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오름

영종도 백운산

자어즐 2013. 6. 1. 09:17

영종도 백운산(白雲山)

 인천공항의 동쪽에서 멀리 활주로를 내려다보고 있는 백운산(白雲山)은, 공항이 들어서기 전에는 영종도 서해안에 위치해 있었다. 
해발 255.5m로 영종도 최고봉으로 아침,저녁으로 구름과 안개가 자욱이  끼고 석양에 비치는 오색구름이 산봉우리에 머물 때면 선녀들이 내려와 약수를

마시며 놀고 간다하여 백운산이라 칭하게 되었다 한다. 
 우리나라에는 백운이라는 이름을 지닌 산이 여러 곳 있다. 전라남도 광양-섬진강을 사이에 두고 지리산과 마주하고 있는 백운산도 있고, 강원도 정선에서

동강을 바라보는 곳에도 백운산이 있다. 그리고 경기도 수원과 포천, 강원도 원주에도 같은 이름을 지닌 산이 있다. 그만큼 정겨운 산이다.
 백운산 정상에서는 영종대교, 인천국제공항이 내려다보이고 눈앞에 서해바다가 펼쳐진다.
영종도 내의 여러 지명들을 보면 운북동, 운서동,  운남동 하는 게 모두 백운산을 기점으로 하여 그 위치에 따라 붙여진 이름들이다. 즉, 백운산은 명실 공히

영종도의 중심축을 이루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터미널과 공항신도시가 들어서 있는 곳은 백운산의 서쪽에 자리잡고 있어 운서동이다. 운북동에는 레저단지

개발이 예정되어 있다.


1.누구가 : 김여사,왕언니,00엄마,까미아비

2.언   제 : 2013년 5월 26일(일요일) : 맑음(시계별루)

3.어디로 : 영종도 백운산(백운산-약수암-용궁사).

4.얼마나 : 운서역에서 전소버스정류장까지 4시간 20분에 걸처 가다.(실제 산행시간은 1시간 반이면 족하다)

 

 간혹 영종도를 가다보면 영종대교를 지나 영종도로 진입하면서 긴 뻘밭같은 해원(海原)을 지나고 나면 좌측에 백운산이 눈에 들어온다. 

한번 가보고자 헸는데 이번에 김여사랑 이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왕언니와 00엄마가 동참키로 해서 집앞에서 만나 출발한게 09:30분 경이다.

공항철도로 환승하여  현대감각을 살린 제법 괜찮은 운서역에 도착. 그기에서 부터 시작해서 정상을 거처 용궁사를 보고 상황에 따라 버스로 오든지

여유가 되면 운남동 자이아파트 뒷쪽 등산로로 정상에 와서 원위치하든지 하기로하고 출발한다.

산길이가 길지않고 낮은산이라 등산 보다는 나들이하는 기분이 든다.

 

▼이동경로:운서역-생태통로-정자-조망점-정상-헬기장-만남의광장-약수암-용궁사-백운산입구-운서역

 

 

▼ 10:43 공항철도 운서역을 뻐져나오는 표정이 마냥 즐겁다.

 

▼ 장봉도,시도,신도를 가려면 길 건너 정류장에서 삼목선착장행 버스를 타고 간다,

 

▼ 운서역에서 오른쪽으로 조금만 오면 용궁사 안내판이 있는데 표시방향으로 간다.

 

▼ 전철 밑으로 통과햐여  8~9분 가면...

 

▼ 10:56 생태통로 같은 터널이 오는데 왼쪽에서는 오르는 계단이 없다. 

 

▼ 계단이 있는 건너편으로  무단횡단을 한다. 그전 신호등에서 괜히 길건너는 수고를 했다. 잘못된 지식의 결과여서 동행분들에게 괜히 미안타.

 

 

▼11:03 계단을 통해 생태통로위를 올라와 통과하다.

 

 

▼ 10분정도 숲길을 산책하듯이 걷다.

 

▼ 11:14 또 다른 생태톨로 위로 나온다.

 

▼ 인천하늘고등학교와 뒤쪽 교육연수원 옆을 통과한다. 옆에 있는 인천과학고,인천국제고와 더불어 인천명문 3개 고등학교가 인근해 있다.

 

 

▼ 생태통로 좌,우측은 토지구획 정리사업 지구로 아마 건설 경기가 좋았으면 이렇게 나대지로 그냥 두지 않았을 땅들이 주인을 기다리고 있는 것 같다.

    

 

▼ 11:27 정자에서 물한모금 하다.

 

▼ 건너 산불감시초소가 있고 반대방향이 젖개쪽이다.

 

▼ 요가를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은 김여사.같이 하는 00엄마랑 이동작이 잘되니 안되느니 하더니만...

 

▼ 바로 동작에들어간다. 하나 둘~어이차... 흥겹다. 왕언니 동영상  촬영에 들어갔는데 나중에 재생하면 엄청 웃겠다.

 

 

 ▼ 잠시 몸풀고 본 행사에 들어간다.

 

 

 

 

 

▼ 11:54 체력단련 할 수 있는 시설물들이 있는 조망점에 도착.

 

▼ 신도,시도,장봉도 방향인데... 희미하다. 

 

 

 

 

▼ 12:03 정상데크에 도착. 마주보는 정자에는 먼저 온 손님들이 자리 잡고 있다.

 

 

▼ 공항쪽인데 젠장...

 

▼ 인천대교가 희미하게 보일똥 말똥...시계가 좋으면 무의도도 보일 텐데.

 

▼ 김여사 뭐가 보입니까?

 

 

 

 

 

 

 ▼ 정상석 앞 이정표. 영종출장소 쪽으로 방향을 잡다. 

 

 

▼ 정상석이 설치되기 전에는 아마 정자 옆에 있는 이 방향표시 기둥이 대신했을 듯하다.

 

▼ 정자와 산불감시초소,삼각점이 차례로 위치해 있고 아래 명당자리는 단체객이 선점해 있다.

    

 

▼ 소화기가 제각각으로 서 있는 것이 못난이 3형제다.

 

▼ 12:20 단체객들이 있는 끝지점 앞쪽에 우리도 식사를 위한 자리를 깐다.역시나 웰빙음식 총출동한 진수성찬이다.

 

 

▼ 산에서 비빔밥 먹어 본 사람 손들어! 한두명 들려나? 막걸리 한잔 곁들어서 맛있게 먹는다. 잘 먹었습니다.

 

▼ 한시간 20분 동안 먹고 배 두들기며 일어서서 내려오니 바로 헬기장이다.

 

 

▼ 영종 하늘도시인데 입주는 하는 건지 모르겠다.

 

▼ 바람은 한점없이 조용한 날씨다.

 

▼ 정상부근에는 군데군데 전망지점이 있다. 뿌연 것만 아니었으면 영종도 전체를 조망했으리라.

 

 

▼ 백운산 둘레길 안내판과 나란히 백운산 봉수대 입간판이 서 있다

 

 

▼ 주위 둘러 보고, 사진도 찍고, 밥 먹는 것 합해서 정상에서 100m내려오는데 1시간 36분이 걸렸다.

 

    

 

 

 

 

▼ 13:44 만남의 광장, 용궁사 1.1 km

 

▼ 산행이라기 보다 나들이하는 기분이다.

 

▼ 13:48 약수암이 지척이라 들러보고 가기로 한다.

 

 

▼ 백운산 산신제당에서 아들 좋은 학교 가게 해달라고 기도하는 00엄마.이런 마음이 부모들의 공통분모리라.

 

 

 

▼ 13:54 약수암에 들어서다

 

 

 

◆포대화상 布袋和尙 五代的一位高僧。法名契此,又號長汀子。明州奉化(浙江)

당나라 명주 봉화현 사람으로 법명은 契此(계차)이다. 뚱뚱한 몸집에 얼굴은 항상 웃으며 배는 풍선 처럼 늘어져 괴상한 모습으로 지팡이 끝에다 커다란 

자루를 걸러메고 다니는데, 자루 속에는 별별 것이 다 들어있어서 무엇이든 중생이 원하는대로 다 내어주어서 포대스님이라고 불렀다.

무엇이든 주는대로 받아먹고 땅을 방바닥으로 삼고 구름을 이불 삼고서 어느 곳에서든지 벌렁 누워 태평하게 코를 골며 이마을 저마을 돌아다니면서

세속사람들과 같이 차별없이 어울리면서 길을 가르치고 이끌었다. 연꽃과 같은 삶이었다.

그는 자연과 더불어 자고 깨었으며 자연과 더불어 행하였고 대자연으로 돌아간 걸림없는 대자유인이었다.

 

夜夜胞佛眠 밤마다 부처를 보듬고 자다가             朝朝還共起 아침마다 같이 일어난다.
起坐鎭相隨 일어나건 앉건, 서로 붙어다니며        語默同居止 말을 하건 않건, 같이 머물고 눕는다

纖豪不相離 털끝만큼도 서로 떨어지지 않으니       如身影相似 몸의 그림자 같구나.
欲識佛居處 부처가 어디에 있는지 알고자 할진대   只這語聲是 다만 말하는 이놈이니라.

一鉢千家飯 하나의 바릿대 천 집에 밥을 빌며        孤身萬里遊 고고히 몸은 만리를 노닌다
靑目覩人小 알아보는 이, 별로 없어라                  問路白雲頭 떠도는 흰 구름에게 길을 묻노라.

彌勒眞彌勒 미륵 참 미륵이여                             分身千百億 천백 억의 몸으로 나투어
時時示市人 때때로 세속 사람들에게 보이나          市人自不識 세속 사람들이, 스스로 알지 못하더라.

我有一布袋 나에게 한 포대가 있으니                   虛空無과碍 허공도 걸림이 없어라
展開편宇宙 열어 펴면, 우주에 두루 하고              入時觀自在 오므려 들일 때도, 자재로움을 보노라.

 

彌勒眞彌勒 미륵, 참 미륵이여                            分身千百億 천백억의 몸으로 나누어
時時示市人 때때로 시속 사람들에게 보이나          市人自不識 시속 사람들이 스스로 알지 못하더라

 

"배는 천하의 품기 어려운 일도 다 포용할 수 있고,  늘 웃는 그 입은 세상의 가소로운 인간을 비웃는구나."

 

 

 

◆ 포대화상의 일화

한 사람이 포대화상에게 물었다.
"스님! 우리는 스님이 매우 높은 깨달음에 도달하신 훌륭한 스님이라고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와 같은 장난스러운 행동은 저희들로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어찌하여 귀중한 시간을 아이들과 노는 데만 허비하고 계십니까? 정말 스님께서 선에 통달하셨다면 저회들에게

선의 진수를 보여 주십시오."
이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포대화상은 자신의 포대를 땅바닥에다 쿵 소리가 나도록 내려놓고는 이렇게 말했다.
"이것이다! 이것이 선의 진수이다!"
그들이 무슨 뜻인지 모르고 어안이 벙벙하여 서로 얼굴만 쳐다보고 있자, 포대화상은 이렇게 들려주었다.
"이것이 내가 보여 주고자 하는 전부이다. 내가 짐을 내려놓았듯이 그대들도 자신의 짐을 벗도록 하라."
그러자 그들이 이렇게 물었다.
"그러면 그 다음에는 무엇을 해야 합니까?"
그러자 그는 아무 말 없이 포대를 후다닥 걸머지고는 발길을 내디디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것이 바로 그 다음 일이다. 그러나 나는 짐을 짊어지고 있는 것이 아니다.
나는 이 짐이 나의 짐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 이제 나에게 이 세상의

모든 짐들은  단지 어린이어들을 위한 장난감이 되어 버렸다."

그러나 때로는 사람들에게 미친 사람으로 취급 받기도 하였다. 짓굿은 아이들이 막대기로 번갈아 가며 때리기도 하였으나 그는 웃음으로 받아넘기고,

아이들과 실랑이질 하기도 하며 바보짓을 하였다.

그러나 그의 행동은 相見, 邪見을 가진 일반인들을 제도하기 위한 가르침이었다

 

    

 

 

▼ 여기를 찿는 이들이 쉴 수 있게 의자와 탁자가 비치되어 있다.

    

 

 

▼ 약수암-용궁사 이정표가 있는 지점으로 원위치하다가 오른쪽 샛길로 올라가 본다.

 

▼ 약수암을 들러지 안고 용궁사 방향으로 내려왔으면 이길로 왔을게다.

 

 

 

 

▼ 약수암에서 바로 나오는 길이 있었는데 모르니 손발이 고생할 수 밖에. 조금 돌아 온 만큼 걸었으니 그것도 괜찮다.

 

▼ 용궁사와 영종출장소 갈림길. 세번째 체육시설이 있는 체력단련장소를 지난다. 그만큼 유동인구가 많다는 야그겠지.

    

 

▼용궁사(龍宮寺)

용궁사는 영종도 백운산 기슭 평평한 대지위에 위치하고 있으며 신라 문무왕 10년(670)에 원효대사가 창건하여 백운사(白雲寺)라 하였다고 전하며

일명 구담사(瞿曇寺) 라고도 한다.  조선조 철종 5년(1854)에 흥선대원군이 중창하여 용궁사라 개칭하고 고종이 등극할 때까지 이 절에서 칩거하였다고 한다.

 

전설에 의하면 영종도 중산 월촌에 사는 윤공이란 어부가 꿈을 꾼뒤 바다에서 작은 옥불을 어망으로 끌어올려 이 절에 봉안하였다고 하며 현재 그 옥불은 없고

모조 옥불을 모시고 있다.  경내의 관음전(觀音殿)은 맞배 지붕, 홑처마 건물로서 옥석(玉石)으로된 관음상이 봉안되어 있으나 일제때 도난당하고 현재는

후불탱화를 배경으로한 관음상이 걸려 있으며 건물 전면에는 해강(海岡)김규진이 쓴 4개의 주련(住聯)이 걸려있다.

 

지정번호 : 인천광역시지정문화재 제15호

위 치 : 인천광역시 중구 운남동667

시 대 : 조선철종5년(1854년)

지 정 일 : 1990. 11. 9

 

▼ 14:29 용궁사 뒤쪽에서 경내로 들어서다.

 

 

▼ 용궁사 옥부처의 전설

 

용궁사 미륵불. 높이 11m에 이르는 미륵불은 최근 조성됐다

 

 

 

▼사찰 내 요사채에는 흥선대원군이 쓴 편액이 걸려 있다. 흥선대원군은 아들인 고종이 왕위에 오르기 전 이곳에서 기도를 올리는 등

   사찰과 깊은 인연을 맺고 있다.

 

 

▼인천 중구 운남동 667 용궁사 느티나무: 일명 할머니 나무

 

 

▼인천 중구 운남동 667 용궁사 느티나무: 일명 할아버지 나무

  오랜 세월을 지탱하려니 많은 지팡이가 필요하시리라.

 

▼군데군데 세멘트로 메꿔가며 오랜동안 사람들의 보살핌 가운데 살아온 나무. 나무나이 1300년 정도로 추정되며 1990년 문화재 제 9호로 지정됨.

 

▼ 이 나무에는 아이를 빌러 오는 사람들이 많다. 옛날부터 여인들이 용황각의 약수를 마시고 할아버지 나무에게 아이를 기원했다는 전설이 내려오는데,

   이는 할아버지 나무가 할머니 나무쪽으로만 가지를 뻗는 데서 유래했다.

 

 

 

▼용궁사 각하용비. 용궁사 입구에는 ‘깨달아서 어찌 쓸 것인가’라는 의미의 ‘覺何用(각하용)’이라 쓰인 돌비석이 있다.

 

 

 

 

 

▼ 14:46 백운산 둘레길 시종점이다. 연자석 맞은편에 육각정자가 있다.연자석에는 정이 많은 부처님 마음처럼 자비를 베풀라는 의미의 글이 있다.

 

▼ 영종출장소로 내려가는 길이 아주 호젓한 산책길이고, 입구에 용궁사 인내판이 운치를 더한다.

    

 

▼ 14:52 백운산 입구 등산로 안내도이다. 우린 운서역에서 역방향으로 온 셈이다.

 

 

▼ 둘레길 시종점이 여기에서 500m가 안 될 것 같은데...

   운서역을 다시 산으로 원위치하려면 한시간 반은 소요되므로 집에 도착시간이 너무 늦다는 얘기에 버스로 돌아가기로 한다.

 

▼ 예전에 영종대교가 개통되기 전에는 구읍뱃터(영종선착장)와 월미도 혹은 북항으로 운항되는 뱃편을 이용했다. 

    

 

▼ 농협앞 전소승차장에서 버스를 타고 운서역으로 돌아오다.

 

▼ 15:24 운서역의 모양새가 그런대로 괜찮다.

 

 영종도 중심에 있는 백운산은 곳곳에 쉼터와 체력단련장이 있고 가족나들이에는 안성맞춤인 곳이다.

시계만 좋았으면 섬 주위 전체가 조망되어 눈이 호강했을 텐데...아쉽다고 생각만 할 뿐...

제법 유서 깊은 절이지만 규모가 있거나 화려하지 않은 용궁사를 구경하는 것도 나쁘지 않고

천년을 넘게 서로를 지켜주고 있는 할아버지 할머니 나무가 주는 의미와

모든 것을 포용하고, 베풀고,항상 웃음 잃지 않는 포대화상의 여유로움을 상기하며

오늘 산나들이를 마무리 한다.

산행에 동행해 주신 두분 감사드리고 즐거운 산행이었길 바랍니다.