한 지금의 서호가 된 것이다. 시호에 있는 많은 탑과 절, 면면히 이어오는 산들은 여러 문인묵객과 경관디자이너,화가,사진가들에게 많은 영감을 주어 중국의 유명한 시가와 전설을 낳았다. 2011년, 서호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으며 세계문화에 끼친 공헌이 뚜렸하다. 특히 한국과 일본의 정원 경관조형예술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시호 유람은 하나의 큰 계획이다, 며칠 혹은 몇주의 시간을 두고 여유있게 돌아봐야만 서호의 모습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 서호에는 후빈루(湖滨路), 음악분수, 바오스산(宝石山), 문화 예술의 거리 난산로(南山路)등 잘 알려진 관광지 외에도 여러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경관들이 많이 있다. 날씨 좋은 날 서호의 일출과 석양을 바라보면 시간이 멈춰버린 것 같은 아름다움에 흠뻑 빠지게 된다. 

 

▼ 花港公园을 지나 화항관어(花港观鱼)로 왔는데 고기들은 어디에서 보누...

▼ 서호는 전체 면적은 6.3평방킬로미터이며, 둘레는 15킬로미터, 길이가 동서 2.8킬로미터, 남북 3.3킬로미터, 평균 수심은 1.5미터, 최대 수심은 2.8미터이다. 수심은 깊지 않으나 바닥이 뻘이어서 위험하니 물에 들어가는 것은 절대 금지라는 가이드의 얘기.

▼ 가이드 꽁무니만 따라와서 서호의 어디쯤인지. 송대의 소동파가 준설했다는 苏堤의 한 선착장인 듯하고 여기서 배를 탄다. 인근의  苏东坡纪念馆도 생략이다.

▼ 뇌봉탑[雷峰塔].雷峰夕照는 서호10경의 하나로 호수의 맞은편에서 감상하는, 뇌봉탑의 석양이 곱게 물든 절경을 말한다. 남병산의 작은 언덕 뢰봉(雷峰)에는 뇌봉탑(雷峰塔) 이라는 불탑이 세워져 있다. 이 불탑의 전신인 황비탑(黄妃塔)은 10세기경 오월(吴越) 국왕 전홍숙(钱弘淑)이 왕비 황 씨의 아들 출산을 경축하기 위해 세웠다. 1924년 붕괴된 탑의 잔해가 2002년 새로 건축한 뇌봉탑 안에 잘 보존되어 있다. 탑에 전해지는 백사의 전설은 경극 「백사전」의 바탕이 되었다.

▼ 우측은 호수에 세개의 섬중에 하나 소영주(小瀛洲) .그 앞에 석탑 세개가 물위에 떠 있다. 10경중의 하나인 三潭印月은  물속에 2m 높이의 5개의 구멍난 3개의 석탑에 불을 밝혀 놓으면 실제 달빛과 15개 탑 속의 불빛이 같다고 하여 붙여진 말이다. 중국돈 1원짜리의 배경 그림이라고 한다. 이 탑은 수위를 가늠할 수도 있고 가장 깊은 곳이라는 표시도 된단다.

▼ 호수 안에는 1산(一山)인 고산(孤山), 2제(二堤)인 백제(白堤)· 소제(蘇堤) 등 두 제방에 의해 외호(外湖)와 북리호(北里湖)·서리호(西里湖)·악호(岳湖)·남호(南湖) 등 5개의 작은 호수로 나뉜다. 호수 속에 떠 있는 소영주(小瀛洲)와 호심정(湖心亭)·완공돈(阮公墩) 등 세 섬도 서호의 절경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곳들이다. 특히 소영주 안에는 또다시 작은 섬이 있어 서호의 명승으로 손꼽히고 있다.

서호십경은 남송(南宋)의 산수화에서 유래한 것으로 평호추월(平湖秋月)·소제춘효(蘇堤春曉)·단교잔설(斷橋殘雪)·뇌봉석조(雷峰夕照)·남병만종(南屛晩鍾)·곡원풍하(曲院風荷)·화항관어(花港觀魚)·유랑문앵柳浪聞鶯)·삼담영월(三潭映月)·쌍봉삽운(雙峰揷雲) 등 서호를 대표하는 10가지 뛰어난 경관을 가리킨다. 또 1980년대에는 신서호십경이 선정되었는데, 운서죽경(雲栖竹径)·만룡계우(滿龍桂雨)·호포몽천(虎跑夢泉)·용정문차(龍井問茶)·구계연수(九溪烟樹)·오산천풍(吳山天風)·완돈환벽(阮墩環碧)·황룡토취(黄龍吐翠)·옥황비운(玉皇飛雲)·보석류하(寶石流霞) 등이란다.

 

  断桥残雪. 북쪽의 白堤에 있는 아치교 断桥는 쌓인 눈이 다리 중앙에서부터 녹아 다리가 끊어진 것처럼 보인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단교잔설[断桥残雪,돤차오찬쉐]이라 하는 이 절경은 중국의 민간 설화 <백사전(白蛇傳)>에서 백사와 허선이 만났던 장소로, 여러 우여 곡절 끝에 여기서다시 전생을 이어가게 되니 많은 연인들이 이곳을 찾아 아름다운 사랑을 기원하는 곳이다.


  바오스산[寶石山]에 있는 보숙탑

[保俶塔,바오추탑].북송의 태조(太祖) 조광윤(趙匡胤)이 건국 후에 吳越의 왕 전홍숙 (錢弘俶)을 수도인 카이펑[開封]으로 불러들이자, 전홍숙의 외숙부인 오연상(吳延爽)이 조카의 무사귀환을 기원하며 세운 탑이라고 한다.

 화륜설화맥주. 세계 맥주 판매량의 5.4%를 설화맥주가 차지한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중국에서만 팔린다는 거. 독일 사람이 아무리 맥주를 좋아하고, 미국 사람이 아무리 맥주를 많이 마셔도 음주의 인해전술에는 당할 수 없다. 중국 1등이 곧 세계 1등이다.

 

   중국에는 칭따오나 연경맥주, 하얼빈맥주도 있는데 설화가 잘 팔리는 이유가 무엇일까? 낮은 도수와 가벼운 목 넘김? 아니다. 가격이 가벼운 것이 크다. 1L에 약 1달러 정도의 가격. 카스에 입맛이 들린 이 몸에게 이것의 맛은 밍밍하지만 선상에서 목축임은 시원하니 괜찮다.

 1848년 시작하여 170년 역사를 자랑하는 항주의 맛집 루외루[樓外樓]. 노신, 주은래 등의 유명인사가 다녀가기도 하고, 장개석이 대만으로 쫓겨가기 전에 최후의 만찬을 즐긴 유명한 식당이라고 한다. 뒷 건물이 장개석의 별장이라고 가이드가 설명한 듯 한데...

 

 

 호심정(湖心亭)·완공돈(阮公墩)

중국 10대 명승지의 하나라고 해서 높아진 요구는 황산이나 장가계을 보며 나오던 감탄사 정도는 나오리라 기대했다. 근데 배를 타고 듣는 주위에 대한 설명으로는 한강보다 조금 넓은 호수에서 짧은 시간 뱃놀이 한 것과 별반 차이가 없어 악소리가 아니고 에이로 바뀐다. 이전에 말했듯이 장님이 코끼리 코 만진 격이 된 듯하다. 아마도 뒷짐지고 설렁설렁 걸으며 서호 한바퀴를 돌아보면 생각이 달라질지는 모르겠다. 사람들 틈으로 이리저리 기웃거리다 늦어지는 시간에 해지는 낙조도 보면 아마도 很好 非常好란 말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 그래도 명승지로서의 자존심이 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